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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42, 미역오이냉국~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마흔 두번째, 미역오이냉국입니다. 

여름찬으로 아주 간단하고 맛있는 찬이면서 국입니다. 

만들기도 워낙 간단하고 쉽고 빠르기 때문에, 여름에 가장 손쉽게 할수있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이미, 오이냉국으로 간단찬소개는 했는데요. 여기에 미역만 불려서 밑간해 넣어주시면 됩니다. 엄청 간단하죠.

또, 시원하기때문에 한그릇 후룩 먹기에도 좋습니다. 너무 더울땐, 밥먹기전에 입가심으로 한껏 들이켜도 괜찮습니다. 


별거없는 아주 간단한 여름찬이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아주 든든한 찬이됩니다. 

하나는 밑국물을 준비하는것이고, 하나는 미역과 오이에 밑간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만 신경쓰면 불없이 후다닥 순식간에 차려낼수 있습니다. 



밑국물은 빨리 준비하자면, 다시마를 생수에 넣고 하루정도 우려두었다가 사용하면 되요. 보통은 하룻밤 우려놓고 한소끔 끓였다 식혀서 사용하는데요. 그과정을 여름에는 생략하고 찬물에 우려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방법이 제대로 된  방법이라기 보다는 요로콤 해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건이 되면 한소끔 끓여 식혀서 사용하면 훨씬 더 좋습니다. 


끓이지않을 것이라 다시마를 오래 담가두질 않습니다. 하룻밤 정도 불려내고 꺼내야 합니다. (물론, 끓이는 것도 하룻밤 정도 우려내고 끓이긴 합니다.) 어쨌거나 오래 물에 담가두면 끈적거리는 액이 상당히 나와 밑국물로 쓰기가 어렵습니다. 우려낸물도 2-3일안에 다 사용하도록 합니다. 그점만 유념하면, 냉국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이렇게 만든 밑국물로 다양한 냉국도 즐기고 밥물로도 사용하고 여러 국물요리에 사용해도 됩니다. 


미역은 자연산과 공장제(양식)가 있는데요. 자연산은 그대로  말린 것이고, 공장제는 한번 데쳐서 말린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다는 미역은 데쳐서 말린것이라 여기면 됩니다. 자연산은 데치지않아 색감이 누런빛깔이 살짝 나기도 합니다만, 불리면 공장제보다 월등이 부드럽습니다. 또 색감에서도 공장제는 푸른색이 선명하다면 자연산은 다소 어둡습니다.  미역도 제철이 '봄'이라 봄에 수확한 것들로 말려둔 것을 봄철에 사다 즐겨먹으면 좋습니다. 자연산부터 공장제까지 두루 맛봐가면서 미역맛을 차근히 익히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장 일단이 서로 있기는 한데, 중요한건 우리들입맛이 철저하게 공장제에 길들여져서 자연산을 오히려 낯설어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허니, 자연산이 낯설지않게 하도록 관심있게 먹어볼줄 알면 좋습니다. 양식은 한번 데치는 것이라 오롯이 미역영양이 온전하게 다 담겨져있다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자연산은 그대신 쌉쓰르한 맛이 살짝 감도는데 그것이 낯설어할수 있습니다. 그래도 친근해 보려고 노력해보면 월등히 맛있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차근히 미역맛도 익숙함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래봅니다. 


물론, 냉국같은 경우는 양식산이 조금 편리합니다. 하여 오늘 소개하는 미역은 양식(공장제)입니다. 자연산미역으로 해도 무방합니다. 자연산은 워낙 부드러워서 불리자마자 바로 밑간해 사용하면 되구요. 양식산은 바락바락 주물러씻어 부드럽게 만들어준후 밑간해 사용합니다. 더 부드럽게 하자면 한번 데쳐서 사용해도 됩니다. 



오이는 6월초중순경 첫 수확한 노지오이로 챙기면 좋습니다. 워낙 1년연중 재배되다보니 오이맛의 섬세한 맛을 잘 모르는데요. 노지오이는 월등히 맛있습니다. 최대한 작고 아담한 크기로 선택하도록 하고, 우람하게 큰 것은 피합니다. 우람하게 큰 것들은 주로 비정상적인 성장을 한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맛이 닝닝합니다. 성장속도를 빨리하다보니 크기는우람한데 영양을 흡수하는데는 정상적이 과정을 밟지못해 그러한 것입니다. 허니, 조금 천천히 자라더라도 여리고 작은 크기 오이로 선택하면 더 짙은 오이향에서부터 짭조롬하면서도 시원달큼한 맛을 가진 오이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특히나 6월말경 7월초순경즈음 나오는 조선오이, 재래종오이가 아주 맛있습니다. 크기는 정말 작고 아담하게 생겼지만, 오이맛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여름장터에서는 종종 판매하오니, 잘 찾아서 오이맛도 한껏 제맛이 어떤 것인지 배우면 좋습니다. 여름에 오이 제맛 하나 모르고 지나가면 정말 무효입니다. 꼭! 맛보시길 강력 권합니다. 


현재 우리가 즐겨먹고있는 오이는 '백다다기' 품종인데 수확량이 많도록 개량한 품종입니다. 수확량이 많다보니 당연히 맛에서도 영양적 측면에서도 부족할수 밖에 없습니다. 작게 열리지만 천천히 땅의 영양을 충분히 흡수하면서 자라는 것이 사람몸에도 자연환경에도 이롭습니다. 


어쨌든, 그 흔한 오이도(1년연중 만나는) 제철이 있고, 제맛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그 제맛을 배우고 오이제철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배운다면 더 뜻깊은 여름나기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오이도 오이맛이 한가득 담긴 맛있는 오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것만으로도 여름은 더 시원하고 맛있어집니다. 



딱히 번거로움없이 후다닥 차려낸 소박한 여름찬입니다. 

시원하게 아삭한 오이와 부드러운 미역이 새콤달콤한 국물사이로 밀려들어와 더위에 친숙해져가야할 시기에 한껏 도와주는 멋들어진 찬입니다. 


잘 챙겨 시원한 여름나기 되시길. 





미역오이냉국 


재료: 불린미역크게 한줌반, 작은 오이2/3개 

밑국물: 다시마 3장(가로세로 사방 10센치) , 물 2리터 

냉국양념: 밑국물4컵, 국간장(조선간장 또는 어간장) 1큰술반, 토마토식초1큰술반, 다래청 1큰술반 

미역밑간: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오이밑간: 국간장 약간 


미역오이냉국은요,

밑국물을 준비해 양념해주고, 오이와 미역 준비해 각각 밑간한후 밑국물에 담아내면 됩니다. 


※ 밑국물은 다시마를 하룻밤 우렸다가 냄비에 한소끔 끓여 주고 다시마를 건져내 식혀 냉장보관해 사용합니다. 

-여름철에는 사용양이 많아져, 찬물에만 우려내 사용합니다. 저는요. 참조 


㈎ 밑국물 준비 

※ 한소끔 끓여서 준비할 경우에는 사방 10센치 다시마 5장을 물2리터에 하룻밤 우려낸후 냄비에 2리터생수를 더 붓고 끓어 오르면 바로 다시마를 건져내고 불을 끄고 한김 식혀낸후 냉장보관해 사용합니다. 

- 끓이지않고 사용할 경우에는 사방10센치 다시마 3장을 2리터물에 담가 하룻밤 우려내고 다시마는 건져내고 그물을 사용합니다. 

- 이때 다시마는 젖은 헹주로 깔끔하게 닦아낸후 사용합니다.


㈏ 재료손질 및 밑간하기

㉠ 미역은 불려 놓고, 다 불려졌으면 먹기 좋게 썰어준후 국간장과 다진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밑간해 놓습니다.

- 미역을 부드럽게 먹고자 한다면 바락바락 거품이 나도록 세게 주물러 씻어주는 방법이 있고, 한번 끓는물에 데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참조  

㉡ 오이는 곱게 채썰어 준비해 국간장 약간에 밑간해 줍니다. 


㈐ 냉국양념

- 다시마우린물(밑국물) 4컵에, 국간장, 식초, 설탕 또는 과일청을 넣고 입맛에 맞게 간을 해줍니다. 

-기본 1큰술씩 넣어준후 맛을 봐가며서 신맛, 단맛은 조정하면 됩니다.  


㈑ 담기 

- 완성된 냉국양념에 밑간한 오이와 미역을 넣고 휘릭 섞어줍니다.

- 얼음과 통깨를 적당량 띄워줍니다. 끝!


밑국물 만들기 


밑국물은 여름철 냉국만들기도 좋고, 밥물로도 좋고, 여러가지 국물요리에도 사용하면 너무 좋으니깐요. 잘 활용해보세요!

너무 쉬운일이라 버릇만 잘 들이면 됩니다. 저는 여름철은 이렇게 끓이지않고 우려서 쓰고, 그밖의 계절에는 한소끔 끓여서 밥물, 요리국물로 두루 사용합니다. 


다시마만 젖은 면보로 잘 닦아주기만 하면 되요. 그리곤, 물 담긴 보관통에 퐁당 담가 냉장고에서 하룻밤 우려내면 되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이죠. 구찮아만 하지않으면 됩니다. 


다시마는 꼭! 젖은 면보로 닦아주는 것을 해야 합니다. 특히나 끓이지않고 쓸경우에는 더 신경써야 합니다. 

생각보다 이물질이 많이 들러붙어있어서 닦다보면 거뭏해지는 면보를 확인하게 됩니다. (상당히 지져분합니다.)


앞뒷면 꼼꼼히 닦아주고요, 주름진 곳도 최대한 닦아냅니다. 이것만 신경쓰면 다른건 거져먹는셈입니다. 



2티리 물이 담긴 물통에 퐁당 넣고 냉장고로~~~ 그리고 다음날 건져내고 사용하면 됩니다. 



재료손질 및 밑간 


미역은 불려놓습니다. 대략 불려서 크게 한줌반 정도면 됩니다. 

오이는 작으마한 것으로 준비하고 겉 가시는 작은칼로 베여내고 깨끗하게 문질러 씻어냅니다. 

오이는 가시가 있는 부위에 농약이나 이물질이 많으니 그부분 제거를 신경쓰면 좋습니다. 



다 불려진 미역은 먹기좋게 썰어준후 조선간장 또는 어간장, 다진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오이도 곱게 채썰어 조선간장 약간에 살살 버무려 놓습니다. 


냉국에 들어갈 재료에 어느정도 밑간이 되어야 전체적으로 어울어진 맛이 좋아집니다. 참조 



냉국양념하기 


하룻밤 우려낸 다시마물 5컵을 볼에 담고, 조선간장1큰술반, 토마토식초1큰술반, 다래청1큰술반을 넣고 섞었습니다. 

될수있으면 단맛은 설탕보다는 과일청이 좋습니다. 설탕은 녹이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만, 과일청은 새코롬한 맛도 있고 물에 섞이는 속도도 아주 빠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 새콤하게, 더 달콤하게 먹고프면 그에 맞게 조정하면 됩니다. 



섞기 


다시마를 냉장고에서 우려냈기에 기본 냉국은 시원합니다. 

바로 밑간한 미역과 오이채 넣고 휘릭 섞어주고 통깨뿌려 주면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사방1센치 크기얼음을 소복하게 담아봤습니다. 얼음을 굳이 넣지않아도 시원한 냉국인데도 섭섭할까봐 넣었습니다.

속시원한 냉국입니다. 요즘같이 부쩍 더워지는 여름밥상에 너무나 반가운 찬입니다. 



너무 새콤달콤하지 않게 만들었는데도, 입맛을 확 잡아줍니다. 당연히 더위도 거뜬히 잡아줍니다. 

아삭한 오이맛에 한번, 부드러운 미역맛에 한번, 시원한 국물맛에 한번 자꾸 손이 갑니다. 


사실, 좀더 더운날에는 한껏 들이키고 밥수저를 들기도 합니다. 



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밥상에 만만하게 챙겨내는 찬이오니, 

간단하게 준비해 시원하게 즐기면 될듯합니다. 


더워질땐, 불앞에 조리하는 것도 고행입니다. 그럴때, 불없이 할수있는 찬 몇가지만 있어도 왠지 두둑하고 맘자체가 시원해집니다. 그런 대표적인 찬이오니, 두루 두루 잘 챙겨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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