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7. 14:00

아삭 시원함이 끝내주는 늦겨울 김치, 월동무 깍두기입니다. 


겨울철은 겨울나기김치인 김장김치가 있어서 사실 김치를 담그지않는데요. 작년말에 워낙 무와 배추가 생산량이 들락달락해 겨울철식재료로 맘껏 즐기질 못했습니다. 얼마전부터 제주도산 무가 생산량이 회복되었는지 가격도 안정적이고 한겨울에 노지에서 재배되서인지 맛도 아주 달큰하고 단단한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하여, 만만한 깍두기를 담가봤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지고 퉁퉁썰어 그냥 맛봐도 '무'가 엄청 맛있습니다. 

한창 맛보고 즐기기를 해야하는 '무'가 너무 비싸서 맘껏 즐기질 못한 것이 겨우내 안타까웠는데, 조금 늦은감이 있기는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겨울철 '노지'재배가 가능하니 추위 이기며 성장한 무맛이 제법 좋습니다. 무를 맘껏 즐기지 못한 분들은 이제 한껏 즐겨보시는 건 어떨지 싶습니다. 


그런차원에서 '깍두기'를 담그면 좋지않을까싶네요. 아직 제가 있는 곳은 추운탓에 새코롬하게 '익는건' 시간이 너무 걸리니, 생채처럼 즐긴다 여기고 만들어 먹어도 좋을듯 합니다. 물론, 무가 너무 맛있기때문에 익기도전에 다 먹어버린다는 점이 문제입니다만,  무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으니 넉넉하게 사다 1통은 바로 먹고, 1통은 새코롬하게 익혔다 먹는 건 어떨지 싶네요. 



저는 너무 맛있어서, 한통 더 담그려고 무를 또 사왔습니다. 익기도 전에 거의 다 먹어버린 탓에, 이번에 사온건 따뜻한 곳에 두고 새코롬하게 익힌맛을 즐겨보려구요. 어쨌거나, '무' 잘 챙겨서 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원래, 무는 늦가을,겨울이 제철이라 다른계절에는 '매운맛'이 강합니다. 하여, 무김치는 주로 새코롬하게 익혀먹어야 즐길수 있습니다만, 겨울철에 노지에서 자란 무는 단맛도 강하고 단단함도 무척 좋기때문에 그에 맞게 즐기면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깍두기양념에 버무리기만 했는데 익힘없이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하여, 걍 먹었삤습니다. 



마치, 깍뚝모양의 맛있는 생채(겉절이)라 여기면 그 맛이 상상될듯 합니다. 소리도 맛있어서 한층 기분좋게 즐길수 있습니다. 무가 사랑스럽게 맛있네요. 


무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귀한 식재료인데요. 워낙 만만하게 만나다보니 귀중함을 잊곤 합니다. 작년에 한창 자라야할시기에 여러가지 기후탓에 작황이 좋지못해 가격이 폭등했고 그탓에 많은 사람들이 맘껏 즐기질 못했는데요. 동시에, 무와 배추처럼 우리나라에서 만만하게 자라는 식재료들의 재배풍토가 어떠했는지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싶은데, 오히려 '물가인상'이라는 요상한 괴물에 걸려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기보다는 가정집에 안겨주는 부담으로만 떠드니 안타깝습니다. 


실제, 무와 배추가 안기는 물가의 부담은 아무리 가격이 상승한다해도 0.1%를 못미친다고 합니다. 가정집에 미치는 주요한 물가의 괴물은 교육비를 비롯해 통신비,의료비가 아닐까싶은데요. 여기에, 가계빚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살림살이 그 자체일터인데, 어먼 '농산물'이 그 죄를 몽땅 옴팡 덮어씁니다. 여기에는 사회적으로 '농사짓는 행위, 결과물'에 대해 하찮게 여기는 마음이 한자리 크게 차지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이런태도가 만연한데는 정부시책이 수십년간 농업에대해 그리 대해왔기에 자연스럽게 한자리 차지한 것입니다. 


이런 점을 놓치지말고 농산물때문에 '물가인상'이라며 떠드는 정부와 언론에 대해 아무 거리낌없이 소화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떠드는 속심에는 '물가인상'의 근본원인을 자꾸 숨기려는 태도와 무관치않습니다. 더불어, 농산물재배풍토에 대한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을 마비시키고 사람이 재배하고 사람이 여러노력을 기울여 만들어내는 고귀한 노동과정을 송두리째 비루한 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여기에 절대 길들여지면 안됩니다. 


오히려,  작황에 문제가 생기면 '재배여건'에 나서는 근본문제가 무엇인지 조목조목 파헤치고 그에 따른 현명한 대책이 무엇이겠는지 사회적공론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언론도 정부도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이런문제가 발생할때 '보는눈' '판단하는 눈'을 달리 가지고 보도록 했으면 합니다. 



어쨌거나, 우여곡절 많았던 무와 배추가 한겨울을 넘어서고 조금 안정적인 생산여건이 마련되었나봅니다. 

한창 겨울먹거리가 만만치않은데, 잘 챙겨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겨우내 못챙겨먹는 '무'요리도 한껏 챙겨보소서~






월동무 깍두기


재료: 제주도월동무 2개(작은크기) , 쪽파 크게 두줌

절이기: 굵은소금1줌

먼저 버무리기: 고춧가루1큰술,

양념: 배1/4개, 양파1/2개, 고춧가루3큰술, 다진마늘1큰술반, 다진생강1/2큰술, 멸치액젓2큰술, 새우젓1큰술, 보리수청1큰술 


월동무 깍두기는요,

겨울노지에서 자란 무로 담근 깍두기입니다. 

깍뚝모양으로 썰어, 가볍게 절여 김치양념에 버무리면 됩니다. 


월동무는 단단함이 좋아서 오래절이지않고 살짝만 저렸다가 나온 물 쪼로록 따라내고 바로 버무렸습니다. 

무의 시원한 맛이 흘러나오게 해서 먹을때 국물과 함께 먹으려고요. 참조하세요! 


㉠ 깨끗하게 씻어 한입크기로 깍뚝썰어냅니다. 

㉡ 쪽파는 대략 1-2센치 안팎으로 썰어 준비합니다. 

㉢ 굵은소금1줌을 골고루 뿌려 대략 10-20분내외로 짧게 절입니다. 

- 이때! 꼭! 맛보세요! 엄청 맛있습니다. 

㉣ 헹구지않고 절여서 나온 물을 쪼로록 따라냅니다.

-건져서 다른볼에 쓰윽 담아내도 됩니다.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배와 양파를 약간 준비해 갈아두고 나머지 김치양념에 쓰윽 버무려놓습니다. 

㉥ 절여 물기뺀 무에 고춧가루1큰술로 먼저 색을 냅니다. 

-이렇게 해주면 색도 고와지고 고추가루양도 좀 줄여서 담글수 있습니다. 

㉦ 쪽파와 김치양념넣고 쓰윽 버무려주면 끝!

㉧ 바로 먹기시작해도 되고 이틀정도 따뜻한 곳에 두었다가 익혀먹어도 됩니다. 

 -바로 먹는것을 강추합니다. 


시장에 들렀다가 가격이 저렴하길래 ' 월동무' 두개를 사왔습니다. 한개에 1천원. 조금 작으마한 크기였는데요. 만만하길래 두개사와 후딱 담가삤습니다. 또 담그려고 사러갔더니 대략 1500원에서 2000원정도면 묵직한 녀석으로 살수 있겠더이다. 참조~


쪽파는 5일장터에서 까서 조금씩 파는 것으로 1000원어치 사왔습니다. 쪽파는 1단으로 사면 너무 비싸더이다. 작은양이 필요하니 작은양으로 구입하고 여의치않으면 대파 흰대만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양파와 배는 조금만 준비하면 됩니다. 없으면 통과하도 무방하구요. (다만, 간을 조금 줄이시고요)



무를 깍뚝썰어 맛보기를 먼저했는데, 엄청 맛있구만요. 단단함도 너무 좋고 시원한 맛, 달큰한맛까지 아주 끝내줍니다. 

마냥 이대로 먹어도 되겠더이다. 


무의 시원한 맛을 즐기고자 절이는 소금양도 최소한으로 하고, 절이는 시간도 최소한으로 해서 절여지면서 나오는 물을 적게 만들고 김치담가두고 서서히 나오게 해서 먹을때 국물째 먹을수 있게 하려고 했습니다. 참조~


굵은소금1줌을 쥐고 슬슬 버무려 줍니다. 대략 15분정도 절인듯 한데요. 그동안, 쪽파준비하고 양파와 배 갈아두고 

김치양념을 만들었습니다. (고춧가루3큰술, 다진마늘1큰술반, 다진생강1/2큰술, 멸치액젓2큰술, 새우젓1큰술, 보리수청1큰술) 



대략 절인지 15분 쯤에 절여서 나온 물을 쪼로록 따라내고 고춧가루1큰술로 먼저 곱게 버무려놓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양념, 쪽파넣고 버무리면 끝!



반나절 상온에 나두니 국물이 자작하게 생겼습니다. 그 다음날이 되면 더 흥건해집니다. 

날이 여전히 추워서 이틀을 상온에 나두고 꺼내 먹었는데요. 익질않네요. 걍 먹었습니다. 



자~

그릇에 담았습니다. 

사실, 담그자마자 밥상에 올려 먹었구만요. 아삭아삭 소리도 너무 맛나고 김치양념에 버무려진 맛도 너무 좋아서 식탁옆에 두고 익어도 좋고 안익어도 좋아 하면서 끼니때마다 꺼내 걍 먹었습니다. 

아오~~어찌나 맛있던지. 깍뚝모양으로 썰어 맛깔난 소리가 한가득한 맛있는 생채(겉절이)라고나 할까요?



사진은 반나절정도 내비두었다가 국물이 생길때쯤 꺼낸 것인데요. 아직도 안익었쥬.

근데, 넘 맛있습니다. 주로 무김치는 폭 익혀서 먹는 편이라서 이리 안익은채로 먹질 않는데, 겨울노지무라서 그런겐지. 익질 않아도 너무 맛있습니다. 



너무 맛있게 꿀꺽! 후딱! 헤치운 관계로 얼마전에 두개의 무를 또 사왔습니다. 한판 더 담가 이번에는 인내성?있게 새코롬하게 익혔다 먹을 생각입니다. ㅎㅎ 



봄철무, 여름철무는 맛이 없습니다. 그나마 월동무가 그간 맛보지 못한 무의 제맛을 한껏 가지고 있으니, 아쉬웠던 분들은 얼렁 챙겨서 맛나게 무맛을 즐겼으면 합니다. 


생으로 먹어도 지금은 맛나고, 국에 넣어먹어도, 조려먹어도, 또 새코롬하게 익혀먹어도 아주 맛있을때이니, 놓치지말고 잘 챙겨드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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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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