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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로 읽는 세상/어떻게 먹을 것인가?

겨울이 든든하고 맛있었던 까닭 (겨울갈무리)

이제, 봄이 슬슬 오고있는듯합니다. 

그래서, 봄을 오게했던 겨울살이를 잠시 돌아봅니다. 유난히 따뜻했던 초겨울, 최강한파가 들이닥졌던 한겨울, 그리고  봄을 마중해야하는 시기엔 다소 초겨울같았던 늦겨울. 그리고 지금 급작스럽게 기온이 올라간 초봄입니다. 


계절의 시간들을 무자르듯이 딱딱 나누기는 언제나 어렵지만 계절이 다소 엉뚱했던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올겨울 유난히 든든하고 맛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른계절에 겨울을 준비해온 탓이기도하고 겨울식재료가 부실한 것을 잘 알기에 겨울만큼은 시설재배채소를 줄이고 겨울밥상을 차려보는것이 조금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나은 밥상이라 여겨, 이것저것 고민하고 만들어오다 앞으로도 이렇게 겨울나기를 하면 좋을듯 하겠다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에게는 겨울갈무리인셈입니다. 


언제나 무언가가 내습관이 되는일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님에도 그리 여기는 까닭은 자신의 습관이 되고 생활이 되기가 아주 사소한일이지만 또 아주 어려운일임을 잘 알기때문입니다. 아무리 중요하고 귀하다 여기는 습관도 자기것이 되지않으면 그림의 떡일수밖에 없습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내것이 절대 될수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아마, 제 겨울갈무리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오래전에 습관이였고 버릇이였고 삶이였던 한 부분입니다. 

그것이 내것이 되기까지 참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부턴 삶으로 엮어낼일만 남은것 같습니다. 

다른계절은 마른나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갈무리를 하는데, 겨울은 이런것들이 시설재배채소없이도 겨울밥상을 든든히 차려낼수 있다는 것으로 갈무리를 해야할듯 합니다. 


그간 몇년간 가공식품없이 밥상차리기, 제철식재료로만 밥상차리기. 그걸 만들어보겠다고 '용'썼습니다. 아직 몇가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하나씩 바꾸고 채워가다보면 제삶으로 잘 엮어내리라 그리 믿어봅니다. 그런 격려차, 응원차 돌아봅니다. 



겨울에는 제철식재료가 상당히 부실합니다. 그건 땅이 얼기때문에 식재료가 클수 없기때문입니다. 이런 사정때문에 우리나라 선조들은 겨울부터 초봄까지는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겨울나기 지혜를 짜냈고 그 지혜들이 오늘날에 와서는 환경적측면에서나 경제적측면에서나 또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우수하다는 판단입니다. 석유와 전기로 키우는 일을 조금만 줄여도 낭비가 줄고, 비싼가격주고 그 식재료들을 사지않아도 되고 또 철을 거스르니 비료와 농약으로 떡칠한 식재료의 영양은 부실한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어떻게 밥상을 차려야 조금더 지혜롭고 우리에게 이득이 되겠는가를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여러가지가 많지만, 하나씩 둘러보면서 다시 찾아올 겨울을 이렇게 준비하겠다라고 자기생각과 다짐을 훑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1. 콩나물 길러 먹기 



토종콩인 '오리알태' 콩나물용콩을 장터에서 가을날 사다가 겨울내내 길러먹었습니다. 식재료가 부실한 초봄까지 길러먹을 생각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콩을 사랑해서 콩으로 하는 요리가 유난히 발달했는데, 그중 세계적으로 가장 탁월한 건 '콩나물'입니다. 콩의 싹을 먹는다는건 대단한 발상입니다. 가을에 수확한 콩을 집안에 두고 싹을 길러 겨울에 부족한 비타민을 챙겨먹을수 있게 했으니 이보다 알뜰하고 현명한 생활방식이 없습니다. 


제 생활방식이 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올겨울 내내 콩나물을 길러먹으면서 이리 좋은걸 시도조차 하려고 하지않았구나 하면서 돌아오는 가을에는 '콩나물용콩 오리알태콩'을 넉넉하게 사다 또 잘 길러먹어야겠구나 다짐했습니다. 


매번 장터에서 '직접 길러와서 파는 국산콩나물'을 종종 사다 먹었는데 유난히 콩맛이 좋았습니다. 한참전에는 '마트'도 잘 안가는 제가 이놈의 국산콩나물이 없어서 마트를 가곤 했었는데, 장터에서 판매되는것을 알게되면서 장날에 맞춰서 사다 먹었습니다. 

콩나물의 맛이 콩맛이라건 알게되면서 '콩'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길러먹게되고 길러먹는맛을 알게되니 이것만큼 좋은것이 없습니다. 농사를 한번도 해보지않고 먹기만할줄 아는 제가 길러서 먹는 소중함을 배우는건 대단히 중요한 것이였습니다. 

볕이드는 베란다가 없고 그늘진 베란다만 있기에 조그마한 먹거리화분을 길러본적도 없었는데 말이죠. 


아마, 제게 겨울은 '콩맛'에 대해 많이 배운것 같아요. 토종콩도 좀더 많이 알게되어 너무 좋았구요. 

특히나 '길러먹은 콩나물'덕에 시설재배채소에 유혹받지않고 겨울밥상을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4-5일정도 길러 수확하면 국으로도, 나물로도, 별미밥으로도 또 콩나물이 곁들여지는 여러가지 요리들도 덕분에 너무 잘 챙겨먹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완전 이득입니다. 겨울철실내기온이면 잘 자라기때문에 한번 콩사는 돈만 조금 더 들어가지 먹는양이나 맛과 영양을 따진다면 오히려 돈버는일이 아니였을까. 


2. 조선대파 길러먹기 



사진으로는 처음 보여드리는 것 같네요. 제가 게을러서요. 지금 한창 왕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올겨울은 대파값이 유난히 비쌌는데, 대파 걱정없이 정말 알뜰하게 잘 챙겨 먹었습니다. 초겨울에, 장터에서 '조선대파'를 판매합니다. '조선대파'는 일반대파와는 다르게 뿌리가 길고 흰대가 짧막하고 전제적으로 길이가 짧습니다. 하지만 뿌리가 길다는 건 겨울을 잘 이겨내는 특성을 가졌다는 증표이죠. 한겨울도 노지에서 거뜬하게 버티고 잘 자라는 토종대파입니다. 지금 우리가 먹고있는 대파는 개량된 대파인데 한파는 못견뎌서 남쪽지방에서 대거 생산합니다. 


일반대파도 초겨울에 구입해 화단에 심어두고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조선대파'가 겨울을 버티고 이겨내는 힘이 워낙 좋아서 맛과 영양도 더 우수합니다. 그러니 장터에서 '조선대파'사다가 화단에 심어두고 '조선대파'가 얼마나 겨울을 멋들어지게 이기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장터에 가면 초겨울에 짤딱만한 대파들을 팝니다. 그것을 사다가 화단에 심어두기만 하면 겨울내내 추운베란다에 나두어도 잘 자랍니다. 


이번겨울에는 톡톡히 덕보았습니다. 비싼값주고 엉성한 대파사지않아도 되었고 또, 움파(길러진 푸른잎부분)가 진해서 맛도 더 좋았습니다. 현재처럼 계절의 변주가 얼만큼 지속될것이냐를 예상하는건 그리 어렵지않습니다. 매년 반복될수도 있고 한해 거를수도 있습니다. 어떤 겨울이 되어도 무난하게 잘자라는 '조선대파' 즉 '토종대파'를 겨울에는 키워 먹어보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측면에서도, 영양학상으로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3. 가을에 수확한 우리잡곡 꼬박 챙겨먹기 



가을부터 겨울내내 잡곡소개는 꾸준히 해왔습니다. 더이상 말을 추가하지않아도 제맘을 잘 아시리라. 

1년내내 먹어도 좋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먹자는 말과 같아지는 터라, 가을에 수확한 우리잡곡들을 아름아름 사는 버릇에서부터 밥에 넣고 꾸준히 챙겨먹는것을 겨울밥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봤습니다. 

또,지집은 현미를 잘 안먹어서 현미와 친해지는 일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현미튀밥을 만들어 겨울내내 간식거리로 잘 챙겨먹었습니다. 볶는데 덥지만 않으면 봄철까지도 만들어 먹습니다. 


올겨울은 유난히 잡곡이 사랑스럽습니다. 특히나 찰진잡곡들과 친했는데요. 찰기장, 피, 차조, 찰수수는 차진맛이 너무 좋아서 밥맛이 정말 꿀맛이였습니다. 여기에, 토종콩을 아름아름 사다 밥에 꾸준히 넣어먹었습니다. 이제는 밥이 그러려니..그렇게 생각합니다.

워낙 밥이 차지다보니 거친맛이 느껴지지않습니다. 개인적으론 월등이 밥이 맛있어졌습니다. 


사실, 잡곡밥은 자기몸의 건강을 따져 먹는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땅에서 더이상 나지못할까봐 걱정이 더 크기때문에 겨울철만큼은 가을에 수확한 우리잡곡을 신경써서 먹을것을 강조해왔습니다. 1년연중 먹는다면 더할나위없습니다. 

우리땅에서 키워지는 잡곡과 더 친근해지길 바랍니다. 길게는 수천년 우리땅에 자라왔던 우수한 종자일뿐만 아니라 앞으로 먹거리문제를 해결해줄 귀한자원입니다. 보물같은 존재입니다. 당연히 그것을 키우는 분들은 더할나위없이 소중한 분들입니다. 

먹는일만 잘하면 되는데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겨울내내 잘 챙겨먹는것이 버릇이되고 습관이 되어 우리들삶으로 소중하게 피어났으면 합니다. 


4. 겨울나기 김치 



겨울나기김치는 통배추김치,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통무김치가 있습니다. 다 늦가을이 제철인 김치재료로 담근 것입니다. 

늦가을에는 맛있는 김치재료가 제철인 것이 많습니다. 그덕에 겨울밥상이 항상 든든해집니다. 


기간을 봤을때 통배추김치는 대략 4월달까지 먹을수 있는 양만큼 담그면 될듯합니다. 4월하순부터는 2월에 씨뿌려 재배하는 봄철채소가 출하되는 시기라서 그때부터 봄 김치를 담그면 되니깐요. 여기에 다음 김장전까지 먹을 묵은지로 둘 정도만 더 담그면 됩니다. 

자기집이 소화할만큼 조정해서 담그면 될듯합니다. 지집은 초겨울에는 대략 12월 1달정도는 '통무김치'로 보냅니다. 김장김치는 대략1달뒤부터 맛있게 익기때문입니다. 먹자고 아우성일때는 조금 일찍 꺼내긴하지만, 대충 그렇게 먹습니다. 


갓김치 꼬들빼기김치는 양이 김장김치에 비하면 워낙 적기때문에 번갈아 아름아름 꺼내 (찬과 어울림도 따져가며서) 폭삭은맛을 즐깁니다. 겨울쳘별미인셈입니다. 


사실, 지집은 김장김치를 1월부터 먹기시작한터라 이제 한창 맛있게 먹고 있는 중입니다. 보통은 이맘때면 시큰한 맛이 많이 들때인데 여전히 새것처럼 맛있어서 정말 밥상의 꽃입니다. 잘 담근 김장김치. 겨울밥상에서는 열반찬 안부러운 찬입니다. 


늦가을에 겨울나기 김치만 잘 담가도 겨울밥상은 든든합니다. 늦가을에 일이 많아 무척이나 번거롭기는 하지만, 겨울에는 빛을 발합니다. 또 늦가을 김치재료들이 제철이라 이때 담근 김치는 그야말로 보약입니다. 

겨울을 맛있고 든든하게 보낸 멋진 음식들입니다. 


5. 봄부터 가을까지 준비한 묵나물 챙겨먹기 



봄, 여름, 가을에 그 계절별로 제철인 나물들과 채소들을 겨울에 먹으려고 말려두었습니다. 그 여정이 보람찬 계절이 겨울입니다. 

겨울밥상이 어찌나 든든하고 맛있는지 모릅니다. 


그간 묵나물을 말려두면 언제든지 먹을수 있는 식재료라 여겼는지도 모릅니다. 겨울에 잘 챙겨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 많이 체감한 겨울이였습니다. 물론, 매년 겨울에 봄에 말린 봄나물, 여름에 말린 여름채소들, 가을에 말린 채소들을 챙겨먹으면 그 말려진 향과 식감에 깜짝놀라 그 맛이 하도 좋아서 말리는 것을 꼬박해왔습니다. 


올겨울은 묵나물이 얼마나 소중한 식재료인지를 더많이 배웠습니다. 겨울밥상에 더할나위없이 뛰어나고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겨울부터 봄이 무르익기전까지 알뜰하게 챙겨먹으면 최고의 겨울밥상이되지않을까 싶습니다. 


봄,여름,가을에 말려내는 그 여정도 너무 소중하고, 그 여정의 마무리를 겨울에, 멋들어진 맛과 향, 영양으로 챙겨주니 이보다 멋진 음식문화는 없습니다. 철없이 에너지낭비하며 키워지는 시설재배채소보다 백만배쯤 훌륭합니다. 올겨울도 너무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다가올 봄부터 차근히 준비해서 다시찾아올 겨울에 든든하게 챙겨야겠습니다. 


6. 겨울해조류 (김, 파래, 가시파래(감태), 매생이) 덕에 겨울이 든든했죠.



사실, 가시파래(감태)덕에 겨울찬 걱정은 완전 덜었습니다. 

겨울내내 가시파래찬을 먹었던 듯싶습니다. 만들기도 워낙 쉬어서 국간장과 매운고추, 통깨만 있으면 되는지라 후다닥 찬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거기다 진한 파래향이 고급스러워서 먹을때마다 너무 좋았습니다. 워낙 좋아해서 겨울밥상에서 빠진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른요리를 해볼까해도 이것이 가장 맛있어서 일거리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요거이 가시파래김(감태김). 김을 워낙 좋아하지만 가시파래김만한 독특한 향과 샤르륵 입안에서 녹는맛이 좋은 김은 없을낍니다. 반해버리는 맛입니다. 가격이 다소 비싸 자주 먹지는 못했지만 항상 겨울만되면 생각나고 한번 먹으면 그 맛에 어찌할바를 모르게 만듭니다. 아무튼, 너무 든든하게 잘 챙겨먹었습니다. 



지집 단골찬입니다. 참기름 들기름에 쓰윽 발라 구워먹는 돌김입니다. 

재래김은 기름바르지않고 살짝 구워 간장에 콕 싸서 먹구요. 

겨울내내 너무 든든했던 찬입니다. 이것 하나만 준비해도 밥맛이 꿀맛됩니다. 가공식품 김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김의 풍미도 다르고 국산참기름과 갓짜낸 국내산들기름으로 향을 냈기때문에 감미로움 그자체입니다. 


김은 봄이 무르익기 전까지 잘 챙겨먹고 마무리할예정입니다. 겨울내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녀석들 덕분에 시설재배채소없이도 거뜬하게 겨울나기를 했습니다. 

어찌보면, 저의 겨울나기는 올 한해 시작이기도합니다. 겨울은 한해 시작이기때문이죠. 시작부터 제철찾기는 참으로 무거웠습니다. 따뜻해진 겨울이 올 한해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상상하게 만들었으니깐요. 


제철찾기는 자기의 식습관을 바꾸는 구체적인 일이면서 또 제철식재료를 풍성하게 키워내게 해주는 사회적안받침이 반드시 필요로합니다. 나만 식습관을 바꾼다고 제철식재료가 밥상에 넘쳐날수 없기때문입니다. 사회가 제철식재료를 보다 많이 생산하게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입농수산물이 넘쳐나는 것도 우리들의 무분별한 식습관도 제철찾기에는 커다란 걸림돌입니다. 


어찌보면 제철찾기는 나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는일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삶을 바꾸는 일입니다.

한번에 될수 없는일이기에, 살아가면서 살아내면서 하나씩 다듬어갑니다. 


보다 많은사람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제철식재료를 풍성하게 먹는 일은 '건강'의 담보입니다. 그럴수 있는 사회가 되게 만드는일은 우리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마치, 제철식재료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만 챙기면 되는줄 아는 단순한 지식으로는 감당해낼수 없는일입니다. 


앞으로 펼쳐진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제철식재료의 소중함을 배워내면서, 제철식재료가 풍성하게 자라지 못하게하는 사회에 대한 고민도 풍성해지길 바랍니다. 




덧, 음력설에 겨울딸기를 제철딸기라하며 홍보하는 미디어와 방송을 보면서 사실 저는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가격이 대략 1만8천원정도 하던데. 고작 20알정도 넣고 그가격에 겨울딸기를 먹는것이 정상인가 싶었습니다. 지금은 6천원에서 5천원정도 하던데. 그것도 미친가격입니다. 에너지값을 받는건데, 농사지으며 사용된 에너지값이 더해진겁니다. 이거 낭비입니다.

4월말, 5월초순경이 딸기는 제철입니다. 그때가격은 큼지막한 바구니 한가득 해서 3000원입니다. 부피로 비교할건 아니지만, 또 가격으로 단순비교를 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철잃은 채소와 과일이 비싼건 그만큼 쓸데없는 에너지낭비로 키우기때문입니다. 영양이 많거나 더 건강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영양면은 '항산화물질' 즉 자연을 이겨내는 힘이 부족한지라 부족해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시설재배채소와 과일입니다. 비싼값어치를 하지않는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수입산과일이 계절없이 차고 넘치니깐(그것도 싼가격에) 농가로서는 방법이 없었으리라 그런 생각이 스치면서도 이것을 종용하고 부추기는건 더 용납하기가 힘듭니다. 먹는우리라도 제정신으로 먹거리를 볼줄아는 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철없이 생산하는걸 부추기는 수입산정책..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농민도 죽어나고 먹는 우리도 울며겨자먹기로 먹는 이런 이 사태가 정말 정상인가요?  키우는농민도 신명나고 먹는우리도 맘편히 먹을수 있는 거 바라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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