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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초겨울

간단하고 푸짐하게 먹어요! 배추두부두루치기~

겨울철 맛있는 알배기배추로 간단하게 푸짐하게 먹는 두루치기 한판 했습니다.

두루치기는 국물이 있게 만든 볶음이라 여기면 이해하기 쉬울듯해요. 재료들을 슬슬 볶다가 국물있는 양념을 넣어 자박하게 해서 내놓는 음식입니다. 취향따라 국물양은 조정하면 되겠지만요 너무 많은면 찌개같구요. 너무 적으면 볶음같아요. 

지집같은경우는 국물요리를 많이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두루치기 정도의 적당한 국물에 먹는것이 참 좋아요. 

국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넉넉히 넣어 즐기셔도 무방하구요. 다만, 두루치기라 하기엔 다소 민망할지도 몰라요. ㅎ


두루치기는 딱히 계절을 타는 음식은 아닙니다.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즐기시면 될듯합니다. 

요즘 한창 맛있는 알배기배추 듬뿍넣고 만들어보았습니다. 알배기배추는 재배기간이 50여일정도 된다고 해요. 주로 쌈용으로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요. 초겨울 이맘때는 푸른배추겉잎을 떼어내고 노란속만 챙겨서 판매해요. 장터나 시장, 마트에서 아주 많이 만납니다. 적절하게 챙겨서 쌈으로도 즐겨보고, 다양한 요리도 즐기시면 좋을듯 합니다. 


얼마전, 알배기배추로 무친 묵무침은 정말 맛있었어요. 그맛이 하도 좋아서 쌈으로만 챙겨먹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에, 두루치기 하는김에 넉넉히 넣어 만들어봤습니다. 생으로 먹는 맛도 좋지만 살짝 볶아 내놓아도 아주 맛있습니다. 

알배기배추가 맛있는 계절이여서 그런지 알배기배추만 쏘옥 챙겨먹을정도로 손이 자꾸 가게 만드네요. 

겨울철 마땅한 찬이 없어 고민중이라면, 두부랑 합방해서 후다닥 만드는 배추두루치기 한판 해보세요! 



이리 맛깔나게 차려 밥상에 올렸더니 '두부조림이야?' 하는거여요. '으음..비슷한데 두루치기여' 이리 답했지요

보기에는 구별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상에서 팬올려두고 조려가며 먹으면 알터이지만요.  

가끔 말안해주면 자기맘대로 해석하는것이 여간 신경쓰이기는하지만, 으쨌든 저녁한끼 푸짐하고 넉넉하게 잘 챙겨먹었습니다. 


집에 있는 채소들이랑 두부, 여기에 돼지고기약간만 준비하면 되니깐 부담스럽지않게 후다닥~만들어낼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만들면서 푸짐하게 기분좋게 먹는다는건 요리하는 입장에서도 먹는입장에서도 너무나도 좋은 것같네요.


이래저래 성탄절이라고 들뜨기쉬운날이지만, 오히려 소박하게 챙겨먹는날이 되면 더 좋을 것같아요. 








알배기배추 두부 두루치기 

재료: 알배추배춧잎 6장,두부반모, 돼지고기불고기감100g, 당근1/2개(작은것), 양파1/4개,고구마1개(작은것) 대파약간 

즉석 고추기름: 현미유1과1/2큰술에 고춧가루1과1/2작은술 

양념: 멸치액젓1큰술, 양조간장1과1/2큰술, 고춧가루2큰술, 다진마늘2작은술, 고추장1작은술, 비정제설탕1과1/2큰술, 참기름1큰술.육수1-2큰술, 육수1/2컵



배추 두부두루치기는요,

먼저 두부를 노릇하게 구워놓구요. 돼지고기를 즉석에 만든 고추기름에 달달 볶다가 준비한 채소들을 넣고 볶아줍니다.

채소들이 어느정도 익으면, 지진 두부넣고 준비한양념장 넣고 배추를 이때 같이 넣어주고 육수약간 곁들여 뒤섞어 볶아주면 끝입니다. 


주의사항은 배추가 익으면 수분이 다소 나오니 간은 조금 세게하시는 것이 나중에 먹을때 슴슴하지않아요. 

육수도 배추에서 물이 나오는것까지 감안해서 조정하시면 좋구요. 



먼저, 두부를 구워놓습니다. 

도톰하게 퉁퉁 썰어서 기름에 노릇하게 구워준비합니다. 당연히, 국산콩 두부로 합니다. 



채소는 알배기배추6장, 당근1/2개, 양파1/4개, 고구마1개면 됩니다. 

(제가 원래 겨울에는 고구마를 입에 달고 사는데, 요즘 안추워서리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구워먹는용으로 작으마한 것들이라 두개사용했는데요. 작으마한 고구마1개정도면 되요. 좋아하신다면 취향껏 넣으셔도 무방하구요.)



알배기배추는 길게 반갈라준후 어슷하게 썰어주면 되요. 당근은 길게 편썬후에 반갈라주고요. 

고구마도 반가른후에 편썰어주면 됩니다.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이구요 불고기감이여요. 얇게썬것을 먹기좋게 또한번 썰어주었어요.

양은 100g 내외면 딱 좋아요. 밑간은 하지않아도 되구요. 후추약간만 뿌려준비하면 되요. 


양념장은 멸치액젓1큰술, 양조간장1과1/2큰술, 고춧가루2큰술, 다진마늘2작은술, 고추장1작은술, 비정제설탕1과1/2큰술, 참기름1큰술을 넣고 섞은후에 육수1-2큰술정도 섞어 묽게 만들어놓습니다. 



이젠 후다닥 볶아주면 됩니다.

먼저 팬에 현미유1과1/2큰술을 붓고 고춧가루1과1/2작은술을 넣어 살짝 볶아줍니다. 

이때! 센불이면 안되구요. 너무 오래복아도 안되요. 기름에 고춧물이 들었다 싶을때까지 약불에서 볶아줍니다. 

고춧가루가 타면 그 탄맛이 음식전체 맛을 감소시켜요. 


고춧기름이 잘 만들어졌으면, 준비한 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고기가 거의 익을때까지 잘 볶아줍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잘 익었으면, 고구마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고구마도 왠간히 익혀줍니다. 

고구마가 어느정도 익었으면 당근과 양파를 넣고 휘리릭 섞어주고요. 



그리고 두부넣고 



양념장을 휙~ 붓습니다. 살짝 아래위를 뒤집듯이 (두개의 볶음주걱으로) 섞어줍니다.



준비한 배추도 넣어줍니다. 당연히 두개의 볶음주걱으로 휘리릭 뒤섞어준후 

다시마우려끊인물 1/2분량을 넣습니다. 이때! 육수량은 조금 줄여도 되요. 

배추에서 물이 또 나와서 나중에 간을 더했거덩요. 



추가양념으로 양조간장1작은술, 비정제설탕1작은술, 고춧가루1작은술로 조정했어요. 

그러니, 육수는 조금 조정해서 1/4컵정도면 무난할듯 싶네요. 



두부를 지지긴 했으나 자꾸 뒤적거리면 부서지니깐요. 두개의 볶음주걱으로 들어올리면서 섞어주는것이 좋구요. 

배추가 숨이 다 죽으면 대파넣고 마무리~~



알배기배추 두부두루치기~~ 겨울에 챙겨먹기 너무 좋은 음식같네요.

두부을 쪼개서 배추랑, 고구마랑 곁들여 한입 넣어먹으니 꿀맛입니다. 자작한 국물은 떠서 뜨끈한 밥위에 올려 비벼먹으니 고것또한 꿀맛이구요. 만들기도 엄청 간단해서 맘에 쏘옥 들구요. 



겨울철 마땅한 찬이 없어서 고민중일때 후다닥 만들어 내놓으면 좋을듯 합니다. 

사진에는 국물이 잘 안보이죠? 옴푹패인 그릇안쪽에는 상당해요. 원래 두루치기가 팬위에서 끓여가며 먹으면 딱 좋거든요. 국물끼얹어가며 끓여주다가 익으면 건져먹으면서 국물도 떠먹구요. 집에서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리해드셔도 좋구요. 

지집은 남은 국물에 쓰윽 밥비벼먹으니 좋더라구요. 폭식을 부를수 있으니..주의요망입니다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크리스마스. 예수님이 탄생한 날이죠. 

근데, 예수가 가장 비통해하고 가장 불편해하는 날이 아닐까 싶어요. 예수의 삶이 거론되지않는 생일날이라서요.

크리스마스를 온통 떠들지만, 정작 예수 그 존재 자체는 잃어버린것 같아요. 마치 예수를 모독하는 날 같기도 하구요.


뭐, 대부분의 기념일들이 기념하는 내용과 따로노는날이여서 그런겐지. 저는 씁쓸해요. 종교는 없지만 인간예수는 제가 젤로 존경하는 분이거든요. 그분처럼 살수는 없어도 그분이 살아온 방식은 언제나 제삶에 '어떻게 살것인가'를 묻게 해주는 분이지요. 

그가 태어난날은 오히려, 남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가진 것에 대해 불편해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는날이 더 맞는거 아닐까.

그의 생일날에 들씌워진 치장들을 걷어내고 예수. 그는 어떻게 살고자 했는가를 알고자 하는일이 그의생일을 진정 축하하는 소박한 일이 아닐까. 


그의 생일을 빙자해 상술이 넘쳐나고 그에 맞장구치며 예수와는 아무 상관없는 요상한 날로 만드는데 동조하지 말아야 할터인데..

밤하늘에 빛나는 크리스마스 장식물들이 정말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일까..제눈에는  소박하게 일생을 살아온 그가 우리에게 흘리는 피눈물같네요. 예수에 대해 잘 모르는 저도 이리 씁쓸한데.. 예수는 오죽하실까요. 


크리스마스의 지금의 화사함 요란함을 다 걷어내고, 조용히 그가 살았던 삶을 잔잔하게 살펴보는날이 어떨까싶어요

신약성서를 읽는것도 좋구. (집에 있다면요.) 성서가 없다면, 권정생의 '우리들의 하느님' 그리고 김규항의 '예수전' 책들도 좋아요. 

조용하고 소박하게 그의삶을 나의삶에 비추어 돌아보는날이 되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그런 생각이 넘치는날이네요. 



<더보기>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겨울식재료 총정리3탄(해산물)

겨울식재료 총정리2탄(겨울채소, 해조류편)

☞겨울식재료 총정리1탄(초겨울편)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2015년 블로그 결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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