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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만만하게 든든하게 먹어요! 돼지목살 묵은지찜~


만만하게 든든하게 먹는, 돼지목살 묵은지찜입니다.

묵은지는 2년된 것이라 새코롬함이 아주 끝내줍니다. 여기에, 돼지고기는 환상궁합입니다. 

묵은지를 꺼낸김에 돼지고기 목살도 사다가 한판 끓여봤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니, 만만하게 만들어 먹을만한 것이 생각나고 그러다보니 묵은지찜이 마냥 생각나서, 특별한 조리법도 별로 필요치않아 만만하게 만들어 두둑하게 맛깔나게 먹었습니다. 


사실, 조리법도 그다지 필요치않습니다. 묵은지와 돼지고기만 있으면, 얼마든지 누구나 맘껏 만들수 있습니다. 

여기에, 응용한다면, 고등어, 삼치도 좋고, 닭도 무진장 잘 어울리니깐 취향껏! 골라서 푹 끓여주기만 하면됩니다. 


2년된 묵은지를 일부러 만든건 아닌데, 여차저차해서 여적 있게되어, 이것저것 구찮을때 만만하게 꺼내 먹곤합니다. 

찌개도 맛있지만, 국물이 많은건 그다지 잘 먹질 않아서 자박한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찜'으로 즐겨먹습니다. 

꼭, 2년이 된 묵은지일 필요는 없고, 작년 김장김치가 아직 남아있다면 그것으로 끓여도 충분하니 그것으로 만들면 될듯합니다. 



딱히, 계절을 타지는 않지만, 김장전에 묵은김치가 있다면 마무리겸 챙겨먹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어쨌든, 곁들이는 고기나 생선보다 '묵은지'가 조려진 맛이 너무 좋아서 이것만 둘둘말아 먹어도 꿀맛입니다. 

또, 만들기도 너무 쉽고 간편하기때문에 맘놓구 푹 끓이기만 하면 되는터라 정말 '만만함' 그자체입니다. 

이맘때가 마땅한 찬거리가 없을때라서 더더욱 딱! 맞는 요리가 아닐까싶습니다. 


꼭 육류가 아니여도 '생선류'도 엄청 잘 어울리기때문에 만만한 고등어나 삼치사다가 푹 끓여내놓기만 하면 됩니다. 

다른찬 없이도 푸짐하고 든든하게 먹을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혹여, 묵은지가 없어서 난감하다며 투덜거리는 분이 있다면, 올 겨울에 '묵은지'용으로 김치를 담그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김장김치를 많이 담가 '묵은지'를 만드는 건 사실 낭비에 속하는거 같구요. (그건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비싸잖아요) 단촐한 양념에 조금더 짭쪼롬하게 만들어 대충 쓰윽 발라주고 꼭 숨겨두었다가 내년 여름쯤에 꺼내 맛깔난 묵은지요리를 하면 되지않을까싶어요. 


김장김치는 대략 4월까지 먹는양으로 조절하고 묵은지용으로는 따로 담가서 즐기는 것이 훨씬 이득이지않을까 싶어요. 올해는 그럴생각인데요. 그때, 우리 한판 잘 만들어 보자구요.  



아무튼, 무진장 맛있어서 옆에 누가 쓰러져도 모를만큼 푹 빠져서 먹었습니다. 

돼지고기도 엄청 잘 삶아져서 부들부들한데다가 야들야들하게 착착 감기는 묵은지맛이 끝내줍니다. 

간만에 '묵은지'로 배 채웠삤네요. 요놈~~ 어찌 이리 맛있는게냐!!!!!!





돼지목살 묵은지찜


재료: 돼지목살 400g, 묵은지2포기(1/4쪽),대파2대, 매운고추2개 

돼지고기밑간: 생강청1큰술, 된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양념: 생수 컵반, 고춧가루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포도씨유큰술반 



돼지목살 묵은지찜은요,

돼지목살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후 칼집넣어 밑간해준후 묵은지와 곁들여 물 또는 육수를 붓고 푹 끓여내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생선일 경우도 같은 밑간양념으로 쓰윽 발라준후 묵은지곁들여 푹 끓여주면 됩니다. 


묵은지는 바닥에 깔고 고기위에 덮을 것으로 두쪽이 있으면 좋구요. 그리 양이 안된다 하면 한포기를 쪼개서 반은 아래에 깔고 반은 위에 얹으면 됩니다. 고기가 김치에 폭 둘러쌓이게 해주면 더 맛있기때문입니다. 


고기부위는 좋아하는 부위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대신 두께가 너무 두툼하지않게 해주어야 끓여지는 시간을 줄일수 있습니다. 기름부위가 많은 고기가 더 잘 어울리지만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고기도 잘 어울리니 좋아하는 부위따라 즐기면 되겠습니다. 


양념은 기본 묵은지가 짠맛이 강하기 때문에 한소끔 푹 끓여낸후 간을 봐서 모자라다 싶으면 '국간장'약간으로 조절하시구요. 설탕은 묵은지가 너무 새콤할경우 살짝 넣어주는 것이니 굳이 기본양념으로 넣어둘 필요는 없습니다. 

고춧가루는 색감때문에 넣은 것이고 안넣어도 무방하구요. 포도씨유는 목살의 기름을 다 떼어놓고 넣은것이라 그 보충으로 넣은 것입니다.  만약 삼겹살처럼 기름진 고기부위로 할경우에는 기름을 추가하지않아도 충분합니다. 

담백한 앞다리, 뒷다리살, 또는 안심, 등심같은 부위로 할경우는 약간의 기름류를 추가해주면 더 보드라운 김치찜을 맛볼수 있습니다. 참조~


간만에 '2년 묵은 김치'를 꺼냈습니다. 하나 뜯어서 먹어보니 아삭아삭 무진장 새코롬하네요. 

한포기를 쪼개서 넣을까 하다 하나 더꺼내서 하나는 아래에 깔고 하나는 덮는 용으로 준비했습니다. 간만에 '묵은지' 폭식좀 하려구요^^,


돼지고기는 굳이 목살일 필요는 없어요. 보통 묵은지찜을 하면 '목살'을 사용했던것이 버릇이라 사오게 됬어요.

아무생각이 없은거죠. 앞다리살도 좋고, 뒷다리살도 좋답니다. 넓직한 것은 상관이 없는데 두께는 대략 1-2센치내외로 하는 것이 익히기에 좋습니다 .양념도 쏙 배여들고요. 


600g을 사와서 3등분했어요. 다넣기에는 많을 듯하고, 고기보다 묵은지를 많이 먹을 것이라 한덩이는 빼놓았습니다. 



대략 2센치 두께로 결반대방향으로 썰어서, 잔칼집을 굵직하게 십자모양으로 내준후 생강청, 된장, 고춧가루1큰술씩 넣고 잘 발라주었습니다.  재워두지않고 바로 요리합니다. 


묵은지1/4포기 큰냄비바닥에 깔고, 그위에 밑간한 고기 올리고, 그위에 묵은지1/4포기 얹습니다. 



그리고 다시마우린물이나 생수 3컵반을 붓고 고춧가루1큰술, 포도씨유1큰술을 넣고 휘릭 섞어주고 뚜껑덮어 푹 끓입니다. 묵은지가 폭 잘 익었다 싶을때까지 끓여주면 됩니다. 그사이에 간을 보니 너무 쉐코롬해서 비정세설탕1큰술도 넣어주었습니다. 그밖에 간은 딱히 필요치않아 하지않았습니다. 


간은 푹 끓인후에 봐야 고기맛도 김치맛도 국물에 우러나야 조정이 가능하니깐요. 푹 끓인후 모자란 간을 추가하고 한소끔 더 끓여준후 대파, 고추 썰어놓은 것 넣고 국물 끼얹어 준후 마무리~ 묵은지가 투명해지고 기름기가 좌르르 흐르면 거의 다 익은 것이니 그에 맞추어 마무리하면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이거 정말, 식탐 대방출입니다. 고기도 맛있고, 묵은지도 맛있공. 고기에 묵은지를 돌돌 말아먹으면 쓰러집니다. 

어쩔까나. 여러번 쓰러졌습니데이~~



고기보다 사실 묵은지가 많았지만, 막상 먹을땐 묵은지가 모자랐다구요. 

묵은지를 길쭉하게 찢어서 쪽쪽 잘 찢어지는 고기살점에 폭 감싸 한입 넣으면 으아~~~ 



만만하게 만들어 너무 맛있게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묵은지를 폭식한 관계로 쫌 짬을 두고 조만간? 고등어랑도 한판 해먹어야 겠습니다. 


어쨌거나 '묵은지'만 늦가을에 있다면, 만만하게 차려 든든하게 먹을수 있으니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쌀쌀한 날에 더더욱 잘 어울리니깐 이맘때 맘 편하게 푹 끓여내놓기만 해서 밥상을 쉽게 든든하게 채워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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