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9. 07:00

얼큰하게 매콤하게 그리고 하얗게 먹고싶어졌습니다. 

냉동실을 탈탈 털어 있는 해산물 다꺼내고, 하얀짬봉에 떡볶이떡넣어 국물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짬뽕면을 넣으면 더 나았으려나요? ㅎㅎ 

집에 스파게티면도 없기때문에..냉동실에 같이 있는 현미가래떡 넣고 걍 끓였답니다. 

사실은 떡볶이가 먹고싶었는데.. 특별하게 먹고싶어서요..^^


글쎄..특별한것인지..요상한것인지는 ..이웃님들이 판단하셔야 할듯하네요

저는 아주 맛있게 먹었거든요^^ 그러니 제게는 아주 특별한 맛입니다.


원래는 하얀국물떡볶이가 제가 생각한 요리이름이랍니다. 

그런데..아무도 그리 봐주질 않을듯하여.. 하얀짬뽕 떡볶이라는 이름을 붙였지요^^

만드는방법도 짬뽕이랑..그리 다르지않은듯하구요..혀서..


저는 떡볶이가 꼭 빨갛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잘 안하는지라.. 꼭 다양하게 상상력을 넣어 맛나게 드셨으면 해요

뭐, 상상력이라고 해봤자.. 짬뽕에 떡볶이 넣은것이 다이니..뭐..거기서 거기인듯하네요..^^;


떡도 현미떡복이라..누렇구..국물도 새우대가리로 우린국물이라 누래서..누렁이국물떡볶이라혀도..할말은 없음..ㅎㅎ



국물이 매콤해서 저는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떻게 맵냐구요? 마른 청양고추4개정도 들어갔어요..ㅎ

아주 얼큰했겠죠?ㅎㅎ 

홍새우, 자연산느타리버섯, 죽순, 오만둥이, 돌조개, 키조개날개살, 생목이버섯이 들어갔지요

씹는맛이 엄청 좋았습니다. 국물에 함께 떠먹으면 매콤하니 아주 맛있는 국물있는 떡볶이입니다.



왜? 지집 냉장고는 비워도 비워도 자꾸 채워질까여?...ㅠㅠ

열심히 비우니..또 열심히 채워넣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비우는데..더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텅텅빈 냉장고가..되게 만들리라..그 다짐만큼은 변함이 없답니다.

언젠가..꼭 이뤄지리라..생각하면서 열심히 비우고..쬐금 채우고..그러면서 살려고 합니다. ㅎㅎ


현미가래떡은 사실 현미에 익숙하지않아서 익숙해지려고 일부러 직거래장터에서 꼬박 사고 있답니다.

현미밥을 잘 안먹는 지라.. 어떻게든 입맛이 익숙해지면 조금 가까워질듯해서요 

다행이, 현미가래떡을 너무 잘 먹습니다. 오히려 더 맛있습니다. 구수한 맛이 참 매력적이거든요 

그리고 우리 밥상요리사들은.. 하얀색보다는 누런색을 더 친하게 지내야 하는듯해요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식재료의 '하얀색'은 대부분이 영양을 제거하고 열량만 가득하거나, 탈색을 한것들이라서..사실 주의해야 하는 색깔이거든요 또 누런색과 익숙해져야 구수한맛이 주는 매력적인 맛, 그것을 배울수있는 듯해요 


뭐, 현미밥을 드시는분들은 말안해도..그 매력적인 맛을 아시겠지만.. 저희집은 아직..익숙해지는 중인지라..

식습관을 바꾸어간다는 건..한번에 아니되니..많은 노력과 신경을 써야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노력하는만큼 또 바뀌는지라..보람도 생기는 듯하구요^^


해산물 종류는 상관없답니다. 집에 있는 해산물 꺼내 만드시면 된답니다.

국물맛은 색깔만 이렇지 맛은 짬뽕맛이여요.ㅎㅎ




하얀짬뽕 떡볶이


재료: 손질한 작은홍새우크게2줌, 손질한 돌조개살1줌,자연산느타리버섯크게1줌, 생목이버섯크게1줌, 오만둥이크게1줌, 현미가래떡5개(15센치), 키조개날개살1줌 , 배추잎3장 ,양파1/4개, 대파2대 

육수: 손질한 홍새우대가리와 껍질+물3컵 +생강주1큰술, 생강즙약간 

양념: 기름적당량, 편썬 마늘4개분량,마른청양고추4개,수제 굴소스3큰술



별거아닌 요리인데..잔손질이 많답니다.

홍새우는 원래 값비싼 새우인데요 동해에서 많이 잡힌답니다. 모란장에서 작으마한 크기로 만난지라..덥썩 사왔던 것입니다.

새우도 수입산이 70-80%이상입니다. 그래서 장터에서 귀한 국산새우를 만나면 저는 꼭 사다가 냉동실에 둡니다.

올해는 홍새우, 작년에는 보리새우였는데요, 작은크기지만, 주둥이뾰족한 부분만 잘라서 냉동했다가 해동해서 일일이 껍질을 까서 사용한답니다. 이래야 새우가 가진 수분이 많이 안빠지고 더 맛있는 듯합니다. 

보리새우는 봄철 장터에서 만났고, 홍새우는 가을장터에서 만났답니다. 신경써서 챙기시면 좋을듯합니다. 


새우는 원래 버릴것이 없는 식재료랍니다. 

대가리도 같이 먹는것이 좋지만, 따로 떼어 육수로 사용합니다. 대가리와 껍질을 다 넣고 끓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홍새우색깔의 육수가 나왔어요..ㅎㅎ 




돌조개인데요, 조금 낯설지요? 저도 처음만난 조개인데.. 큰것은 다 챙겨먹었는데..작으마한것은 손질이 번거로와 꺼내질 못했다가 ..이번에 몽땅 꺼냈답니다. 이름에 비해 조개는 너무 이쁘게 생겼답니다. 알도 엄청 크지요?ㅎㅎ

근데.. 일일이 살점을 발랐답니다. 연유는.. 내장이 씹힐때 모래씹는듯한 맛이 있어서리..먹을때 조금 불편해서리..

3번째 사진을 보면 푸르딩딩한것이 그것인데요.. 그것을 손으로일일이 다 제거해주었답니다. 끄응...

당연히..조개살 발라내고..내장제거하고...그랬쥬..뭐.   맛은 시원한 조개맛이여요.. 



내장을 제거한후 깨끗하게 씻어 놓으니..양이 이만큼 이네요..(첫번째사진)

두번째는 키조개날개살과 두개의 매끈한 살점이 있는데.. 된장찌개나 미역국끓이면 너무 맛있는데..처박아두고..안꺼냈나봐요..여짓껀 냉동실을 지키고 있어서리..이것도 꺼냈습니다.그리고 먹기좋게 썰었습니다. 

세번째사진은 오만둥이.. 미더덕사춘..정도 되는데..오도독오도독 씹는맛이 제법 좋아서 미더덕보다 오만둥이를 더 즐겨 먹는답니다. 



자연산느타리버섯은 장터에서 사와서 먹을양만큼 먹고 냉동실에 넣어둔것인데..꺼내 놓구요

죽순도 봄날에 냉동했던거 꺼냅니다. (죽순의 종류는 분죽입니다. 분죽은 쫄깃한 식감이랍니다^^ 참조)

생목이버섯은 올가을에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했던것인데 냉동보관해두니..원형 그대로, 식감도 그대로네요.ㅎ



현미가래떡은 물에 담가 해동시켰다가 먹기좋은 크기로 썰었습니다. 

마침..배추가 있어서리..먹기좋게 썰었습니다. 



느타리버섯, 생목이버섯, 죽순은 한데 볼에 담아두고 국간장1큰술로 밑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하얀색인데..매콤하게 만든 주범, 매운마른고추입니다. 가을에 짬짬이 빨간  청양고추를 사다가 햇볕에 말려놓습니다. 

요리할때 주로 사용합니다. 육수낼때사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기본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볶고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 넉넉하게 둘러주고 편썬마늘 4개분량을 넣고 볶다가 마늘향이 올라오며 마른청양고추을 잘게 썰어서 넣어주고 볶아줍니다. 매운향이 쏴악 올라옵니다~~

살짝 더 볶아주다가 해산물을 넣습니다. 홍새우살, 돌조개살



키조개 날개살, 오만둥이를 넣고 볶다가 양파채(1/4분량)와 준비한 버섯들과 죽순을 넣고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다가 새우대가리육수를 채에 걸러 부어줍니다. 



육수가 끓어오르면 준비한 떡을 넣어줍니다. 이때, 수제 굴소스2큰술을 넣어줍니다. 


지금 한창 굴이 제철이나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을듯해요~ 

 제철 굴로 만들어본, 수제 굴소스~




떡이 다 익었으면, 배추와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줍니다. 

간을 보니..슴슴한듯하여 굴소스1큰술을 더 넣었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제가 매운맛을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시원한 해물육수에 매운맛이 감돌면..기가막힙니다.ㅎㅎ



떡이 들어갔는데도..왜? 저는 밥말아 먹고 싶어지는겐지..ㅎㅎ

쫀득쫀득 구수한 가래떡 사이로 해물육수가 얼큰하고 시원하게 감싸주는 맛!!ㅎㅎ


죽순은 쫄깃쫄깃! 느타리야..말할것두 없구요, 오도독 오만둥이..ㅎㅎ

(국물요리에는 분죽을 사용하는것이 훨씬 맛있네요.. 죽순은 맹죽, 분죽이 있는데요, 맹죽은 아삭한 맛이고 분죽은 쫄깃한 맛인데..국물에 넣으니 아주 별미네요..ㅎㅎ)

야들야들한 조개살점과 부드러운 새우살까정.. 아..다 맛있어요..ㅎㅎ 

미소가 한가득 넘쳐나는 그런 음식입니다.ㅎㅎ 제게는요^^ 

냉동실이 비워져서 시원하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서 또 시원하네요..ㅎㅎ 



어때요? 하얀국물떡볶이~~ 아니 하얀짬뽕 떡볶이!

매력 만점입니다. 요즘 홍합도 많이 나오고 하니깐, 집에 있는 해산물로 한번 만들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내용물은 이웃님들 맘대로지요, 아니, 이웃님들 냉장고사정따라 맘대로..하심 되겠습니다~~


덧, 요즘..제가 그넘의 가을김치때문에..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김장전에 끝내려니..

이것저것 밀린글들도 바삐 올리기만하는 듯하고.....이웃님들도 덩달아 바쁘시죠?ㅎㅎ

김장끝나면..정신챙겨서..알차게..채울께요^^, 봐주세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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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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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4.11.19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보고는 된장찌개를 생각했습니다.ㅎㅎ
    한숟가락 맛보고 싶어지는 하얀짬뽕떡볶이네요.
    어디 저도 냉동실 탈탈 털어볼까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11.19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아..된장찌개요? 너무 이쁘게 봐주신거 아녀요?ㅎㅎ
      유난히..해산물이 육수를 요상하께 뿜어내서리..그래요..
      냉동실털면..짬뽕이 젤로 잘 어울리더만요..ㅋㅋ
      암튼, 저녁시간도 행복하세요~~

  2. 감꽃 2014.11.19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철님집 냉동실만 그러는게 아니구요. ㅎ.ㅎ 저희집도 그러네요. 저는 냉장고를 채우는거보다 비우는게 훨씬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거저거 냉장고 비우기를 하고나서 깔끔하게 정리된 반짝거리는 냉장고안을 들여다보면 기분이 확~! 업됩니다. 그런데 언제 어느사이 또 채워지고 말더라구요. 욕심이 문제예요 장보러가면 꼭! 다음에는 못살거 같은 기분으로 사서 챙기거든요.^^ // 매콤하고 시원한 맛이 상상이 갑니다. 이렇게 추워서 어깨가 움츠려드는 날에 그려지는 음식입니다. 좋은날 되시길...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4.11.19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제 현미밥에 익숙해졌습니다
    현미밥 아니면 이상해요..

    근데 냉장고가 보물 창고처럼 자꾸 나오네요 ㅎㅎ

  4. Favicon of https://newday21.tistory.com BlogIcon 새 날 2014.11.19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제철님이 하얗다고 하면 하얀 게지요. 거기에 무슨 토를 달까 싶군요^^ 라면도 하얀 국물이 한때 대세였듯 이젠 떡볶이도 빨간 국물에서 탈피합시다요^^

    •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11.19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다음에는 누렁색이 하얗게 되도록..돼지뼈국물이나..사골국이나..아님..닭뼈국이나..하는걸로..바꿔야겠시요..ㅎㅎ
      암튼, 요즘..저는 한겨울이다 생각하고 살고있는데..
      오늘 나가보니..오잉..따뜻하던데요?..이거이거.. 집에 보일러틀까말까를 엄청 고민하는 저로써는..신기한일이랍니다.ㅎ

  5.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4.11.19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얼큰한 것을 좋아해요.
    특히 짬뽕이라면 거의 사죽을 못쓰죠.
    늘 짬뽕을 먹을까, 자장면을 먹을까 고민 속에 중국요리집에 가도
    언제나 선택은 짬뽕이었어요.
    그 시원한 국물맛, 그리고 해산물, 쫄깃한 면발까지..
    맛난 짬뽕 한그릇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 없지요...
    오늘 짬뽕 떡볶이를 보니 어떤 맛일까 궁금해집니다.
    진짜 짬뽕 국물 맛에 떡볶이를 생각하니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합니다.
    말나온 김에 짬뽕이나 한그릇 먹어야 겠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11.19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저는 떡이 좋아서 떡넣어 먹은건데요..면이나 밥이 훨씬 잘어울릴듯합니다요^^

      어케 짬뽕은 드셨어요?
      몸은 괜찮아 지셨는지..
      요즘 술이야기가 뜸하신걸로봐서는.. 건강을 많이 챙기시는듯한데..ㅎ
      저녁시간도 맛난거 듬뿍 드시고 행복도 왕창 넘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