2016. 7. 11. 07:00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별미, 감자애호박전입니다. 

감자와 애호박은 여름 대표식재료입니다. 감자에 애호박(조선호박)을 살짝 곁들여 간단하고 맛있는 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쫀득한 감자전에 어여쁜 애호박빛깔이 곱게 드리워졌습니다. 작으마하게 만들어 찬겸용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쫀득쫀득한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사실, 얼마전 감자를 사왔는데 품종이 수미감자라는데 제입맛에는 그다지 맞질않아서 (이맘때는 쪄서 호호불며 포슬포슬, 파근파근 산산이 부셔지는 맛에 감탄하며 먹어야하는데.. 살짝만 포슬거리고 찐득해지더라구요) 쪄서 먹기에는 아니다 싶어, 감자전으로 몽땅 넣고 만들어버렸습니다. 보통은 여름감자는 포슬포슬한 맛이 좋아 쪄서 먹거나, 조림으로 해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특히나 여름찌개인 고추장찌개나 여름카레에 넣어먹으면 정말 끝내줍니다. 쪄먹고 찌개넣어먹고 그러느라 감자전을 많이 만들어 먹는일이 그다지 없는데, 이번 산 감자는 '감자전'으로만 먹어야 겠기에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몇해전부터 감자는 '감자가공식품'이 대유행이 되면서 '수미감자'가 현재 생산되는 감자의 80%나 차지해 선택의 여지가 그다지 없는듯합니다. 무척이나 아쉽습니다.(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싫습니다.) 여름철 하지에 맞추어 생산되는 여름감자는 포슬포슬 파근파근한 품종으로 신경써서 재배했으면 합니다. 

1년연중 재배되기도 하고, 또 다양한 품종을 개량해 여러가지요리와 식품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되어야 합니다만, 너무 하나의 품종으로 그것도 가공식품에 맞추어 개량된 품종(수미감자)으로 일색화되었다는 점이 상당히 맘에 들지않습니다. 그만큼 감자농사가 어려움을 몇해 겪으면서 (생산한것만큼의 가격보장이 되지않아) 판로(판매)가 보장되는 품종으로 대거 정리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간 수많은 식재료들이 이러저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맛'이 대거 변(변질되게)하게 된것은 대부분 생산한 값이 보장이 되지않으면서 '돈'이 되는 품종으로 대거 갈아타게 되면서 된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날 우리들이 '그 식재료의 제맛'을 잘알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대부분의 식재료들은 오히려 '제맛을 잃어버린 식재료'라는 겁니다. 

감자도 그 전철을 차곡차곡 밟고있는 건 아닌지 싶어 마음이 무척이나 아픕니다. 

 

이러다 감자도 이전 '포슬포슬'한맛이 강했던 감자는 다시 만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치니, 여름감자의 특별함이 사라지는 듯해서 정말 아쉽습니다. 다른계절에 재배하는 감자들은 굳이 포슬포슬하지않아도 되지만 여름감자만큼은 쪄서 먹는 만큼 '포슬포슬'한 맛이 강한 것으로 그대로 두었으면 합니다. 왠지 여름의 소중한 맛을 빼앗아 간듯해서 상당히 서글퍼집니다. 


그간 왜? 감자가 첫맛만 포슬포슬하다 말고 속살은 찐득하냐 하며 이상하다 잘못쪘나 했는데, 이런 품종개량이 대거 이루어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수미감자가 겉면만 약간 포슬거리다 찐득한 맛을 냅니다. 그건 점질성분이 많은 감자기때문입니다.  '분이 많은 감자'는 감자 전체가 포근포근 부셔지는 포슬포슬함입니다. 그맛을 수미감자는 내놓지 못합니다. 점질성분이 많게 개량되었기때문에 찐득한맛이 상당히 강합니다.  사실, 쪄먹지않고 요리를 해서 먹는다면 그다지 식감에 민감하지않아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쪄서 오로지 감자의 식감과 맛을 즐기는 것이라면, 수미감자는 거기에 어울리지않는듯 합니다. (수미감자는 분이많은감자와는 달리 찐득한성분으로 인해 잘 부셔지지않아 조림이나 각종 볶음, 튀김에 사용하기가 좋다고 합니다. 참조) 


얼마전, 카레에 넣어먹은 감자가 '수미감자'였는데, '분이 많은 감자'는 찌개나 국에 넣었을때 샤르륵녹는맛이 강한데, 이건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안겨오더군요. 기대하고 상상했던 감자맛이 아니라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여름찌개(고추장찌개)에 들어간 감자는 빨간감자(속이노란)였는데 그건 포슬한맛이 기가막혔거든요. 하여,  올 여름은 작년에는 그리 민감치못했던 감자맛에 날카로운 미각을 들이밀어봅니다. 그러면서, '여름감자가 주는 맛'에 대해 곰곰이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름밥상에 어떤 감자맛으로 채울지 이맛 저맛 따져보면서 '품종'까지 확인하여 그맛을 구별해내야 할듯 합니다. 

그래야 좀더 풍성한 감자맛을 채울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지집 입맛에는 영 아니여서, 쪄먹는용도로 찌개용으로도 조림찬으로도 아니될듯한데, 가격이워낙 저렴해서 양은 많고해서, 몽땅 휘리릭 갈아 감자전으로 만들어삤습니다. 쫀득한맛이 강한 (점성질)터라 (수미감자는) 감자전에는 아주 잘 어울리네요. 전요리를 작년에 워낙 많이해서(봄나물 산나물로) 올해는 조금 자제하려고 잘 안했는데, '수미감자'덕에 쫀득한 감자전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여기에, 조선호박 약간 남은것도 곁들여 넣었구요. 감자알이 작은것이라 강판에 갈기도 조금 수월치않고해서 분쇄기를 이용해서 갈아준후 채반에 밭쳐 물기를 살짝 빼준후 수저로 작으마하게 떠서 아담하게 만들었습니다. 걸러진 물은 쪼로록 따라내면 전분기가 바닥에 있는데 고것은 쏴악 긁어서 감자전할것에 섞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만들면 전부치기도 수월하고 쫀득한 식감도 훨씬 살아서 더 맛있습니다. 참조~



초간장에 콕 찍어 쫀덕 쫀덕한 맛으로 간만에 '전'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적당양 만들어 '별미찬'으로 여름밥상에 채우는 것이 더 지혜로울듯 합니다. 

요며칠은 덥지만 조만간 꿉꿉한 비도 온다고 하니 그때 한번 챙겨먹으면 좋지않을까요?






감자 애호박전


재료: 작은감자 15개, 조선호박1/3개(속살빼고)

갈기: 물1컵 



감자애호박전은요,

보통 감자전은 강판에 갈아 밀가루나 감자전분가루를 넣고 살짝 섞어준후 부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감자도 수분이 많은터라 그 수분을 적당히 제거해주는 방법으로 밀가루를 넣는건데, 그것보다는 체에 살짝 걸러내는 것이 더 좋아요!) 체에 밭쳐 어느정도 물기를 빼준후 부쳐주면 기름이 사방팔방 튀는것도 막아주고, 부치는데 어려움없고 쫀득한 식감도 훨씬더 좋아집니다. 


먼저, 감자 적당량에 애호박 살짝쿵 넣고 물 적당량을 부어준후 휘리릭 분쇄기에 갈아줍니다. 

그리고 채반에 발며 물기를 빼주고 거른물에 가라앉은 전분을 반죽에 넣어 섞어준후 '수저'로 작으마하게 떠서 달궈진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면 됩니다. 감자전 크기는 취향이니깐요. 큼지막하게 부쳐서 찢어먹어도 됩니다. 


애호박은 푸른색감을 주는방향에서 넣어주고요. 많이 넣으면 쫀득한맛을 저해할수 있으니 참조~


감자가 크고 양이 전체적으로 작을때는 강판에 주로 갈아서 감자전을 하거나 감자떡을 해먹곤 하는데요. 

감자전으로 다 해먹어버려야겠다고 생각이 드니 분쇄기를 이용하는 것이 낫겠다싶어 휘리릭 갈았습니다. 


감자는 껍질벗겨 적당히 썰어주고, 조선호박은 1/3개 정도 있었던 것을 넣었습니다. 푸른부분만 도톰하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핸드믹서기로는 갈기가 조금 어려워서, 물1컵정도를 넣어서 휘리릭 ~ (갈기 수월하게 물량을 조절해서 넣으면 되요)

어차피, 체에 걸러줄것이라 아무 문제없어요. 적당하게 갈아준후 체에 밭쳐줍니다. 


물기가 쪼로록 체 아래로 내려가고 (그리 오래 두지않아도 ) 윗물을 버리면, 바닥에 감자전분이 깔려있습니다. 

체에 밭쳐둔 간 감자를 볼에 담고 바닥에 깔린 감자전분을 긁어서 넣어줍니다. (반죽끝!)



작으마한 국자로 떠서 전을 만들어도 되구요. 저는 한입크기가 좋을듯 해서 수저로 소복하게 올려담아 달궈진 팬에서 기름두르고 노릇하게 구웠습니다. 쫀득쫀득 찰지게 야무지게 잘 부쳐집니다. 



자~

접시에 돌려담습니다. 

이야~ 역시 감자전은 쫀득한맛이 어느전에서도 줄수없는 맛이라서 그맛에 너무 맛있게 먹습니다. 



겉면이 노릇하게 구워져서 바삭한 첫맛에 쫀득쫀득한 찰진맛이 한가득 뜨끈하게 들어옵니다.

뜨거워도 어찌나 맛있던지. 역시 감자전은 이맛에 먹습니다. 간만에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쪄서먹는 감자'를 1년 기다려왔습니다. 그맛을 이리 기다린건, 그맛이 여름이 주는 맛이라 그리여겼기때문입니다. 그맛이 잃어간다고 여기니 '여름나기' 기운이 쑥 빠집니다. 그래서 얼렁 감자전으로 맛있게 처분?하고 '분이많은 감자'를 애써 사러 갔다지요. 그러고나니 조금 든든한거 있죠? 기분탓일까요?


저는 '분이많은감자' 포슬포슬함이 한가득인 여름감자를 사랑합니다. 

절대로 여름에 어렵게 만나야만 하는 식재료로 남겨두고프지않습니다. 

제발, 분많은감자 여름에는 꼭! 생산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해봅니다. 




최근에, 한여름식재료 정리했습니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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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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