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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더위 식히기에 참 좋아요! 딸기 아이스크림~

더위 식히기에 참 좋은, 딸기 아이스크림입니다. 

벌써, 더위가 한층 짙어져 갑니다. 이럴때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수저면 더위도 잊고 시원함으로 가득찰수 있습니다. 

이미, 소개했듯이 5월에 수확한 딸기를 사다가 얼려두기를 해놓습니다. 그리고 짬을 내어 우유와 과일청넣고 갈아둔후 자그마한 보관통에 얼려둡니다. 그리고, 무진장 더운때에 꺼내 더위를 한껏 식혀냅니다. 


괜찮죠? 정말 괜찮은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매년 하다보니, 딱히 소개할 만한 것도 못되지만, 그래도 만들기도 쉽고 만들어두면 언제든지 더위쯤은 거뜬히 날려버릴수  있으니 너무 좋아서 혹여 놓치신 분들 있으시만 늦었지만 작은 초여름열매구입해 얼려두고 아이스크림으로 잘 챙겨드시는 건 어떨까 싶어 담았습니다. 



며칠전 짬을 내 얼린 딸기에 우유넣고 앵두청과 산머루청넣고 휘릭 갈아 보관통에 넣었다 오늘같이 더운시간에 꺼내 한껏 더위를 식힙니다. 


냉동실에서 바로 꺼내 쓰윽 수저로 긁어내면 부드럽게 잘 긁어져 그 부드러움에 한입 하면 샤르륵 녹아들면서 상큼한 딸기와 우유의 고소함이 안겨듭니다. 이래 먹다보면 금새 보관통주변부부터 녹기 시작하는데 그럼 수저로 팍팍 떠먹어도 될만큼 녹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시원하고 상큼하고 달큼 고소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무엇보다 더위가 쏙 들어가버리니 신납니다. 


어쨌거나, 매년 이러다보니 5월에는 딸기사다 얼려두기 하는것이 일과입니다. 여름에 먹을만치만 얼려두었다가 요로코롬 아이스크림으로 챙겨냅니다. 

딸기는 참 애틋합니다. 애처롭습니다. 늦봄  초여름열매이고 이때가 제철인데, 제철에 오히려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늦봄 초여름즘에 나오는 만큼, 그시기에 잘 챙겨먹는 것이 가장 이득이고 몸에 좋건만, 철을 잃어버리니 그 소중함도 잃고 딸기의 제맛도 그 어덴가 꽁꽁 숨켜버린듯 싶습니다. 


5월에 느즈막히 첫 수확한 딸기를 찾는게 참 어려워지다보니, 5월중순경쯤 찾아나섭니다만, 대부분이 이른 겨울부터 수확해 여러번 수확해낸 딸기들이라 안쓰럽고 정도 주기가 참 어렵습니다. 물론, 이렇게 된데에는 우리나라 농업정책전반이 철을 어겨야만 돌벌이를 할수있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철없이 마구 쏟아지는 수입농산물과 과일들은 농가를 불안하게하고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여기다가 먹는 우리들입맛도 철저하게 외국산 농산물에 길들여져가고 있기때문입니다. 언제나 주장하듯이 '오로지 건강하게만 키우는 것만 신경쓰게' 만들지않기에 소중한 농산물들이 종자에서부터 키우는 방법, 시기까지 모두 이윤따라 춤을 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건강'과는 인연이 없고 모양만 근사할뿐 속빈강정, 독든 불량품으로 자라게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손해입니까! 키우는농민도 울리고 먹는 우리들도 울리는.


5월 따사로운 봄볕에 빨갛게 익어 첫수확하는 딸기를 맛보고 그 딸기로 더위를 식혀내면 되는 것을, 

특히나 5월부터는 더위가 찾아오는 만큼 달콤새콤한 과일들이 몸에 필요할때입니다. 축내는 땀을 보충해주는 역할로 딱 좋은거죠. 사막처럼 더운것이 아니기에 우리나라 기온(더위)에 딱 맞는 열매가 늦봄 초여름 열매입니다. 그것을 철을 뒤바꾸어 키우는 것은 에너지 낭비에다가 영양적으로도 섭취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시기라서 그다지 도움이 되질않습니다. 

허니, 철잃은 딸기는 우리들 식문화의 서글픈 단상입니다. 


거의 모든 식재료가 이리저리 이윤에 휘둘리다 자기철도 잃고 제맛도 잃고 어중히 떠중히 철없이 흘러 굴러, 저질수입산들과 함께 우리들밥상을, 끼니를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어디 우리몸에 기특한 살점이 되고 온전한 영양이 되겠는가요? 당연히 제맛을 잃었으니 오로지 '화려한 양념'맛으로 먹는걸 즐기고, 그 검증되지않은 거품투성이인 '효능'타령만으로 위안삼고 있습니다. 


제철을 잃고 나오는 식재료들에 환호하고 맞장구치지말고 제철을 꼬박 지키며 생산하는 풍토가 필요하고, 제철을 꼬박 지키며 먹을줄 아는 우리식문화가 필요함을 더 절박하게 느껴갔으면 합니다.  



많은 철잃은 식재료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유독 '딸기'가 더 맘이 쓰이는건, 5월만 되면 이맘때 첫 수확하는 딸기를 만나기가 정말 어렵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러다보니 잘 챙겨먹겠다는 마음이 자꾸 딸기청을 담그거나, 이렇게 꼬박 늦봄에 얼려두기해서 초여름 또는 한여름에 챙겨먹는 것입니다. 버릇이 되어버렸습니다. 


소박한 소망인데, 5월에 딸기를 첫수확하는 것이 보람이고 자랑이게 해주었으면 

제철에 키우는 것이 자랑이고 보람이 되게 할수없는지.. 

그 소박한 소망이 이리도 어려운겐지. 되묻고 되물으며 


시원한 딸기 아이스크림에 더위를 식혀봅니다. 







딸기아이스크림 


재료: 얼린딸기 10알, 우유1컵

양념: 다래청2큰술, 산머루청2큰술 


※ 딸기 아이스크림은요, 

얼린딸기에 우유와 과일청을 넣고 갈아준 것입니다.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않아 깔끔하고 상큼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여러 초여름열매들로 얼려두기해서 아이스크림으로 즐기면 너무 좋습니다. 


㉠ 늦봄 초여름 열매를 사다 적당량씩 보관팩에 담아 얼려둡니다. 

- 딸기,오디, 살구, 자두 등입니다. 

㉡ 우유와 과일청 적당량을 넣고 믹서기로 갈아주면 됩니다. 

㉢ 작으마한 보관통에 담아 냉동실에 얼려둡니다. 


※ 참고할것은 늦봄초여름 열매중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열매로 선택해야 아이스크림이 더 잘 만들어집니다.

그건, 우유단백질과 과일의 '산'이 만나 살짝 응고되는 원리로부터 그러합니다.

그래서, 산미가 약한 초여름열매일경우에는 새코롬한 과일청을 넣어가며 갈아주면 좋습니다. 

산딸기나 복분자 같은 경우는 산미는 좋은데, 씨앗이 빼곡하게 있어서 먹기에 다소 불편할수 있구요. 

자두는 껍질을 깔끔하게 벗겨내야 하구요. 열매따라 새콤달콤한 맛이 다양하니, 좋아하는 맛을 추가하면서 만들면 됩니다. 또 취향따라 여러 초여름열매를 약간씩 곁들여 혼합아이스크림을 만들어도 무방합니다. 

어쨌건, 중요한건 늦봄 초여름열매를 최대한 잘 이용해서 만들어두고 초여름더위를 식히는 것입니다. 아자!

(물론, 딸기가 가장 아이스크림하기에는 좋습니다.)



딸기아이스크림은 정말 만드는것이 초초초 간단입니다. 

5월 중하순경에 직거래 장터에서 '얼려두기'용으로 사왔습니다. 사실 맛도 제대로 보지도 않았어요. 

몇알 집어 맛보고 깨끗하게 씻어 보관팩에 담아 얼려두었습니다. 더위가 한껏 찾아올때, 꺼내 맛보는게 더 좋아서 말이죠. 


며칠 더 더워진다고 혀서, 얼렁 갈아두었습니다. 

요새 한창 꺼내쓰고 있는 앵두청과 산머루청을 꺼냈습니다. 



딸기 10알 넣고, 우유1컵붓고, 과일청 2큰술씩 넣고 핸드믹서기로 휘릭 갈았습니다. 

처음은 얼려있던터라 가는게 힘이 가기는 한데, 금새 갈아지고 금새 걸쭉해집니다. 


이 걸쭉해지는 원리가 '산'과 '우유단백질'이 만나면서 응고되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해서 바로 떠먹어도 아주 시원하니 상큼달큼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바로 먹어도 좋고, 더 시원하게 먹자면 작으마한 보관통에 나누어 담고 얼려두기를 하문 됩니다.



총 6통이 나오게 만들었어요. 한통에 대략 300g정도 들어갔구요. 더울때 1통꺼내 나누어 먹으면 됩니다. 



통에 모자란듯 담아 냉실에 얼렸습니다. 꺼내보니, 어여쁘게 잘 얼려졌습니다. 



작은 수저로, 살살살 긁어냅니다. 한입 앙~~~~



정말 시원하고 상큼하니 너무 맛있습니다. 

이리 맛난 딸기아이스크림때문에, 딸기가 제철을 잃은것이 마냥 속상해집니다. 

5월에 흔하디 흔하게 첫수확한 딸기가 넘쳐나서 5월6월 딸기맛에 덩실 덩실 더위도 잊어버림 얼마나 좋을꼬. 



제철찾기여정을 하기전에는 여름만 되면 그놈의 시판 얼음과자(하드 등등)을 사다 냉동실에 꽉꽉  채우곤 했었죠. 근데, 딸기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으면서 뚝 끊었습니다. 일단, 파는 얼음과자는 먹을땐 좋은데, 먹고나문 더 입이 텁텁하고 갈증이 심해져요. 근데, 요눔의 딸기 아이스크림은 먹고나면 아주 입이 깔끔해져요. 더위도 한껏 식혀줄뿐만 아니라 첨가물 걱정도 할필요도 없구, 먹고나면 개운하니 아주 좋습니다. 


딸기 아이스크림은, 여러모로 든든하고 좋은 여름사냥법입니다. 

매해, 5월이면 이맘때 첫수확하는 딸기가 어디메 있는고 하문서 살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더위사냥'용으로 '얼려두기' 하는것을 버릇들인다면, 초여름더위, 한여름 더위 거뜬하게 든든하게 이겨낼수 있지않을까요? 


직거래장터는 6월중순까지는 딸기를 판매한다고 하니, 서두르면 만날수도 있을듯 합니다. 

'얼려두기' 해놓고 '더위' 까짓껏 잘 이겨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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