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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초겨울

겨울 간식 만들기1, 땅콩볶기~

겨울간식만들기 첫번째, 땅콩만들기입니다.

왠땅콩? 그러시겠죠? 근데, 가을보다는 겨울에 드셨으면 하는 맘이라 담았습니다.

가을에는 햇땅콩사다가 쪄서 먹거나 찬으로 꾸준하게 먹었으면 하구요. 그 연유는 이러합니다. 가을에는 먹을것이 정말 많습니다. 

겨울에 비하면요. 그래서 땅콩을 간식용으로보다는 찬으로 즐기시면서 여러 가을식재료들과 어울림을 만들었으면 하구요.

또, 찐땅콩 즉 삶은땅콩과 익숙해지길 바래서입니다. 식재료를 한가지 맛으로만 기억한다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라 저는 판단해요. 

가을에는 갓수확한 햇땅콩의 삶은맛을 배우면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볶은맛을 보는것이 좋을듯 하구요.


겨울은 상대적으로 식재료가 부족합니다. 물론, 이렇게 절박하게 느끼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듯합니다. 마트만 가더라도 장터만 가더라도 철잃은 수많은 식재료들과 가공식품들이 넘쳐나는데..무엇이 부족하다 느끼는 것이 이상할지도 모릅니다.

제철찾기를 하다보면, 겨울이 상대적으로 아주 많이 식재료가 부족하다는걸 느낍니다. 당연히 푸성귀 즉 채소종류는 언땅에서 자랄수 없기때문입니다. 올해는 별스럽게 가을이 길어져서 노지채소들이 아직까지 살짝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겨울에 비하면 짧은 시기에 속합니다. 

그래서, 겨울날 몸이 움추려들지만 또 상대적으로 다른계절에 비해 추위를 이겨내기위해 에너지소비가 많아지기도 합니다.

물론,오늘날은 따뜻한 난방이 잘되는 터라 추위를 몸이 이겨내는 시간 즉 추위를 이기기위한 에너지 소비가 적은것이 보편적이긴 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것까지 포함하더라도 '추위'를 이겨내기위한 몸의 움직임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섬세합니다. 

그래서 견과류의 지방성분을 꾸준히 잘 챙겨먹는 겨울이 되게하면 좋습니다. 당연히 지방성분이니깐 많이 먹으면 살로 고스란히 갑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적당히!!!


가을에 수확한 땅콩, 잣, 밤, 호두 등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견과류를 겨울날 알뜰하게 챙겨먹는건 몸에도 , 제철찾기차원에서도 좋은방법이라 여겨집니다. 자기집 취향에 맞는걸로, 또 자기몸에 맞는걸로 선별해서 번갈아 알뜰하게 꾸준히 챙겨먹어봅시다. 



가을날 꾸준하게 사다가 찬으로 알뜰하게 잘 챙겨먹고 남은것들은 냉동실에 보관도 했구요. 볶아먹으니 금새 바닥나서 이번 장터에 가서 한아름 사왔습니다. 장터에서 구입할땐, 저 나름의 원칙이 있어요. 아름아름 판매하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지요.

이런 방식을 선호하는 건 농사를 직접하고 판매하는 분일 가능성이 높아서입니다. 가을에 수확한 땅콩을 잘 말려서 보관했다가 장터에 가지고 나온 것으로다가 구입했습니다. 가을에는 보통 겉껍질이 있는것으로 구입하구요. 이렇게 초겨울에는 속껍질만 벗겨놓은 것으로 사옵니다. 


요즘, 한창 몇웅큼씩 집어서 팬에 은근슬쩍 볶아다가 먹고 있습니다. 어찌나 고소고소하고 맛있는지 모릅니다. 

보통 파는 볶은땅콩은 고소하다 못해 퍽퍽하다면, 이건 신선한 고소함이랄까? 그 차이가 정말 돋보입니다. 

원래,땅콩은 볶은다음에는 보관이 상당히 중요한데, 오래되면 그만큼 산패가 빨라서 바로 볶은것을 먹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니, 집에서 직접 볶아 드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일단, 맛에서 우월합니다. 제가 누누히 주장하는 '맛'은 '영양'과도 밀접합니다. '맛'이 존재해야 '영양'도 존재합니다. 신선한 고소함이 한알한알 먹을때마다 감탄하게 만듭니다. 



맛표현이 '신선한 고소함' 이말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네요. 제가 제철찾기하면서 찐땅콩 삶은땅콩 위주로 먹다보니 볶은땅콩은 어쩌다가 직거래장터에서 볶아놓은 것을 사다먹곤했는데. 그맛과 비교하문, 집에서 볶는것이 훨씬 맛있는걸요?

사다먹는 볶은땅콩은 고소함이 한가득이라면, 직접 집에서 볶은건 신선한 고소함이 한가득이여요.

사다먹는 볶은땅콩은 몇개 집어먹다보면 목이 막힐만큼 뻑뻑해지지만, 집에서 볶은 건 그런 뻑뻑함이 없는데다가 신선함이라는 맛이 상당히 매력있어요. 저는 넘 맘에 들어요. 거기다가 볶는데도 오래걸리지않구요. 



가을에 수확한 생땅콩 사다가 한웅큼씩 볶아다 겨울철 간식으로 챙겨드시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특히, 볶은땅콩을 사다 드셨다면 꼭! 집에서 한번 볶아 먹어보고 그맛을 비교해보시라고 권합니다.

완전 반하실껩니다. 







생땅콩 볶기

재료: 생땅콩 적당량


생땅콩 볶기는요,

생땅콩의 원산지부터 잘 확인하고 구입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생이든 볶은넘이든 겉껍질이 있든 죄다 수입해대고 있어서요.

(특히 볶은땅콩을 구입하실때는 밀폐가 잘 된상태에서 판매하는 걸로 구입하는것이 좋습니다. 볶아놓으면 산패속도가 생것보다 몇십배는 빠르기 때문입니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구입하는 생땅콩은 햇땅콩보다 수분이 적고 살짝 말랐습니다. 겉껍질이 살짝 쪼골쪼골합니다. 

잘 마른 것으로 사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달궈진 팬에 은근하게 볶아주면 됩니다. 센불에 할경우는 휘젓는 속도즉 볶는 속도가 엄청 빨라져야 팬에 땅콩이 닿는시간이 줄어들면서 맛있게 볶아집니다. 이때 잠시 한눈팔면 금새 겉껍질이 새까매집니다.

그러니 중간불정도 놓고 잘 휘저어가며 볶아주면 됩니다. 볶다보면 타닥타닥거리며 겉껍질이 살짝 터지는듯한 소리를 냅니다. 

그럼 거의 다 볶아진 상태입니다. 그때부터 약불로 줄여서 몇알 맛보고 '살짝' 비릇하고 찔긋한(마른듯한) 식감이 나도 괜찮습니다. 불을 끄고 그대로 팬에서 식혀줍니다. 식힌뒤에 맛보면 깜짝 놀랍니다. 팬에서 맛볼때와는 다르게 오통통해진 식감에 촉촉해진 고소함이 한껏 나옵니다. 


얼마전, 장터에 갔을때 어느 할머님한테서 구입했습니다. 직접 농사를 지으신겐지 딱 두봉다리밖에 팔지 않았습니다.

한봉다리에 7천원했습니다. 무게는 안달아봐서 모르겠네요.

속을 열어보니 잘 말렸습니다. 잘못말리면 수분에 곰팡이가 낀것들도 있거든요. 살때 고런것을 주의깊게 보시면 좋아요. 



두세웅큼 집어다가 팬에 담습니다. 



살살살 볶아줍니다. 



이렇게 볶다보면 땅콩의 속껍질이 터지면서 소리를 타닥타닥 내요.

불에 세면 잠시만 한눈팔아도 껍질이 얇아서인지 까맣게 타요. 

겉껍질을 벗기고 먹는다면 딱히 문제가 안될수 있는데요. 까맣게 탄자국이 보이면 맘이 어수선하던데요?

휘저어주는 것만 살살살 잘하문 타는일은 별로 없어요. 



위아래 사진 차이 보이죠?  약간 색깔이 짙어졌지요? 

타닥타닥 소리가 많이 들리면 잘 볶아진거여요. 그때부터는 약불로 줄여서 슬슬 볶아줍니다. 

그리곤 몇알 집어서 맛봅니다. 오잉? 덜익었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약간 비릇한 맛도 돌고, 수분기가 적어서인지 쪼그라든 식감이 혀로 살짜쿵 전해옵니다. 하지만 불을끄고 그대로 식혀두었다가 맛보면 완전 다른맛이 옵니다. 

촉촉한데다가 신선한 고소함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뭐, 더 볶아 고소한 맛을 확인한후 끄셔도 무방할듯해요. 저는 그리안해봐서요. ㅎ 

될수있으면 기름기가 많은 견과류는 너무 오래볶는건 삼가는 것이 좋아요. 그만큼 열많이 받은 지방성분이 금새 산패되기도 하거니와 쩐내를 내는 주범이 되기도 하거든요. 


핵심은 '살짝쿵' 비릇한맛과 수분기적은맛이라는 거여요. 아셔죠? 긴가민가 할때는 조금더 볶아주시면 되구요. 



팬에 열기 그대로 식혀두었다가 스텐쟁반에 옮겨놨습니다. 



저는 껍질째 걍 먹어요. 한번은 살짝 태워가지공.. 검은 얼룩이 묻어나기도 했죠.

볶다가 잠깐 딴짓을 했더니 그새 탔더라구요. ㅎㅎ 뭘 볶을땐 딴짓하문 안됩니데이~~




앗! 현미튀밥도 요즘 같이 먹고 있어요. 물론 가을부터 주구장창 먹지만요. 최근에는 현미찹쌀로 볶아서 통들깨넣고 같이 마지막에 볶아 이렇게 먹고 있죠. 여기에 땅콩까지 곁들여서 간식으로 챙깁니다. 



현미찹쌀이 훨씬 바삭하고 고소해요. 볶는방법은 하룻밤 물에 충분히 불려서 불린채로 끓여주다가 수분이 다 날라가면 휘저어가며 볶는 건데요. 현미맵쌀보다 끈적임이 많아서인지 볶는건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야해요. 근데 볶아놓으면 바삭함이 월등이 좋아요. 

거기다가 고소한 들깨까지 들어가서 너무 맛있습니다. 조금씩 집어먹다가 고소한 땅콩 몇알 입에 넣으면 아주 환상적인맛입니다.

너무 든든한 간식이죠? 


식탁위에 올려두거나, 컴퓨터앞에 올려두고 가며오며 생각날때 집어먹어요. 은근히 포만감이 좋아서요. 다른 군것질은 안해도 되요. 

한번에 많이 볶지말고 금새 먹을양만큼씩만 볶아두고 먹는것이 가장 건강하게 먹을수 있는 방법이여요. 

매번 한다는 것이 번거롭지만, 양이 적으니깐 볶는건 그리 오래걸리지않아요. 


겨울철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어서 고민이라면, 땅콩 볶아 준비해보세요! 마트에 갔다오는 시간정도면 한 세네번은 볶을수 있을껄요?

(마트가 얼마나 먼거리냐에 따라 다르지만요.ㅎ)


가끔은 사람의 입이 참 간사하구나..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요. 세끼 꼬박 챙겨먹으면서도 틈틈히 짭짬이 뭔가를 또 먹는걸 보면요. 분명, 그리 챙겨먹지않아도 이미 몸은 에너지와 열량이 충분하거만..그렇다고 몸을 아주 많이 쓰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요거이 버릇일까요? 이렇게 챙겨먹는만큼 자신의 삶도 더 알뜰하게 가꾸어 보고, 또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위해 더 노력했으면..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물론, 먹고나서 드는 생각이죠. ㅎ 왜? 먹을땐 그런생각이 안들까요?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하는 만큼, 보다 나은사회,보다 나은 나 로 만들기위해 무언가 하려고 노력하면 좋을것 같아요. 

어찌보면 '먹는건' 그러려고 하는 행위일테니깐요. 




<더보기>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겨울식재료 총정리3탄(해산물)

겨울식재료 총정리2탄(겨울채소, 해조류편)

☞겨울식재료 총정리1탄(초겨울편)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2015년 블로그 결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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