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8. 07:00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열네번째, 애호박 새우젓볶음입니다. 

애호박은 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당연히 철잃은 대표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여름이 제철이니 노지에서 자란 애호박 잘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우선은, 왜 열네번째 여름찬인가하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듯 합니다. 

그건, 작년 여름부터 '간단하고 맛있는 찬' 시리즈가 시작되었기때문에 두해가 되므로 똑같이 반복하는 것보다 작년여름에 해먹지 못한 찬이나 빼먹은 찬을 넣을 생각입니다. 그런차원에서 작년여름 연장선에서 순번을 매겼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기본적으로 '간단하고 맛있는 찬'은 제철음식이 그 계절에 '누구나' '간단하게' 즐길수 있는 방향에서 차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다소 번거로운 찬도 있기는 했지만, 그또한 제철음식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맘으로 담았으니 충분히 이해주셨으리라 판단합니다. 가공식품(공장제 식품)과 유행음식으로 식문화가 점점더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는듯해서 안타깝고, 또 여기에, 가공식품없이는 식단을 짜는것 자체를 할수없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더더욱 이런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여러가지 각자마다 복잡한 사정들이 있겠고, 또 사회적으로 제철식재료가 제대로 클수 있게 만드는 환경이 아니여서 어찌보면 '간단하고 맛있는 제철찬'이라는 건 지금 식문화에 대한 강렬한 몸부림일지도 모릅니다. 

될수있으면, 최대한 소박하게라도 차려 먹는 습관을 가진다면, 거창한 요리솜씨가 아니여도 누구나 차려먹을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래서 '먹는것' 만으로 위태로운 삶을 '위안'삼거나, 또는 먹는것 그 자체가 독이 되여 우리들앞에 다가오지않게 되길 바랍니다. 


음식은 점점 소박해지고, 식재료는 제철을 찾아가고, 가공품들과 외식업체는 제철식재료와 국내생산기반에 확고하게 기반을 두게하고, 먹방에 군침흘리게 하는 것보다 우리들삶 전체를 가꾸는데 더 신경쓰면서 사회전체를 좀더 사람이 살아내게끔 만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나치게 많이 편성된 먹방을 보면서 간절해지는 제마음입니다.



애호박은 어린호박 즉 호박이 여릴때 따다 먹는 것을 애호박이라 부른 것인데요. 요즘은 아예 '애호박'품종으로 정리되어 나옵니다. 또, 인큐베이터에서 크는 애호박도 있구, 그러다보니 4계절 언제든지 만날수 있는 애호박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온시설에서 키운 것들은 주로 겨울과 초봄에 많이 나오는데요. 가격이 다소 비쌉니다. 그건 에너지낭비값을 받아야하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애호박이 비싸다느니 하는 소리는 잘못된 소리입니다. 제가격입니다. 가온한값이 더해진것이기때문에 그 가격이 맞습니다. 올봄에는 시설애호박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마치 제철(여름철) 애호박가격과 비슷했으니깐요. 그건 많은재배농가에서 애호박을 경작하는 바람에 공급량이 많아 가격이 폭락한 탓입니다. 


워낙, 농사를 지은만큼 보상되지 못하는 탓에 이작물이 돈이 된다싶으면 몰리는 것이 점점 심해져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런한 문제는 단순치가 않습니다. 열심히 농사지어도 제값보장이 안되니 '건강하게 키우는데' 집중할수 없게 만들어 농산물전반을 기형화시키게됩니다. 이에 따라 농부는 점점더 더 고달파지고 더욱더 가난해질것입니다. 여기에 들쭉날쭉한 가격과 안전에 대한 문제는 먹는우리들을 숨가쁘게 조이게 될것입니다. 


이미, 그러고 있기에 어떻게든 이문제를 옳게 푸는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복잡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두루 살피면서 풀어야 하는 것이라서 하나의 해답만을 제시할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건 생산하는 사람들의 생계가 보장되는 방향에서 재편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도박'을 하듯이 돈이 되는 것만을 찾게만 하고, 그 결과도 개인에게 무한정 떠밀면, 그로 인해 생긴 빚이며, 생계유지는 불가능하게 됩니다. 더불어 그렇게 생산한 식재료들이 건강할리는 만무합니다. 

먹을줄만 아는 우리들도 '생산기반'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건강한식재료는 마련되는 것이고 지속가능하게 만들수 있기때문입니다. 



농수축산물의 가격폭등, 폭락에는 이런 전후사정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니 싸니로 판단하지말고 무엇때문에 그러한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낼것인지를 고민하게 하면 좋을터인데, 가격만으로 요란하게 떠드니 본질문제, 근본문제가 해결되지않은 채 매해 같은 상황을 똑같이 마주하고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요번에 애호박은 조금 특별합니다. 그간 양파,. 배추, 마늘 등으로 집중되었던 현상이 일반채소로 옮겨졌기때문입니다. 

이젠 시시때때로 벌어지는 일상이 될수도 있다는 징표같아서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반식재료들이 불안정해져서 생산에서부터 유통, 가공등 우리음식문화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지금보다 몇배는 커지게되고 이로인해 생산지는 더더욱 어려움에 처하게되고, 그에따른 먹거리의 불안감에 대한 체감은 먹는사람들이 더 간절하게 느끼게 될것입니다. 

그간, 양파, 배추, 마늘 등의 파동을 보아온터라 면역된 것일까요? 무감각 한듯해서 더 걱정입니다. 


예의주시하면서, 올 식재료 생산여건을 눈여겨 봐야하지않을까. 그리 생각해봅니다. 






애호박 새우젓볶음 


재료: 애호박1개, 토종부추 약간 

양념: 새우젓1큰술, 다진마늘1/2큰술, 들기름1큰술, 육수반컵



애호박 새우젓 볶음은요,

애호박을 반갈라 도톰하게 퉁퉁 썰어낸후 팬에 담고 들기름과 마늘약간 넣고 볶다가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물이나 육수반컵을 붓고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마저 익혀주면 됩니다. 


애호박은 '들기름과 새우젓' 양념과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살짝 기름에 볶다가 물약간을 넣고 쪄주듯 볶아내어 마무리를 합니다.


이제 한창 노지 애호박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노지애호박으로 신경써서 구입하면 좋을듯 합니다. 

워낙 간단한 조리법이라서 자주 즐겨 찬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노지 애호박은 크기가 울퉁불퉁하기는 합니다만, 개의치말고 요리하면 됩니다. 씨가 다소 많다싶으면 파내거나 살짝 도려내고 요리해도 되구요. 그냥 드셔도 문제는 없습니다. 아직 씨가 여물지않은 시기라서 그러합니다. 


꼭지부분과 끝부분 제거하고 반갈라서 대략 3-5미리 두께로 퉁퉁 썰어냅니다. 

그리고, 달궈진 팬에 담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 1/2큰술을 넣고 살살살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애호박이 촉촉해지는 것이 보입니다) 물이나 육수반컵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새우젓1큰술을 넣고 살살 섞어줍니다. 수분이 어느정도 사라지고 애호박도 다익었으면 통깨뿌리고 다진부추넣고 마무리합니다. ( 늦봄부터 여름철에는 '부추'를 대파 대신 사용해도 좋습니다. )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간단한 조리법이지만, 애호박맛이 너무 좋습니다. 

들기름의 고소롬한 맛과 새우젓의 감칠맛과 짭조롬한 맛이 애호박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여름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살캉살캉 부드러운 애호박이 술술술 넘어갑니다. 

여름밥상에 만만하게 올려 든든하게 챙겨먹길 바랍니다. 


앗! 이제 슬슬 '조선호박'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호박이 시판되는 애호박보다 훨씬 더 맛있습니다. 

여름에 가장 친근한 식재료로 사랑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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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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