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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봄을 열어내는 꽃처럼


* 수락산에서 만난 진달래



봄을 열어내는 꽃처럼 

살수있을까?


봄을 여는 꽃이 아름다운 까닭은

지독하게 시린 외로움 그 끝에서 

용솟음치듯 피어나기 때문이야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 눈부신 까닭은

'나'가 아닌 '우리'로 뜨겁게 피어나기 때문이야

'홀로' 피지않고 '함께'피우기 때문이야


봄을 부르는 꽃이 화사한 까닭은

새잎을 내오기 위해 기꺼이 자기한몸 내던져

꽃비되어 축복해주기 때문이야


수천년 동안 봄을 열어내며 꽃피고 지고 했건만,

사람세상은 아직도 혹독한 겨울인 것은

봄꽃처럼 우린, 한번도 살아본적이 없기때문 아닐까?


봄꽃처럼,

우리로 활짝 피어 새길가는 새세대를 위해 기꺼이 자기한생을 내어줄수있다면,

그것이 바로 봄! 인거지


봄꽃이 화사하다고 너무 기뻐하지마시라!

봄꽃처럼 '우리'로 살지 못할 거면,


봄 꽃비가 내린다고 슬프다 안타까워마시라!

봄꽃처럼 새길가는 새잎을 위해 다 내어던질수 없다면.


봄을 여는 꽃처럼, 살아갈수만 있다면

우리에게도 봄은 꼭 올꺼야.

봄마다 봄꽃은 그말을 전하러 피고 지고 했던걸꺼야.





-마른가지에 무더기로 피어난 봄꽃,

 새잎이 나기전에 다 떨어지는 봄꽃, 

너희들은 우리에게 하고픈 말이 뭐였을까?

봄꽃축제보다 '우리'사회를 보듬어주는 봄날이 되야하지않을까?-




*수락산  생강꽃 

* 목련꽃, 직거러장터가는 길목에서 


*산수유, 직거래 장터가는 길 아파트단지앞에서 


* 매화,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 개나리,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봄꽃은 푸른잎이 없다. 혼자 피었으면, 정말 볼품도 없었을 뿐만아니라 더 초라했으리라.

옹기종기, 올망졸망, 꽃과 꽃이 마치 서로를 껴앉고 있듯이 핀다.

함께 피었을때, 가장 아름다운 꽃이 바로 봄을 여는 꽃이다.

새잎이 나기전에 핀다.새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다 떨어진다.

비바람에 떨어지기도 하지만, 이들의 운명은 새잎이 나기전에 끝난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걸까? 

봄꽃이 아름다운 이유!

'우리'의 값어치, '함께'의 값어치를 배워야 하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