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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쌀쌀한 날에 너무 좋아요! 오징어전골~


쌀쌀한 날에 뜨끈하게 시원하게 먹는 오징어전골입니다. 

이번주가 더 추워졌어요. 워낙 겨울이 따뜻하다보니 별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맘때가 정말 추울때이거든요.

우리가 추위에 적응을 잘 못한터라 한파가 더 춥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아무튼, 날이 쌀쌀할때 간단하게 후루룩 끓여서 시원하게 먹기에 딱 좋은 오징어전골을 오늘은 소개합니다. 


여러재료들을 냄비에 담아 육수넣고 후루룩 끓여가며 먹는 음식이 바로 전골입니다. 

오래끓이지않아도 되는것이라서 뜨끈하게 끓여가며 먹으면 추위도 잊고 몸도 금새 데워져서 한결 든든한 식사를 할수 있습니다. 

어떤재료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얼마전 따뜻해진 바다덕에 오징어가 많이 잡힌터라 한아름 사왔었습니다. 

오징어에다가 겨울채소와 고기 살짝 곁들여서 후루룩 끓여내었습니다. 


너무 간단해서 아마 흡족해하실듯 합니다. 그렇다고 맛이 가볍지않기때문에 더더욱 좋아하실껩니다. 

오징어찌개랑 뭐가 다르냐고 하실듯도 한데요. 글쎄요. 그것과는 또 다르네요. 아마 소고기때문인듯 싶기도 하구요. 

곁들이는 채소가 많아서일까요? 거기다가 오징어에 밑간을 된장에 고춧가루로 버무렸더니 낙지전골같기도 하구요.

오징어가 원래는 겨울에는 우람해지는데 올해 오징어는 잘 크질 못해서인지 아담해서 육질이 연합니다. 그래서 더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저도 오징어로 전골을 해먹기는 처음인데, 반응은 아주 좋았어요. 

국물도 시원하면서도 얼큰하고 또 요것저것 골라먹는 맛도 좋구요. 


아, 낙지하니깐 또 왈칵 속상하네요. 낙지가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희귀생명체와 같아지고 있지요. 죄다 중국산이라서 (살아서도 죽어서도 기절해서도 냉동은 당연.) 낙지를 많이 먹자고 떠드는 문화는 많이 자제해야 할듯 싶어요. 그만큼 대책없이 마구잡이로 잡고 흥청망청 대책없이 먹어왔다는 증표겠지요. 갯벌이 사라지고 있는것도 연관이 있고, 마구잡이로 포획하는 것도 연관이 있구요. 이런 상태임에도 나몰라라 먹기에만 열중하느라 우리나라 낙지가 거의 생산되고 있지않다는 사실을 애써 알려고 하지않아서 생기는 문제같아요. 맛있는 낙지 먹자면 갯벌을 살리든지 어떤방법이 좋겠는지 고민 엄청 해야합니다. 이미 재생, 회생에 대한 대책이 있을건지에 대한 의문이 더 많이 들어 더 속상합니다. 먹어왔던 관성을 버리는 일이 그리 쉽지않은데다가 정부의 수입정책은 날로 더 과감해지고 있으니. 우리 조금만 자제해요. 수입산 먹으며 너무 행복해하지 말고 우리나라 바다, 산,들에서 나지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좀더 고민하면서 우리바다가 건강하게 내어줄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조금더 신경썼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정말 맛있고 건강한 식재료를 우리도 즐기고 후대도 즐길수 있지않을까요?  


지집은 조금 어렵긴했지만 그래도 우리바다에서 안나는 것들은 과감하게 정산했어요. 그리고 우리바다가 흔쾌히 내어주는날 맘껏 먹기로 했어요. 그럼되죠.뭐. 더 바랄게 없어요. 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는거. 별거아녀요. 조금씩 생각을 바꿔내면 되요. 

맞아요. 정작 잘못한건 정부의 수입정책이여요. 그래서 천지가 수입산이여요. 농업을 팔아 경제를 회생시키고 발전시키겠다며 한짓인데 결국 우리밥상은 초토화되었고 이로인해 우리몸뚱아리도 수입산DNA로 변했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을만큼 선택의 자유가 없어질만큼 수입산은 농업,수산업, 가공식품, 축산업 ..등등에 튼튼하게 뿌리내렸어요. 이렇게 만들어서 우리 얼만큼 삶이 행복해졌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농업을 팔아 경제를 발전시키는다는 건 있을수 없다는 걸 증명하는거 아닐까요? 

 

또 옆으로 샜지만, 어디 먹는거 하나하나가 불안하지않은 것이 지금 어디있습니까? 그 근본이 우리잘못이 아니잖아요.

뭣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불안해하며 먹는것을 고민해야하는지. 갑자기 화가 나네요. 

암튼,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어보자구요. 우리식탐, 수입산에 장단맞추지말고 생산토대가 건강해지는것이 근본적인 치료임을 밥상을 차리며 더 절절하게 배웠으면 해요. 



보기에는 너무 투박해보이죠? ㅎ 제가 쫌 투박해서 그래요. 멋을 내자면 전골만큼 멋내기 좋은 요리가 없는데 말이죠.

배추, 대파, 버섯 이렇게 채소를 준비했는데요. 요즘 한창 냉이도 맛있으니 냉이도 살짝 넣어 드셔도 좋을듯해요. 

든든하게 먹고프다면, 두부를 조금 얹어도 괜찮죠. 취향껏! 겨울채소 듬뿍넣고 드셔보세요! 



된장으로 밑간하고 국간장으로 간을 봤는데, 엄청 시원하고 맛있어요. 이번주 날이 많이 추우니 한번 뜨끈하게 만들어 먹으면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오징어전골


재료: 작은오징어2마리, 소고기(불고기감) 100g, 알배기배추5장, 맛타리버섯 두줌, 움파(길러먹는 대파잎) 적당량, 

오징어밑간: 토종생강청1큰술, 된장1큰술, 토종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2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소고기밑간: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약간, 다진생강약간, 재피(초피)가루약간

양념: 다시마우려끓인물3컵반, 국간장1-2큰술로 간.



오징어전골은요,

오징어를 양념에 밑간해서 각종 채소들과 고기약간 넣고 후루룩 끓여내면 됩니다. 


오징어밑간은 된장으로 간하면 더 구수하고 시원한맛이 좋습니다. 

고춧가루는 매운것을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 사용하면 됩니다. 토종고춧가루는 1수저만 넣어도 아주 칼칼하니 맛있습니다. 참조


끓어오르기시작하면 국간장으로 간하면 됩니다. 



소고기는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요. 하지만 적은양이라도 넣으면 좀더 국물맛이 좋습니다. 참조~

50g-150g 사이로 조절해서 넣으시면 되요. 준비되는만큼 사용하면 됩니다. 

밑간은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2작은술, 다진생강약간, 재피가루 약간 이렇게 넣고 조물조물 버무렸습니다. 

마늘과 생강은 조금 적게넣어 주면 좋을듯해요. 제가 좀 많이 넣은것 같거든요. 



오징어는 작은거 두마리정도면 되요. 취향따라 더 많이 넣어도 되고 1마리만 넣어도 되요.

손질안하고 작으마하니깐 통으로 넣어 끓였다가 먹으면서 가위로 썰어먹어도 괜찮을 듯해요. 

저는 매콤하게 간을 해주고 싶어서 써는김에, 칼집도 넣어주었어요. 


(앗! 기본손질은 더 얘기 안해도 되죠?  이미 기본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둔거 꺼냈어요.)

몸통안쪽에 어슷하게 칼을 뉘여서 사선으로 칼집을 넣으면 되요. 



다리도 마찬가지로 어슷하게 뉘여서 칼집을 넣어주세요! 별거아니지만 이렇게 다리칼집을 넣어주면 '낙지' 다리먹는거 같은 느낌이나요. 한번 시도해보시길..ㅎ 칼집을 다 넣으면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여러채소들과 같이 먹는거니깐 조금 가느다랗게 썰어주는것이 더 잘 어울려요. 


오징어 밑간은 된장, 생강청, 고춧가루, 다진마늘 다진생강 이렇게 했어요.

된장으로 밑간하는건 강추여요. 아주 잘 어울리고 깔끔하고 구수하니 정말 좋아요. 

고춧가루는 토종고춧가루가 칼칼해서 딱 1큰술만 넣고도 아주 흡족했어요. 

취향껏 매운맛은 조절하세요!  



곁들이는 채소는 알배기배추, 맛타리버섯, 움파 (키운조선대파) 이렇게 준비했어요. 

알배기배추는 요즘 한창 맛있어요. 냉장고에 꼭 챙겨놨다가 쌈으로도 먹고 간단한 겉절이로도 먹고 국거리에도 넣으면 좋아요. 

버섯은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파는 요즘 길러서 먹고있는데 푸른잎만 따다가 넣었어요. 그것을 움파라고 해요.

배추와 대파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자~ 전골냄비에 차곡차곡 담아주면되요.

좌우로 대칭이 되게 담았어요. 가운데에 고기넣구요. 



다시마우려끊인물 3컵반을 부어주고 불켜고 한소끔 끓여냅니다. 

이때! 소불고기가 뭉쳐지지않게 풀어가면서 익혀주세요! 



바글바글 끓어오르고 오징어와 고기만 익으면 다 익은것이여요.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간을 보고, 모자란 간은 국간장으로 채워내요. 끝!



자~

한국자 건하게 떠봤습니다. 

전골을 밥상에 끓여가며 먹는것이 제일 맛있어요. 지집은 그것이 조금 불편해서 바로 끓여서 옆에 놓고 떠먹어요. 

자기집 사정에 맞게 먹으면 될것 같아요. 


그릇에 떠놓으니깐 오징어찌개랑 뭐가 다르지? 이런 생각이 들지만, 먹어보면 완전 다릅니다. 

정말 국물맛이 너무 좋습니다. 칼칼한듯 시원하고 구수한듯 시원하고..ㅎㅎ 

오징어도 탱글탱글 너무 맛있습니다. 



추운날 먹어서 그런건가요? 아무튼 엄청 맛나게 먹었습니다. 

뜨끈한 맛에 한번, 구수한 맛에 한번, 시원한 맛에 한번. 탱글탱글한 오징어맛에 한번. ㅎㅎㅎ


토종고춧가루는 정말 매혹적이네요. 1큰술밖에 안넣었는데 은근히 매운맛이 꽉차서 속을 금새 뜨끈하게 데워주네요. 

반했습니다~ 청양고추와는 다른 정말 맛있게 매운 그 자체네요. 



너무 맛있다는 칭찬이 난무하면서, 맛있는 소리 와글와글 내면서 든든하게 한끼식사를 했습니다. 

이번주가 가장 추운주간인듯 싶어요. 얼큰하고 뜨끈한것 생각날때입니다. 한번 푸짐하게 챙겨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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