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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봄갈무리2, 봄식재료 얼려두기~

봄 갈무리 두번째입니다. 

초여름은 봄을 배웅하고 여름을 마중하는 시기인지라 늦봄부터 초여름시기는 봄 갈무리를 합니다. 

지난번 소개한 봄갈무리1번째는 말리기를 위주로 했고, 이번 두번째는 여름용 '얼려두기'도 했습니다. 



1. 말리기 



'나물말리기'는 계절갈무리에 아주 좋습니다. 봄,여름,가을 별로 특색있게 아름아름 말려두었다가 겨울찬으로 요긴하게 쓰면 너무 좋습니다. 특히나 겨울찬이 부족한 상황에서 말린나물들로 찬을 차리면 다른계절을 탐하지않고 겨울을 보낼수 있어서 계절지키며 식단을 짜기에 더 좋습니다. 중요한건, 겨울부터 초봄까지 먹을양만큼 잘 계산해서 말려두기를 하면 됩니다. 너무 욕심낼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작은양부터 조금씩 자기집에 맞는양이면 얼만큼이 좋겠나를 계산하고 조금씩 늘려가면 됩니다. 


봄나물은 잎채소가 주를 이루고, 줄기채소로는 죽순과 고사리가 있습니다. 잎채소는 소금물에 데쳐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말리면 되고, 줄기채소는 볕이 짱짱한 곳에서 바짝 말리면 됩니다. 


어수리, 잡나물(산나물모듬), 고사리, 죽순을 말렸습니다. 



죽순은 초여름까지 판매하는데요. 장터는 이제 잘 안보이기는 해요. 얼마전 산행후 산들머리에서 판매하는 분한테 저렴하게 사온김에 넉넉하게 말려두고 한여름용으로 얼려두기도 해놨어요. 죽순은 이제 막바지이오니, 만나면 덥썩 사다 맛도 보고 말려두기 얼려두기도 짱짱하게 챙기시옵소서~~

특히나 말려두기는 강추합니다. 죽순이 말려지면서 생기는 맛이 아주 기가막힙니다. 한겨울에 그 식감에 반해 매해 말려두기를 하게 만듭니다. 잘 챙겨보시길. 


어수리는 산나물인데요. 향이 아주 좋아요. 말려두었다가 겨울에 나물밥으로 챙겨먹어보려고 말렸습니다. 

요즘 꾸덕하게 말려질쯤 한덩어리로 뭉쳐서 말리기를 하는데, 방법이 괜찮더라구요. 한번 먹을양만큼 뭉쳐놔 말리니 보관하기도 수월하고 나중에 꺼내 요리하기도 수월할듯합니다. 


고사리는 얼마전 소개한 '세발고사리'입니다. 어찌나 얍상한지 말리니 정말 실오라기 저리가라여요. 

고사리는 푸른나물과 다르게 줄기를 먹는터라 볕에 짱짱하게 말리면 되는데요. 데친후 잘 비벼 줄기끝에 붙은 여린잎을을 떼어내면 좋아요. 어차피 말리고 불리고 삶고 하면서 다 떨어지는 것들이라 말릴때 아예 제거하고 말리는게 깔끔해요. 

이것도 꾸덕꾸덕 말려졌을때쯤 한덩어리로 뭉쳐서 말렸어요. 아직 방법이 익숙치않아 판매하는 것처럼 짱짱하게 뭉쳐지지는 않았는데, 보관하는것도 나중에 꺼내 먹는것도 수월할듯 하네요. 



봄나물 말리기는 자기집이 겨울부터 초봄까지 소화할 양을 잘 계산하여 말려두는 것과 말린나물의 이름표를 부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사리나 죽순같은 경우는 이름표없이도 찾을수 있지만 잎나물은 거의 구별이 어렵습니다. 

꼭! 이름표 부착!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겨울에 아무리 짱구굴려도 생각안나요. 


더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2. 얼려두기 

 

이번에 소개할건, 얼려두기 입니다.

늦봄식재료가 더위에 강한 식재료들이라 더위를 이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여, 한여름에 몇번정도 먹을양만큼 얼려두기를 해서 한껏 더위에 지칠때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매해, 그리해보니 도움이 적지않아 꼬박 얼려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도전해봐서 좋으면 매해 안착시켜보면 되구요.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산나물이 제철인데, 요 산나물이 한여름에 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한여름에 먹을양만큼 (너무 욕심내지마시구요. 한여름식재료로 워낙 많으니깐요) 두어번 정도 챙겨먹을양이면 딱 좋더이다. 산나물 중에는 참취, 곤드레(고려엉겅퀴)가 좋고, 봄나물중에는 '죽순'이 아주 좋습니다. 


참취나 곤드레는 이맘때 우람한 크기를 자랑하는데요. 얼려두기를 해두었다가 나물밥과 나물볶음밥, 나물찬으로 챙기면 향긋함에 더위를 싹 잊게해줍니다. 잘 챙겨보시옵소서~~



딸기는 늦봄 초여름에 얼려두기를 했다가 짬을 내서 우유에 과일청 넣고 쓰윽 갈아서 작은 보관통(한번에 꺼내먹을양만큼씩)에 담아 얼려둡니다. 더위에 지칠때 한통씩 꺼내 먹으면 정말 끝내줍니다. 

지집은 이덕에 한여름에 시판하는 어름과자 안사먹고 버틸수 있게 해줍니다. 먹을때 시원함은 말할것도 없고 먹고나서 텁텁함도 안남겨서 그야말로 더위사냥에 제격입니다. 

물론, 안타까운건 딸기가 제철에 잘 못만나고 겨울에 한창 나왔다가 초봄부터 끝물이라고하니 기가막힙니다.

어쨌거나 여전히 판매하니 잘 챙겨서 한여름용으로 마련해보세요! 강추합니다. 



딸기뿐만아니라, 초여름에 나오는 열매 살구, 자두도 이렇게 얼려두기해서 넣어두고 더위사냥을 합니다. 참조~

너무 욕심내지 말고 (냉동실에는 한계가 있으니깐요.) 먹을양만큼 시도해보세요! 


죽순은 얼려두기를 하면 또 기가막힙니다. 기본 푹 삶아놓은 것이라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한여름에 꺼내 해동없이 끓는물에 몇분 삶아주기를 하면 됩니다. 그리곤, 좋아하는 죽순요리를 하면 됩니다. 초무침도 좋고, 들깨가루에 볶아내도 좋습니다. 워낙 죽순은 찬기운이 많은터라 더위식히는데 일등입니다. 적정량 얼려두기도 해보세요! 



산나물, 딸기, 죽순.. 죄다 이 초여름 초반이 가면, 내년에나 만나야하는 식재료입니다. 

그런 애틋함으로 말려두기, 얼려두기에 신경쓴다면 좀더 특별하겠죠? 


봄과의 작별은 봄갈무리로 합니다.

내년에 다시 잘 만나자고..말이죠. 


봄갈무리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여름에 진입합니다. 

한계절 갈무리를 잘하면 마중하는 계절도 무척 반가워집니다. 

봄 갈무리 잘하시고, 여름마중도 신나게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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