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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명절 휴일날에 챙겨보세요! 김치비빔국수~

설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맛있는 명절음식도 배부르게 잘 드셨겠지요?


가볍게 눈요기하시라고 간단한 비빔국수 올려봅니다.


저는 명절음식이 아주 많이 소박해졌으면..하는 생각이 강하답니다.

평상시 음식으로 스트레스 풀고 기름지게 먹는 요즘 우리들 식문화에는 더더욱 그러하지않은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고유명절이라고 하면 평상시에 소박하고 부실하게 먹어왔던터라 명절만큼은 푸짐하고 넉넉하게 차려 조상님께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 더불어 가족친지과 즐거운시간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은 워낙 평상시에 기름지고 푸짐하다 못해 배부르게 먹고있는 터라, 명절이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푸짐함과 넉넉함이 가득 담긴 한상차림이 맞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통을 잇는것과 현대에 맞게 바꾸는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오히려 전통을 따른다면서 형식만 따라간다면 그 본연의 의미를 보다 많이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저는 명절이 허례허식이라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습니다. 설과 추석과 같은 명절은 그 의미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에 맞게 변형되는 것이 맞지않을까?  오히려 음식들은 소박하게 준비하고 같이 즐길수있는 문화를 보다 많이 창조하는 것이 훨씬 더 낫지않을까?

그렇다고 뭐가 딱 좋다라고 제가 제안을 드릴수는 없습니다. 다만, 소박한 명절음식과 소박한 명절문화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그러면, 준비하는사람도 먹는사람도 부담없이 즐길수있을테고, 남은시간들은 가족들과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투자하면 더 좋지않을까? 음식은 물론 사람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지만, 명절은 '입'만을 위해 준비하는 듯하답니다.


사람이 즐겁게 보내는 데 음식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입니다. 

즐거운 문화가 (식문화까지 포함해서)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사람이 즐길수있는 ,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라는 명제에 보다 질적으로 수준이 높아지는 방법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어야 할까?는 우리모두가 명절을 만들어가는 주인으로 남겨진 숙제라고 해놓읍시다. 집마다 사정도 다르고 환경과 조건도 다 다릅니다. 획일화시킬수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자기가족이 가장 즐겁게 명절을 보낼수있는 방법을 짜내는건 그리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명절즈음해서 혹은 명절이 끝난후에 '관행이라며 어쩔수없다'가 아니라 한번쯤 '명절에 우리가족이 즐거운 시간이였는가? 모두에게..'그런 것을 돌아보면서 하나씩..조금씩 바꾸어 갔으면 합니다. 그 방향은 명절이 가진 귀한 고유의 의미 또한 놓치지않으면서도 오늘날 우리(자기가족)에게 가장 맞는 것을 만들어 냈으면 합니다. 그래서 명절이 끝나면 피로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날이라고 가족 구성원 그 누구도 빠짐없이 이야기 할수있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너무..꿈같은 이야기지요?...ㅎ


하루종일..기름냄새 맡는것만으로도 저는..머리가 어지럽거든요^^

정말..바뀌였으면 좋겠어요..ㅎ

피곤만 가득 쌓이는 명절..아...바뀌였으면...ㅎ


명절전날 시댁에 가서 음식을 같이 준비하는터라 명절음식은 한번도 글을 올려본적이 없습니다. ㅎ 아마 앞으로도 없을듯합니다. 명절있기 며칠 전부터 비빔국수가 하도 먹고싶다고 조르는통에, 한번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가볍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냉장고에 있는재료들을 꺼내 후다닥~만들었습니다. 

사실, 비빔국수는 정말 자주 만들었던 음식중 하나인데.. 어찌저찌하다보니 작년에는 거의 안해주었더라구요^^

미안?한 마음도 잠시 들면서..얼릉 만들어 냈습니다.

마침, 명절휴일에 글을 올릴터이니 명절휴일에 가볍게 후루룩 드셔도 좋을듯 하여...글을 써봅니다. 



우째? 맛나 보입니까?ㅎ

정말 간만에 해주니 눈깜박하는 사이에 없어지네요..ㅎ

음식은..간만에 해주는것이..참 좋은 듯해요.. 그래야 귀하게 맛있게 먹는듯해요.ㅎ


여름에는 오이를 넣어 먹지만, 겨울에는 뭘 넣을꼬..하며 냉장고를 뒤지니, 양배추가 있었어요 (아삭한 식감도 있고 하니 괜찮겠다..) 설명절에 들어오는 과일들 중 배도 좀 넣고, 최근 먹다 남은 돌미나리도 있으니 조금씩 꺼내 곁들여 봤습니다. 

거기다 동해소라도 데쳐놓은 것이 쬐금 있어서 고명으로 살짝 올려봤습니다. 


앗! 오이.. 요즘 오이가 비싸다면서.. 누가 제게 투덜거리더라구요..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지요.ㅎ

아니..오이가 여름채소인데..겨울에 나올려면 당연히 엄청난 에너지를 써서 키웠으니 비싸다구요..ㅎ

맛이 없다구요? 당연하지요.. 오이는 찬기운이 많은지라 겨울에는 맛도 없지만 영양도 별로 우리에게 도움이 안된답니다.

오이는 한여름에 시원하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갑자기..조선오이가 마구 생각나네요..

저는 '조선오이'가 나오는 여름날까지 기다렸다가 먹을 낍니다. 정말 맛있는 '조선오이'..아..먹고프다..ㅎ



오이없다고 비빔국수가 아니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양배추가 겨울에 정말 맛있어요 양배추 채썰어서 듬뿍넣고 비벼주세요!

충분히 맛있답니다. 가끔은 음식들이 무슨재료가 꼭 있어야 된다는 고정관념이..저는 참 싫어요.

그것을 깨부수고 제철음식으로 즐겨보세요! 충분히 맛있는 재료들이 있답니다. 그것을 잘 활용하면 제철음식도 생기고 제철의 맛을 즐기는 방법도 하나 더 생기니 이보다 즐거울수는 없겠지요?


제가 겨울식재료 소개하면서 과일을 빼먹었더라구요

겨울과일들도 겨울음식에 잘 활용하면 아주 좋아요, 귤이 대표적이고, 가을에 생산되는 사과,배,감 도 겨울까지 즐겨드실수있는 과일이랍니다. 특히나 설명절에 많이 들어오니 명절즈음해서 겨울과일을 이용한 음식을 다양하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싶어요 

저는, 배를 넣어봤어요, 사과도 좋구, 홍시 얼려둔것 있으면 그것도 괜찮겠지요? 뭐, 취향껏!!



당연히, 면은 앉은뱅이 우리밀로 만든 국수랍니다. 이 국수는 직접 생산하는 농민한테서 구입했어요

싸이트가 따로 있더라구요. 여름에 수확하는관계로 초여름에 구입해서 먹습니다. 많은양은 구입못하지만, 우리집이 먹을양만큼은 구입해서 귀하게 먹습니다. 








김치비빔국수 


재료: 묵은지 적당량, 양배추 2-3장, 배1/4개, 앉은뱅이우리밀 국수 2인분  

양념: 고추장1과1/2큰술, 양조간장1큰술, 사과청1큰술, 현미식초1큰술, 비정제설탕2작은술,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 다진마늘1작은술 



국수요리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국수를 잘 씻어주는 것이랍니다. 

특히나 비빔국수는 더더욱 국수를 잘 씻어주어야 텁텁하지않답니다. 잘 익힌후에 채반에 밭쳐서 양손으로 여러번비벼서 전분기를 제거해줘야 깔끔한맛이 난답니다.

 

자~ 재료준비합니다. 

묵은지는 적당량 꺼내서 곱게 썰어줍니다. 

양배추와 배도 곱게 채썹니다. 



기본 재료 준비가 끝나면 국수를 삶습니다.

팔팔 끓는물에 소금 약간 넣고 앉은뱅이우리밀 국수를 넣고 삶아줍니다. 

이때! 물 반컵씩을 끓어오를때마다 부어주어 국수를 속까지 잘 익혀줍니다. (3-4번정도)

다 익으면, 채반에 밭쳐 양손으로 국수를 깨끗하게 씼어줍니다. 전분기가 안나올때까지 씻어줍니다. 

그리고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국수가 익는동안, 양념을 합니다. 

볼에 준비재료를 담고 고추장1과1/2큰술, 양조간장1큰술, 사과청1큰술, 비정제설탕2작은술, 현미식초1큰술, 참기름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통깨약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양념은 취향껏! 하세요! 짜게 만들어야 간이 딱 맞는답니다.(국수가 들어가면 슴슴해지기때문에 짠맛을 염두해두고 간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새콤달콤한 맛은 입맛에 맞게 맞추시면 됩니다. 



이때! 배와 양배추는 고명용으로 약간 남겨둡니다. 그리고 저는 동해소라가 조금 있어서 꺼내 반갈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국수삶기 전에 달걀도 삶아놓았습니다. 아..버릇이랍니다. 달걀을 꼭 쪄서 먹는답니다. 편리해서..이리 한답니다.ㅎ



국수가 준비다되었으면, 양념에 비벼줍니다. 

모자란 간은 비벼놓고 드시면서 하시면 됩니다. 저는 더 하지않았답니다. 





자~

그릇에 담고 준비한 고명도 차곡차곡 올려줍니다.

아오~~ㅎ 오랫만에 먹는건..역시 맛있습니다. ㅎ


아사삭한 양배추도 맛나고 새콤달콤한 김치도 맛나고 후루룩~~후루룩~~쩝!쩝!쩝! 소리만 ..납니다. ㅎ



아직도 귀경길에 계신분들은 힘내시고요!

명절 후유증에 피로가 가득 쌓이신분들은 얼릉 털어내시고요!

남은 휴일은 좀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벌써 미뤄진 새해다짐과 약속이 있다면, 이맘때쯤 다시 돌아보는 건 어때요?

음식으로만 스트레스를 풀려는 우리네 음식문화가 저는 많이 걱정됩니다.

그만큼 우리가 참 퍽퍽하게 살아가고 있기때문에.. 더더욱 걱정이 많이됩니다. 

근본문제는 등한시하고 자꾸 먹는것, 잠깐의 즐거움으로 잊으려다 보니..더더 음식에 집착하나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먹을까 하는 고민은 단순히 먹는 음식의 변화가 아니라 오늘을 도망치지않고 더 치열하게 부딪히려는 용감함 인지도 모릅니다. 



남은 휴일 , 

한번쯤 가볍게 후루룩~ 드셔도 괜찮답니다!

먹는것에 집착하는 휴일이 아니라, 마음이 풍성해지고 푸근해지는 그런 휴일날로 채워보시길..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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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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