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9. 07:00

봄을 부르는 봄비가 내리는날, 봄찬과 곁들여 먹은, 앉은뱅이우리밀 수제비입니다. 


얼마전 비가 추적추적 오늘날, 앉은뱅이우리밀 꺼내 수제비 한그릇 잘 챙겨먹었습니다. 

마침, 봄찬도 넉넉히 준비된터라 같이 곁들여 아주 맛깔나게 먹었습니다. 


수제비 반죽도 잘되고, 수제비가 또  쫄깃하면서 얍상하게 잘 만들어진데다가 맛깔난 봄찬을 수굴수굴 곁들여 먹었더니 끝내주더이다. 


초봄내내 덕본, 월동무 김치, 뭐 수제비랑 엄청 잘 어울립니다. 

세발나물겉절이, 방풍나물, 토종부추김치 곁들였습니다. 뭐, 환상적이 였습니다. 수제비위에 척하고 얹어서 후룩후룩 맛나게 먹었습니다. 여기에, 고추지 쫑쫑 썰어 놓은것 수제비에 풀어먹으니 또 기가 막히는 맛입니다. 



'앉은뱅이 우리밀'은 대량의 원조 수입밀이 쏟아지는 수십년의 여건에도 여러농민들의 피땀으로 기어이 살려내, 오늘날 우리앞에 살아온 토종밀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보물같은 존재이고, 그 자체만으로도 아낌없는 사랑을 내주어도 모자란 식재료입니다. 산전수전공중전까지 다 견디어내고 버티어내고 살아왔으니, 그야말로 기적이라 말해야 하는 식재료입니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밀가루음식같은 경우는, 우리밀로 차근히 친숙해지고 '우리밀로 만들어먹는것'을 흔쾌히 여길수 있게 노력하면 좋을듯 합니다.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 역사가 있는 소중한 식재료입니다. 


자주 소개하면 좋을터인데, 제가 밀가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질않아 뜸합니다. 이것이 항상 맘에 쓰여, 밥에 우리밀을 넣어 먹으며 친숙해지고 있는데요. 자주 먹을수 있는 음식으로 종종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중 하나가, 수제비가 아닐까 싶네요. 집에서 만드는 수제비는 우리밀로 한껏 만들어 맛보고 즐기면 좋을듯 합니다. 



반죽도 간단하고, 육수도 간단하게 마련했습니다. 

육수는 멸치가루 새우가루, 디포리가루 넣고 한소끔만 끓여 식혀두면 되고, 반죽은 미리 만들어 30분정도 냉장숙성시켜두었다가 윗물만 떠낸 육수를 팔팔 끓일때 꺼내, 얇게 펴서 수제비 띄워내면 됩니다. 

(뭐,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글에서 하겠습니다)



양념장 풀고, 고추지넣고 휘릭 섞은후에 그위에 잘익은 무김치 척하고 얹어서 앙~~~~

여러가지 봄찬도 하나씩 얹어서 앙~~~


너무 맛있어서 그릇째 먹을뻔했습니다. 


간단한 재료로 후다닥 끓여내고 만만한 봄찬 곁들여 맛나게 먹었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그 어느 봄날, 한번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앉은뱅이우리밀 수제비 


부재료: 양파반개, 당근약간, 움파 적당히 

육수: 물9컵, 멸치가루1큰술반, 새우가루1큰술, 디포리가루1큰술 

반죽: 앉은뱅이우리밀 1컵반, 감자전분3큰술, 소금1작은술, 물반컵, 현미유1큰술 

양념: 준비한 육수5컵,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큰술  

곁들임장: 양조간장, 고춧가루, 당근, 움파 , 통깨 적당량씩  


수제비는요,

밀가루 반죽을 해준후 30분정도 냉장숙성시켰다 얇고 넓직하게 펴, 끓고있는 육수에 떼어 띄워 끓여낸 것입니다. 



㈎ 간단하고 빠르게 맛있는 육수 뽑는법

㉠ 물 적당량에 멸치가루, 새우가루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가루의 양은 원하는 육수맛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딱!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끕니다. 

㉢그대로 식혀주다가 웃물을 떠서 사용합니다. 

-바로 사용할때는 채로 걸러내어 사용해도 됩니다. 


※ 천연조미가루(멸치가루등)를 이용해 육수를 뽑으면, 아주 짧은시간에 맛있는 육수를 낼수 있습니다. 


㈏간단하고 깔끔하고 맛있는 수제비 반죽 하는법 


㉠ 계량한 앉은뱅이 우리밀에 감자전분을 넣고 섞어줍니다. 

-밀가루반컵에 전분가루1큰씩 비율로 맞추면 됩니다. 

㉡소금 적당량을 넣고 섞어줍니다. 

-반죽을 찰지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소금이 합니다. 

-1작은술을 기본으로하고 반죽양에 따라 조정합니다. 

㉢ 계량된 물 양을 넣고 '수저'로 섞어줍니다. 

- 밀가루1과1/2컵에 감자전분가루3큰술 일경우, 반컵이면 딱! 좋습니다. 

- '수저'로 밀가루가 설렁설렁 뭉치게 해줍니다. 

㉣ 그리고, 기름 약간을 넣은후 '손'으로 반죽을 합니다. 

- 기름이 손에 들러붙지않게 해주는데다가 반죽전체를 부드럽게 만들어는 역할을 합니다. 

- 치대는 방법은 먼저, 하나로 뭉쳐낸후 반죽을 펼쳐냈다가 절반정도를 접어 손바닥으로 눌러주면서 

 대략 5분이상 반복해줍니다. 

- 오래 치댈수록 반죽의 찰기가 많이 생깁니다. 

㉤ 치대는 것이 끝나면,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30분이상 숙성시켜줍니다. 


㈐ 수제비 얇게 띄우는 방법 

㉠ 말랑 말랑 잘 숙성된 반죽을 냉장고에서 꺼내놓고, 준비한육수를 팔팔 끓여줍니다.

㉡ 팔팔 끓기시작하면 반죽을 얇고 널직하게 펼친후 

    네손가락위에 올려준후 엄지를 반죽위에 전체적으로 올려 툭하고 떼어냅니다. 

  - 이렇게 떼어내야 넓게 잘 떼어집니다. 

㉢ 수제비를 넣기 시작하면 불세기를 세게 올려주고 중간중간 휘저어 수제비가 물속에 담겨지도록 해줍니다. 


㈑  끓이기 

㉠ 수제비가 잘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 기본, 다 익으면 물위로 떠오릅니다만, 수제비겉면중 얇은부위가 투명해지고 잘 익었는지 확인해봅니다.

㉡ 국간장으로 슴슴하게 간을 하고, 불에서 내리기 전에 준비한 부재료 넣고 한소끔 정도 끓여줍니다. 

- 양념장없이 먹을 거라면, 간을 제대로 하고, 양념장을 따로 넣는다면 슴슴하게 간을 해주면 됩니다.

- 부재료 손질과 양념장 준비는 반죽이 숙성되는 동안, 해놓으면 됩니다. 




기본 준비


간단하고 후다닥 만들어 낼것이라, 기본준비는 아주 간단합니다. 

천연조미가루, 간단하게 곁들일 야채, 앉은뱅이우리밀을 꺼냅니다.




수제비 반죽


반죽에 필요한 것은, 앉은뱅이 우리밀감자전분, 소금, 물, 현미유, 수저 입니다. 


손에 들러붙지않고 깔끔하게 만들어지는 반죽법입니다. '밀가루1컵반+전분가루3큰술+소금1작은술+물반컵'을 기본(2인분용)으로 하고 배로 늘려주기를 해서 반죽하면 됩니다. -우리밀로 하는 것이 중요해요! 


앉은뱅이우리밀에, 전분넣고, 소금넣고, 물을 부어준후 수저로 휘리릭 뒤섞어줍니다. 



그리곤, 현미유1큰술을 넣고 수저에 붙은 반죽 떼어내면서 손으로 뭉쳐줍니다. 


한덩어리가 되면 펼쳤다가 접기를 반복해줍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꾹 눌러주기를 하면서요.

대략 최소 5분정도 해줘야 합니다. 그 이상하면 더 쫄깃하니 맛납니다. 

- 손에 들러붙는 것이 하나 없을뿐만 아니라 반죽하는 볼까지 깨끗합니다. 


치대는 것이 끝나면 비닐봉지에 담고 냉장고에 휘릭 넣어줍니다. 



사진⑨은 숙성후 꺼낸 것인데요. 보기에도 말랑말랑하니 반죽이 잘 숙성되었죠? 



육수만들기 


육수는 전날이나, 미리 만들어 식혀두었다가 사용하면 번거로움없이 후다닥 준비할수 있습니다만, 워낙 간단하고 빨리 맛있게 만들어지는 육수이니, 반죽 숙성 들어갈때 만들어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냄비에 9컵의 물을 붓고 멸치가루, 새우가루, 디포리가루를 넣고 잘 섞어준후 한소끔 끓여줍니다. 

-이때 주의사항은 끓어오를때 부르르 하고 넘치기때문에, 끓기시작하면 바로 불을 끕니다. 



냄비째 그대로 식혀두면, 가루가 아래로 내려가기때문에 웃물만 떠서 사용하면 됩니다. 

'가루'라서 육수가 진하고 맛있게 뽑아집니다. 한소끔만 끓이기만 하기때문에 아주 손쉽습니다. 


천연조미가루는 만들기가 아주 쉽습니다.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천연 조미료 만들기2, 새우가루, 멸치가루 만들기 ~


수제비 띄우기


반죽숙성이 다 되었으면, 웃물만 떠낸 육수를 냄비에 붓고 팔팔 끓여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수제비를 띄웁니다. 


사진② 처럼, 먼저 반죽을 얇고 넓게 펼친후 손가락네개(엄지뺀) 위에 올려주고 그위에 엄지로 감싸 떼어줍니다. 

엄지 검지로만 떼어내면 널직하게 되질 않습니다.


수제비를 띄우기시작하면 불세기를 높여줍니다. 



수제비를 다 띄었으면, (중간 중간 휘저주기를 하고) 다진마늘1큰술, 국간장 1큰술로 간을 해주고 

수제비가 잘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끓이기 


양파, 당근은 적당하게 채썰고, 움파는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움파와 당근 약간은 따로 다져서 양념장용으로 준비해놓고, 간장과 고춧가루 통깨넣어 섞어줍니다. 

 


수제비가 다 익었으면, 준비한 야채 넣어주고 한소끔 끓여주고 마무리~~~



자~

한상 차려봅니다. 

맛깔난 봄찬도 있겠다 쫘악 깔아주고, 수제비 한그릇 곁들였습니다. 


여기에, 작년 가을에 만들어 삭혀둔 고추지도 쫑쫑 썰어 곁들였습니다. ( 삭힌고추지를 쫑쫑 곱게 썰어 간장양념물에 담가두었다가 면요리에 곁들여 먹습니다. 정말 끝내줍니다. 지집은 이렇게 만들어 '찬'으로 주로 먹곤 합니다.) 



어찌나, 반죽이 차지고 얇게 잘 만들어졌는지 쫀득한 식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워서 너무 맛있습니다. 

부드러움과 쫀득함이 한가득 들어있는게 보이죠? 


맛나게 익은 월동무 김치에 먹으면 쓰러집니데이~~

여기에, 방풍나물, 부추김치, 세발나물 하나씩 곁들여 먹으면 두번 쓰러집니데이~~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24, 세발나물 겉절이와 방풍나물 된장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25, 부추김치~

☞봄마중김치로 너무 좋아요! 월동무 김치~



양념장부터 촥~ 섞어주고, 고추지도 촥 얹어 휘리릭 섞은후 먹습니다. 

국물이면 국물, 수제비면 수제비, 곁들이는 찬, 죄다 맛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쓰러지면서 먹었삤습니다. 



우리밀로 만든 수제비 한그릇, 봄날 그누구의 밥상에도 흔하고 경쾌하게 차려졌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봅니다. 


토종밀 앉은뱅이우리밀은 차진성분도 좋고, 겨울부터 싹을 틔워 봄볕에 씩씩하게 자라 늦봄 초여름에 수확합니다. 

가장 먼저 수확하는 곡물중 하나입니다. 


대량 원조수입밀에 다 죽었던 우리밀이 우리앞에 살아오기까지 그 피눈물의 우여곡절을 어찌 제 몇마디 글로 표현할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 여정의 아품을 오늘날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에 상상만을 해봅니다.


수입산 천지가 되어, 국내생산기반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얼만큼 '살아내기'를 해서 국내산곡물이 살아내줄지..


그래서, 앉은뱅이우리밀이 살아 왔듯이 수많은 우리 귀한 곡물들이 버젓이 살아 우리들밥상에 흔하게 든든하게 와주었으면 하고 간절한 마음 담아봅니다. 다만, 앉은뱅이우리밀이 살아서 우리앞에 온길은 너무 길었고 너무 힘겨웠기에 그 여정을 다른곡물도 똑같이 겪으라고...하는건, 너무 잔인합니다. 


앉은뱅이 우리밀은 초토화된 우리곡물들의 '희망'이고, 앉은뱅이 우리밀을 사랑하는건 '초토화된 우리곡물의 안부'를 걱정하는 과정입니다. 우리들의 삼시세끼가 외국곡물 빌어서 채우지않고 든든한 우리곡물로 풍성하게 차려질수 있게 정부의 곡물정책, 농업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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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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