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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복을 부른다, 대보름밥상~

오늘은

정월대보름 밥상입니다~


달이 가장 밝은날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먹는 밥상입니다. 


1년중.. 제일로 좋아하는 밥상이기도 합니다. 

봄부터 준비해서 만들어낸 멋진 밥상이기두 하구요


겨울내내 먹어도 너무 좋은 밥상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잡곡도 한두개씩 넣어 먹기도 하고

묵나물도 번갈아 가며 밥상에 내어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월대보름에는 이 모든것을 한자리에 두고 

들기름에 발라 구운 김도 곁들여

 건강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고소하고 바삭한 김에 오곡찰밥떠서 

나물하나씩 얹고 쌈을 싸먹습니다ㅎㅎ



대보름밥상은 

복을 부르는 밥상이고 

건강을 담보하는 밥상입니다. 


특히나,  거친음식을 먹기싫어하고 

빠르고 간편한 것만 찾는 현대에 와서는 

더할나위없이 소중한 밥상이 아닌가싶습니다. 



찹쌀과 잡곡의비율을 1:1.2로 넣었습니다.

그야말로...거친밥입니다. 

다만, 찰밥이라 입에 착착 감기는 거친맛은

정말 최고입니다ㅎㅎ


평상시에 잡곡밥을 먹을때는 압력밥솥에 하지만,

5곡찰밥은 꼭 쪄서 해놓습니다. 

그러면.. 밥알이 짓이겨 지지않고 밥알 하나 하나 살아있게 되는듯 합니다. 



나물들은.. 제블로그에 자주 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봄부터....주구장창...짬내어 말리어.. 겨울밥상에 종종 오르던 나물들입니다.


좀 특이하다 싶은게 눈에 띈다면, 고건...죽순나물입니다ㅎㅎ

더 나물이 있지만...일이 많아...6가지로만..합니다..



자~ 그럼 우리 복을, 건강을 한번 싸볼까요?


겨울이 제철인 돌김을 들기름과 참기름3:1 비율로 기름장을 만들어

한쪽 면에만 발라 구운소금 살짝 뿌려 구워놓았습니다. 

겨울철..김없인 못살기에...ㅎㅎ


바삭바삭 고소하고 도톰한 구운 곱창 김위에 

 찰밥 떠 얹고 나물들 얹습니다. 

그리고...입속으로ㅎㅎㅎㅎ



너무 행복합니다.ㅎㅎ

1년중 이보다 든든하고 푸짐하고 행복한 밥상은 없는듯합니다~









봄부터 준비해 겨울에 꽃피운다~

정월대보름 밥상


오곡찰밥: 찹쌀4컵, 기장1컵, 차조1컵, 동부콩1컵, 수수1컵, 삶은 팥2컵

나물: 취나물, 다래순나물, 고사리나물, 죽순나물, 호박오가리, 산뽕잎나물 



대보름 묵나물 맛내기에서 중요한 세가지는 

하나는 삶는법, 두번째는 밑간하기, 세번째는, 뜸들이기 입니다. 




묵나물은 그간 많이 소개해왔던 관계로 취나물 소개로 대신합니다. 

 

다래순나물, 취나물, 산뽕잎나물,고사리나물과 같은 잎나물 묵나물은  

끓는물에 바로 삶아주는것이 훨씬 더 나은듯합니다.(참조)

10여분정도 삶아줍니다. (나물의 삶아진 상태를 확인하고, 손으로 끊어질 정도면 잘 삶아진것임돠~)


(시래기는 쌀뜨물에 하룻밤정도 불렸다가 푹삶아주는것이 낫고요)



10분정도 삶은후에는 뚜껑을 덮고 불을 끄고 그대로 식혀둡니다. 

여열로 충분히 불려지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불려졌으면, 물에 헹군후, 물기짜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다래순이나, 산뽕잎나물은 자를필요는 없습니다.

고사리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시고요)



묵나물은 밑간이 참 중요합니다. 

간이 잘 베이지않기 때문이기도하고요 

하여, 먼저 밑간을 해주면, 나물간이 잘 베여 더 맛있는 나물이 됩니다


묵나물 밑간은 국간장, 다진마늘, 들기름으로 하면되구요

나물양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기본 1큰술씩 하심 됩니다. 다진마늘은 1/2큰술로 했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간이 잘베개 해주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ㅎㅎ



밑간한 나물은 달궈진 팬에 들기름약간 두르고 볶습니다.

평상시 묵나물을 먹을때는 육수넣고 볶지않지만,

대보름나물은 거친밥도 있구해서 부드럽게 하는것이 좋을듯해서 

멸치,디포리,새우가루넣고 끓여 웃물만 떠낸 육수1/2컵을 붓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뜸을 들여줍니다. 수분이 거의 사라질 정도로 뜸들여 주심 되겠슴돠~


혹시, 나물을 삶았는데도..좀 거칠다 싶으면, 육수를 1컵이상 넣고 푹 뜸을 들여주심 됩니다. 

육수가 좋지만, 없다면 생수도 괜찮습니다. 



뚜껑을 열고 수분을 날려보내주면서 볶다가 대파,홍고추채를 넣고 마무리해줍니다. 


산뽕잎나물, 고사리나물, 다래순나물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볶아 준비했습니다~



6가지 나물들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특별한 죽순나물을 잠시 소개하자면,

죽순나물은 작년 봄에 죽순을 사다 봄볕에 말린것인데요, 


아..너무 맛있습니다.ㅎㅎㅎ

올봄에..좀더 많이 말려야겠어요..요번이 처음이자 마지막..나물이 되었고만요...


아삭한 식감도 살아있고 그러면서도 쫄깃거리는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죽순은 말리면..정말..나무조각같이 단단합니다.

팔팔 끓는물에 30-40분정도 푹 삶습니다.



냄비째 식힌후 물기짜서 국간장, 다진마늘 ,들기름으로 밑간해주시고 (사진에는 생략~)

팬에 볶다가 육수 2컵정도 넣고 푹 뜸들여 줍니다. 

그리고 수분이 거이 사라질때까지 볶아준후 대파홍고추채 넣고 마무리합니다. 

(다른 묵나물과 다르게 좀 많이 삶고, 좀 많이 뜸들인답니다~ 참조)



나물은 미리 삶아 식혀 놓구요 밥하기 전에 다 볶아놓습니다~


밥은 아침부터 불려놓기 시작합니다. 

쪄서 하는 밥이기 때문에 잘 불려주어야 합니다. 



찹쌀4컵, 수수1컵, 기장1컵


차조1컵, 동부콩1컵, 삶은팥2컵을 준비했습니다. 

팥은 삶아서 통팥으로 얼려두었거든요^^

  여기를 참조하세염 피로를 풀어주는 팥, 간단요리를 위한 보관법~~


동부콩은 붉은밥물이 필요해서 준비했어요ㅎㅎ




찹쌀, 수수, 기장, 차조는 깨끗하게 씻어서 

저녁시간까지 충분히 불려줍니다.  8-10시간 정도 되는듯해요 



동부콩은 말린것이라 같은시간으로 불려준후 

불려진물 그대로 푹 삶아주었습니다. 

(검정콩도 마찬가지로 적당하게 삶아준후 불린 잡곡과 섞습니다~)



콩알이 터지지않을정도 , 너무 푹 익지않은 상태면 됩니다. 

또 찔거라서 말이죠^^, 동부콩은 건져내고 삶은물에 물넉넉히 부어준후 (총 5-6컵 분량이 되게..하면됨)

소금1큰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요거는 찌는 중간 중간 섞어줄 밥물입니다..




찜통은 불에 올려두고요 김이 나도록 해주고요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깐후  불린 찹쌀, 수수, 기장 



차조, 삶은동부콩, 삶은팥을 넣어 주고 

잘 섞어줍니다. 



젓은면보로 잘 감싸준후 

찜기의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준비한 재료를 넣고 쪄줍니다. 


총 1시간 30분정도 쪘습니다. 



찌는 동안, 5-6번 정도 열어서 

동부콩물에 소금간 한 밥물을 적당량씩 주걱에 부어 골고루 끼얹어줍니다. 

물론, 위 아래를 뒤섞어 주는것도 같이 해주고요, 

면보를 들어가면서 바닥에 있는 부분이 위로 올라오게  뒤섞어주세요~


주걱으로 섞을때는 밥알이 으깨지지 않도록 세워서 하시는거 잊지마시고요~


원래는 팥 삶은물로 밥물을 하는데.. 삶은팥이라 동부콩으로 대신했슴돠~

밥이 붉은빛이나면 더 맛있어 보여서요ㅎㅎ


5-6번 이렇게 반복해 준후 (시간 간격은 딱히 정하지않았지만, 15분마다 한번꼴로 해주심 될듯합니다요)

마지막은 1시간 30분후에 불을 끄고 뚜껑을 바로 열지않고 5분정도 뜸을 들여주었습니다. 


찌는 밥의 매력은 

밥이 떡지지 않고 한알 한알 살아있는 것이 매력이랍니다ㅎㅎ




자~ 일이 많았습니다ㅎㅎ

그래도 너무 귀하고 맛있는 밥상이라 

신경써서 준비해봤습니다~



건강을 부르는 

대보름 복쌈 드시고

올 한해 더더욱 건강해지시길 바래봅니다~



아직까지 못드신 이웃님들은 주말에 꼭 챙겨드시고요



작년 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나물들이 한자리에 차려지니..

정말 뿌듯해집니다. 


올봄에는 더 신경써서 귀한 봄나물 잘 말리고 해서

겨울밥상에 든든하게 채워보렵니다~


오곡찰밥만 먹어도 사실 맛있는데..

묵나물들이 너~무 맛있어서...배터지게 먹었고만요ㅎㅎ


봄부터 준비해 겨울에 꽃피는 밥상

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지는 밥상

정월 대보름밥상입니다~~



덧붙이는말: 죽순나물..요물입니다. 올봄에 관심있으신분들은...저랑 같이 꼭 말리자구요ㅎㅎ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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