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7. 14:00


초봄입맛 살려주는데 너무 좋은 냉이초무침입니다. 

냉이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먹는 가을-겨울나물입니다. 보통은 봄나물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가을부터 먹기시작해서 겨울까지 먹습니다. 여기에, 날이 추운 초봄까지 먹곤합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냉이는 봄볕이 따뜻해지면 꽃대를 세우고 봄날이 무르익으면 꽃을 피우기때문입니다. 그렇게 꽃을 봄에 피우고 여름에 사그러졌다가 가을에 잎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가을냉이는 잎이 무성하고 뿌리는 아주 가늘고 얇습니다. 하진만 잎에 향이 가득합니다. 나물로는 그만이죠. 그리고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 가을잎을 버리고 뿌리로 영양을 모으고 보랏빛진한 잎을 바닥에 납닥하게 붙여서 견뎌냅니다. 이런 연유로 음력대보름이 지나면 꽃대세울준비를 하느라 뿌리에 심이 생겨 질겨지기 시작합니다.


음력 대보름이 전후 날씨에 따라 꽃대를 세우는 시기가 다소 늦어지거나 빨라지는데요. 요즘은 워낙 냉이재배가 활발해서 늦게 키운 냉이들도 많아 여전히 장터에서 만날수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음력대보름이 지나면 유난히 뿌리가 굵은 냉이가 장터에서 판매되곤 합니다. 그것이 바로 '황새냉이'인데요. 뿌리가 굵지만 일반냉이는 심을 세워 질겨지는 반면, 황새냉이는 뿌리가 일반냉이보다 월등히 굵은데도 아삭함이 상당합니다. 단맛도 월등하고요. 


마침, 장에 갔다가 냉이는 이제 끝물이라 눈밖이였는데, 굵기가 굵어서 황새냉이인가하고 보다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찰라에 이미 사버렸어요. 냉이상태도 좀 궁금했구요. 그리고 손질하면서 이젠 마지막 맛보는 거겠구나 하면서 요리했습니다. 

(뭐, 황새냉이를 장터에서 조만간 만난다면 냉이소개를 더할수도 있구요. )


가을에는 잎이 풍성해서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좋구, 겨울에는 된장과 들기름에 무쳐서 먹는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당연히 전골이나 불고기에 넣어도 끝내줍니다. 초봄에는 상큼한 맛이 더 어울리니 초고추장양념으로 무쳤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나른한입맛도 살려봅니다. 



겨울나기를 한 냉이라서 줄기는 짧고 뿌리는 엄청 길고 굵습니다. 뿌리가 굵어 반을 쪼개보니 역시 꽃대를 세우기위해 '심'이 자라고 있더군요. 혹여 질길까 걱정했는데 그정도는 아니였어요. 다행이다. 이리 안심하고 만들어둔 초고추장에 쓰윽 버무려 내놓았습니다. 

냉이향도 좋지만, 새콤달콤하니깐 초봄밥상이 아주 상큼해졌습니다. 유난히 초봄에는 새콤달콤한 맛이 잘 어울리는 듯해요.

그 맛에 손도 자꾸 가게됩니다. 더 늦기전에(봄날이 무르익기전에 -더 따뜻해지기전에) 얼렁 챙겨 마무리로 드셔보셔야 할듯합니다. 








냉이 초무침

재료: 데친 냉이 두줌, 움파약간 

양념: 초고추장,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냉이초무침은요,

기본 냉이손질만 되면 살짝 데쳐준후 초고추장에 조물조물 무쳐내면 됩니다. 


냉이손질은 냉이뿌리와 뿌리와줄기가 이어지는 부분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냉이와 '황새냉이' 구별을 하고 넘어갑시다. 



▲ 이번에 산 냉이인데요. 정말 뿌리가 굵죠. 잎도 조금은 짧은편이라서 '황새냉이'인가? 그런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아래사진과 비교하면 알겠지만 비슷해보이긴하지만 '황새냉이'는 뿌리만 많이보이는 편이여요. 또 판매하는 분에게 '황새냉이'냐고 확인하고 사면 됩니다.  뿌리가 굵은냉이는 (황새냉이가 아닌) 질긴편이니 구입할때 주의하세요. 



요것이 '황새냉이'입니다. 작년사진인데요. 꼭! 작은인삼과도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잎이 정말 작습니다. 멀리서 보면 뿌리만 판매하는듯하게 보입니다. 일반냉이와는 다르게 뿌리가 상당히 아삭하고 달큰합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이맘때 가장 많이 보였는데 이번장테어는 잘 보이질 않았습니다. 장터에서 만난다면 초봄별미식재료로 꼭! 챙겨보세요! 




냉이는 뿌리부분의 잔털을 제거하고 줄기와 뿌리가 이어지는 부분을 잔칼로 다듬어줍니다. 

그리고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손질할때 굵은뿌리의 냉이는 반갈라주어도 되구요. 저는 데친후에 반을 갈랐습니다. 

반가른 냉이 보이죠?  뿌리에 심이 생기고 있죠? 조만간 꽃대를 세워낼거여요. 

그전에 얼렁 맛보세요! 


뿌리가 상당히 길쭉해서 적당하게 썰어주었습니다. 




볼에 담고 초고추장 적당량을 넣고 다진마늘, 움파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초고추장은 새콤달콤한 맛이면 됩니다. (고추장에 현미식초와 산머루포도청으로 새콤달콤하게 맛을 맞추었습니다. )



자~


그릇에 담습니다. 


역시, 냉이는 실망시키지않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급작스럽게 따뜻해진 초봄밥맛을 살려줍니다. 

새콤달콤한 맛에만 맞추면 되니깐 어려울것도 없고 간단하게 만들어 내놓을수 있는 찬입니다. 

꽃샘추위가 있는 초봄에 딱 잘 어울리는 찬입니다. 맛있게 챙겨보세요! 



급작스럽게 따뜻해지고 기온차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번주중에는 꽃샘추위도 있다고 하니 몸관리가 중요한때입니다. 

이웃님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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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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