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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봄나물은 강된장을 좋아해~~~

봄에는 꼭 생각나는 강된장을 팍팍 넣고 먹는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파릇파릇하고 향이 좋은 나물들이 많기때문에 더더욱 생각이 납니다. 

봄나물들로만 먹어도 맛있지만, 구수한 강된장 넣고 비벼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강된장은 국어사전에는 '건더기는 조금넣고 된장 많이 넣어서 되직하게 끓인 된장'이라고 나오더만요..

흠..우리가 알고있는 거랑 틀리지않나요? 건더기 많이 넣고 물 자박하게 넣어 된장이랑 볶아서 퍽퍽하게 끓인 된장.. 이렇게 생각하는듯한데..ㅋ  국어사전 편집자가 강된장 안끓여본거 아닐까여? 아님..제가..잘못 알고 있는걸까여?...흠..


우야튼, 보편적으로 강된장은 건더기 최대한 많이넣어 짠맛을 줄이고 뻑뻑하게 끓여낸 된장이라고..일단 우겨볼랍니다.

주로 비빔밥에 넣어 쓰윽 비벼먹기도 하구요, 쌈장용으로도 즐겨먹습니다. 당연히, 저희집은 비빔밥, 쌈밥용으로 매일 맛있게 챙겨먹고 있답니다. 한번 만들때 넉넉하게 만들어두었다가 끼니때 적당량 덜어 뚝배기에 담아 보글보글 끓여내놓습니다. 


아오~~ 된장!!짱!!  된장의 어울림 그 넓이는 어디까지일까나..

강된장에 꼭 이것만은 넣어야한다는 고정재료는 없답니다. 아마 그것도 매력인듯 싶어요. 

봄이니 봄식재료들을 팍팍넣고 끓여냅니다. 

나물들도 봄나물로 준비해서 뜨끈한 밥 퍼서 담고 강된장 쓰윽 올려 비벼 먹습니다. 

꿀맛!입니다. 봄나물에 고추장으로 비벼도 맛있지만, 봄에는 된장비빔장이나, 강된장이 훨씬 더 잘어울리는듯합니다. 왜냐면 봄나물이 가진 향을 된장이 고추장보다 더 잘 살려내듯 해요. 



아무튼, 초봄부터 줄기차게 강된장 올려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들어 먹었답니다. 다양하게 소개해보렵니다. 



요거는요, 세발나물, 집에서 키운 오리태콩나물, 초벌부추, 민들레겉절이 이렇게 준비해 놓구,

강된장에는 딱히 야채를 넣을것이..없어서리..대파만 있어서 대파 넉넉하게 넣고. 개조개 달달볶다가 된장넣고 날콩가루 많이,멸치가루,버섯가루 넣고 끓여 건더기 별로 없는것으로다가 만들어 팍팍 비벼먹습니다. 


지집은 강된장 만들때 꼭 날콩가루를 넣거든요. 보통은 두부를 으깨서 넣으시거나 두부를 잘게 썰어서 넣기도 해요. 저는 날콩가루가 더 맛나서. 실은.. 날콩가루를 강된장에 넣을려고 사다놓거든요^^, 두부를 넣어도 좋은데..날콩가루가 더 부드럽고 고소하게 느껴져서리..그리한답니다. 취향..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그러고보니 국어사전에서 정의한 '강된장'같지요?ㅎㅎㅎ



다음은, 요즘한창 제철인 도라지나물, 돌미나리무침, 열무김치, 들나물모듬( 직거래장터에서 여러가지 들나물을 한데모아 팔더라구요^^)이렇게 준비하고 강된장은 시장을 돌아봤는데..조개류들이 부실해서리.. 집에 있는 마른조갯살, 냉동실에 고이 간직한 목이버섯, 장터에서 끝물이라며 한아름 안겨주신 황새냉이 잔뜩 넣고 된장과 달달볶고, 날콩가루,버섯가루,멸치가루 넣어 바글바글하게 끓여 준비했습니다. 강된장 듬뿍 퍼서 맛있는 봄나물에 팍팍 비벼먹었습니다. 



요건, 방풍나물, 돌미나리나물, 세발나물, 민들레 겉절이, 초벌부추, 이렇게 준비하구요.

처음 소개한 개조개강된장이랑 내용은 똑 같구요. 고춧가루만 안넣고 물도 거의 없이 팍팍하게 만든 거여요..ㅎ 사실은 처음 이렇게 만들고 두번째 먹을때 물 넣고 고춧가루넣고 자박자박하게 끓였다우~^^*



요거는 최근 직거래장터에서 이제 산나물을 판매하기 시작하더군요.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반가운마음에 쌈싸먹는것을 워낙 좋아하니 쌈채소로 좋은 곰취와 곤달비를 덥썩 사왔습니다. 당연히 강된장은 쌈장으로도 아주 좋거든요^^, 사진은 질퍽해 보이지만 부글부글 끓고있는거라..금새 뻑뻑해졌답니다. ㅎ

향긋한 곰취와 곤달비에 뜨끈한 밥얹고 강된장 올려서 한입크게 밀어 넣습니다. 아오~~ 진짜 맛있습니다. 


마침, 곰취와 곤달비 이야기가 나왔으니 구별법 알려드려요. 매년 알려드리지만.. 정말 아직까지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지 않네요.

직거래장터에서도 귀찮으신건지.. 둘다 곰취라고..그리 얼렁뚱땅 파시더만요.. 저에게 딱! 걸렸습니다. ㅎ

제가 무섭게 생기지는 않았는데..저한테는 상세히 설명해주시더만요.. ㅎ 다른분들에게도 귀찮아도 잘 설명해주시면 좋을터인데..


여전히, 곰취와 곤달비는 자기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지않다는 것이고, 몇?년은 더 알려드려야 할듯싶네요. 



곤달비와 곰취는 대략적인 눈썰미로는 구분이 살짝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금새 들통납니다. 그러니, 잘 보시고 올 봄에는 꼭! 제이름으로 불러봅시다요.

곤달비는 줄기에 골이 없어요. 골이 패이지않고 줄기단면을 보면 원형이랍니다. 맛은 향긋하고 달큰한 맛이랍니다. 입에만 넣어봐도 곤달비임을 단번에 알수있답니다. 




곰취는 쌉싸래하면서 거친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에 골이 패였고 줄기끝까지 골이 나있습니다. 

그래서 줄기단면이 사각형에 가깝습니다. 


워낙, 곰취가 방송언론을 타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지니, 곤달비도 덩달아 곰취로 불리우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생긴것이 비슷하다고 이름이 같은 것도 아니고, 맛과 식감도 다르답니다. 

그리고 곤달비라는 어여쁜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굳이 같은이름으로 불려 곰취는 곰취대로..자기맛이 아닌데..얼렁뚱땅 곤달비맛으로 곰취가 되고, 곤달비는 자기의 멋진향과 맛이 있는데..얼렁뚱땅 곰취의 이름으로 그 맛을 기억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난장판이 없습니다. 


곰취와 곤달비는 너무나 멋지고 귀한 산나물입니다. 당연히 제이름을 제대로 불리워져야 합니다. 

눈감도 먹어도 곰취와 곤달비는 그맛이 완전 다릅니다. 쌉싸래한 맛이 나면 곰취, 향긋하고 달큰한 맛이 나면 곤달비랍니다. 

이정도면, 서로의 특색을 살려줘야 합니다. 둘다 너무나 멋지거든요.  


구별법을 올려놨으니, 제대로 구별해서 그 특색에 맞게 드실수 있겠지요? 

곰취는 향긋하고 쌉싸래한 맛이 입맛을 아주 좋게 해준답니다. 쌈싸먹으면 환상이랍니다. 

곤달비도 향긋하고 달큰하고 아삭한 맛(줄기)까지 있기때문에 당연히 쌈으로도 좋구 여러가지로 응용하셔도 좋답니다. 


이제 한창 산나물이 나올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멋들어진 산나물, 그 고유의 맛, 그리고 이름도 제대로 불러주면서 봄날을 맛있게 향긋하게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글을  여기까지 쓰고나니..오늘은 레시피없이 땡땡이 치고 싶구만요..ㅎ






봄철강된장 만들기 


재료: 말린 조선호박 한줌, 말린조갯살 한줌, 냉동한 생목이버섯 한줌, 황새냉이크게 두줌  

양념: 된장4큰술, 물2컵, 날콩가루6큰술, 멸치가루1큰술, 버섯가루2큰술, 고춧가루2큰술 , 다진파1/2대분량, 다진마늘1큰술 



강된장은 딱히 재료를 국한시킬 필요가 없어요. 다만, 봄에 즐겨드시다면 봄식재료를 많이 듬뿍 넣어 만드시면 좋을듯 싶어요

그리고 너무 짜지않게 재료 듬뿍넣어주면 더 좋구요. 

가루를 많이 넣은것은 수분을 잡기위한 것두 있구요. 짠맛을 줄이기 위한 것도 있어요. 

고추장을 넣어도 되는데..고추장도 짜니깐..고춧가루로 대신했구요. 

쌈싸먹으려면 조금 수분이 없게 뻑뻑하게 만드시는것이 좋구요, 비벼드실려면 약간 촉촉하게 만드시면 된답니다. 

저처럼 강된장을 좋아하신다면, 넉넉하게 짭조롬하게 만든후에, 먹을때 적당량 덜어 물넣고 농도를 조절하면서 끓여드시면 된답니다. 비율 이런거 따지지 마시구요. 좋아하는 봄식재료 넉넉히 넣어 맛있게 챙겨드시와요~



봄철에 맛있는 개조개도 좋구, 바지락도 좋아요. 다만, 개조개는 현재 제가 시장을 돌아보니.. 이전에 비해서 판매하는 양이 많이 줄었더군요. 바지락은 아직 알이 작구요. 바지락은 5월쯤이 되야 알이 꽉차요..ㅎ

조개류가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바다 사정이라서요.. 만나게 된다면 잘 챙겨오셔서 강된장에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꼭. 해산물로 강된장을 만들지 않으셔도 되구요. 된장이 상당히 어울림이 넓으니 육류도 괜찮을듯해요. 취향껏! 


저는 한번은 개조개로 만들고 나머지는 집에있는 냉동실과 말린것들을 털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개조개로 만들때는 딱히 대파밖에 집에 야채가 없어서리..사진으로 보여드리고 말구도 없어서..생략하구요. 


집에 있는 것들로 만든것을 소개해봅니다. 

우선은, 말린 조선호박이 너무 괜찮답니다. 

초가을부터 짬짬이 말려 겨울에 맛나게 나물로도 챙겨먹었구요.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겨울된장찌개에 넣어도 너무 좋구요. (저희 시어머님은 겨울내내 말린호박,말린버섯으로 된장찌개를 즐겨드셨답니다. )겨울에 호박은 사실 석유로 키워지는 것인지라.. 가격도 비싸구요. 맛도 흐리멍텅하구요. 물론, 저는 안삽니다. 

된장과 너무 잘어울리는 호박인지라.. 강된장에도 잘 어울릴듯해서 남은것 탈탈 털어서 강된장 만드는날 몽땅 넣어가며 끓이고 있어요. 너무 괜찮아요. 잘 불려서 곱게 다지면 된답니다. 


조갯살은 얼마전에 조림으로도 소개했는데요. 싱싱한 지금해산물이 좋겠지만.. 집에 있는 것으로 만들어봅니다. 불릴때, 물을 자박하게 붓고(너무 많이 붓지는 마세요!) 다진생강1/2작은술넣고 불려주세요! 비릿한 냄새가 사라져요.그리고 잘 불려지고  나면 불린물에 조물락조물락 거려 혹시 있을지 모를 흙이나 모래를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한번 휘리릭 헹궈주세요! ( 굳이 말린것을 강된장 하겠다고 사실필요는 없답니다. 집에 있는 건어물이 있다면 잘 불려서 다져서 넣어주시면 되요.)



버섯은 작년에 생목이버섯을 구입해 냉동한것인데요. 말리지않아도 이렇게 챙겨먹는것도 꽤 괜찮아요. 뿌리부분만 잘 제거해주시면 된답니다. 요즘 표고버섯이 맛있을때랍니다. 다른 버섯과는 다르게 표고버섯은 봄과 가을이 제철이여요. 표고버섯을 듬뿍 넣어주셔도 좋답니다. 


황새냉이는 흠.. 원래 초봄이 제철인데요. 제가 장에 갔다가 보이길래 관심을 보였더니..이제 더이상 안나온다면서 다 가져가라고 떨이해주셨어요..엄청 많이요.. 원래 떨이로 주시려는것 잘 안사는 편인디.. 너무 많거든요.. 근데..사와삤어요. 이미 담았는걸요..

그래서 여짓껏 먹고 있답니다. ㅎ 글이 올려지는 지금 이시점에는 만나시기 어려울듯해요. 

냉이는 가을부터 음력 정월대보름까지 제철이구요, 황새냉이는 시작점은 모르겠고..뿌리를 먹는 냉이라서 겨울부터 초봄까지 제철이여요. 황새냉이가 냉장고에서 잎이 많이 자랐어용ㅋㅋ  그래도 황새냉이는 뿌리가 일반냉이와는 달라서 아삭아삭하고 더 달달하답니다. 초무침도 해묵고..오늘 강된장에 몽땅 털어버립니다. 

뿌리부분은 잘게 다지고요, 줄기부분은 1센치정도로 썰어둡니다. (뿌리는 끓일때 넣고, 줄기는 맨 마지막에 넣습니다.)


앗! 황새냉이말고, 요즘 제철인 부추,양파도 좋아요. 지집은 부추는 얼마전 떨어졌구..

양파는 햇양파가 그새나와서 생으로 고추장에 콕 찍어먹느라..여긴 넣을수 없었어용.



불린조갯살, 목이버섯, 불린조선호박고지를 잘게 다져줍니다.  



달궈진 팬에 현미유 1큰술 정도 넣고 다진 조갯살넣고 달달 볶아주다가 나머지재료들도 넣고 볶아줍니다.

된장4큰술넣고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물2컵을 붓고 멸치가루1큰술, 날콩가루6큰술



표고버섯가루2큰술을 넣고 대파다진것도 넣구, 다진마늘1큰술도 넣고, 고춧가루2큰술도 넣구...

팍팍 끓여줍니다. 황새냉이뿌리도  넣어줍니다. 

이때! 간을 좀 보시고 너무 짜다 싶으면 날콩가루나, 야채를 듬뿍 더 넣으세요.

저는 황새냉이를 많이 넣었더니..괜찮더만요. ㅎ



바특하게 잘 끓어오르면 황새냉이잎넣고 휘리릭 뒤섞고 불끕니다. 끝!





자~~ 펼쳐놓습니데이~

아공..군침이 팍팍 돕니다. 

비비기도 전에..꼴까닥 침이 넘어가유~~



어떻게 만드셔도 된장이 주는 어울림만으로 충분히 맛있습니다. 

강된장에 넣는 야채는 부추도 좋구, 이제 한창 맛있어지는 산나물 중 취나물도 괜찮아요. 곤드레도 좋구요.

당연, 쌈으로도 취,곤드레도 좋지요. 된장을 믿고 취향껏! 넣고 맛있게 끓여 풍성한 봄나물과 맛있게 비벼드세요!!!



저희집은 요즘 한창 곰취와 곤달비에 강된장 쌈싸먹고 있어요. 

제가 정말 쌈을 좋아하는데. 초봄에는 해조류로 싸먹고 봄이 무르익으면 산나물로 쌈싸먹는답니다. 초여름까지 산나물이 나오닌깐..그때까지 주구장창..먹는답니다.ㅋㅋ 


산나물이  나오기 시작하니..저는 지금 엄청 흥분?상태랍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나물이기도 하고.. 너무 귀한나물이니.. 만나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좋습니다. 

초봄부터 지금까지는 들나물의 향연이였다면, 이젠 산나물의 몸풀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앗! 나무순나물은 봄의 시작과 함께 드시면 된답니다. 순이라서..기간이 길지는 않답니다. 


봄의 꽃, 봄의 절정이 바로 산나물이랍니다. 맛있게 챙겨드시고, 활기차고 건강한 봄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산나물이 궁금하신분들은 아래자료를 참조하시면 좋아요! 

<더보기2>

☞봄식재료 총정리 3탄 (산나물과 봄열매)

봄철 식재료 총정리 2탄 ( 해조류와 해산물 편)

봄철식재료 총정리 1탄 (들나물과 봄철채소 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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