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철요리/봄중턱

봄에 꼭! 먹어줘야해요! 햇다시마쌈~

다시마는 봄철이 제철입니다. 

봄에 수확한 다시마를 생으로 먹으면 그맛이 가장 좋답니다. 

워낙 마른것으로만 먹다보니, 햇다시마의 가장 좋은 맛을 우리는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살아왔던 듯싶습니다.


저는 재작년에 맛보고선 깜짝 놀랐답니다. 다시마가 이렇게 식감이 맛있는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답니다. 

마른다시마로 육수만들때나 요리에 부재료로 사용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햇다시마를 맛봐야한다는 생각자체를 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장터를 유심히 제철식재료를 찾겠다며 몇해를 돌아다녀보니 봄철에 해조류를 팔길래 그것이 무엇인고..했더니 다시마였답니다. 생다시마는 갈조류로 넙데디하게 생긴것으로 판매되었답니다. 너무 반가운맘에 덥썩사와서 맛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오돌오돌 맛있는지 그 식감맛에 완전 반해버렸답니다. 

햇다시마는 봄철에 꼭 챙겨먹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했습니다. 그후로 매년 햇다시마가 나오는 봄철에 만나기만 하면 덥썩 사와서 맛있게 챙겨먹고 있습니다. 


얼마나 맛있는냐구요? 해조류중에서는 식감이 최고!라고 판단합니다.

꼭 드셔보고싶지요? 네, 꼭 드시길 바라면서 글을 쓰고 있답니다. 

해조류는 바다의 봄나물인데, 바다의 봄나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답니다. 어찌보면 저는 바다봄나물로 판매하지 않는 이 현실을 더 소리높여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봄날이 되야 맛있고 영양도 가득한데, 겨울에 팔아야하는지를 저는 도통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매년 해조류는 제가 봄날에 먹자구..엄청 소리칠꺼구만요.

맛있을때 먹는것이 제철음식을 먹는 방법인데, 덜자란 해조류를 겨울에 먹는다는건..너무 손해인듯싶어요 

해조류를 봄에 맘껏 먹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바다의 봄나물 그 맛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고 맛있는지를 배우면 정말 좋겠어요. 

점점 소문이 나면..봄에.많이.맛볼수있을까여? 흠..그리되야할터인데.. 


우리나라는 해조류양식이 아주 활발하고 생산량도 아주 많답니다. 

봄에 넉넉하게 채취해서 맛있게 봄나물로도 즐겨먹고 든든하게 말려서 1년내내 또 맛있게 챙겨먹으면 됩니다.

대량생산을 하기시작하면 요상한 욕심이 생기나 봅니다. '빨리빨리'출하 못해서 안달이 났는지..달리기대회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실하게 다 크지도 않은 해조류를 초겨울부터 먹을 연유가 있을런지.. 그걸(덜자란걸) 먹으라고 채취하는 이유를..잘 모르겠네요.


해조류, 바다봄나물로 맛있게 챙겨먹을수있게 키워내고, 그렇게 먹을 줄 아는 우리가 되는것! 

봄날에 우리가 해야할?일 중 하나랍니다.ㅎ (해조류는 여러종류가 있지만, 겨울이 제철인건 파래,김,매생이, 감태이구요,톳,모자반,다시마,미역,꼬시래기 등은 봄철이랍니다. 다시마, 미역, 꼬시래기는 초여름까지 채취하기도 해요..)


해조류도 제철일때, 자연산을 먹어보는 것도 '제맛'을 배우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건 기회가 닿는다면 그리해보시는 것으로 하고, 양식도 제철만 잘 지키면 자연산 못지않기때문에 꼭! 봄날에 키워내는 생산자의 자존심, 봄날에 먹겠다는 우리들의 의지, 그것이 충만하면 됩니다. 


( 해조류를 말린것으로 구입을 하시는 분들은 봄날에 말린 것으로 꼭! 구입하시구요, 봄날이 말린것을 구입하실때 눈여겨 보시면 자연산도 횡재할수있답니다. 눈크게 뜨고 장터 돌아다니면 만난답니다. 자연산 미역같은 경우는 이맘때 구입하면 아주 좋답니다. 사실, 이때밖에 못팔아용.) 



오늘은 조리법도 딱히 필요없답니다. 햇다시마와 초장만 있으면, 아주 맛있는 밥상을 채울수있답니다.

워낙 햇다시마가 맛있기때문에, 뜨끈한 밥을 도톰한 다시마위에 올려주고 초장 턱 얹어서 한입에 쏘옥~~

오돌오돌 너무 맛있습니다. 그 맛을 이 봄날이 가기전에 꼭! 맛보시길..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말린것을 불려서 먹는맛, 염장한 다시마를 깨끗이 씻어서 먹는맛. 그것과는 비교도 할수없어용.

당연히 다른 해조류와도 비교할수 없을만큼 맛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래를 참조!

☞ 초봄에 꼭 챙겨드이소, 햇다시마초밥~


작년에는 햇다시마 초밥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더 만들려다가 이번에는 쌈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그리했습니다. 

초밥도 아주 끝내줍니다. 그것도 엄청 간단합니다. 

뜨끈하게 한밥에 촛물섞어서 한입 크기의 주먹밥을 만들고 다시마로 돌돌 말면 끝! (사과 편썰어 하나씩 깔아주긴했어요..ㅎ)

뭐, 요리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만드는 것에 비하면 맛하나는 기가 막힙니다. 쌈도 드시고, 초밥도 한번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더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야채넣고 돌돌 말아서 초장에 콕 찍어드셔도 좋구요..ㅎ 

방법은 취향껏! 맘껏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 위사진은 올해 구입한 것이구요, 아래사진은 작년에 구입한 사진이랍니다.

차이는 윗사진은 데쳐서 판매한 것이구요, 아래사진은 생으로 팔았답니다. 

어케 생겼는지..아시겄쥬? 장터,시장에 가면 팔아유~~ 잘 찾으시소~








햇다시마쌈


재료: 햇다시마 2000원어치

곁들임장: 초고추장 



작년에는 생다시마를 사와서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서 썰어 조리했습니다. 

올해는 시장에서 데쳐서 판매를 하길래 사왔습니다. 

사실, 햇다시마는 겨울에도 많이 팔지않고 봄에는 더어욱 안팔아요.. 만나기만 한다면 덥썩 사시면 됩니다. 

데친것이든, 생것이든 상관없이 구입해서 맛보세요! 무조건 맛있습니다. 

펼쳐서 사진을 찍을려고해도..하도 길어서리..모양새가 안나옵니다. 큰 볼에 담고 물에 살짝 헹궈주고 물기빼준후에

도마에 올려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끝!



초고추장은 미리 만들어 둔것이라, 새콤달콤한 맛이면 됩니다. 


이리 간단한 조리법을 본적이 있나여?ㅎㅎㅎㅎ

너무 맛있습니다. 썰면서도 계속 집어먹느라..바빴습니다. 


자~

접시에 담습니다. 


초장에 콕 찍어서 먹어도 맛있구, 걍 먹어두 맛있구

뜨끈한 밥에 초장얹어서 먹어두 너무 맛있습니다. 

어쩜 좋아요. 밥한그릇 뚝딱! 해결되었답니다. 



오돌오돌 씹는맛이 너무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이런 맛있는 맛을 봄날에 즐길수 없다는 것이 너무 속상합니다. 


봄날에 많이 채취해서 봄날에 맘껏! 즐길수 있게 해주세요!!!!

봄에, 바다 봄나물 먹는것이 이상하지않게 해주세요!


앗! 곰피 혹은 쇠미역이라고도 불립니다. 다시마의 종류랍니다. 

그러니 봄에 곰피도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봄날에는 바다, 들,산에서 내어주는 봄나물을 맛있게 귀하게 먹으며 봄날 밥상을 든든히 채워냈으면 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