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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2014년

과자보다 더 맛있어요, 감자부각~~

언젠가는 꼭 해보고싶었던 부각을 이제 시작해봅니다. 

기름에 튀기는 것이라 좀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오래걸렸습니다만, 만들기는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과자처럼 먹을수도 있구, 안주로도, 반찬으로도 아주 훌륭한 방법이라서 제철식재료로 종종 만들어서 그 맛을 즐겨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음식중에, 부각과 튀각이 있습니다.

부각과 튀각의 차이점은 찹쌀옷을 입히느냐 아니냐의 차이로 말린식재료를 그대로 튀기면 튀각, 찹쌀옷을 입히면 부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감자는 찹쌀옷을 입히지않지만 부각이라고 합니다^^


부각과 튀각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에 반찬으로도 너무나 훌륭하고, 간식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뿐만아니라 만들어두면 오래도록 먹을 수있다는 점도 아주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먹을때마다 튀기기만 하면 되니깐요^^

방법은 식재료를 말려서, 혹은 찹쌀옷을 입혀 말려서 튀기는 것이라 몇가지 번거로운 작업이 있습니다. 

고것만 번거롭다 여기시지 않으면, 아주 건강한 간식으로 1년연중 챙길 수 있어서 매우 좋답니다. 


요즘 마트에서 파는 과자는 사실..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고, 식재료 그대로를 살리기 보다는 기름과 설탕덩어리에 알수도 없는 화학 첨가물도 덕지덕지 들어있어서 불안감만 증폭시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에 비해 튀각과 부각은 식재료의 온전한 영양과 맛을 그대로 보존하여 먹을수있기때문에 최상의 요리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뿐만아니라 반찬으로 , 술안주로도 더할 나위없이 좋기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감자로 부각을 만들어서 맛있는 간식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소원성취!입니다~ 너무 바삭하고 맛있어서 만들어놓기 바쁘게 다없어졌지만, 감자과자보다 더 맛있어서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감자를 아주 얇게 썰어서 그런듯 싶어요~



제가 사먹어본 감자부각은 좀 단단한 편이였는데, 얇게 만드니 조금 더 식감이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듯합니다. 

편썰때 '도구'를 잘 활용하시면 될듯싶습니다. 



튀겨낸후 소금약간 뿌렸더니 짭조롬하니 금새 다 먹어치우네요ㅎㅎ


부각은 볕에 말리는 작업이 있는지라 볕이 좋은 봄과 가을에 주로 만든다고 해요

저는 날이 마른날이 많아서리.. 했는데.. 어제..엄청 비가왔어요.. 장마 끝났다면서..이런이런..태풍이 오네요^^

이웃님들은 태풍이 지나고 볕이 많이 드는날에 준비했다가 필요할때, (입이 심심할때 혹은 간단 안주가 필요할때) 꺼내 후다닥 튀겨서 내놓으면 아주 좋을 것같습니다. 





과자보다 더 맛있어요~~

감자부각 


재료: 감자4개

 


감자부각은 감자를 얇게 편썰어서 전분기를 하룻밤 정도 담가 빼냈다가 소금물에 살짝 데친후 햇볕에 널어 말렸다가 필요할때마다 튀겨서 먹으면 된답니다. 너무 간단?하쥬~~ 풀칠이 없다는 거..고거 하나는 일반 부각에 비해 편리해요ㅎㅎ


감자는 4개 준비했습니다. 아주 얇게 편썰어줍니다. 얇을수록 과자같은 식감이 나옵니다. 

당연히..제 칼솜씨로는 안되니.. 채칼사용했습니다. (음...맛사지용채칼...로다가..요거이 가장 얇게 썰려요^^)

보이시쥬~ 투명하게 살이 비칠 정도의 두께랍니다.



편썰어둔 감자는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는데요, 하룻밤정도 담가둡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담가둘때는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두고요, 봄과 가을에는 서늘한 곳에 나두면 될듯합니다.)



다음날, 팔팔 끓는 물에 전분기뺀 편썬 감가를 넣고 데쳐줍니다. 

(소금물로 데쳐주셔도 좋아요, 저는 맹물에 데쳤다가 튀긴후에 소금약간 뿌렸어요^^)



데친 감자는 찬물에 넣고 헹궈준후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그리고 너른 채반에 한장씩 떼어 널어줍니다. 햇볕에 바삭하게 말립니다. 워낙 얇아서 볕만 좋으면 금새 마릅니다. 

너무 얇아서 채반에 찰싹 붙어있는지라 중간에 한번씩 뒤집어 주면 된답니다. 



아주 잘 말랐지요? 이렇게 말려지면 밀폐용기나 비닐백에 담아서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면 됩니다. 



기름은 팬에 넉넉하게 두르고요, 튀김젓가락으로 온도를 확인합니다. 

젓가락을 넣었을때 기포가 젓가락을 따라 올라오면 튀기기에 적당하답니다. 

(온도가 낮으면 눅눅해지고, 너무 높으면 탑니다.)  부각 1개를 넣어보고 바로 부풀어지면 적정온도로 확인끝!


넣자마자 부풀어 올라야 합니다. 



저는 색깔이 살짝 노랗게 될때까지만 튀겨주었구요, 건져서 채반에밭쳐 기름을 빼주었습니다. 

(바로 넣어 부풀어오르면 이것저것 따질것도 없이..바로 건져주셔야 해요^^)

그리고 뜨거울때 소금약간씩을 솔솔 뿌려주었습니다. (취향따라 설탕을 뿌리셔도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으~~~~

바삭하게 샤르륵 녹는맛!ㅎㅎ 얇아서 그런가봐요

우찌나 바사삭한지 손이 멈출줄 모르네요ㅎㅎ



바사삭 살살 녹는 감자부각~~

만들어 두었다가 맛있게 간식으로, 술안주로 챙겨드세요~~

너무 너무 괜찮은 간식, 너무 너무 괜찮은 안주랍니다. 강력추천합니다!!!




앗! 그리고 오늘은 <덤>이 하나있습니다. 

<보너스>라는 말보다는 <덤>이라는 말이 더 정갑있쥬~


튀김요리를 잘 안하는데에는 딱! 한가지가 걸려서랍니다. 쓰고난 기름처리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름이라도 기름은 한번 튀기면 산패되기 때문에 나쁜지방으로 변하기 시작한답니다. 특히나 여러번 튀기고 오래두면 그건 기름을 먹는 것이아니라 안좋은 걸 입에 부어 넣는 것이랍니다. 튀김기름양이  많으면 비누를 만들면 좋겠지만 또 집에서 만드는 양이 그렇게 되지않기때문에.. 그래서 튀김을 하게되면 짱구 많이 굴립니다.

이번에는, 요즘 한창 맛있는 깻잎을 채썰어 튀겨서 깻잎채조림을 만들어 먹었습니다.ㅎㅎ


감자부각하기 전에, 노지깻잎을 채썰어 두었다가 감자부각튀기고 나자마자, 깻잎채넣고 후루룩? 튀겨내었습니다. 



깻잎채조림 너무 향긋한 여름제철반찬이랍니다. 밑반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요즘 노지깻잎이 향이 좋고 우람하기때문에, 15장정도 되는듯한데.. 부피는 상당합니다.

튀길때, 한꺼번에 다 넣지마시고 조금씩 넣어서 튀겨주시면 됩니다. 색깔이 짙은 초록색으로 변하면 다 된것입니다. 

튀긴후 기름기 살짝 빼준후, 조림장을 만들어서 바글바글 끓을때 넣어서 살짝 조려주면 되는데.. 성질이 급해서리..

이번에는 튀김 깻잎채넣고 간장1큰술, 설탕1큰술 넣고 볶아주었습니다^^, 맛은 차이가 나지않았답니다.ㅎㅎ

한접시 가득담겨지는 분량인데요, 짭조롬하기때문에 밑반찬으로 조금씩 꺼내 밥상에 내놓으면 됩니다. 

밥에 비벼먹으면 김보다 고소하고 향긋해서 입맛 확~ 살려줍니다! 거기에 깻잎은 비타민A (카로틴)이 많이 들어있기때문에 기름과 함께 먹으면 그 흡수율이 아주 좋습니다. 향긋하고 고소한 여름밑반찬 깻잎채조림도 같이 챙겨드시면 너무 좋답니다~~





감자부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ㅎㅎ

화학 첨가물 없이, 튀김가루 뭐 이런것두 필요없구, 감자 그대로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감자부각의 장점!입니다.

또한 보관도 말리기만 잘 하시면 1년연중 먹을수있다는 점도 또하나의 강점입니다. 

감자부각 준비 많이해서 든든한 간식, 간단한 안주로 마련해보세요! 괜히 쌀가마니를 집안에 쌓아둔것처럼 든든해진다니깐요^^

저는 볕이 좋을때마다 말리고 있어요, 말리는 공간이 부족해서 한꺼번에 많은양을 말리지는 못하지만, 짬짬이 부지런히..해보려구요

이웃님들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아마 든든함에 저절로 미소 가득해질 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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