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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시원하고 상쾌한 겨울찬, 파래무침~

겨울 대표식재료인 파래입니다. 

파래는 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자란다고 합니다. 

늦가을부터 자라기 시작해서 겨울, 봄 까지 채취한다고합니다. 물이 잘통하는 곳에서는 1년연중 보이기도 한다고 하네요.

워낙 가격이 착해서 파래채취를 우습게 보기 쉽지만, 한겨울에 주로 많이 채취하다보니 추위와 이겨가며 선채로 허리를 바닥가까이 구부려서 채취해야 해서 힘겨움이 가득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 어디 고된 노동없이 생산되고 채취되는 것은 없겠지만, 그 노동에 비해 값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가볍게 여기기 십상인듯합니다. 

식재료 가격이 저렴하다고해서 그분들의 노동도 저렴한 것은 아니라는걸..우리는 잊지말아야겠습니다. 


 겨울밥상에 빠지면 너무 너무 섭섭한 찬이기도 합니다. 

 파래향에 아삭한 무로 무쳐서 새콤달콤짭조롬한 맛이 어울어져서 겨울밥상을 든든하게 해줍니다. 


비슷하지만, 살짝 다른 감태, 매생이도 겨울이 제철입니다. 

겨울에 푸른색의 식재료가 있다는 것도 기쁨이지만, 무기질이 풍부한 것들이라 더더욱 겨울식재료입니다. 

잠깐! 겨울부터 보이는 미역,톳,다시마,모자반은 봄철이 제철이랍니다. 양식으로 대량 생산되다보니 겨울부터 얼굴을 내비추지만, 봄철이 제철이오니 초봄부터 즐겨드시면 더 건강하게 챙겨드실수 있답니다. 아직 여물지 않았답니다.^^


파래로 이것저것 해먹어보려고 하고 있지만, 결국은 초무침 아니면 전으로 먹고 말더군요

더 다양하게 즐길수 있는 방법을 찾는것도 겨울철 밥상의 재미일듯 합니다. 



무도 한창 맛있어서 무와함께 무쳐드시면 더더욱 좋습니다. 

시원하고 상큼하다는 표현이 나오는 찬이라서 겨울밥상에서 절대로 빠지면 안될듯 합니다. 

가격도 착해서 더더욱 사랑받습니다. 

우리가 오래도록 파래를 즐기자면, 오직 바다가 건강하고 깨끗해야 합니다. 

해조류를 먹을때마다 조리법도, 영양가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내어주는 바다가 건강하기만을 바란답니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당연하게도 우린 자꾸 까먹습니다. 바다가 언제나 내어줄거라는 착각...

이렇게 가격이 착하게 마주할수있을때, 더더욱 소중히 여길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제가 제철찾아삼만리여정을 하면서 배운것들이랍니다. 너무 소중했던 바다식재료들이 거의 바닥을 들어내어..수입산으로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들 해산물식재료의 오늘이랍니다. 해조류는 아직 예외이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지는 알길이 없답니다. '있을때 소중히' 그말이 가슴으로 다가온답니다. 

뭐, 겨울철에 더 맛있게 귀하게 잘 먹자는 이야기입니다.ㅎ




파래무침


재료: 파래1000원어치, 무1/2개(작은것, 채썰어서 크게1줌반정도) 

무밑간: 소금약간, 현미식초1과1/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파래밑간:국간장1큰술 

양념: 다진마늘1작은술,통깨 넉넉히




간만에 모란장에 가서 파래를 사왔습니다. 

1000원어치만 구입해도 든든합니다.


파래는 뻘에서 채취하기때문에 깨끗하게 손질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손질하면 싱크대에 여기저기에 흔적?을 많이 남기기도 합니다.

파래는 채반에 밭쳐서 손질해주시면 좋습니다. (감태,매생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채반에 밭친채로 볼에 담습니다. 그리고 물을 받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해줍니다.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검은물이 나오기도하고, 조금 연한 파란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맑은물에 나올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씻어줍니다. 부유물이나, 잔새우?(아주 작은크기)도 제거해줍니다. 

이렇게 손질이 끝나면,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주고 손으로 지긋이 눌러 물기도 삭짝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무도 준비합니다. 

너무 생긴것이 우습지요?ㅎㅎ 손바닥안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랍니다. 매번장터나 시장에 나가는 부지런한사람이 아니기때문에..

한번살때 조금 넉넉히 사서 보관했습니다. 베란다에 두고 먹고있는데 요즘 한창 추워서..거실에 두었습니다.

(저희 어머님들은 늦가을에 무를 잔뜩 사다 항아리나 너른 보관통에 넣고 겨울내내 드시기도 합니다.) 


푸른부분쪽으로 5-6센치정도 퉁 썰어준후 썬 단면이 바닥으로 가게 엎어서 편썰기를 합니다.

그리고 결방향(뿌리방향,세로방향)으로 돌린후 채썰어줍니다. 



달달하니 맛있는 무,

채썬무는 볼에 담고 소금약간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간단하게 절인다고 생각하심 되겠습니다. (소금1/2작은술 모자라게 넣었습니다.) 무가 촉촉해지면, (나온 물기를 빼지말고) 현미식초1과1/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을 넣고 무쳐놓습니다. 

* 소금에서 나오는 물은 버리지말고 그대로 둔채로 나두세요! 파래무침이 촉촉해지도록, 그대로 사용할낍니다. 



손질한 파래는 국간장1큰술로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그리고 밑간한 무채를 (나온 물까지) 넣고 다진마늘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이때! 파래와 무가 잘 섞이질 않습니다. 파래를 풀어주면서 섞어냅니다. 재주껏!

고소한 통깨를 넉넉하게 뿌려 마무리~~

이때 간을 보시고 취향껏 조절하세요!  




자~

그릇에 담습니다. 


파래무침은 시원하고 상쾌하다는 맛표현이 가장 정확한듯 합니다.

겨울밥상에서 너무 멋진 맛을 선사하는듯 합니다. 

겨울 샐러드같은 찬입니다.



초록빛깔이 너무 이쁜 파래무침,

상큼한 맛으로 겨울밥상을 기꺼이 기쁘게 해줍니다. 

이미, 이웃님들밥상에도 많이 올라갔을듯 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계시져?



파래가 '열'이나 '초'에 강해서 국처럼 끓여드셔도 좋다고 하고, 새콤달콤하게 샐러드처럼 응용해서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하구요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조리법이 많이 나와서 겨울철에는 파래로 만든 독특하고 신기한 음식이 많아졌으면 한답니다. 

우리나라가 해조류 생산국2위거든요^^, 그에 비해 조리법이 상당히 부족한듯해요.. 

올겨울에는 새로운 파래요리?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네요 뭐, 저도 신경써볼께요..ㅎ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