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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라면보다 간단하고 맛있는, 유부국수와 봄찬국수~

간단하고 맛있는 국수요리 두가지, 유부국수와 봄찬국수입니다. 

즐겨먹는 식재료들를 곁들여 국수요리 몇가지를 했습니다. 

국수는 사실, 라면만큼이나 간단한 편에 속합니다. 육수만 만들어내면 나머지는 국수만 삶아내면 되는 것이기때문이죠.

육수를 너무 거창하게 준비한다 여기지않으면, 멸치가루와 새우가루 정도만 있으면 아주 손쉽게 육수를 만들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명으로 올리는 것을 자기에게 맞는 걸로 손쉽게 선택하면 됩니다. 


하나는 조미되지않은 유부를 채썰어 넣은 유부국수이고, 하나는 부추나물과 바지락장아찌 올려 먹은 봄찬국수입니다. 

육수는 멸치새우가루를 한소끔 끓여 사용했고, 다른 하나는 바지락장조림할때 바지락 삶은물로 육수를 대신했습니다. 

허니, 뭐 걍 봄찬하다가 생긴 여러가지들로 곁들인 셈입니다. (조미안된 유부는 요즘 한창 봄나물유부밥으로 챙겨먹는터라 한아름 사다 데쳐놨거든요.) 


오늘 소개하는 국수요리는 평상시 먹던 것에 '우리밀'로 만든 국수 사다 호로록 끓여낸것에 다름아닙니다. 

별거아니지만, 소박하게 든든하게 먹을수 있게 해줍니다. 라면보다 더 사랑받았으면 하는 맘으로 담았습니다. 



이왕 국수요리 하려고 맘먹었다면, 면은 '우리밀'로 만든 것으로 선택하면 좋습니다. 

우리밀이 가진 특수함은 매번 강조하지만, 사회역사적으로 우리밀이 걸어온 길이 너무 힘겨웠고 그럼에도 살아 우리앞에 왔기때문이고, 수입밀은 여름밀이지만, 우리밀은 겨울밀이라서 농약없이 키워낼수 있는 건강함이 있기때문입니다. 


이제, 봄이 무르익으면 그 끝에 밀알이 영급니다. 보리와 마찬가지로 겨울부터 싹이나고 봄날에 키워져 영글어 봄끝에 수확합니다. 한해 첫 수확곡물중 하나가 우리밀입니다. 


매일 밀가루로 끼니를 채우면서도 우리네는 밀이 우리땅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모릅니다. 수입밀로 먹기때문입니다.

수입밀보다 가격이 턱없이 비싼것이 아니라서 차근히 친숙해지면 좋을듯 합니다. 


정부가 철저하게 버린 곡물이 바로 우리밀입니다. 근데, 농부들은 억척같이 살려내었습니다. 그길은 너무 험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곡물이 순서대로 버려지면서 우리땅에서 제대로 자랄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자급율22%. 쌀 자급율을 빼면 나머지는 바닥을 기어다닙니다. 다 정부가 버렸습니다. 농부를 버리고 그 농부에 의탁해 먹으며 살아내는 우리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빼앗긴 것입니다. 

먹거리가 점점 독스러워지는건,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밀을 아껴주는 일은 중요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우리식문화가 변질되기 시작한 그 첫번째 빼앗긴 곡물이니깐요. 거창한 의미를 더하지않아도 당연히 우리땅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를 풍성히 즐길수 있어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고 권리입니다. 그 권리를 누릴수 없기에, 그 권리를 죄다 빼앗기고 있기에, 우린 기어이 되찾아 누려야 합니다. 그것이 개인에게만 떠넘겨진 오늘이 무척 아프지만, 마음들이 모아지고 쌓여가면 힘이 되는날 오리라 믿어보렵니다.  



요즘, 조미 안된 유부를 사다 데쳐서 양념에 조려내 봄나물유부밥으로 즐겨먹고 있는터에, 데쳐둔 유부를 남겨두었다가 국수에 넣고 챙겨먹었습니다. 육수만 멸치,새우가루 넣고 한소끔 끓여 만들어내고 후다닥 챙겨먹었습니다. 



또, 부추나물도 있고, 바지락육수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봄찬올려서 후루륵 끓여 먹었습니다. 

너무 손쉽게 먹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뭐, 이렇게 먹는거죠. 



너무 간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먹는것도 참 간단하고, 먹고나면 금새 배고파 지는것도 참 빠릅니다.

하여간, 봄날 이것저것 챙겨먹는 식재료들과 곁들여 간단한 우리밀국수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유부 우리밀국수


재료: 조미안된 우리콩 유부 5장, 우리밀국수 200g, 당근약간, 대파약간

곁들임: 고추지 쫑쫑 썬것, 간장양념장 

육수: 물9컵, 새우가루, 멸치가루, 디포리가루1큰술씩   

양념: 육수 2컵반, 국간장1큰술반, 다진마늘약간 




※ 유부국수는 봄나물유부밥 챙겨먹으면서 덤으로 챙겨드시길 바래요.

※ 육수는 천연조미가루넣고 한소끔만 끓여 식혀두었다가 웃물만 떠서 사용하면 되요. 오래 끓이지않아도 되고, 진한 육수라서 아주 좋습니다. 


㈎ 재료 준비 

㉠ 먼저, 육수부터 준비합니다. (미리 끓여두면 더 간단합니다만, 바로 끓여 준비해도 얼마 걸리지않습니다.)

 - 대략 물9컵에 가루들 1큰술씩이면 무난합니다. 적은양의 물일경우는 1작은술씩 줄여내도 되구요.

 - 또 취향따라 강한맛을 내고픈 가루를 더 많이 넣어도 무방합니다. 

 - 가루를 물에 풀고 딱! 한소끔만 끓여 불을 끄고 그대로 식혀두고 웃물만 떠서 사용하거나, 웃물만 떠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두루두루 국물요리에 사용하면 됩니다. 

㉡ 유부는 조미안된 것, 우리콩으로 만든것을 선택해서 뜨거운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 꽉 짜서 채썰어주면 됩니다. 

㉢ 곁들이는 채소는 봄나물중에 택해도 되고, 무난한 대파와 당근을 준비합니다. 

㉣ 면요리나 밀가루(수제비나 칼국수)요리에 '고추지'는  너무 잘 어울립니다. 챙기면 좋습니다. 

   - 양념장은 양조간장에 고춧가루, 대파, 달래, 통깨 등등으로 섞어 준비합니다. 


㈏ 국수 삶기와 씻기 

※ 국수는 면삶기와 씻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 끓어오를때마다 물 적당량을 넣어가며 삶아주는 것과 다 삶아지면 흐르는 물에 비벼가며 씻어주는 것을 꼭! 신경써야 합니다. 또한, 씻은후에 물기를 잘 짜주는것도 중요합니다. 


㉠ 국수는 물을 넉넉히 담고 팔팔 끓여낸후 소금 약간을 넣고 준비한 국수를 넣고 삶아줍니다. 

㉡ 한번 후루륵 끓어오르면 찬물 반컵을 붓기를 세번정도 해주면 속까지 잘 익습니다. 

- 중간 중간 젓가락으로 들어올려 찬기운을 씌워주는 것도 좋습니다. 

㉢ 다 익었으면, 체에 밭쳐 흐르는 물로 국수를 골고루 비벼 씻어줍니다

- 국수에서 나온 전분기를 깨끗하게 씻어내야 텁텁하지않고 맛있습니다. 

㉣ 다 씻었으면 조금씩 국수를 쥐어가며 눌러가며 물기를 잘 짜줍니다. 


㈐ 육수 양념하고  그릇에 담기

㉠ 미리 준비한 육수는 끓여내고 국간장, 다진마늘, 곁들임채소 넣고 한소끔 팔팔 끓여줍니다.

㉡ 여기에 유부채썬것도 살짝 데쳐놓습니다. 

㉢ 그릇에 국수담고 준비한 육수 붓습니다. 끝!




준비 


우리밀 국수, 육수, 유부데친것, 대파 당근, 고추지, 양념장을 이렇게 준비합니다. 





국수삶기 


유부는 채썰어 놓고, 물 넉넉히 담아 팔팔 끓인후 소금 약간 넣고 국수넣고 삶아줍니다. 



끓어오를때마다 반컵씩 붓기를 세번정도 해서 국수속까지 잘 익게 삶아줍니다. 

체에 밭쳐 흐르는물에 싹싹 잘 비벼가며 깨끗하게 씻어놓습니다. 



육수 양념하기 


미리 끓여둔 육수라 먼저 끓여내고 끓어오르면, 국간장과 다진마늘로 간을 하고, 준비한 유부채도 체에 밭쳐 살짝 데쳐주고, 준비한 대파와 당근채도 넣어 팔팔 끓여둡니다. 

(국수가 거의 다 삶아져갈때쯤에 맞추어 끓여놓습니다.) 




그릇에 담기


그릇에 물기뺀 국수를 담고 유부 듬뿍 올리고 육수를 쫘악 붓습니다. 





봄찬 우리밀국수


재료: 우리밀국수 200g, 부추나물적당량, 바지락장조림 적당량, 대파와 당근 약간 

육수: 바지락삶은물 1컵반, 다시마우린물 1컵반 



※ 봄찬을 얹어 먹는 국수입니다. 담백한 나물찬이면 무난하게 잘 어울어지고, 향긋한 나물찬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취향껏! 챙기시면 되겠습니다. 


※ 위 유부우리밀국수에서 국수삶은것과 육수 만드는것 등이 중복되는건 빼고 담습니다. 


㉠ 바지락장조림과 부추나물로 차린 국수입니다. 

-바지락장조림은 고명으로, 바지락삶은물은 육수로, 부추나물은 고명으로 사용했습니다. 

-뭐, 봄찬으로 덤으로 먹는 요리인 셈입니다. 

㉡ 국수 삶아내고 바지락삶은물에 다시마우려끊인물 섞어 끓여놓습니다. 

- 국간장 약간으로 육수간은 맞추었습니다. 소금으로 맞추어도 됩니다. 

㉢ 물기짠 국수 그릇에 담고 부추나물, 바지락장조림얹고 팔팔 끓인 육수 붓습니다. 끝!  


국수는 먹고프다고 하고, 딱히 준비된 것은 없고, 있는 봄찬으로 후다닥 끓여낸 것입니다.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32 , 바지락장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35, 부추달걀볶음과 부추나물~



국수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삶다가 끓어오르면 찬물반컵씩 붓기를 세번정도 해줍니다. 



국수가 거의 다 삶이질때쯤, 육수를 끓여줍니다. 바지락삶은물과 다시마우린물을 반반 섞은후 팔팔 끓여주고 국간장 또는 소금약간으로 간을 조정합니다. 대파와 당근약간도 넣고 팔팔 끓여놓습니다. 



다 삶아진 국수는 체에 밭쳐 비비가며 깨끗하게 씻어 그릇에 물기 잘 짜서 그릇에 담습니다. 



그위에 부추나물과 바지락장조림을 얹고 뜨끈한 육수를 부어줍니다. 끝!




자,  차려봅니다.


이제는 사진으로밖에 만날수 없는 월동무김치 곁들여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너무 간단하게 맛있게 먹은 국수요리입니다. 

너무 소박한가요? 



국수요리도 그다지 거창한 재료 없이도 간단하고 맛있게 먹을수 있으니, 우리밀국수로 맛깔난 한끼 챙겨드셨으면 하는 구만요. 


그 언젠가는 우리밀이라 꼭 집어 부르지 않아도 우리가 늘상 먹는 밀이 모두 우리밀이 되는날이 오길

국내산이니 수입산이니 구별하는 구찮은 능력 없이도, 그 어데서나 우리땅에서 자란 식재료들로 만만하고 푸짐하게 사다 즐길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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