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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묵은 김으로 만든 근사한 간식, 김부각~

묵은김으로 만든 근사한 간식, 김부각입니다. 

겨울철에 사다둔 파래김을 다 먹질못하고 남겨둔게 있었는데, 어찌 처분할꼬 하다 김부각을 한번 만들어보았습니다.

부각하면 번거롭다는 생각이 먼저들기도하고 딱히 필요치않아 그간 하질않았던 것인데, 실제, 부각이나 튀각은 훌륭한 간식거리입니다. 재료에 따라 찬거리로 되는 것도 있고, 더 매력적인건 한번 만들어두면 보관기간도 상당히 길고 그때 그때 기름에 튀기기만 하면 되고, 튀겨놓고도 장기보관이 가능한 편이라 이래저래 장점이 많은 우리나라 간식입니다. 


또, 재료면에서 우리나라 식재료를 듬뿍 사용할수 있다는 것도 우월하고 맛과 식감에 있어서도 우월하기때문에 잘 살려 별미간식, 별미찬으로 쓰임새있게 자리잡는다면 걱정거리 투성인 화학첨가물범벅, 농약범벅 수입밀가루, 유전자변형곡물로 만든 간식에서 벗어날수 있게 해줄수 있지않을까싶습니다. 


물론, 이런 우월한 장점이 많지만, 만들기에는 여러가지 번거로운게 있습니다. 그것만 극복한다면 얼마든지 즐겨만들수 있습니다. 또, 기름에 튀긴다는게 여간 신경쓰이는데, 그건, 자주 많은양을 먹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연중 몇번으로 하고 대략 봄과 가을나절이 말리기가 가능한 때이니 그시기에 적절하게 준비하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매번 만들기에 욕심내지마시고, 여름이 다가오기전에 김을 다 먹질 못했다면 만들어 보는것이 좋을듯 하고, 그밖에 재료들은  봄나물은 늦봄, 고추와 깻잎은 가을, 우엉이나 고구마, 연근등 늦가을 등 제철시기에 맞추어 여건이 되면 준비하는게 좋지않을까 하여이다. 


어쨌거나, 만드는 방법을 알아두면 언젠가는 쓸모가 있을터이니 그런차원에서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김부각을 하고나니 이것저것 욕심이 불쑥 불쑥 튀여올라오긴 하더이다. 헌데, 김이 젤로 쉽고 좋습니다. 

찹쌀풀 발라 말려두기만 하면 언제든지 먹고플때 튀겼다 먹으면 되요. 튀기는 것도 금새 되는터라 적은양의 기름으로 많은양을 튀길수 있어요. 또, 튀겨놓은 것도 생각보다 금새 눅눅해지질않아 보관도 오래가더이다. 


찹쌀풀도 어렵지않습니다. 김치할때 풀만드는거 쉽게 하는 법 가르쳐드렸죠? 그방법에 찹쌀가루양만 늘리면 되요. 

조금 되직하게 쑤어서 식혀두었다 간을 하고 마른김에 발라주면 되요.


바르는 것도 반장에 풀을 바른후 안바른 김을 접어주고 그위에 풀을 다시 바른후 통깨 살짝 뿌려주고 너른 채반에 잘 펴서 볕에 말려주면 되요. 마르는 시간은 볕이 쨍쨍한날에 볕이 잘 드는 곳에 두면 반나절이면 거의 다 말라요. 대략 넉넉히 하루정도라 여기면 되요. 다 마르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밀폐봉지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 먹고플때 기름에 살짝 튀겨내면 됩니다. 



튀기는 것도 일반 튀김과 완전 다릅니다. 정말 잠깐 담갔다 (1초) 하얗게 피어나면 바로 건져내야해요. 누르스름해지면 이미 탄것이여요. 그러니깐, 튀기는건 순식간이라 튀기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도 않습니다. 기름도 생각보다 많이 먹는것 같지않더라구요. 


어쨌거나, 풀바르기, 말리기, 튀기기까지 다 해봤고 맛을 봤는데, 엄청 맛납니다. 

김과자죠. 바삭바삭 고소한 김향이 가득한. 



너무 맛있어어서 자꾸 입에 넣으면서 생각했죠. 찬으로 변신할 방법은 없을까?하고요. 

근데, 딱히 묘수가 나질 않습니다. 걍 고급 간식거리로 놔두는게 나을듯하네요.


부각에 사용하는 김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재래김도 좋고, 파래김도 좋습니다. 눅눅해진 김밥용김도 괜찮구요. 

겨울에 구입했던 김은 5월즘이면 눅눅해지고 김비린내가 진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럴땐, 김부각으로 챙겨도 좋을듯 합니다. 


또, 아이들 간식거리때문에 걱정이신분들은 부각만드는 법만 알면, 여러제철재료로 얼마든지 다양한 고급 간식인 부각을 만들수 있으니 잘 참조하셨다 두루두루 써먹어보세요! 







김부각


재료: 파래김 70장, 통깨 적당량

풀: 찹쌀가루1컵+물1과1/4컵, 물4컵  

양념: 향신간장4큰술 

도두: 실리콘붓, 깨수저,


※ 김부각은요,

김에 찹쌀풀을 발라 볕에 바짝 말려준후 기름에 튀겨낸 것입니다. 


㈎ 찹쌀풀 만들기 

㉠ 찹쌀가루에 물 적당량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 

㉡ 냄비에 물 적당량을 담아 팔팔 끓여줍니다. 

㉢ 냄비물이 끓어오르면, 찰쌀가루푼 물을 쪼로록 따라내면서 저어 줍니다. 

   - 금새 되직해집니다, 약불로 줄여서 투명해질때까지 잠시 더 저어줍니다.

㉣ 다 되었으면, 그대로 식혀둡니다. 

    - 냄비를 얼음물에 담가 빨리 식혀주어도 됩니다.


㈏ 김에 풀바르기

㉠ 식힌풀이 준비되면, 풀에 간을 합니다.  

   - 뜨거울때 간을하면 풀이 삭습니다. 허니, 다 식은후 바르기 전에 간을 해줍니다. 

㉡ 김을 한장 도마에 올리고 반절만 풀을 발라주고 남은반절을 덮어줍니다. 

㉢ 그위에 풀을 바르고, 통깨약간씩을 간격을 두고 뿌려줍니다. 


㈐ 말리기

㉠ 채반에 풀바른 김을 차곡차곡 펼쳐담은후 볕에 바짝 말려줍니다. 

㉡ 꾸덕해질때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빠짝 더 말려줍니다. 

    - 바짝 잘 말려야 보관도 좋고 튀겼을때 맛도 좋습니다. 

㉢ 바짝 다 마르면, 밀폐봉지에 담아 보관합니다. 


㈑ 튀기기

㉠ 기름 적당량을 냄비에 담고 180도 온도가 되게 해준후 튀깁니다. 

㉡ 담그자 마자 하얗게 피어나니, 바로 체로 건져내 기름기를 빼줍니다. 

㉢ 뜨거울때 설탕을 살짝 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 튀긴 기름은 양파채를 준비했다 튀김이 끝나면 불끄고 양파채를 넣습니다. 

   그대로 식힌후 체에 양파채를 걸러 냉장보관해 최대한 빨리 사용하도록 합니다. 


 

준비


파래김 1톳을 사두고 얼마 먹질않고 그대로 나둔게 있었습니다. 보통 걍 구워서 간장쌈 싸먹곤 했던것인데, 어찌저찌해선지 지금까지 남았길때, 꺼내놓고, 찹쌀풀을 후다닥 쑤웠습니다. 



여기에, 통깨를 준비하면 됩니다. 


찹쌀풀 쑤기


찹쌀가루1컵에 물1과1/4컵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냄비에 물4컵을 붓고 팔팔 끓여줍니다. 끓어오르면, 찹쌀가루 푼물을 살살살 부어가며 저어줍니다. 


금새 되직해집니다. 그대로 식혀두었다가 향신간장을 넣어 간을 해줍니다. 




풀바르기


붓을 준비해, 김 반절 아래쪽에 풀을 바르고 윗쪽김을 덮어줍니다. 



그위에 풀을 다시 발라줍니다. 


그리고, 통깨 적당량을 3등분해서 나누어 뿌려줍니다. 

손으로하면 많이 들러붙으니, 아주 작은 수저로 뿌려주는게 좋습니다. 



풀을 바르는대로 채반에 펼쳐서 담습니다. 볕에 바짝 말려줍니다. 


말리기


볕에 잘 말려주다가 꾸덕해지면, 가위로 잘라 마저 바짝 잘 말려줍니다. 




튀기기 


기름 적당량을 냄비에 붓고 기름온도가 180도가 되도록 끓여줍니다. 젓가락을 넣어봐서 쪼로록 거품이 따라 올라오면 적당한 시점이고, 그래도 안심이 안되면 하나 떨어뜨려봐 확인합니다. 하얗게 금새 떠오릅니다. 



한줌 쥐어 퐁당 담갔다 체로 휘릭 건져냈습니다. 잠깐 사진찍느라 시간을 지체하니 누래지더라구요.

하얗게 일어나면 바로 건지면 됩니다. 채반에 담아 기름을 빼줍니다. 


기름관리


튀기기전에 양파채(1개반분량)를 썰어 놓습니다. 튀기기가 끝나면 불을 끄자마자 바로 양파채를 넣습니다.

그대로 식혀두었다가 양파채를 걸러냅니다. 상당히 깨끗한 기름이 나옵니다. 



보관병에 담고 냉장보관해 제빨리 빠른시간내 사용토록 합니다. 

양파가 기름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지만, 어쨌든 한번 가열한 기름이므로 최대한 빨리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튀긴 기름은 이렇게 보관해 쓰도록 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정말 끝내주는 간식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이만한 근사하고 훌륭한 간식이 있을까 싶습니다. 



바사삭한 식감도 너무 좋고, 김향이 짙게 퍼지는 맛도 매혹적입니다. 

이야~~ 이거...멈추질 못하겠는걸요?



파래가 살짝 섞인 것이라 파래향도 올라오고요. 

많이 먹지말자면서 ... 자꾸 입에 넣게되니..이런.


여하튼,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렵지는않으나, 약간 번거롭습니다. 

그래도 만들어 말려두기만 해놓으면, 언제든지 고급진 김부각을 맛볼수 있으니깐요.

혹여, 집에 아직도 못다 먹는 김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앗! 기름은 국산쌀로 만든 기름이 가장 좋고, 다음은 포도씨유나 해바라기씨등을 사용하세요. 될수있으면 유채기름(까놀라유)나 콩기름은 피하시구요. 유전자변형물질로 만들기때문입니다. 기본, 기름은 국내에서 원재료생산을 안받침하지 못하므로 만만히 즐기는 요리로 튀김요리를 하느건 줄여나가는게 좋습니다. 그런점도 유념하면서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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