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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내마음이 가 닿는다면.




마음이 닿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전해진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제철을 찾는일

마냥 어렵지도

마냥 쉽지도 않다.


혹여, 가볍게 온 발걸음 무거우실까...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먹는것만큼 위로가 되는것이 없을터인데..

그 마음에 답답함을 드리는일이라

글쓰는 순간 순간이 무겁다.


혹여, 무거운 책임감 의무감만을 안겨드릴까..

잠시 머물다 가는 발걸음, 행여..쓴웃음만..남겨드릴까..

매일밤..내마음도 무겁다.


농사를 짓는분들은 

봄철이 하얀도화지위에..그림을 그리는 그런 설레는 날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쓰디쓴 시간을 보내며.. 작년에 갈아엎은 수많은 농작물을 기억해내며..

고통스러운 그림그리기가..한창이다. 


아무일없었다는 듯이..우리 먹을수없는일

쌀수입개방 되었다. 

태풍의 눈같이 고요하기만하다. 

언제..우리앞에 다 휩쓸어가는 잔인한 고통이 시작될것인가..그날만 손꼽고 있다.

무섭다.


이제, 며칠후면 세월호참사 1년이 되는날이 온다.

그날이 온다.


우린, 정녕 무엇을 배운걸까?

우린, 진정 어떤 것을 슬퍼했던걸까?

우린,푸념과 넋두리로 살아온걸까?


'어쩔수없는 것'에 얼마나 도전한걸까?

'가만히 있으라'에 얼마나 온몸으로 부딪힌걸까?

우리마음엔 무엇이 가득차있는걸까?


사는것이 버거운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날들

그래도, 우리 마음이 가 닿는다면 

우리가 짊어질 이 짐을 내 던지지는 말자!

비록 너무 버겁지만, 기꺼이 내 어깨에, 우리 어깨에 짊어지고 가보자!



-내고통, 내아픔에만 빠져있지않기를..나는 매일..주문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