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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한여름

더위를 식히는데는 짱! 오이냉국~~

더위를 식히기에 딱! 좋은, 오이냉국입니다.

지난주말은 정말 더웠습니다. 주말내내 오이냉국덕에 살았답니다.ㅎ


여름에 오이없이 산다는건 너무 잔인한 일같아요! 오이는 여름에 너무나도 소중한 식재료입니다.

더위를 이겨내는데 너무나 좋은 식재료이기때문에, 뜨겁고 무더워질수록 더 진가를 발휘합니다.


워낙 제가 오이를 좋아해서 1년연중 먹다가 제철찾기를 하면서 여름이 아니면 안먹기때문에, 오이가 나오는 철이 시작되면 무슨 창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꼭 쟁겨놓고 먹기시작합니다. 거기다가 모든 오이가 맛있는것이 아니라는걸 배우고 나서는 '조선오이'를 엄청 챙겨먹고 있답니다. '맛'이 있는 오이가 있답니다. 그중 단연 으뜸은 '조선오이'랍니다. 

오이 자체에서 단맛,짠맛,시원한맛이 다 들어있어요. 그런 차이를 느낀다는 것만으로도 제겐 참으로 소중한 배움이랍니다. 


어찌보면, 오이는 제게 '제철'이 주는 맛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알려준 식재료입니다. 

1년연중 먹어온 오이가 '시원한맛'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였어요. 정말 '맛'이 있는 오이가 있답니다.

여름이 가기전에, '조선오이' 꼭 맛보시길 권합니다. 그냥 저냥한 '오이'와는 천지차이랍니다. 

오이의 제맛, 그것만 배워도 여름나기의 최고의 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우리가 먹고있는 오이는 '백다다기오이'라는 품종인데요. 다닥다닥 많이 열린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거기다가 끝부분이 하얀색이여서요. 그런데, 많이 열린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빠른시일에 많이 열리는 만큼 많은 영양소를 다 흡수하지못하고 크게된답니다. 그에 비해 '조선오이'는 아담하고 짱딸만하답니다. 당연히 많이 열리지도 않구요.또 천천히 크기때문에 기다림도 많이 필요하다고 해요. 천천히 적은양으로 키워지기 때문에 천천히 땅의 영양을 온전하게 흡수하면서 자라게 됩니다. 이런 차이점들은 '맛'에서 당연히 차이가 날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조선오이를 먹다가 백다다기오이를 먹으면 그리 닝닝할수가 없어요. '맛'이 없는 그런 오이라고 혀에서 느낀답니다.

거기다가 철까지 잃어서 다른계절에 먹으면 아주 모양만 오이 이지 니맛내맛도 아닌것이 되더이다.


그러니, 저는 이 무더운 여름에 '5일장', '직거래장터'를 꼬박 갑니다. 오로지 토종식재료인 오이, 고추, 가지, 호박를 만나기 위해서랍니다. 땀을 한바가지를 흘려도 토종여름식재료가 너무 맛있기때문에 전는 꼭 갑니다. 토종식재료는 '제철'이 소중하다는 걸, '맛'으로 충분히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제겐 '맛'이 있는 식재료는 '제철'의 소중함 그 자체를 담고 있는 귀한 것, 그 이상입니다.

'돈'이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이 시대에, 우직하게 토종식재료를 키우는 이들은 소중한 분들이며, 언제나 밥상앞에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소박한 오이냉국이지만, 감사한 마음 한가득 담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선오이 듬뿍 썰어넣고 시원한 얼음 동동 띄워서 후루룩~~ 마시듯 먹었습니다. 

단단한듯 부드러운 식감에, 오이자체가 가진 단맛,짠맛,시원한맛이 한가득 이라서 더더욱 맛있습니다. 

(저는 오이가 무슨 맛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는데요. 조선오이 먹으면서 오이가 달다라는 것과 짭조롬한 맛도 나요. 당연히 시원하구요. 희한하죠? 아무튼 '조선오이' 짱!!!!!입니다.)



아으~~ 속도 개운해집니다~~ 특별한것도 없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무더위를 확~ 날려버립니다. 며칠내내 밥상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네요.



여름에는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기는 '조선오이' 꼭 챙겨드셔보세요!








오이냉국


재료: 조선오이3개, 생수2컵,

오이밑간: 조선간장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양념: 조선간장2큰술, 딸기청3큰술, 현미식초2큰술, 통깨, 검은깨약간씩



오이냉국은요,

바로 만들어서 얼음동동 띄워드시면 된답니다. 

우선은 오이에 밑간(국간장)을 해주고요. 냉국에도 간을 해준후에 간한 냉국에 밑간한 오이를 넣고 시원한 얼음 띄우면 끝!


육수가 준비되어 있다면, 만든 육수를 사용하면 되는데요, 가장 잘어울리는 육수는 다시마우려낸물이 좋답니다.

없다면 생수로 하시면 됩니다.냉국은 간은 조선간장으로 하시면 되구요. 새콤달콤한맛은 취향따라 가감 하시면 된답니다. 


하지만, 특별함을 담고 싶다면 '조선오이'로 냉국을 만들어 드시라고 꼭! 강조하고 싶답니다.

아삭한식감이 월등하기 때문에 조선오이만으로도 냉국이 훨씬 맛있다는 걸 느끼게 된답니다. 

그것이 토종식재료가 가진 우월함이라고 저는 이야기합니다. 꼭! 올여름에는 맛보시길 권합니다. 


조선오이입니다. 지난번것보다 얇상합니다. 하지만 기본 크기는 손한뼘크기를 넘어서지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진한 초록빛이 있구요. 재래시장이나 5일장터에서 구입할수있답니다. 요즘은 직거래장터에서도 판매합니다.

저는 토종식재료는 유행을 안타는것이 참 의아합니다.그토록 신토불이를 외치면서도 토종식재료를 유행못시키는 언론과 방송이 참으로 원통합니다. 많은 분들이 애써 찾고 즐겨서 토종식재료를 보다 많은사람들이 쉽게 구입할수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전까지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장터에 나가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여름에는 오이,가지,고추,호박은 장터만 나가도 만날수 있답니다. 그러니 한번 꼭! 챙겨보시라고 강력하게 권합니다. 



판매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소량으로 판매하십니다. 재배한것을 따오시는 것이기때문이여요. 

대부분이 고령의 할머님들인데요. 소박하고 정직하게 키워서 판매하시는 것이니 장터에 가서 구석구석 찾아보면 꼭 계십니다.

딸처럼 아들처럼 이쁘게 이야기하면 덤으로 정말 많이 주셔요!ㅎ 아마 '조선오이'라는 것만 알아봐도 엄청 기뻐하신답니다.


저는 당연히 '맛'이 있어서 구입하는 것이라 여름에는 '조선오이'사러 장터 꼭! 갑니다.

사실, 너무 맛있기때문에 요리로 잘 양보하지않습니다. 

매끼니마다 깨끗이 씻어서 적당히 썰어서 쌈장에 콕 찍어 먹는답니다. 여름내내요^^,

그런데, 요며칠 너~무 더워서 오이냉국을 안 만들수가 없었답니다. 



조선오이 3개를 깨끗하게 손질해서 어슷하게 썬후 곱게 채썰어 줍니다.



채썬오이를 볼에 담고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을 넣고 살살 버무려 놓습니다. 


냉국은요, 준비된 다시마우려끓인물이 없어서 냉장고에 있던 시원한 생수로 준비했습니다. 

2컵을 붓고 국간장2큰술, 딸기청3큰술, 현미식초2큰술을 넣고 휘휘 휘저어 줍니다. 



밑간한 오이채를 그릇째 만든 냉국에 부어넣습니다. 

통깨,검은깨 뿌려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냉국이라 시원한 유리그릇에 담았습니다. 


아오~~ 속이 다시원해집니다.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 오이의 아삭함이 끝내줍니다!!!



어때유? 보기만해도 시원하쥬~~

새콤달콤한 냉국에 아삭한 오이가 후루룩 들어와서 너무 맛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밥상에 간단하게 만들어 속시원하게 해주니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곧 더워진다고 하니, 시원한 냉국 한그릇 엄청 생각날꺼구만요.

간단하게 불없이 조리해서 여름밥상에 내놓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은 음식이여요. 그죠?

올 여름에는 '조선오이' 잘 챙겨서 '맛난 오이냉국' 한번 드셔보세요! 한번 맛보면 다른 오이는 쳐다도 안보게 된답니다.


이웃님들 여름밥상에도 '조선오이'의 마력이 넘실대길..바래봅니다. 


<더보기>

여름식재료 총정리4탄 (여름열매편)

여름식재료 총정리3탄 (여름 해산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2탄 (여름채소와 곡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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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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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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