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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겨울간식만들기2, 콩 볶기~

겨울간식만들기 두번째, 볶은콩입니다. 

매 계절마다 그 계절의 재료로 만든 간식거리를 만들면 좋습니다. 대단한 요리법을 가지고 있지않아도 되는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영양도 듬뿍 챙길수 있어서 더더욱 좋습니다. 


겨울간식 첫번째로 땅콩볶기를 했었는데요. 겨울철에는 우리나라 견과류나 콩류, 잡곡 등을 이용한 간단한 간식거리를 만들어 놓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소박하면서도 든든한 영양을 가진터라 '소박한'입맛을 배우고 채우는데도 좋습니다. 요즘처럼 간식거리하면 설탕과 기름범벅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열량도 높아서 간식이라는 의미보다 끼니열량의 곱절이 넘습니다. 


겨울철에는 소박하고 투박한 간식거리로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것을 바꾸려고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방법이리라 생각됩니다. 

저희집은 가을부터 간단한 간식거리들로 챙겨오던 것들이 있는데, 겨울에도 꾸준하게 챙겨먹습니다. 

일단은 가공식품의 간식거리가 대폭 줄어든다는 점에서 맘에 들고요 또 소박하면서도 든든해서 맘에 쏘옥 듭니다. 


올해는 서리태콩을 볶아 간식거리로 추가했습니다. 서리태콩은 서리가 지나면 수확하는 콩을 말하는데요 겉은 검은색이지만 속알맹이는 푸른콩을 가르키기도 해요. 또 서리가 지나면서 달달한 맛이 한층 강해져서 밥밑콩으로도 아주 좋은 콩입니다. 

얼마전 시댁에서 서리태콩을 한아름 주신김에 넉넉하게 불려서 밥에도 넣어 달달하게 챙겨먹고요. 볶아서 고소하게 챙겨먹고도 있습니다. 가을에 수확한 콩을 가을부터 겨울내내 알뜰하게 잘 챙겨먹는건 아주 좋은 식습관입니다. 

밥에도 꾸준히 넣어먹고, 겨울에는 콩나물도 키워먹고요 그리고 간식거리로 챙겨먹는것까지 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하룻밤 잘 불려서 검은콩껍질이 벗겨질대까지 잘 볶아주면 됩니다. 콩이 불려진 정도, 볶는 온도, 콩양에 따라 볶는시간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20분내외면 잘 볶아집니다. 콩의 고소함이 끝내줍니다.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입이 심심할때 몇알씩 챙겨드시면 좋습니다. 많이 먹으면 텁텁해져서 그리할순 없으니 고소한맛을 즐기는방향에서 적정하게 챙겨드시면 됩니다. 



같이 곁들여 먹고 있는 찹쌀현미볶은것, 햇땅콩볶은것입니다. 햇땅콩 볶기는 이미 소개했고, 찹쌀현미는 워낙 몇해전부터 많이 소개한터라 안했는데, 조만간 쉬운방법으로 한번더 소개할 예정입니다. 

요렇게 식탁위에 놓고 오며가며 집어먹고 있습니다. 너무 든든하겠죠? 

세가지를 다 하실필요는 없구요. 자기집에 맞는 것으로 하나씩 늘려가보시면 좋을듯 해요. 

우리나라 견과류와 잡곡은 겨울철에 잘 챙겨먹으면 건강한 식습관에도 좋구 몸에도 좋습니다. 밥에 잘 챙겨먹는것이 가장 좋구요. 

간식거리로도 챙겨서 잡곡과 친근해지는 계절이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앗! 겨울간식으로 또 하나 추가된것이 있어요

당근이여요. 요즘 장에 갈때마다 한번씩 사오는데요. 과일만큼 달콤하고 맛있어서 퉁퉁 썰어서 위의 간식거리와 같이 옆에 두고 먹고 있어요. 아식한맛도 좋지만, 달달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겨울과일이 귤빼고는 없는터라 당근은 그야말로 보물같은 존재입니다.

2000원정도면 대여섯개는 충분하거든요. 장터에서는 직접 뽑아 파시는 분들에게 구입하면 더 푸짐하게 사올수 있습니다. 

사와서 깨끗하게 씻어서 퉁퉁 썰어서 과일대용으로 자주 즐기면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물론, 당근은 기름과 함께 먹으면 주요한 영양성분인 '카로틴'을 보다 많이 흡수할수있습니다. 볶는요리에 곁들여 주면 더 좋은거죠. 

그렇다고 이 맛있는 당근은 볶아서만 먹기에는 너무 안타까워요. 단맛이 아주 좋은 겨울에는 (제철이여요. 그 식재료가 맛있는 계절은 제철!) 생으로 좀더 즐기면 더 좋을 듯합니다. 양도 넉넉하게 판매되니깐 겨울요리 부재료로 맛있게 사용하면 되구요. 



계절을 잃은  당근, 철잃은 당근은 정말 맛대가리가 없습니다. 맛있는 겨울에, 과일처럼 간식처럼 잘 챙겨보세요. 

요즘, 요 당근맛때문에 입이 아주 달달해요! 장터갈때 꼭! 놓치지말고 구입해서 달콤한 간식거리로 맛나게 챙겨드세요!







서리태콩 볶기 

재료: 불린 서리태콩 적당량 

방법: 물기빼서 달궈진 팬에 20여분정도 볶아줌.



콩볶기는요,

콩을 잘 불려준후 물기빼서 달궈진 팬에 기름없이 볶아주면 됩니다. 

껍질이 터지고 노릇하게 볶아지면 잘 볶아진것 입니다. 중불에 느긋하게 볶아주시면 됩니다. 


당연히, 콩은 국내산인거 아시죠? 콩이 몸에 좋다고 요란하게 떠들면서도 정작 어떤콩인지를 잘 알려주지않습니다. 

특히나 가공품에 들어가는 콩이 걱정스럽지요. 우리나라는 유전자변형곡물 수입 세계1위거든요. 그래서 콩으로 만드는 양념류, 가공심품은 원산지 확인이 필수이고, 또 유전자변형곡물사용유무를 반드시 표시해야 해요. 정부가 하루빨리 가공품에 표시를 해줬으면좋겠어요. 뭐, 유전자변형곡물을 안수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안된다면 '가공품에 표시'하는 것 정도는 강제해줘야죠. 이정도도 못해주면서 '불량식품척결'이니 하고 외치는건 기만이여요. 핫! 또 딴데로 잠깐 샜어요. 



올해 수확한 서리태콩입니다. 시댁에서 한아름 안겨줘서 가격도 모르겠네요. 작년에는 1되에 6000원정도 했던것 같아요. 

콩을 고를때는 올해 수확했는지 (작년가을이 겠죠?)를 확인하는거랑, 원산지 확인, 그리고 좀더 이야기를 깊게할수 있다면 품종까지 물어보면 좋아요. 조금 유명한 콩들은 개량종자들이 많거든요. 또 수입물량도 점점 늘어나고요.  서리태콩은 딱히 저도 고민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는데요. 나름 '검은콩'이라 유명해진 덕에 수입되는 물량도 꽤나 많은 듯합니다. 

될수 있으면 콩은 수확하는 가을철에 구입하는 것이 그나마 믿을만하고 안전한 편입니다. 그러니 가을에 수확할때 부지런히 구입해다가 겨울철까지 알뜰하게 챙겨먹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충분히 불려줍니다. 한번 깨끗하게 씻어준후 물 넉넉히 부어 불려줍니다. 

밥에도 넣어 먹기도 하는터라 보관통에 넣고 하룻밤 충분히 불렸습니다. 밥에는 한두웅큼씩 넣거든요. 


다 불렸으면,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달궈진 팬에 붓고 볶아줍니다. 중불정도면 됩니다. 



어느정도 볶다보면 타닥타닥 껍질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이쁜 초록속살을 보여줍니다. 



노릇해 질때까지 볶아내면 끝! 껍질이 안터지면 고소한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러니 골고루 잘 터질때까지 살살살 잘 볶아주세요!



다 볶았으면, 스탠쟁반에 부어서 한김 식혀준후 보관통에 담으면 됩니다. 




앗! 서리태콩밥을 잠깐 소개하고 갈께요. 

콩을 종종 불려놓느라 밥에 한두줌씩 넣어 밥을 하고 있어요. 달달한 맛이 너무 좋아요. 

여기에, 겨울에 먹으면 좋다고 제안한 '콩나물밥'도 해먹고, 겨울대표식재료인 '더덕'도 넣고 별미밥도 했어요. 

검은콩이 들어가니깐 색감도 좋구 좋더라구요. 거기다가 제철당근도 곁들이니 색감이 훨씬 더 좋구요. 

밥에 '콩'도 꼭 챙겨 드시구요.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면 됩니다. 


겨울에 챙겨먹으면 더 좋아요! 콩나물밥~

향이 진한 겨울 별미밥, 더덕밥~


어느것이 더덕밥이고 콩나물밥인지 말안혀도 아시겄쥬? 꼭! 겨울에 챙겨드셔보세요! 강추하는 겨울 별미밥입니다. 





볶은콩, 볶은땅콩, 당근, 찹쌀현미들깨 볶은것

겨울간식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당근은 깨끗이 씻어 썰어놓기만 하문 되니깐 일도 아니구요. 나머지는 볶는것이라 재료에 따라 시간이 조금씩 다른긴 한데요. 볶는것만 잘해주면 든든한 간식거리가 생겨납니다. 

요란하고 화사한 간식은 아니지만, 그 어떤것보다 튼튼한 간식입니다. 이런 소박한 간식들과 친해지는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달달달 볶기만 하면 되니깐 어렵지도 않습니다. 


(앗! 현미볶는것은 쉬운방법으로 조만간 알려드릴께요. 요즘 요거 볶느라 아주 재미들렸어용. 맛도 좋구요.) 


겨울이 겨울답지않으니깐 겨울밥상차리기가 심란합니다. 

저야 그간 말려둔 나물들을 이제 새해도 왔구 하닌깐 차려내면 되긴하는데, 맛이 안나네요. 묵나물 말린나물은 '봄'을 애타게 기다리며 먹는 맛이거든요. 그 중요한 맛을 잃은듯해서.. 무척이나 시무룩하답니다. 

추위를 정말 지독히도 싫어하는 제가 '겨울'을 걱정하게 되다니요... 

'춥지않은' 겨울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저는 살짝 무섭기도 합니다. 식재료는 철을 잃어 '제맛'을 잃고, 4계절이 자기본성을 잃으면 우린 무엇을 잃게 될까요? 


올겨울은 이런 걱정을 한아름 안겨주려나 봐요. 우리가 지금 겨울 걱정할 처지가 못되긴 하지만, 우리삶의 기초의 기초이잖아요.

계절이라는건. 

'계절다움'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라는 것인가봐요. 

우린, '겨울다워지는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게 될까요? 



<더보기1>

겨울 간식 만들기1, 땅콩볶기~


<더보기2>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겨울식재료 총정리3탄(해산물)

겨울식재료 총정리2탄(겨울채소, 해조류편)

☞겨울식재료 총정리1탄(초겨울편)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2015년 블로그 결산1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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