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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봄맛과 얼큰함이 가득 담겨진, 육개장~

봄 묵나물을 꺼내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것이 육개장이였습니다.

고기맛이 나는 나물들과 함께 뜨끈하게 얼큰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봄에 말린 나물과 함께 겨울에 드시면 너무 든든할 듯합니다. 


육개장은 원래 이름은 개장이였답니다. 이것이 조선후기쯤에 육개장이라는 이름으로 양반가에 밥상에 오르기 시작하였다고 하고, 조선시대에도 개장을 먹는것에 대한 찬반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근현대를 거치면서(조선후기에는 식용으로 소고기를 금했던터라..대중적이지는 못했고..) 소고기를 대신해서 끓인 육개장이 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육개장에는 개장대신 소고기를 끓인 음식이라는 의미를 가졌으니 이 음식의 탄생배경이 그대로 담겨진 셈입니다.


우째뜬, 육개장은 추운 그 어느날, 꼭 생각이 나고 밥말아서 후루룩 먹기에 딱! 좋습니다. 

저희집은 국물을 잘 먹지않아서리..아주 간소한방법으로 만들어 먹는편인데, 이번에는 좀 욕심을 내어 지대로 끓여봤습니다.그래서, 고기맛이 나는 봄 묵나물 (고사리, 눈개승마)를 생각해내 바지런떨면서 든든하게 한그릇 준비해봤습니다.



고기도 푹삶고, 묵나물도 삶아 준비하고, 숙주도 준비하고 대파도 준비혀서 국물보다 내용물이 훨씬 많게 만들었답니다.고기가 적게 들어가도 워낙 고사리와 눈개승마가 고기질감을 주기때문에 씹는맛도 너~무 좋습니다. 

봄날에 준비한 나물로 든든한 육개장 한그릇 만들어내니 왠지 더 뿌듯합니다. ㅎㅎㅎㅎㅎ


건더기 건져 먹는맛이 너~무 좋습니다





겨울에 묵나물과 함께 챙겨드세요!!

육개장


재료: 한우 양지 350g, 불린 눈개승마 크게 1줌, 불린 고사리 크게 1줌, 숙주 크게두줌,  토란대크게1줌, 대파2대 

밑간: 눈개승마, 고사리, 찢은고기 각 국간장 1큰술씩 

양념: 국간장3큰술, 고춧가루4큰술, 참기름3큰술, 다진마늘1큰술, 후추약간 



육개장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답니다.

고기를 푹삶는 것과 나머지 부재료들을 잘 준비해서 양념한후에 고기삶은국물에 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되는것이랍니다. 단, 부재료 준비가 솔찬하게 번거롭기는 합니다. 고거이 단점이 되겠습니다.ㅎ


부재료 준비에서는 취향대로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가을날에는 버섯을 주로해서 만들어 드셔도 되고, 물론, 고기도 닭으로 하셔도 됩니다. 묵나물도 고사리, 눈개승마, 토란대 등등 고기식감이 잘나는 것으로 선별하시면 된답니다. 묵나물은 제생각에는 고기양을 늘릴수없으니 나물로 대신 그양을 채운듯..하답니다. 숙주는 아삭한 식감이 좋아서 선택했는데요, 콩나물도 괜찮답니다. 대파는 요즘 한창 제철이니, 담뿍 챙겨넣으시면 되겠습니다. 


말린 고사리와 말린 눈개승마, 봄 묵나물은 어제 자세히 소개했으니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사실은 육개장을 하려고 나물 준비했고 넉넉히 준비해서 나물로도 맛나게 챙겨묵었습니다~)

묵나물 손질법에 대해 상세히 써있으니 참조하시면 된답니다. 

봄을 맛보는 겨울찬2, 눈개승마들깨무침~

봄을 맛보는 겨울찬1, 고사리들깨나물~

 

자~ 준비할 것들이 많지요ㅎㅎ 육개장 한그릇은 이런 부산한 준비들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간소하게 하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겨울제철음식으로 한껏 담아봤습니다. 




먼저, 고기부터 삶아줍니다. 

푹삶아줍니다. 30-40여분정도 삶았습니다. 그리고 쪽쪽 찢어놓습니다.  

물의양은 개량을 안했습니다. 넉넉하게 붓고 푹 끓이시면 됩니다. 물이 팔팔 끓을때 고기를 풍덩 넣고 삶아줍니다.

한번 끓고나면 중약불로 줄여주면 되구요, 저는, 딱히 향신채를 넣지않았고 셀러리잎을 살짝 넣었다 빼주었습니다.

(말린셀러리잎이 향이 하도 진해서 오래두고 끓이면 셀리리향만 나서리.. 살짝 담갔다가 데치듯이 건져삤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토란대인데요, 요건 친정에서 준것인데. 냉동실에 보관했던것입니다. 해동해서 먹기좋게 잘라놨습니다.



고기삶을때, 대파 데치는 것도 같이 해주세요! 

다른 냄비에 데치셔도 되는데, 고기육수에 대파향도 입히고 겸사겸사 괜찮답니다.

고기 끓는중 아무때나 대파 5센치로 통통썰고 반으로 갈라놨습니다. 

채반에 밭쳐서 살짝 숨이 죽을정도만 데쳐주시면 됩니다. 



다른 부재료는 밑간을 안해도 상관이 없지만, 묵나물들은 꼭! 밑간을 먼저 해주세요!

고사리, 눈개승마, 토란대 각각 국간장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찢어놓은 고기도 국간장1큰술로 밑간을 해줍니다. 밑간을 다 하면 합쳐놓습니다. 

숙주는 살짝 데쳐준비해둡니다. 



모든 부재료를 볼에 담고 양념을 합니다. 

국간장3큰술, 다진마늘1큰술, 고춧가루4큰술, 참기름3큰술, 후추 약간을 넣고 살살 버무려 놓습니다. 

(고춧가루나, 참기름은 취향껏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고기삶은 물에 양념한 재료를 몽땅 넣고 푹 끓여줍니다. 

후추약간, 국간장으로 모자란 간을 합니다. 




자~

뚝배기에 담습니다. 

김이 하도 너서 찍는것이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째뜬.. 갓한 뜨끈한 밥말아  얼큰하고 푸짐하게 너무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저는, 건더기가 너무 맛있어서 그것만 건져먹어도 배가 든든하더이다~

고기양이 다소 적다했는데, 고기식감이 나는 고사리와 눈개승마 덕에 아주 입속이 즐거웠답니다.



어때요? 

봄맛과 얼큰함이 가득 , 푸짐하게 담겼지요?

겨울음식으로 너무 든든한 한그릇입니다. 


봄에 준비한 맛까지 한가득 들어서 더더 든든해지는가 봅니다. 

겨울에는 봄날에 준비해왔던 묵나물들로 맛있는 한끼, 든든한 한끼 맛있게 챙기셨으면 합니다. 

겨울은 한해 수확한 잡곡과 한해 수고롭게 말린 나물들을 한가득 채워내는 계절인듯 싶습니다. 

그런 맛을 좋아하고, 그런 맛을 채워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땅도 겨울에는 쉬게 해주고.. 말이죠..ㅎㅎ


제철찾아삼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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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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