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7. 07:00

간단하고 맛있는 초봄별미, 시래기부침개입니다. 

시래기는 무나 배추의 겉잎을 말린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로 무청을 말리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래기는 말린나물의 대표이기도해서 겨울철대표식재료입니다. 겨울나기에 큰도움을 받는만큼 초봄까지 잘 챙겨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얼마전 넉넉히 불려 시래기밥도 해먹고 대보름에 나물로도 챙겨먹고 그리고 남은 얼마로 간단한 별미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대보름에 나물이 많았던터라 나물찬보다는 부침개가 나을듯해서 냉동실에 있는 몇가지 재료들을 결합해 챙겨먹었습니다. 


보기에는 투박해도 아주 맛있는 별미부침개입니다. 구수한 시래기에 쫄깃한 죽순과 쫀득한 피조개살을 곁들여서 식감도 다양해서 더 맛있었습니다. 말린나물로 찬도 잘 챙겨먹다가 요로코롬 별미부침개로 한판 챙겨드시면 좋을듯 하여, 별다른 조리법이 있는게 아니지만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그런점 참조하면 되겠습니다. 



시래기는 작년 가을철에 무청이 달린 가을무를 짬짬이 사다 말려두기를 한 것인데요. 손질하는게 여느 말린나물에 비해 시간이 걸리는 터라 한번 손질할때 넉넉히 하는 편입니다. 짱구를 굴려 한번 손질해 적당량씩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필요할때마다 꺼내 먹어도 되건만 버릇이 안되어서 손질해놓고 그주에 바짝 챙겨먹습니다. 


시래기는 나물로도 너무 맛있고, 찌개나 국, 조림으로도 너무 좋은데다가 부침개로도 아주 좋네요. 

시래기 손질해놓고 이것저것 챙겨먹다 초봄식재료들과 곁들여 맛난 부침개로 별미찬을 만들어도 좋을듯 합니다. 



시래기 손질을 끝내놨다면, 부침개야 너무 간단합니다. 

우리밀과 찹쌀가루에 휘릭 섞어서 기름에 노릇하게 부쳐내기만 하면 됩니다. 참조할게 있다면, 시래기밑간만 신경쓰면 됩니다. 또, 곁들이는 채소나 해산물을 냉장고나 냉동실의 도움받아 취향껏 넣어주면  되구요. 


이번에 곁들인건, 얼린 죽순인데요. 챙겨먹는다 하문서 미뤄두었던 것인데, 양이 한줌가량이라 어찌할꼬 했는데, 부침개에 넣으니 여느 해산물부럽지않게 아주 식감이 좋아졌습니다. 


한창 냉이, 봄동, 시금치가 막바지 제철이니 부침개에 곁들여도 좋을듯 하구요. 말린고사리를 손질해 잘게 다져넣으면 고기못지않게 맛있어요. 부침개가 기본 기름지니깐 매코롬한 고추를 넣어도 별미구요. 취향껏! 챙겨 즐기면 되겠습니다. 



사실, 부침개는 계절별미요리로 즐기는데요. 주요하게 여기는건, 계절식재료로 챙겨먹는것이고, 우리밀로 만들어 즐기는 것입니다. 이것만 중심을 잡으면, 부침개는 멋들어진 계절요리이고 우리음식으로도 훌륭해집니다. 


'전과 부침개'의 구별법은 전은 밀가루를 살짝 덧입혀 부쳐낸다면, 부침개(또는 지짐)는 밀가루반죽에 재료넣고 버무려 부쳐낸다는 점입니다. 보통 혼용해서 쓰는데 그뜻에 맞게 잘 구별해내 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부침개'라는 어여쁜 우리말을 더 흔하게 즐겨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말의 주인 즉 우리말을 능숙하게 쓰고 즐기는 주인은 바로 우리자신이기때문이고, 우리말은 그뜻이 명확하고 선명해 누구나 쉽게 알아 들을수 있어 쓰임새가 너무 어여쁘기때문입니다. 


여하튼, 날이 여전히 쌀쌀하지만 봄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른봄이라 아직 봄식재료는 부실하지만 조만간 따사로운 봄볕에 수많은 봄나물들이 산과들,바다에 풍성해질 것입니다. 향후 풍성한 봄식재료로 부침개도 잘 챙겨먹는다 여기고,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시래기부침개


재료:손질한 시래기 크게두줌반, 죽순크게1줌, 피조개살4알, 당근약간, 쪽파약간, 고추2개  

시래기밑간: 향신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

반죽: 앉은뱅이우리밀반컵, 찹쌀가루반컵, 소금1/2작은술, 물1컵


※ 시래기부침개는요,

시래기에 우리밀과 찹쌀가루넣어 반죽해 노롯하게 부쳐낸 것입니다. 


㈎ 준비

㉠ 시래기는 충분히 불려준후 쌀뜬물에 충분히 삶아 그대로 식혀준후 줄기껍질을 벗겨냅니다. 

 - 대략 하루전날밤에 담가놨다가 다음날 아침에 쌀뜨물에 30-40분 삶아주고 오동통하게 시래기가 삶아졌으면 불끄고 뚜껑덮어 그대로 식혀두었다가 다 식으면 헹궈 담아낸후 줄기껍질을 벗겨내면 됩니다. 

㉡ 이밖에, 곁들이는 채소로 당근, 쪽파, 죽순, 피조개살을 준비했습니다. 

 -당근, 연근, 우엉, 냉이, 시금치, 봄동, 톳,  모자반 등을 곁들여도 좋습니다. 


㈏ 반죽

㉠준비한 시래기는 먹기좋게 썰어준후 향신간장(또는 국간장)과 들기름에 조물조물 밑간해놓습니다. 

㉡ 여기에, 부재료로 준비한 재료를 담아줍니다. 

㉢앉은뱅이우리밀과 찹쌀가루 반컵씩을 붓고 잘 섞어줍니다. 

  - 가루옷을 입힌다 여기고 섞어주면 됩니다. 

㉣ 반죽물은 가루양의 동량을 기준으로 하고 부족하면 조금씩 더 넣는 것으로 합니다. 

   - 소금간을 해 잘 섞어줍니다. 

   - 취향따라 달걀이나 감자전분가루를 섞어도 무방 


㈐ 부치기

㉠ 반죽을 수저로 소복하게 떠서 기름에 달궈진 팬에 올려 얄팍하게 펼쳐 줍니다. 

㉡ 아랫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 노릇하게 구워냅니다.  


시래기 손질 


시래기는 생각보다 손질이 쉬운편인데, 머리속으로 상상하면 무진장 번거롭다 여기곤 합니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즉 불리는 것도 물에 담가두기만 하면 되는것이고, 삶는것이야 가스불이 알아서 할터이고, 껍질벗기는것만 조금 신경쓰면 되는 것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그리 여기시면 되겠습니다. 


시래기는 여느 말린나물과 달리 줄기과 잎을 같이 먹는 터라 말릴때에도 그늘에서 말리고(푸른잎을 보존하기위해), 삶을때에는 줄기때문에 푹 삶습니다. 거기다가 줄기껍질이 두터워 벗겨주어야 합니다. 시래기가 가진 특성이니 번거로워하기보다는 익숙해지는게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시래기는 무청달린 가을무를 가을에 적절히 구입해 짬짬히 말려두는것을 생활화 습관화하는게 중요합니다. 그점 놓치지마시고 올 가을에 잘 준비해보자 마음먹어보는게 좋습니다.)



쌀뜨물에 삶아야하는 말린나물류는 '시래기' '토란대' '죽순'이 있습니다. '토란대'와 '죽순'은 말리기전에 쌀뜨물에 삶는다면, 시래기는 말려진후 손질할때 '쌀뜨물'에 삶습니다. 쓰는 이유는 특유의 떫은맛 또는 특유의 말린나물냄새를 제거하기위함입니다. 


삶는시간은 정해져있지않고 3-40분으로 잡고 그안에 오동통하게 삶아졌는지 손으로 만져서 물렁한지 확인하는게 가장 좋은방법입니다. 다 삶아졌으면 그대로 뚜껑덮고 내비러둡니다. 그리고 시간날때 껍질벗겨놓고 물 자박하게 담가 냉장보관해 요리하면 됩니다. 


잘 삶아진 시래기는 줄기를 엄지검지로 문지르면 껍질이 확 벗겨집니다. 그럼 아래로 쭉 당겨내기만 하면 됩니다. 

시래기는 한번에 몽땅 다 손질하겠다는 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룻밤은 불려놓고 다음날 삶았다 그대로 반나절이나 한나절 식혀두었다 헹궈놓고 시간날때 적당량씩 손질하겠다 여기는게 성질 안버리고 무던하게 손질해낼수 있게 합니다. 참고!



껍질다 벗겨 헹궈준후 물 자박하게 담아 냉장보관해 시래기밥도 해먹고, 시래기나물도 해먹었습니다. 

시래기밥은 '콩물을 넣고 밥을 했는데 한번더 실험을 한후에 소개할까하구요. 시래기나물은 이렇게 손질해 밑간한후 반컵정도의 육수물에 자박하게 볶아주면 되요. 



반죽1

시래기는 2-3센치길이로 썰어담은후 물기를 지긋하게 짜서 볼에 담고 향신간장과 들기름에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곁들일채소를 찾아보니 냉동실에 손질해둔 피조개살과 초여름에 얼려둔 죽순이 아담하게 있어서 꺼내 해동후 대충 다졌습니다. (얼린 죽순은 팔팔끓는물에 살짝 데쳐주듯 삶아주면 되고, 삶아손질한 피조개는 상온에서 해동하면 됩니다.)


당근, 쪽파, 고추를 적당하게 썰어 준비합니다. 



반죽2  

앉은뱅이우리밀반컵, 찹쌀가루반컵을 부은후 젓가락으로 들어올려가며 골고루 섞어 가루옷을 입혀줍니다. 

그리고, 물1컵을 붓고 소금1/2작은술을 넣고 잘 휘저여 줍니다. 농도는 너무 묽지만 않으면 됩니다. 


(부침가루는 뒤에 성분을 살펴보면 전분, 소금등이 들어있습니다. 굳이 구입하지말고 우리밀과 찹쌀가루, 전분, 소금등을 이용해 자기맛에 맞는 부침반죽에 능숙해지는게 돈 덜들이고 자기맛과 멋이 있는 부침개를 만들수 있는 비법입니다. 참조) 



부치기


달궈진 팬에 현미유 적당량을 두른후 수저에 소복하게 올려담은 반죽을 펼쳐서 올려줍니다. 

팬에 닿은면이 노릇해지고 웃면에 수분기가 줄어들면, 뒤집어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간단한 초간장에 곁들였습니다. 

상상하는 것보다 엄청 맛있습니다. 시래기가 너무 부드러워서 사실 먹으면서 시래기가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죽순과 피조개살점이 쫀득 쫄깃하게 반겨주어 별스러웠습니다. 



혹여, 보름나물하고 손질한 시래기가 남았다면, 한판 챙겨드시면 될듯하구요. 또, 말려둔 시래기로 초봄찬을 마련하려했다면, 한판 저녁찬으로 만들어 내놓으셔도 될듯해요. 



시래기로만 만들필요는 없으니, 말린나물들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부침개로도 즐기면 좋을듯 합니다. 



초봄시기는 생각보다 제철식단짜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아직은 땅이 충분히 녹지않았기때문이고 봄볕이 따사로이 깊게 내려앉지않았기때문입니다. 허니, 차근히 봄이 오는 속도를 귀기울여 서둘르지말고 늦겨울식재료들을 바짝 잘 챙겨먹는 것으로 식단을 알차게 짜시길 바랍니다. 


이번주는 이것으로 요리글을 마감하고, 그간 밀렸고 꼭 소개하고픈 책, 또는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그간, 제철찾기를 하면서 먹거리는 사회가 온전해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철식재료가 풍성하다는 것을 배우면서 또 촛불로 눈뜨게된 사회에 대한 우리들책임을 느끼면서 자기머리로 사회를 제대로 볼 줄알고 거짓과 참을 잘 구별하는 눈이 절박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차원에서 느끼고 배운것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려했는데, 저차여차해서 밀리게되니 너무 많아졌습니다. 어디부터 손댈꼬 하다 시간만 흘렀습니다. 다시한번 욕심내 제속도를 내보려고 합니다. 


힘없고 하찮은 우리가 똑똑해질수록 (참과 거짓을 잘 구별할수록) 가슴치는 지독한 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되지만, 그 아픔 위로 더 똑뿌러지게 세상을 만들어 낼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더 잘 고쳐낼수 있는 힘. 우리가 고통스런 삶을 지독히 살아냈으니 그 힘(고쳐내는) 은 우리안에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잘 끄집어내는게, 어찌보면 촛불이 선사한 우리들 의무가 아닐까. 


어디까지, 얼마만큼 가닿을지 모르겠으나, 배우고 느낀만큼 하나씩 담아내려하니, 조금 낯설더라도 제마음을 잘 읽어내셨으면 합니다. 


초봄시기는 생각보다 쌀쌀합니다. 몸관리 잘하시고, 꼭 부탁드리고 싶은건, 겨울식재료로 잘못알고 있는 해조류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 등)을 이번주에 악착같이 잘 챙겨드시라는 것입니다. 봄철내내 잘 챙기라 말하는게 맞지만, 그리 생산유통되지않으니, 봄볕이 잦아들면 금새 사라지니 냉큼 잘 챙겨드시옵소서! 








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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