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31. 14:00

쌀쌀해지면 콩나물키우기로 든든한 식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작년겨울에 너무 든든한 힘이 되었기에 올해는 늦가을시작무렵부터 콩나물키우기를 시작합니다. 언제든지 또 얼마든지 가까운 곳에 나가면 저렴하게 푸짐하게 만만하게 살수있는 것이 콩나물이지만 물만주면 아무탈없이 너무 잘자라는데 여기에 무슨 성장촉진제며 요상한 것들을 넣고 키운다는 소식도 만치않고 또 가장 중요한 '콩'이 어디서 왔는가를 확인해보면 '중국산' 아니면 '미국산'이니, 콩을 유일하게 나물로 먹는 우리민족이 수입콩으로 나물로 먹는다는건 참으로 우습고 기가찰 노릇이 아닐수 없습니다. 


중국산콩이든, 미국산콩이든 유전자변형콩이 아니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중국도 최근 어느 지방정부에서 공개적으로 '유전자변형콩과 옥수수를 재배하지않겠다고 발표한걸 보면 공공연하게 재배된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미국은 뭐, 유전자변형콩(곡물)의 나라니깐 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불안한 수입콩들이 우리들밥상에 가장 친근하게 나물로, 두부로, 간장, 된장, 기름 등으로 대거 꽤찼습니다. 더더욱 심각한건, 우리나라콩 재배여건을 초토화시켜왔다는 겁니다. 수입산천지가 되다보니 자국내생산기반은 점점 무너져 회생의 길, 출로를 찾는건 여간 어렵습니다. 이것을 농민의 몫으로 남겨둔다는 것 그 자체가 비극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으라 떠미는 겁니까! 


먹는우리들 또한, 콩먹기에만 집중할것이 아니라 어떤콩인지 들여다봐야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키워지고있는가를 반드시 들여다봐야합니다. 한나라가 자국의 먹거리를 전적으로 책임지는건 자주국가의 기초의 기초입니다. 남의 나라에 빌어서 먹거리를 해결하는 나라는 그 자체가 제발로 걸어갈수 없는 나라이며, 그런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일생을 불안한 밥상과 동거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80%이상을 남의나라 먹거리로 빌어먹고 있습니다. 우리땅이 뭐하나 제대로 나올수없는 땅도 아니건만 어쩌다 이지경이 됬을꼬.  우리나라 생산기반을 초토화시키면서까지 우리들밥상 생명줄을 내다주고 뭘 얻고자했기에 이리 만들었을꼬!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정도로 생산기반이 망가졌기에 알면 알수록 좌절과 낙심을 수십번을 해왔지만, 그 역경에도 변함없이 땅과 하늘에 의탁해 농사를 짓는 분들이 있고 그들덕에 우리들밥상의 건강을 다시 꿈꾸고 다시 희망을 붙잡습니다. 그들이 있는한 먹는우리들도 같이 지켜가며, 우리들밥상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작지만 할수있는 일들들 찾아내야 하지않을까싶습니다. 


그 작은일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콩 먹기입니다. 우리콩으로 가공한 식품을 먹는 것을 버릇하고 습관화하는일을 해보자는 것이고, 여기에 하나더 늦가을에서 겨울까지 콩나물을 길러먹어보자는 겁니다. 우리콩을 먹는다는데 의미도 있지만, 겨울철은 먹거리가 만만치않습니다. 물론 난방비써가며 키워내는 작물이 많고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가공품이 워낙 많아 그리 피부로 느끼지 못할테지만, 에너지값이 포함되어 가격도 비싸고 부실하게 키워졌고 양도 턱없이 작습니다. 


실내에서 물만 주면 너무나 잘자라는 콩나물을 키워 고소한 콩맛이 일품인 콩나물의 제맛도 배워보고, 키워먹는 재미도 배우고 겨울철 먹거리의 소중함도 채워내는것이기에 이보다 좋은 먹거리마련은 없지않을까싶습니다. 



후다닥 나가서 콩나물 사와 먹는 맛하고 엄청 다릅니다. 올 늦가을에는 한번 도전해보시고 우리콩을 더 한껏 사랑했으면 하고, 더불어 '콩나물'이 주는 꼬순 콩맛을 꼭! 늦가을밥상에서 초봄밥상까지 가득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우리콩에 대한 사랑, 콸콸콸 넘쳐도 됩니다. 지독히! 더 격렬하게! 사랑해도 됩니다. 그사랑은 많이 먹자가 아니라 우리땅에 우리콩이 더 많이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콩은 땅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비료와 농약으로 망가지는 땅 고쳐내는 힘, 수입천지로 전변시켜 불안한 먹거리를 일상화시켜버린 오늘을 고쳐내는 그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콩은 여름부터 수확을 시작해 가을 서리내리기 전후로 대거 수확을 마무리합니다. 장터에 가면 갓 수확한 다양한 콩들을 만날 수있습니다. 이번 가을장터에서는 '콩나물용 콩'을 한대박 사다 나물로 길러먹어보시랏!

하찮게 여기는 '콩나물'도 격이 다른 맛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라시리라! 

콩나물이 얼마나 맛있고 귀중한 식재료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 배움을 절대 놓치지 마시랏!



오리알태콩은 쥐눈이콩처럼 아주 작은콩입니다. '콩눈'에 검은테두리가 있고 푸른빛이 돕니다. 한대박에 6천원정도 합니다. 곡물판매대에 가서 '콩나물콩'좀 주세요! 하면 오리알태콩을 내주거나, '준저리콩'을 내줍니다. '준저리콩'은 노란색인에 알이 쥐눈이콩처럼 작습니다. 이것도 토종콩입니다. 두가지를 번갈아 사다 키워내도 좋고 하나씩 맛보며 어떤 콩나물콩이 더 맛나나 하는 비교를 해도 좋습니다. 문제는 '해보는 거'입니다. '해보고' 얻는것이 더 많다고 여기면 매해 늦가을마다 수확한 우리콩을 사다가 밥상에 올려보는 겁니다.  


콩나물을 반컵분량정도로 키워내면 날씨따라 물을 주는데 따라 자라는 속도가 다르긴 합니다만, 대략 4-5일정도면 먹을수 있는 만큼 큽니다. 그속도에 맞춰 수확하는날 콩나물찬,국 등 요리로 만들면 됩니다. 나머지는 늦가을식재료로 채우면 되니깐 딱 좋은 듯 싶습니다. 괜히 한번에 많이 키워서 연짝 콩나물 먹어야한다며 퉁퉁 거리지말고요. 작은양 키워가며 한번 수확할때 맛깔난 찬으로 내놓는 겁니다. 



이번에, 날이 좋아서인지 3일정도 걸린거 같아요. 쌀쌀함이 좀더 심해지면 조금 더디긴한데요. 실내에서 자라기때문에 그리 큰차이는 안납니다. 또, 콩나물만 길러지길 기다리는건 아니니깐요. 다 자랐구나 하고 확인 되면 여차하고 꺼내 찬으로 내놓으면 되니 맘 편하게 하면 됩니다. 


키우는 방법도 이것저것 해보니, (찜기가 있는)들통에 키우는것이 가장 편리하더만요. 중간크기 정도의 낌기 기능을 가지고 있는 들통에 담아 키우니 물이 아래쪽에 차면 버리면 되고 아무데고 나두어도 되구요. 

또, 들통에 넣을때 채반에 면보를 깔아주고 콩을 담고 그위에 젖은 면보를 얹어서 그위에 물을 주니 물주기에 너무 신경쓰지않아도 되더이다. (제가 좀 게을러서..) 그래도 자주 물은 줘요. 물론 생각나면요. 



어쨌든, 콩나물 키우는데 그리 힘쓰거나 뭔가를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별로 없으니, 콩나물용콩만 얼렁 장터에서 사와서 시작해보시옵소서~~


찜기있는 들통, 면보, 채반만 있으면 됩니다. 생각날때 물주기 정도가 번거로움이겠습니다. 

여기에, 콩나물껍질을 벗겨내야하는 수고로움이 생기기는 하나, 너무 맛있는 콩나물이기에 다 용서됩니다. 아자!!!



콩나물은 길이가 대략 10센치정도 되었을때 먹으면 좋습니다. 너무 길쭉해도 너무 짧아도 그러니, 10센치 좀 넘어갈때쯤 뽑아 찬으로 즐기면 됩니다. 주인장 맘입니다. 


반컵분량으로 키우는 거라, 조금 들쑥날쑥한 길이여도 죄다 수확해 찬으로 쓰면 됩니다. 남기고 자시고할 양도 안되요. 

그래도 소복한 편이니, 맛있는 콩나물요리만 만들어 내면 됩니다. 


자, 그럼 콩나물 키우기 방법 소개합니다. 

이미, 작년에 올초겨울에 소개했는데요. 또 한번 소개합니다. 






콩나물키우기 


재료: 오리알태(토종 콩나물콩) 반컵 

준비물: 찜기 들통, 채반, 면보 3장 (콩 아래깔거하나, 콩위 덮을거 하나, 들통 위에 얹을 거하나) 

방법: 물 자주 주기, 들통에 물차면 물빼내기


콩나물키우기는요, 

콩나물콩만 잘 고르면 50%는 끝난 거여요. 나머지는 하룻밤 콩을 불려주고 통통하게 잘 불렸으면 찜기판이 있는 들통을 준비하고, 채반에 면보를 깔고 불린콩을 널직하게 펴준후 젖은 면보를 그위에 덮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빛이 들어가지 않게 너른 면보를 들통에 척 얹어주면 끝! 


이제 남은건, 물을 자주 뿌려주는 것입니다. 

콩 위아래로 면보를 깔았기때문에 어느정도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너무 자주 물을 주어야 한다는 강박은 없어도 되구요. 찜기판아래 물이 차면 부어주기를 잘해내는 것만 신경쓰고, 한번 물줄기를 할때 골고루 뿌려주는 것만 놓치지않으면 됩니다. 


앗! 면보를 깔고 키우는데 주의사항이 있어요. 키우는데 아무 문제 없는데, 수확할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면보구멍사이사이로 뿌리를 내놓느라 힘껏 뽑아내면 대가리만 뽁하고 빠집니다. 

면보채 수확한다는 것. 즉, 콩나물자체를 뽑지말고 면보를 먼저 채반과 분리하고 면보에서 줄기끝부분들쪽을 잡고 뽑아내면 아주 쉽게 뽑아집니다. 


앗! 이방법만 콩나물키우는 방법이 아니오니,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찾아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방법이 맘에 들고 또 해보니 편해서 하는 것입니다. 


오리알태콩을 사왔습니다. 이제부터 장터갈때마다 한대박씩 사오려고 합니다. 한번에 사도 되지만 여러번 나누어서 사려고 해요. 겨울내내 판매하니깐요. 걱정 붙들어매고 '키워보겠다'는 마음만 한가득 가지시면 됩니다. 


우선, 불리기를 해줘야 합니다. 물에 담가 오동통하게 불려냅니다. 그러면서 썩은콩이나 상한콩은 골라냅니다. 

하룻밤정도 불리면 오동통해집니다. 그러면, 찜기판이 있는 작은들통을 준비해 그위에 채반올리고 



면보를 깔아준후 불린콩을 쫘악 펼쳐줍니다. 그리고 그위에 젖은 면보를 밀착시켜 올려줍니다. 



그리고 물주기를 생각날때마다 수시로 해줍니다.  들통위에 바람이 통하도록 그리고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면보를 덮어줍니다. 콩을 직접 깔고 덮는 면보는 얇상해도 되는데, 들통 전체를 덮는건 조금 도톰한것이 빛을 가리기에 좋습니다. 뭐, 없으면 신문지 한장 정도를 덮어주어도 괞찮습니다. 


얼마큰 자랐나 물주며 확인합니다. 살짝 열어보니 싹이 나옵니다. 신기한 것들!!!! 물만줘도 잘자라~~



채반위로 봉긋하게 올라옵니다. 어느덧 들통을 덮은 면보까지 닿았습니다. 물만 먹어도 잘 자라는 이 멋진 녀석,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몇개를 뽑아보니 길쭉하니 먹을때가 된듯하여 수확?합니다. 



채반위에 면보를 놓고 키우면, 콩나물이 잘 뽑아지질 않아요. 당연히 머리를 써야합니다. 일단 채반에서 면보를 분리합니다. 보이죠? 면보에 콩나물이 쑤시고 나온거? 채반과 면보를 분리할때 보면 채반아래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터라 힘을 약간 주고 분리해야 합니다. 그렇고 용쓰는 정도는 아니니깐요. 생각보다 그렇다는 거여요. 


그리곤, 면보에서 콩나물을 뽑아내면 쑤욱 뽑아집니다. 대가리만 잡고 뽑지말고 줄기부분을 쥐고 뽑으면 되요. 

상한것 없이 거의 대부분 잘 자랐습니다. 가끔 키우다 보면 썩은녀석도 나오고, 잘 안큰녀석도 있곤 하던데, 이번에는 거의 없네요. 특히나 썩은건 전혀없고 그리 모자르게 자란녀석도 없네요. 기특한것들...!!!! 게으른 주인장을 만났건만. 





한차례 수확하고 또 불려서 들통에 담았습니다. 벌써 봉긋하니 또 금새 자랐습니다. 좀 짬을 주고 키워야겠다싶네요. 

어쨌건, 콩나물 키워 한차례 수확했고 그 덕에 맛난 콩나물 요리하나 했습니다. 그건, 다음글에서 소개합니다. 


'콩나물길러먹기' 늦가을부터 주요 식재료로 자리잡아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두둑한 찬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콩'의 소중함도 배우고, 콩나물맛의 제맛도 배워보고, 길러먹는 소중함도 한껏 채워봅시다. 

콩나물이 자라는 들통만 쳐다봐도 두둑해지는 기쁨! 그것을 늦가을부터 누리시랏!






아래사진을 누르면 '제철찾아삼만리'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