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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한여름

고슬고슬 톡톡 터지는, 여름볶음밥~

여름식재료 듬뿍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선호박, 찰옥수수, 생함초를 넣고 볶음밥을 만들었어요. 호박,옥수수,생함초 모두 여름 제철식재료랍니다. 생함초를 넣으니 아삭한 식감도 있구 소금간을 안해도 되니 아주 좋네요. 거기다가 맛있게 잘익은 총각무깍두기 곁들여서 아작아작 맛나게 먹었구만요.


지집은 제철식재료가 아닌것은 냉장고에 없습니다. 당연히 가공식품도 없구요. 그러다보니 음식이 상당히 투박합니다. 이쁘게 잘 꾸미는 음식이면 더 좋겠지만, 거기에 그다지 신경쓰지않습니다. 제철식재료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기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대수롭지않은(아니 쓸데없는) 고민이지만, 제게는 고명하나도 제철식재료가 아니면 쓰지않기때문에, 다소 어색한 조합(사진상으로)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제음식은 '보기에 이쁜 음식'이 아니라 '제철식재료로 만드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한 고민이기에 그에 걸맞는 것으로 밥상을 채워나갑니다.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그리 갈것입니다. 


제철을 찾는일은 지금의 우리들음식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정수이기때문입니다. 다소 요즘시대에 먹는 음식들과 달라보인다고 편견을 가지지 마시고 마음을 열고 '제철식재료가 무엇인지', '제철식재료로만 차려내는 밥상'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조금만 귀기울여 주신다면, 저도 너무 신나하면서 지집 밥상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려나갈수있을것 같아요. 물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음식에 대한 '낯설음'에 편견도 가지시는 것 같아요. 무조건 좋게 봐달라고 할수는 없지만, 무슨 고민으로 차려가는지만 이해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벅찰듯 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건, 사진은 잘나올수도 있고 아닐때도 있답니다.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여지는것보다 만드는과정과 고민을 읽어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길..저는 바랍니다. 



볶음밥이 알록달록하면 좋겠지만, 여름식재료는 대부분은 푸른색인지라 어찌저찌해도 푸르딩딩한 색밖에는 안나와요^^,(혹시 아셔요? 여름색깔은 푸른초록색이라는걸..ㅎ) 가지가 있었으면 보랏빛이 있을수 있었는데..마침 가지는 다 요리해서 먹은터라.. 푸른색이랍니다. 가지가 있다면 같이 볶아주시면 될듯합니다. 너무 푸르러서 홍고추 살짝 얹었습니다. 홍고추는 요즘 정말 달콤하답니다. 여름음식에 고명으로 잘 사용하면 좋아요! 특히, 여름김치에 갈아서 넣으면 여름김치가 훨씬 맛있습니다. 



옥수수는 지집에 요즘 너무 많아서요. 생옥수수알갱이를 한번 삶아서 넣었습니다. 조선호박은 씨부부은 수분이 많아서 씨를 파내고 잘게 다지구요. 생함초는 거친식감이 강해서 잘게 다져서 넣어주어야 한답니다. 당연히 간도 해결해주기때문에, 여름주먹밥이나 볶음밥에 잘 챙겨 넣어주면 아주 좋습니다. 







고슬고슬 톡톡 터져요!

여름볶음밥


재료: 조선호박1/2개(중간크기), 데친함초1줌, 찰옥수수알갱이1과1/2컵, 달걀1개, 밥1공기

양념: 통깨 검은깨약간씩 , 소금아주 약간 



볶음밥은요, 딱히 정해진 재료가 있거나 하지는않지만 수분기가 적은 채소로 준비해서 볶는것이 좋습니다. 가장 크게 주의할점은 밥입니다. 밥이 차갑다면(찬밥) 더 안볶아집니다. 살짝 데운후에 볶아야 고슬고슬 맛있게 만들어지고 볶는시간도 훨씬 단축됩니다. 


곁들이는 야채나 고기류 혹은 해산물류가 수분기가 적은 것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고슬고슬한 볶음밥이 됩니다. 고기나 해산물류는 한번 익힌 것으로 준비하면 빠르게 볶아지고 수분도 적기때문에 좋습니다. 생고기나 익히지않은 해산물일경우에는 먼저 팬에 볶거나 따로 데쳐서 일정한 수분기를 제거한 후에 볶아주세요!


딱히, 고기류나 해산물이 없을경우에는 달걀을 준비해서 단백질을 보충합니다.

달걀 후라이를 만들듯이 하다가 흰자가 어느정도 익어가면 노른자 주위에서 떼어내면서 휘저어 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남은 노른자를 휘저어서 잘게 만들어 볶아주면 두가지 색깔도 나와서 더 어여쁜 볶음밥이 됩니다. 주의할점은 제일먼저 팬에 볶아서 따로 담아두었다가 볶음밥 마지막 단계에 넣어줘야 색깔이 삽니다.


밥과 재료의 비율인데요. 저는 밥보다 재료가 많아야 맛있어서 밥은 쬐금 적게넣고 재료는 왕창 넣는 편입니다. 대략 밥이1, 재료가 2 가 되게 넣는답니다. 가끔은 재료가 3이되게도 넣어용.

취향따라 비율은 정하시면 됩니다만, 속재료를 듬뿍넣고 만들면 포만감도 좋구요. 먹으면서 부담스럽지않아서 좋더군요. 


볶음밥에서 젤로 중요한건 밥입니다. 밥이 절대 차가워서는 안됩니다. 차가운밥알은 수분흡수를 많이하게되어 질척한 볶음밥을 만드는데다가 볶아지는 시간도 오래걸린답니다. 밥알이 따뜻하면 밥알하나하나 잘 살아있는 볶음밥이 될뿐만 아니라 밥알이 기름에 코팅이 어여쁘게 되어 더 맛깔스럽고 시간도 훨씬 빠르게됩니다. 찬밥이라면 반드시 살짝 데워서 준비하세요! 


요즘 한창 먹고 있는 여름밥입니다. 햇찰보리, 햇귀리 듬뿍 넣고 만든 밥이랍니다.

보리와 귀리는 여름에 수확하는 여름곡물입니다. 당연히 국산입니다. 국산귀리는 여름에 챙겨서 잘 드시면 좋을듯합니다. (농협이나 직거래장터에 가면 한창 수확한 터라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꼭! 애써 찾아드세요!) 여름곡물은 더위를 식히는데 너무나도 좋은 식재료입니다.



부재료 손질합니다. 

조선호박은 씨를 빼내고 준비해서 잘게 다져놓습니다. 



옥수수는 알갱이 떼어놓구요. 먼저 삶아서 준비해주세요! 옥수수알갱이가 투명해지고 톡톡 터지는 맛이 나면 잘 삶아진것입니다. (뒤에 생함초를 넉넉하게 넣을 것이라서 옥수수에는 간을 안했어요! 참조~)

물은 살짝 옥수수알갱이가 잠길정도면 됩니다. 

요건, 제일먼저 불에 올려 삶아줍니다. 옥수수알갱이를 마지막단계에 넣으면 되니깐요  



생함초는 보관이 힘들기때문에, 살짝 데쳐서 보관해둡니다. 데쳐도 오래보관은 되지않기때문에 데친후에 여러가지 요리에 두루두루 소금대용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생함초는 함초가루보다 식감이 아삭아삭한 맛이 있어서 볶음밥이나 주먹밥에 넣으면 아주 좋답니다. 데친 함초 한줌을 준비해서 잘게 다져놓습니다. 섬유질이 상당히 많기때문에 잘게 다져주어야 먹을때 아삭한맛은 살고 먹기에도 불편하지않습니다. 



재료준비가 끝났으면 달궈진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달걀하나를 톡 깨뜨립니다.

후라이를 하듯이 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흰자가 하얗게 익기시작하면 노른자에서 떼어내면서 살짝 휘저어주면서 볶아줍니다.

흰자를 다 떼어냈으면 노른자를 휘저어 볶아냅니다. 두가지 색깔이 나왔지요?

이상태에서 다른 볶음재료를 넣으면 달걀의 노랑과 흰색이 갑자기 사라집니다. 

그러니, 달걀을 볶은후에는 따로 덜어놓았다가 마지막에 넣습니다. 

볶음밥재료크기만하게 달걀을 볶아주시면 됩니다. (젓가락으로 휘저어주면 크기가 작아집니다.)



달걀볶은것은 따로 덜어놓구요.

팬에 기름 약간 넣고  잘게썬 조선호박넣고 볶아줍니다.

센불에서 후다닥 볶아줍니다. 생함초가 있기때문에 소금을 넣치는않지만 조선호박이 조금 큰것이라 소금아주 약간만 살짝 뿌려주고 볶았습니다. 애호박이 잘 볶아졌으면 준비한 따뜻한 밥을 넣고 볶아줍니다.

밥이 따뜻하기 때문에 후다닥 잘 섞어지고 잘 볶아집니다.



볶음밥할때는 볶음수저를 세워서 볶아주세요! 밥알이 눌리면 고슬고슬 하지않으니깐요. 

차가운밥이 아니라서 힘주지않아도 잘 볶아진답니다. 잘 섞듯이 볶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옆에 삶아두었던 옥수수 채에 밭쳐 물기빼서 담아놨던것 넣고 볶아줍니다.



달걀볶았던것도 넣어주고요. 생함초 다진것도 넣습니다. 



휘리릭 잘 섞어준후 통깨,검은깨약간씩 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봅니다.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졌습니다.옥수수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맛도 너무 좋구요. 조선호박의 달큰한 맛도 아주 좋습니다.아삭아삭 생함초가 짭조롬하니 간을 맞춰줘서 더더 맛있습니다. 

거기다가, 얼마전에 담가 맛있게 폭 익은 총각무깍두기에 먹으니 꿀맛!입니다. 



총각무깍두기는 생각외로 단단한데다가 너무 매운맛이 강한터라 폭 익혀서 먹고 있거든요. 

너무 맛있게 익어서 맛나게 먹고있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요길 참조하세요!

 ☞ 여름 여섯번째 김치 담갔어요!,총각무깍두기와 총각무 물김치(동치미)



깔끔하고 고슬고슬해서 더 맛있구요. 여름식재료가 밥보다 더 많이 들어가서 더 든든하고 맛있습니다.

별거아니지만, 마땅한 찬이 없어 걱정일땐, 여름식재료 듬뿍 넣고 맛깔나게 볶아서 한판 해드세요! 


<더보기1> 최근 먹은 옥수수요리, 생함초요리, 조선호박요리 첨부합니다.


햇옥수수로 챙겨드세요! 옥수수우유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8, 감자 옥수수조림~

입에 고소함이 착착 감기는 여름별미, 콩물떡볶이~


아삭아삭 맛있는 여름별미, 함초주먹밥~


여름 감자와 조선호박 넣으면 끝내줘요! 갈치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7. 조선호박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별미, 애호박비빔국수~~

너무 든든하고 개운해! 여름찌개~~



<더보기2>

여름식재료 총정리4탄 (여름열매편)

여름식재료 총정리3탄 (여름 해산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2탄 (여름채소와 곡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1탄(초여름 식재료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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