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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간단하고 맛있는 초여름별미, 산나물쌀국수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초여름별미, 산나물 쌀국수 볶음입니다.

얼마전 국산쌀로 만든 쌀국수를 구입한김에, 산나물 모싯대 곁들여 볶아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밀가루보다 쌀을 좋아하는터라 국수도 쌀국수로 먹어왔다가 제철찾기여정을 시작하면서 국산쌀로 만든 쌀국수를 찾지못해 아예 생각에서 제외시켜 버렸는데, 얼마전 한살림을 둘러보니 국산쌀99%로 만든 쌀국수가 있어서 반갑고 기쁜 마음에 사다 맛을 보았습니다. 


사실, 쌀가공식품은 반드시 국산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쌀은 그나마 자급율이 90%가까이 보장되는 유일한 자급곡물입니다.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곡물입니다. (미래를 위해서도, 지금의 우리들자신을 위해서도) 



근데, 연일 쌀이 남아돈다, 쌀을 먹지않는다는 결과가 마치 쌀문제의 근본원인인양 기만적인 여론전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쌀은 남아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분단이후 )역대정권이 기형적인 먹거리문화, 농업정책을 펼쳐내면서 수입곡물로 입맛을 바꾸고 체질로 철저하게 바꾸어놨기때문에 벌어진 농업정책의 뼈아픈 결과물이지 근본원인이 아닙니다. 

다시말하면, 쌀정책을 잘 펼쳐내면 남아 돈다거나 먹질않는다는 결과물은 나올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허니, 결과를 원인으로 떠드는 현상에 대해 옳게 볼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나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쌀문제는 근본원인(농업정책)에 대해서는 묻고따지지도 않으면서, 마치 쌀농사를 하는 농민이 남아도는 쌀을 말썽피우듯이 많이 생산하고 있는것이 문제인양 하고 있는건, 원인과 결과를 호도한 악마적인 인식입니다.  


또한, 쌀을 잘 먹지않게 된 것은 기형적인 농업정책의 필연적인 결과물이였음에도, 마치 어쩔수없는 (쌀을 먹지않는 것이 마치 요즘 식문화인양) 대세인양 하는것도 기만적인 인식입니다. 

우린, 철저하게 외국곡물로 끼니를 채우도록 길들여왔습니다. 유전자변형곡물이 전세계 수입1위를 꿰차고 있는 것이나, 우리가 삼시세끼 먹고 있는 곡물 80%가 외국곡물인 건,  우리나라 곡물정책 농업정책이 그간 얼마나 철저하게 자립농업을 파괴하고 외국곡물 수입에 목을 매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우리땅은 곡물이 자랄수 없는 박복한 땅이 아닙니다. 다양한 수천수만가지 곡물이 자랐던 땅인데, 굳이 외국곡물을 끌어들일 필요 그자체가없는 땅인데, 현재  80%가까이를 외국에 빌어 끼니를 해결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통탄할일인가!!!

쌀문제는 여기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허니, 근본적인 농업정책 전환도 시급하게 하여야 하고, 그간 기형적인 농업정책으로 길들여진 우리들 입맛도 바꾸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80%가까이 수입곡물 즉 세계적인 수입곡물업체에 배를 든든히 불리어 포동포동 살찌워주었습니다. 그로인해 우리나라 자급곡물기반은 초토화되고 저질수입곡물에 의탁한 기형적인 몸뚱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마치 쌀이 남아도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뿐입니다. 오히려 쌀을 즐겨먹지 못하게 만든 사회(농업정책)를 가슴치며 통탄해야 합니다. 


쌀이야기를 하자니, 길어졌습니다. 매해 가을만되면 쌀을 생산하는 우직하고 정직한 농민에게 모든죄를 덮어씌우고 있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나마 쌀이 자급율이 보장되 전체식량자급율이 22%나 보장되는 것이지, 쌀자급율 마저 무너지면 10%아래로 추락하는건 시간문제입니다. 거꾸로 90% 이상 수입곡물로 빌어 밥을, 끼니를 해결해야하니 그 비참함은 이루말할수 없게 될것입니다. (자국농업은 파괴되었으니 독이 들었어도 외국곡물를 구걸해 끼니를 해결해야 하니) 

허니 쌀농사를 짓는 농민분들은 보배 중 보배입니다. 그들을 매해 천덕꾸러기처럼 대하고, 쌀농사가 시대에 역행한 그 무슨 잘못한 일을 한것인양 떠드는 건, 해서는 안될일입니다. 


쌀가공품을대할때마다 이런저런 마음에 이렇게 글도 길어지게 됩니다.

도대체, 쌀값은 20년전과 같다고 하는데, 수입쌀은 분명 몇백배의 관세를 물고 있는터라 수입쌀로 가공품을 만드는일이 더 불가능할터인데 가까이서 만나는 쌀가공품들은 죄다 '수입쌀'이니 어찌하면 좋겠나.

이렇게 된데에는 무관세수입쌀이 쌀개방을 하고도 40만여톤가까이 꾸준히 수입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분명 쌀개방을 하게되면 의무적인 쌀수입(무관세)은 안해도 되건만( 쌀의무수입량이 부담스럽다면서 쌀개방도 일방적으로 서둘러놓고선), 무관세수입쌀을 원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아(요구치가 많다면서) 그들의 이익을 옹호하고자 그간 정부가 줄이지않고 오히려 더 꾸준히 늘려 무관세 수입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쌀가공품에 국내쌀을 쓰는 기업이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40여만톤이면 경기도쌀생산량과 맞먹는 양입니다. 이렇게 무관세로 이정도의 쌀이 국내로 들어오면, 높은관세를 붙여 쌀수입을 억제하겠다던 의미는 별반 소용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입쌀로 만든 쌀가공품이 눈에 가시처럼 아파옵니다. 실제, 우린 쌀소비량이라고 나오는 수치보다 더 먹습니다. 근데, 그것이 죄다 수입쌀로 만든 가공품이라 수치에 담겨지지않게됩니다. 흔히 먹는 떡볶이떡, 김밥용밥, 떡, 요즘은 쌀로 만든 빵도 있죠. 이처럼 끼니대용으로 먹고있는 가공음식들의 쌀은 수입쌀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수입곡물을 섭취한 것으로 들어갑니다. 우린, 쌀이 들어간 것이면 조금 나으려니 하고 챙겨먹곤 하지만, 쌀로 만든 대부분의 가공품, 반가공품, 반조리식품들이 외국쌀이 원재료임을 놓치지않고 살펴야 합니다. 


분명, 쌀의무수입량은 쌀개방으로 하지않아도 되는 것이니, 수입쌀로 만든 가공품을 우리가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당연히, 수입쌀로 만든 가공식품,반조리식품이 만들어 져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현재 40여만톤의 수입쌀이 매해 들어오고 있고 그것으로 밥쌀용은 물론이거니와 쌀가공식품으로 두루두루 널러 널리 판매되고 있고 우리들 배속으로 차곡차곡 들어오고 있습니다. 


허니, 쌀로 만들었다면서 안심하지말고, 우리쌀로 만들어졌는가를 꼼꼼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밥을 잘 챙겨먹을수 있는 식문화가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당면해서는 쌀가공품, 반조리식품들의 쌀 원재료가 국내산인지를 살펴보는 것에서 쌀의 소중함을 채워가는 것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쌀은 생명이 걸린 문제인데 남일처럼 대하는 우리들태도에 사실 더많이 놀랍니다. 거기다가 제가 가공식품을 잘 먹질 않는탓에 소개도 잘 하지 못해  고작 쌀국수 한그릇 오랫만에 해먹으면서 말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맘 알아주시리라. 이해주시리라 그리 믿으며 요리글로 이어가겠습니다. 


쌀국수는 한창 좋아했었는데 대부분이 가공된 쌀국수(동남아산)을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고, 그나마 국내산 쌀국수는 50%정도 국내산쌀이고 나머지는 수입밀가루로 채워서 만들길래 굳이 사먹을 필요가 있나 싶어 관심밖으로 두었다가, 100%가까이 국내산쌀로 만든 쌀국수가 있다는 걸 알고 너무 기쁜 나머지 (사실 그간 궁금해하지도 않았기에 잘 몰랐어요) 덥썩 사와 뭘 해먹지하고 기분좋은 고민을 했습니다. 


집에 있는 만만한 재료로 후다닥 볶아 먹는 것으로 결정하고 만들었습니다. 

꼭 스타게티면발처럼 오동통한 쌀면이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아주 맛있습니다. 

또, 초여름까진 산나물이 제철이라 산나물과 곁들여 볶아내면 더 환상적입니다. 



모싯대는 은은한 향긋함이 있고 아삭한 줄기맛이 좋은데요, 쌀국수랑 같이 볶아내니 정말 맛있습니다.

게눈감추듯이 먹어치웠습니다. 이런! 


쌀과 산나물은 환상궁합이라, 어떤 산나물과 곁들여도 맛날듯 합니다. 하여 모싯대쌀국수볶음이라 제목을 뽑지않고 산나물 쌀국수볶음이라 뽑았습니다. 생으로 먹을수 있는 산나물인 모싯대나물이나 참나물도 좋고, 들나물인 돌미나리도 어울어질듯하고, 참취도 어울릴듯 합니다. 다만 참취는 한번 데쳤다가 마지막에 넣어 살짝 볶아주면 될듯하구요. 

곰취, 곤달비, 어수리 등등의 산나물이 죄다 어울릴듯합니다. 하여, 이맘때 국내산쌀로 만든 쌀국수 사다 산나물과 곁들여 맛깔난 별미로 챙기면 어떠실지 싶습니다. 



조리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쌀국수먼저 삶아낸후 향신채를 먼저볶다가 국수넣고 양념해 볶다가 마지막에 산나물 넣고 휘릭 뒤섞어 볶아주면 끝입니다. 간단하쥬?

맛은 절대 간단치않아요. 정말 맛있습니다. 

이맘때, 쌀국수를 챙겨먹고프다면 산나물 쌀국수 볶음 완전 강추합니다. 산나물이 초여름이 지나면 내년늦봄이나 되어야 만나야 하는 아쉬움이 한가득인 식재료입니다. 허니, 겸사겸사 별미로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모싯대 쌀국수볶음


재료: 쌀국수 250g, 햇양파1/2개, 조선대파1대

양념: 현미유 적당량, 다진마늘1/2큰술, 고춧가루1큰술, 굴소스1큰술, 국간장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통깨약간, 


※ 산나물쌀국수볶음은요,

먼저 쌀국수를 삶아줍니다. (포장지에 나온대로 7분정도) 쌀국수가 삶아지는 동안 팬에 향신채를 볶아주고 다 삶아진쌀국수 찬물에 헹궈 바로 넣고 양념해 볶다가 마지막에 산나물을 넣어 뒤섞어 볶아내면 됩니다. 


㉠ 먼저 쌀국수부터 삶습니다. 

- 쌀국수 포장지에 물 넉넉히 넣고 7-8분정도 삶은후에 볶으라고 해서, 그대로 합니다. 

- 물에 소금 약간 넣고 삶는것도 잊지 마시고요. 

- 삶다보면 삶는물이 뿌옇게 되면서 끓어오릅니다. 놀라지마시고 찬물약간 부어가며 삶아주면 됩니다. 

- 다 삶아지면 찬물에 헹궈 물기빼줍니다. 이때! 기름약간으로 버무려 놓으면 좋습니다.  

㉡ 쌀국수가 삶아지는 동안, 팬에 향신채를 넣고 달달 볶다가 노릇해지면 고춧가루1큰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 여기에, 물기뺀 쌀국수를 넣고 뒤섞어주고 굴소스,비정제설탕 등으로 양념을 합니다.  

㉣ 바로, 준비한 산나물을 넣고 모자란 간은 국간장으로 해결한뒤 뒤섞어주면 끝!

- 산나물은 취향따라 준비하고, 산나물따라 생으로 먹을수 있는 건 바로 넣어 볶아주고, 데쳐서 먹어야 하는 산나물은 미리 데쳐준비했다가 밑간해 마지막에 넣어 슬쩍 뒤섞어주는 정도로 곁들이면 됩니다. 


※ 간단한 해산물을 곁들이고 프다면, 향신채볶은뒤에 해산물을 넣어 볶다가 국수넣고, 산나물 넣고 볶아주면 됩니다.




준비


쌀국수, 산나물(모싯대나물), 대파, 양파를 준비합니다. 


쌀국수는 꺼내보니, 그간 보아왔던 동남아쌀국수랑은 다르게 조금 얇은 스파게티면 굵기정도 더이다.

길이는 한뼘 반정도하고요. 일단, 국산쌀을 99%나 사용했다니 맘에 쏘옥 듭니다. 



햇양파는 채썰고, 조선대파는 쫑쫑 썰어놓고, 모싯대는 대충 퉁퉁 썰어놨습니다. 



국수를 7-8분정도 삶아야 한데서 팔팔 끓여 소금 약간 넣고 삶았습니다. 

7분 삶아내고 찬물에 휘리릭 헹궈 물기빼놓습니다. 저는 아무생각없이 먼저 삶아 헹궈놨는데요. 그랬더니 조금 불었더라구요. 국수삶는 중간에 향신채를 볶아주어 국수가 불어지는 시간없이 바로 볶을수 있게 해주면 더 맛난 식감을 가질수 있을듯 합니다. 참조~~



볶기 


팬에 현미유 넉넉히 두르고 양파와 대파를 달달 볶다가 다진마늘1/2큰술을 넣고 볶아주었습니다. 통마늘이 있다면 같이 볶아주면 되고요. 없다면 다진마늘을 마지막즈음해서 넣고 볶아주면 되요. 



어느정도 볶아지면, 고춧가루1큰술을 넣고 휘릭 뒤섞어줍니다. 

그리고 삶아 물기뺀 쌀국수를 넣고 잘 섞어주다가 굴소스, 비정제설탕으로 양념을 합니다. 



그리곤, 바로 산나물 넣고 뒤섞고 모자란 간은 국간장(어간장)으로 조정하고 숨이 살짝 죽을 정도로만 볶아주다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몇년만인가요? 쌀국수!!! 그것도 국내산쌀로 오롯이 만들었다니 걍 맘이 편하고 마냥 좋습니다. 



호로록 게눈감추듯 먹어삤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제가 먼저 삶아놔삐서 살짝 불었지만 부드럽고 차진맛은 여간 좋습니다. 거기다가 아삭하고 향긋한 모싯대나물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라 할만합니다. 아삭아삭함에, 향긋함에 찰싹 거리는 쌀국수면발까지. 아으..환상이여요. 



쌀국수는 국내산쌀50%이상을 넣고 만들기 어렵나보다 하고 몇년전부터 아예  관심갖지않았는데, 그간 기술노하우가 생긴것인지. 어쨌던 엄청 반갑더만요.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빈그릇보며 쩝쩝거리며 엄청 아쉬워했어요. 어쩜 이리도 빨리 비워지는겐지.


아직 어쩔지는 모르겠는데요. 여하튼 국내산 쌀로 오롯이 만든 쌀국수를 알았으니, 계절별로 챙겨먹을랑가 모르겠지만 간간히 소개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번 먹을순 없지만, 쌀국수를 좋아하신다면 산나물넣고 이맘때 한판 맛깔나게 볶아드셔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앗! 오늘 쌀이야기 하느라 모싯내나물 이야기를 하지 못했는데요, 궁금하신분들은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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