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겨울철요리/늦겨울

겨울 간식으로 좋아요! 호떡만들기(통팥호떡)~

겨울간식으로 좋은, 통팥호떡입니다. 

한겨울에 삶아 냉동해둔 통팥을 어찌할꼬 하다가 간만에 '우리밀'도 소비할겸해서 '통팥넣은 호떡'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호떡은 찹쌀이나 밀가루로 반죽해 속에 설탕이나 팥을 넣고 번철에 둥굴넙적하게 구워낸 것을 말하는 데요. 청나라에서 건너온 것이라 '호'떡이라 부릅니다. 우리에게는 거리에서 흔하게 만날수 있는 꿀물(설탕)이 흐르는 달달하고 맛난 대표간식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식품기업들이 앞다투어 '편리함'을 앞세워 '믹스'제품으로 만들어 '후다닥' 만들수있는 공장제품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가난하고 시간에 쪼들려사는 우리들에게는 어찌보면 너무나 반갑고 고마운 제품이라 여기며 사용하게되지만, 길들여지는 순간 '먹는것' 그 자체를 공장에 맡긴 것이라 '목숨줄'을 공장에 맡긴것이고 공장제품없이는 먹는것자체를 해결할수없게되므로 공장제품에 아찔한 문제라도 발생하면 만들어먹을줄 모르기 때문에, 어떤해결책도없이 (어쩔수없이) 독스런제품임을 알면서도 먹어야하는 사태에 이르르게 됩니다. 이것이 편리함을 앞세운 공장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그렇다면, 공장제품은 안심하고 먹을 방법은 없겠는가? 있습니다. 공장제품을 만들어내는 노동자들의 역할이 높아지면 가능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권리인 임금에서부터 자신이 생산하는 물건이 사람에게 이롭게 만들어지는가를 따지고 의논하면서 만들수 있다면, 공장제품은 오히려 권장해서 맘껏 즐길수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식품기업의 노동자들이 어떤권리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면, 공장제품의 안전성을 담보받을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허나,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권리는 중세시대 '노예'보다 못합니다. 정당한 임금도 못받고 있을뿐만아니라 자신이 하는 노동에 자기 의견하나 내놓을수 없습니다. 얌전히 아니 조용히 시키는대로(기업주의 이윤내기) 죽어라 '일'만하라고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노동자들의 권리,의무일뿐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사람에게 이로운 물품이 나온다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공장제 식품을 맘껏 맘편히 먹고자 한다면, 노동자들의 권리를 백방으로 강화하는 것을 신경써야 합니다.

이건, 비단 식품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정말 경제를 살리고자 한다면, 그 경제를 떠안고 온몸으로 노동하며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야 경제가 사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업주만 배부르고 기업주만 살찌는 경제이기때문에 그 어느나라보다  많이 노동하면서도 빼앗긴것이 많아 일생을 우리는 가난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라 여기시겠지만, 우리가 먹고사는 모든 것이 '경제'이고 '정치'입니다. 우리가 사는 모든것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 연결고리들이 어지러워(어지럽게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 내가 사는 것(내삶)과 우리사는 것(우리사회)이 별개로 느껴지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허니, 더 나은삶을 원한다면 정신 바싹 차리고 내처지에 한탄말고 우리사회와 내가 얼마나 긴말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고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치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차원에서 '공장식품'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겠는지를 잠시 고민했으면합니다. 

현실 우리노동현황(권리)을 봤을때, 너무 많은 믿음을 주거나, 너무 질퍽하게 의존하는 건 피하는 것이 좋지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우리밀도 챙겨먹고 통팥삶은것도 챙겨먹고자 짱구를 굴렸더니 '호떡'이 좋을듯하여, 간만에 반죽발효도 하고 기름내 나게 지져보기도 했습니다. 


찹쌀가루도 넣고해서 바삭거림도 너무 좋고 달달한 통팥 소도 아주 맛있네요. 

주로 설탕물(꿀물)이 쭈루룩 흘러야 하는데, 요건, 맛있는 팥빵을 바삭하게 얇게 눌러구운듯 한 맛이여요. 



뭐, 반죽만 해내면, '속'에 넣을 것은 취향껏! 해내면 되는 것이니깐요. 다양하게 즐겨보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통팥소가 맘에 듭니다. 일반 팥빵처럼 팥앙금이 아닌데, 달달함도 한껏 안겨주고 바삭하고 얇은피?가 아주 맘에 듭니다. 


아직은 생각중이기는 한데요. 계절별로 별미호떡을 하나씩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양(반죽)이 많았는데요. 다음번에는 절반정도로 줄여서 만만하게 즐길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해서 해볼요량입니다. 참조~



어때요? 보기에 호떡같나요?  꿀물이 없어서 섭섭한가요? 흠... 오히려 뜨거운 꿀물이 없어서 혀도 안데이고 좋던데요?ㅎ

통팥에 설탕을 버무려 넣은 것이라 달달함에는 아무 문제 없습니데이~~  


저는 생각보다 엄청 간단하게 만들었는데요. 그 간단함에는 몇가지 준비된 것이 있어서 그런데요.

통팥은 이미 작년12월즈음해서 (동지 전후에) 팥을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터라 꺼내 해동했다(반죽발효되는동안) 설탕버무리기만해서 딱히 어려움이 없었어요. 팥준비가 되었다면 이리해보시고, 없다면 '설탕소'로 대신하면 됩니다. 


또, '이스트'문제가 있는데요. 제가 한창 빵만들기할때 사둔 '드라이 이스트'가 김치냉장고에 있었던터라 꺼내 쓴것인데요. 처음 하시는 분들은 '드라이 이스트'만큼은 준비해두었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한번씩 만들기 도전을 하면 될듯해요. 

(마트에서도 판매는 하는데, 고건 이스티입자가 굵은데 따뜻한물에서 녹여준후 사용합니다. 근데 실패율이 조금 많아요. 

 앗! 요즘은 제가 도통 마트를 안가서 다른 것도 판매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인터넷으로 요것저것 살펴본후 적은양으로 구입해 냉동실에 두었다가 너무 빵욕심 많이 내지말고 -욕심내면 '빵도구'사는데 너무 쓸데없는 낭비합니다- 집에서 간단한 도구로 할수있는 것으로 찬찬히 즐겨보면 좋을듯 해요.) 


 




통팥호떡 만들기 


재료: 앉은뱅이우리밀2컵, 찹쌀가루 반컵, 드라이이스트2작은술, 소금1작은술, 비정제설탕2큰술, 우유1과1/4컵, 현미유1큰술반. 

발효준비물: 사기그릇, 랩 

통팥소: 통팥2컵에 설탕6큰술 


통팥호떡만들기는요,

밀가루에 이스트, 설탕, 소금을 넣고 우유로 반죽한후 따뜻하게 발효시켰다 가스빼주고 한번더 발효시켜준후 적당한 크기로 떼어내 '통팥소'넣고 감싸준후 기름두른 팬에 눌러가며 구워낸 것입니다. 


※ 반죽 발효는 빵만들기에 기본인데요. 워낙 수입재료로 만드는 것이 많고 제빵제과도구나 기술적측면에만 관심이 자꾸 가는것이 안타까워 그간 만들기는 중단했는데요. 소박하게, 그리고 투박하게 자기집에서 간단하게 즐기면서도 우리나라식재료를 풍성하게 쓸수 있는 방향에서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인데요. 


일단은 '호떡'이 그나마 만만한듯 하여 선택했습니다. 반죽발효만 해내면 사실 웬간한 빵만들기는 보장입니다. 여기에 기술적으로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그것에 눈돌리면 '도구와 재료'구입에 정신을 못차립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이런 낭비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허니, 슬데없는 욕심을 잘 조절하시고, 일상에서 가볍게 만들어 즐길수 있는 것으로 방법을 내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 반죽

-대략 호떡 10개정도가 나오는 양입니다. 

-이왕이면, '우리밀'로 꼭! 준비합니다.

㉠밀가루, 찹쌀가루, 소금, 이스트, 설탕을 개량한양으로 넣어 섞습니다.

- 이때! 주의할점, 이스트와 소금은 직접 만나지않게 해야 합니다. 소금이 이스트를 죽이기때문입니다.

- 밀가루에 홈을 세곳을 판후 각각(소금, 이스트, 설탕)을 넣은후 밀가루로 그위로 덮어줍니다.

- 그자리에서 밀가루와 먼저 섞이게 한후 전체적으로 섞어줍니다. 

㉡ 개량한 우유를 넣고 수저로 휘리릭 섞어줍니다. 조금 묽다고 느낄정도면 됩니다. 

㉢ 다 뭉쳐졌으면, 현미유를 넣어 섞어줍니다. 

- 기름을 넣으면 반죽이 손에 잘 안묻습니다. 전체적으로 바삭한 맛도 살려주고요.


㈏ 발효

- 발효되는 따뜻한 공간이 필요한데요, 전자렌지를 이용합니다. 

㉠ 대접이나 사기그릇에 물을 한가득 담고 전자렌지에 넣어 3분정도 돌려줍니다. 

㉡ 따뜻하게 데워진 그릇위에 랩으로 감싼 반죽했던 볼을 얹어 줍니다.

- 이때! 랩에는 구멍을 몇개 뚫어줍니다. 

㉢ 전자렌지 닫고 대략 1시간 정도 그대로 둡니다. 

-반죽볼이 스텐리스이기때문에 전자렌지를 이상태에서 돌려서는 절대 안됩니다. 

-더군다나 온도를 더 올리면(이상태에서 전자렌즈를 돌리면) 발효가 안됩니다. 

㉣ 1시간뒤, 꺼내 부풀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가스를 빼줍니다. 

 -반죽을 한두번 휘저어주거나 살살 눌러주면 됩니다.

㉤ 30분정도 쉬었다가  한번더 이과정을 반복합니다. 끝!


㈐ 소만들기

-들어가는 소는 취향껏!입니다. 깨설탕도 좋고, 견과류설탕도 좋고, 팥도 좋습니다. 

여기에, 만두소(잡채)도 괜찮습니다. 상상하기 나름, 냉장고사정 나름 입니다. 

㉠ 팥을 삶아 냉동실에 넣어둔 것을 꺼냈습니다.

- 팥은 푹 삶아 알갱이가 터지기 전에 꺼내 한김식혀 냉동실에 보관했다 다양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 팥이 해동되면 살짝 으깨준후 설탕과 버무려줍니다. 

※ 질퍽한 팥소를 만들고 프다면, 팥앙금을 만들어 두었다가 통팥과 곁들이면 될듯합니다. 


㈑소넣고 기름에 굽기

㉠ 반죽 적당량을 떼어낸후 준비한 소를 넣고 잘 감싸줍니다. 

-반죽은 비닐장갑이나 요리장갑을 끼고 만들면 잘 들러붙지는 않지만, 기름약간을 묻히면 맨손으로 해도 안들러 붙습니다. 안전하게! 기름약간 묻혀서 반죽을 떼어내소서~

-소는 많이 넣겠다고 욕심내지말고 한수저(밥수저로)면 딱 적당합니다. 

㉡ 소를 감싸면서, 팬도 불에 올려 주고 만들면서 구워냅니다. 

㉢ 달궈진팬에 기름 적당히 두르고  호떡반죽을 올려줍니다. 

㉣ 뒤집개 아래쪽에 기름바르고 반죽을 꾹 한번 눌러줍니다. 

㉤ 그리고 바로 뒤집어 줍니다.

㉥ 한번 뒤집은 뒤부터는 힘주어 납닥하게 눌러가며 굽습니다. 

 -힘주어 누르면, 안쪽의 반죽이 밀려나옵니다. 그래야 얄팍하고 바삭한 호떡이 됩니다. 

㉦ 노릇하게 뒤집어 가며 '꾹' 눌러가며 구워주면 끝!


'앉은뱅이 우리밀'입니다. 요란한 '강력분'이니 박력분'이니 하는 것에 신경쓰지 마시고요. '우리밀'인가 아닌가를 확인하고 '통밀'인가 아닌가만 확인하세요! 

사소한 차이가 있기는 한데요 매일 제과제빵할것 아니면, 그다지 신경쓰지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찹쌀가루는 바삭함을 더해주기위해 넣었습니다. 양을 조금더 늘리면 쫀득함까지 살릴수 있습니다. 



드라이이스트, 소금, 설탕을 따로 따로 (부딪히지않게) 밀가루위에 올려준후 밀가루로 덮어 쓰윽 섞어준후 전체적으로 섞어줍니다. 그리고,  적당량의 우유를 넣고 반죽합니다. 수저로 휘리릭 돌려줍니다. 


반죽이 뭉쳐졌으면(반죽은 살짝 질퍽한 정도가 좋습니다.) 현미유 적당량을 넣고 또 섞어줍니다. 반죽 끝!




전자렌지에 물 소복하게 담은 대접넣고 3분정도 돌립니다. (발효되려면 적당한 온도과 수분이 필요하기때문에 이리 하는 것입니다)  반죽한 볼위에 랩씌우고 칼로 두세군데 구멍을 내줍니다. 



그리고, 뜨끈해진 대접위에 올려주고 렌지문 닫고 그대로 1시간 정도 둡니다.

그럼, 적당히 부풀어지고 젓가락으로 반죽을 당겨보면 실가락처럼 늘어집니다. 

수저나 젓가락으로 쉬릭 뒤섞어가며 가스빼주고 살살 눌러서 가스를 마저 더 빼줍니다. 

그리고 30분정도 잠시 쉬었다가 한번더 위과정얼 반복합니다. 



요로코롬 잘 부풀고 실가닥도 잘 늘어났습니다. 그럼, 가스를 잘 빼준후 덧씌웠던 랩을 밀착시켜준후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이상태에서 바로 소넣고 해도 되구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한 때에 꺼내 만들면 됩니다. 

(냉장고에 차게 넣어두면 더이상 발효를 하지않기때문에 하루이틀 나두었다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참조~)



팥소는 이미 만들어 냉동실에 넣었던 것이라 더 소개할 것이 없는데, 참고삼아 보시라고 사진만 담았습니다. 



붉은팥은 첫물은 버리고 삶는다는 것만 주의하면 되구요. 팥알이 터지기 직전에 건져내 냉동실에 보관하면 떡소로도, 호떡소로도 좋고 또 팥죽 끓여 먹기도 훨씬 간단하고 좋아요. 


냉동실에서 꺼내 발효되는동안, 해동해놓고 설탕에 버무려 준후 살짝 으깨주었습니다. 



요리장갑끼고 반죽을 떼어내니 하나도 안붙더만 맨살도 하니 엄청 들러붙더이다. 허니, 기름약간 바르면서 반죽을 떼어내세요! 손아귀에 한웅큼 정도 반죽을 집어 떼어내 납작 펼쳐준후 밥수저로 소복하게 통팥소를 한수저 떠서 얹은후 감싸주었습니다. 


동시에, 팬을 달궈 기름칠해준후 그위에 척하니 얹어주었습니다. 



좀 작은 뒤집개인데, 크기는 상관없을듯합니다. 뒤집개 아래쪽에 기름만 발라주면 들러붙지않고 잘 눌러지더이다. 

처음 반죽을 올리자마자 살짝 눌러주고 바로 뒤집습니다. 


그리곤, 납작해지도록 꾹꾹꾹 눌러가며 뒤집어가면서 구워내면 됩니다. 간간히 팥알갱이가 터져나오긴 했는데요.

끈적거리는 액체가 아니라서..아무 문제없이 구웠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엄청 달아요! 엄청 바삭하구요.ㅎㅎㅎㅎ 

달고 바삭한 맛에 먹으면 딱! 좋겠구만요. 보기에는 꿀물이 안흘러서 그다지 달게 보이질 않는데, 제입에는 엄청 달더이다. 

어쨌거나, 간만에 달달한 간식 한껏 먹어봤습니다. 



바삭한 맛이 강하고 달달한 팥알이 샤르륵 녹고 그 사이로 쫀득한 차진맛도 안겨옵니다. 


요즘 한창 애들 '봄방학'이라 간식때문에 고민이라면, 한판 챙겨주면 좋을듯 하여이다. 



다른 여타의 음식도 응용범위가 넓지만, 호떡도 반죽에서부터 소까지 응용하기 나름입니다.

'우리식재료'를 충분하게 너끈하게 사용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또, 소박하고 투박하면서도 편하게 즐길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잡을수 있는 방향에서 다양한 응용, 창작?이 나왔으면 하네요. 









아래사진을 누르면 '제철찾아삼만리' 블로그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