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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선물용 간장게장 담그는 방법,돌게장(박하지장)

5월이되면 꼭 하는일이 있답니다. 

간장게장을 담그는 일이랍니다. 매년 이맘때 담가서 어버이날에 맞춰 선물을 드리곤 합니다. 


이제..양쪽(친가,시댁) 한 분씩(어머님들)만 남아계십니다.

두분이 좋아하시는, 그러나 직접 본인을 위해 담그시지 못하는..간장게장을 박하지(돌게,민꽃게)로 담가 보내드렸습니다. 


꽃게로 담글까 하다가 돌게가 더 살점이 맛나다고 하기도 하고.. 돌게로 드시는 것이 옛추억에도 맞을 듯하여, 돌게로 담갔습니다.

또, 꽃게는 요즘 한창 제철이라 한 몸값 한답니다. 가격뿐만아니라 해산물제철은 조금 엇박자로 나가기로 한것도 있구해서..

꽃게만 찾는 시기에 돌게로 눈을 돌려 담근 것이랍니다. 

또, 시댁과 친정 모두 돌게에 담긴 애틋한 추억 한자락씩은 가지고 계실듯해서..(두 분다 바다음식을 참으로 좋아한답니다~)

딸이자 며느리인..제가.. 그 추억 한자리를 밀고 들어가 봅니다.



원래는 장터에 가서 사야하는데..긴연휴로..나서지 못했구..

매년 4일쯤 담가서 3일간 숙성시켜 8일 오전에 가져다 드리는데.. 올해는 전날 담가서 갔다드리고 3일후에 드시라고 했답니다^^

그래도 너무 환하게 반기며 좋아해 주셔서 한 몇 주?정도는 맛나게 드실거라는 기쁨에 만들면서도 뿌듯했답니다.

숙성시켜 갔다드리지 못한것이..영 신경이 쓰였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 반찬하나 만들어 먹지 않았던..그 마음을 제가 알기에..

익지도 않은 돌게장을 마음 벅차게 안고 가져다 드렸답니다.



시장 판매상이 넉넉하게 챙겨줘서 작으마한 녀석으로 빼놓은것으로 사진은 찍은것이랍니다.

제가 돌게는 맛을 아직 못봐서리.. 익은맛도 궁금하고..혀서 남겨둔 돌게3마리를 꺼내 시식합니다.ㅎㅎ

장맛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간장게장용 맛간장 어떻게 만드는가와 손질법만 챙기셔도 득이 된답니다~

4-5년정도 담갔으니..맛은 괜찮겠지요? 요번에는 단맛을 다르게 내보았답니다. 

손질법은 선물용인지라 아가미를 제거하고 담근다능ㅎㅎ 우찌될런가..궁금하시쥬~







선물용 간장게장 담가요~~

돌게장(박하지장)

재료: 돌게(민꽃게)2키로 

맛간장: 양조간장6컵, 물7컵, 생강주1컵, 양파1과1/2개, 사과2개, 대추크게 1줌, 월계수잎3장, 대파2대, 통생강1개, 통마늘2개분량,  매실청2큰술, 통후추1큰술, 영귤1개, 마른당귀1/2줌,마른매운고추6개 감초1/2줌 



게 손질이 ...음..많이 힘듭니다.

돌게든, 꽃게, 참게 든 살아있는 것은 손질하기가 참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훨씬 등치가 게 보다는 크지만서두..왜이리 무서운지..  조금만 제가 손을 대려고 하면 그 경계태세..아주 끝내줍니다.


살아있는 게를 손질하는것은..저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뭔가에 반응을 하는..것을 손질한다는것이..여간..깜짝 놀라 놓치기 일수라..일의 속도가 전혀 나지않습니다.


하여, 한번 물을 부어 헹궈준후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살아있는 것을 사서..이게 뭔짓인가ㅎㅎ 하는 생각이 들지만..어쩔수없습니다.ㅠㅠ


민꽃게 혹은 박하지, 혹은 돌게로 불리는데요, 껍질이 꽃게보다는 단단합니다. 특히..게앞다리가..우람합니다.

거기에 색깔은 다리색깔이 보랏빛이 나서 엄청 화하사더이다.



살아있는 게와의 씨름에서 남는 것은...스스로 잘라낸..다리들... 글쎄 집게로 힘줘서 잡으면..뚝 하고 집게발이든..뭐든 다 떼어놓습니다.

더이상 안되겠다... 이러다 몸통만 남겠다 싶어서리... 


우람한 이 집게발을 휙~ 떼어주데요^^, 얼릉 집어서 보관통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담는것두..얌전하질 않아서리..

아휴... 통에 넣자마자 뚜껑덮구 냉동실로 휙~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4시간정도 있다가 꺼냈습니다. 보관통을 뒤집어 꺼내보니.. 아래쪽은 살얼음이 끼어있었습니다.

그러나..기절만 했는지... 꺼낸지 한시간도 안되어(손질하는 동안) 다 깨어나서...움찔움찔 움직이고 

어떤 강인한 게는..팔팔하기도 했습니당^^ 아흐... 증말 생명력 대단해유..



돌게가 하도 험악혀서..살때 암컷 수컷 이런거..따지는걸 생각도 못하고 가져왔어요ㅠㅠ

손질할때 보니..암컷은 몇개 없드만요.. 

우선 물을 잠기지 않을 정도로 물을 부어준후 솔이나 칫솔로 깨끗하게 구석구석 씻어줍니다.

왕성하게 살아있을때보다는 손질이 수월하기는 했으나...점정 살아나는 ..그 생명력때문에..가끔 놀라기는 했습니다.

우야튼.. 암수를 구별하는 배쪽에 있는 것이 잘 떼어지면 그것부터 손질했습니다. 어느정도 녹는 시간을 주면 되는데.. 손질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있구하니..딱히 해동시간을 둘필요는 없었답니다. 

그리고 게다리사이사이와 그 안쪽이 가장 더럽습니다.. 그쪽도 칫솔로 박박 긁어서 물에 헹궈씻어줍니다. 

전체적으로 물을 다시 갈아주면서 헹궈줍니다. 



이제 본격적인 손질에 들어갑니다.

우선, 다리부분 먹지 못하는 마디 다 잘라내고요, 집게발과 가시들도 최대한 잘라냅니다. 돌게가..엄청 단단해요..

게딱지주변 가시들도 가위로 한번씩 다듬어 줍니다. 여기까지가 1차손질


저희집은 게장담글때 꼭 이렇게 손질해서 하오니..꼭 선물용이다..이렇게 말할수는 없는데요

아가미와 모래주머니를 꼭 떼어내고 다시 합채해서 간장을 붓는답니다. 

이렇게 하면, 먹을때 아무런 불편함없이 몸통만 잘라서 내놓으면 되거든요^^

단점은..손질이 좀 걸리겠쥬~


우선 게를 집게발을 아래쪽으로해서 세워준후 암수구별하는 뚜껑을 열고 엄지손을 넣고 몸통과 게딱지를 쫘악 벌려줍니다.

재주껏? 힘 조절 잘혀서 분리해줍니다. 

그리고 게딱지에 입이 있는 곳에 가위를 넣고 바닥에서 부터 쭉 올려보면 모래주머니가 나옵니다. 

요거이 위장같은 것인데요..왠간해서는 깨끗하기는 한데..모래가 잔뜩 들어있답니다.이물질도요..게가 먹은것이 들어있다 생각하심 됩니다.

모래주머니를 꺼낼때는 맛있는 내장은 양쪽으로 살살 밀어주고 정가운데 (입 바로 아래쪽)에서 찾아 내어 올려내어 빼줍니다.


그리고 몸통은 아가미와 입 등을 제거해주고, 이때부터는 물로 씻으면 안됩니다. 키친타월이나 물수건으로 이물질을 닦아내주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2차 손질입니다. 



다음은 합채입니다.

게딱지와 몸통을 각각 손질을 해준후, 다시 합채시켜줍니다. 이때, 딸깍 소리가 날때까지 몸통을 게딱지에 밀어넣어주심됩니다. 

걸치면 앙되요^^, 마지막 사진은 제가 게다리만 들고 있는 사진입니다. 흔들어도 게딱지와 몸통이 분리되지않습니다~

(게딱지가 깨지거나..하면..잘 합채가 안되요..그럼 둥둥 떠다녀요, 게딱지가 깨지지않게 잘 벌려 주시고, 게 합채할때 딸깍소리가 날때까지

신경써서 해주세요~) 



게장용 맛간장은 

게를 사와서 냉동실에 넣고 나서 만드심 됩니다. 뭐..그전에 만들어두고 식혀두셔두 되구요 

이 간장은 게 2키로에 딱 맞추었으니 참조하시구요



우선 냄비에 양조간장6컵을 붓습니다. 그리고 물 7컵을 붓습니다. 

그리고 양파1과1/2개, 사과2개, 대추크게1줌, 월계수잎3장, 통생강1개, 통마늘2개분량(2줌), 대파2개,마른매운홍고추6개,통후추1큰술,

감초1/2줌, 마른당귀1/2줌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생강주1컵을 붓습니다. 

팔팔 끓여줍니다. 한번 끓고나면 중약불로 줄여서 20-30여분정도 끓여주었습니다. 



한김 식으면, 걸러줍니다. 

그리고 맛을 확인한후, 매실청2큰술을 넣어주었습니다. 



단맛은 양파, 사과, 대추,감초로 내주었구요, 살짝 모자란 부분은 매실청으로 해결했답니다. 

간장게장은 설탕으로 단맛을 내면 게살이 삵는다고 해요^^ 천연재료로 단맛성분을 우러나게 해주면 아주 맛있는 게장을 만드실수있답니다. 

만든 간장은 완전하게 식혀주시구요


손질한 게를 보관통에 차곡차곡 담고 영귤2개를 반갈라서 통에 각각 담습니다. (두개의 통에 게를 반반씩 나누어 담았습니다~)

그리고 식힌 간장을 부어줍니다. (영귤은 작년초겨울에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사용하고 있는데요, 레몬슬라이스 1개씩 띄어놓으심 된답니다.)



하루냉장고에 있다가 꺼내 가져다 드렸구요,

3일후에 드시라고 했답니다^^

이웃님들은 여유있게 담가 숙성후에 선물을 드렸으면 좋겠네요~ 



3일후 숙성이되면 맛나게 드시기 시작하구요, 

숙성된지5일째가 되는 날이 되면 게를 꺼내 하나씩 랩으로 싸고 보관통에 담아 냉동실로 보내고 간장도 따로 담아 김치냉장고로 보냅니다

그후로는 냉동실에서 게를 꺼내, 간장 부어서 먹으면 된답니다. 장에 오래담가두면 게가 점점 짜져요^^


 ▼제가 따로 담가 먹고 숙성5일째 되는날 보관한것이랍니다~

이번에는 3일숙성전에 갔다드려서 게를 장에 담근채 갖다드렸지만, 원래는 숙성시킨후 게를 랩으로싸고 냉동해놓구, 간장을 따로 담아서

가져다 드린답니다. 



자~ 3일째되는날 그릇에 담았습니다. 

장을 먼저 찍어 먹어보았습니다. 혹여, 짜면 어쩌나..했지만, 슴슴했습니다.

근데 게살은 약간 짭조롬했습니다. 간이 잘 들었다는 것이겠지요..


어떻게 잘 드시고 계시냐고 전화하니.. 너무 맛나게 밥비벼서 잘 먹고 있다고 해서.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언제까지 마냥 기다려주실..부모님도 아니고, 제가 언제까지 건강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할 수 있을때 해드리는 것이 그나마 맘이 참 편한듯합니다.



선물용으로 만들면서.. 하는김에..집에도 하나 만들어두어야겠다 싶어서.. 

꽃게로 (4-6마리) 같은 레시피로 담갔습니다. 게장은 봄요리에 곁들여 만들면 정말 맛있어서.. 게는 1키로인데..장물은 2키로용으로 만들어서 게가 잠길만큼 붓고 나머지는 맛간장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요 간장게장 간장으로 맛내면 너무 맛있는 요리들이 참 많습니다.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로도 너무 좋구, 집에서 맛나게 드셔도 너무 좋답니다. 

그리고 남은 게장으로 맛난 별미요리도 챙겨드시구요~



손질이 만만치않지만, 내손으로 만들어 선물한다는 기쁨이 있는듯합니다

거기에 맛나게 드시고 계시다니 더할나위없이 기쁩니다.


이웃님들도 한번 도전해보시고, 선물로도 선사해보세요~

선물은 투박해도 그 내용은 진하고 감동이랍니다~



덧붙이는말1: 제가 담그는 간장게장은 먹을때 게딱지와 몸통 분리가 쉽고 아가미나 지져분한것이 없어서 가위로 몸통만 잘라낸후 바로 드시면 됩니다. 한번 손질 깔끔하게 하면 먹을때 이것저것 떼어내는 수고없이 바로 먹을수있어서 너무 좋답니다. 

매년 이렇게 담가먹는데 특별한 문제도 없거니와 간단하게 잘라서 바로 먹으니 번거로움 없이 먹을수있어서 저는 너무 좋더이다~

앗! 암케가 봄에는 맛있다고 하여 암케가 가격도 비싸거니와 가까운 시장에서는 잘 팔지도 않더군요^^

수케도 내장이 참 맛있답니다. 제철해산물은 너무 맛에 욕심내지 마시고 바다가 내어주는데로..감사히 먹자구요^^


덧붙이는말2: 게장맛은 단맛이 상당히 은은합니다. 단맛이 강하지않습니다. 그리고 짜다고 느쪄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게살은 맨입에 먹으면 짭조롬합니다(숙성5일때 맛보면). 밥하고 먹으면 딱!입니다. 

작년까지는 매실청으로 단맛을 내었는데. 올해는 매실청양은 좀 줄이고 대추로 그 맛을 채워보았습니다. 

내년에는 대추양을 더 늘려서 매실청양을 제로로 만들어 볼생각입니다.ㅎㅎ 참조하세염~

양가 어머님들께서 다 칭찬하셨으니(기특해서일까..요?ㅎㅎ), 게장 레시피는 믿고 선물하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돌게,꽃게,황게 그 어떤것으로 담그셔도 장물은 괜찮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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