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8. 06:49

어떻게 먹을 것인가 세번째 이야기. 



1. 2016년은 콩의 해


유엔이 정했다. 글쎄, 유엔이 뭘 정했다고 우리밥상에 얼만큼 좌지우지되는지는 모르겠다만, 의미심장한것은 2014년에는 소작농의 해, 2015년에는 흙의해, 그리고 올해는 콩의해라고 정하면서 농부, 땅, 작물 콩 을 순차적으로 다루었다. 누가 어디서 무엇을 까지가 전해진 셈이다. 왜 콩일까? 그 많은 작물을 두고, 그이유는 간단하다 콩만큼 땅에서 순조롭게 잘자라는 작물이 없기때문이고 또 콩의 사용영역자체가 광범위하기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천연질소비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땅을 건강하게 만들기때문이다. 그래서 콩은 과거에도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 가치가 높아질수밖에 없는 작물이다.  


(▲ 프레시안 에서 가져옴)


▲ 위그림만 봐도 콩의 쓰임새는 무한대일만큼 많다.

미래의 식량안보에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가는 콩이 정작 콩원산지이고 콩대국이였던 우리나라는 그 생산량이 턱없이 모자라다. 

80%이상 수입산콩에 의존하여 먹고 있으며 그 수입산의 대부분은 유전자변형콩이다. 


콩재배환경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주고 확대하는 문제는 식량문제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우리밥상을 튼튼하게 마련해줄 담보이다. 


콩의해, 우리에겐 콩이 많이 자라나는 우리땅을 만들어내는일이 시급하다. 수만종에 이르렀던 우리콩을 복원하고 확대재배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먹는우리가 할수있는 일이 있다면, 그 소중한 우리콩을 보다 많이 사랑해주는 일, 밥상에서 더 친근해지는일 아닐까. 


결국, 건강한 밥상이라는 건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가에 더 중심이 있을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준다. 

우리가 원하는 '건강'은 일시적인 눈속임으로 마련될수 없기때문이다. 또한 순간적으로 얻어내는 결과물도 될수가 없다. 건강한 식재료생산구조가 담보되어야만 건강한식단을 짜낼수 있고 건강한생활이 안받침되야 '먹는것'이 비로소 '건강'이라는 것으로 보여주고 결과물로 오는것이기때문이다. 


콩의 영양과 효능 그것이 중요한가? 그런 콩이 우리땅에서 잘 자라고 있는가가 중요한가? 

무엇이 우릴 건강케 할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요란한 효능과 영양소분석에는 어떻게 키운 농부의 손길이 없다. 

그래서 가장 과학적인 정보지식같지만 가장 비과학적인 정보이다. 검증이 불가능한 효능과 영양소분석으로 떡칠한 수입산식재료들을 보라. 그 분석을 누가했는가를. 그 분석에 어떻게 키워냈는가를 들여다 볼수있는 과학이 어디 숨어있단 말인가?

현대판 장사치들의 속임수라는 생각뿐이다. 국내산도 마찬가지다. 정말 자신있다면 검증이 불가능한 효능과 영양을 떠들지말고 어떻게 키웠는가를 자랑해야 한다. 


내가 수입산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가에 대해 그 어떤 답을 주지 못하기때문이다.

오히려 자급하려고 생산토대를 초토화시키는 주범이며 식탐(탐욕)을 무한정 늘려내는 주범이기때문이다. 


(▲ 프레시안에서 가져옴)


우리땅에서 나고 자라는 콩 아주 많다. 비록 농가는 적고 수량도 적지만.

자기밥상에 우리들밥상에 하나씩 하나씩 채워내는일. 그시작을 해보면 어떨까?

그것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콩의해'로 빛낼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2. 활바지락 중국산이 넘쳐나네

  



2월 18일자 수산신문에 의하면, 현재 수도권 수산물 도매시장에 유통되는 활바지락 대다수는 중국산이라고 한다. 

2월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중국산 활바지락의 수입량은 4,251톤, 지난해(2015년) 같은 기간 838톤보다 5배나 늘었다. 2월16일 노량수산시장 및 가락동 강동수산에서 거래된 활바지락은 20키로 120여망. 이가운데 95% 중국산이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바지락은 국내생산이 줄어든 1월에서 3월에 가장 많다.


사실, 중국산 수산물에 관해서는 더 말할 필요성을 못느낄만큼 어마어마한 분량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한중 fta가 타결되면서 세관절차도 간소화했기때문에 신선수산물도 대량 들어오게 되었다. 그로인해 장터나 시장에서 생물수산물중국산을 만나는 건 어려운일이 아니다. 보통 수입산은 냉동으로 들여오는 것이 많아서 냉동이냐 아니냐만 큰 범위에서 따지면 골라낼수 있었지만, 신선(생물)수산물이 대량으로 들어오게되면 분간을 해내기란 여간 어렵다. 거기다가 중국은 같은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터라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또한, 가까운 중국이지만 바다건너 긴시간 오기때문에 유통보관문제가 언제나 문제가 된다. 


어떻게 먹을것인가. 수산물관련해서는 여러번 강조했지만 우리나라 생산량이 적은것은 과감하게 먹는것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방법이며, 우리나라가 생산할수 있는 여건마련에 보다 신경쓰는 것이 현명하다. 


그많던 바지락이 2000년대 들어오면서 대량 줄어들었고 그 회생의 출로가 쉬워보이지않는다. 갯벌을 살려내는일 그것이 바지락을 맘놓고 먹을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바지락은 4-5월이 알도 크고 맛있어지는 시기이다.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많이 생산되지않은 우리나라 사정을 고려해서 귀하게 챙겨먹으면 될듯하다. 우리나라 생산량이 적으면 그시기를 타고 수입산이 대거 들어온다. 제철이라고 맘껏 먹을수있는 바다사정이 못된다. 그런 점들을 확인하면서 '바다살리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할듯 하다. 


어느 인디언말을 빌리자면, 그들은 지금우리가 먹고 생활하며 쓰는 모든것은 미래세대들에게 빌려쓰는것이라고 그래서 고스란히 미래세대에게 고스란히 돌려주어야 함을 잊지않고 살아간다고 했다.


우리도 미래세대들이 쓰고 누리고 즐겨야하는 것들을 빌려쓴다는 마음으로 먹고 생활한다면 먹는것도 사용하는 모든 제부들도 '맘껏' 먹고 '맘껏' 소비하는데 집중하지않고 나에게 딱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만큼만 사용할줄 아는 생활태도가 생길까?


작년한해 수입수산물 103만 9,055톤. 정말 어마어마하게 해산물을 먹고있다. 그러니 일본을 제치고 1인당 해산물 소비량이 세계1위다. 먹는양만큼 우리바다가 내어줄수가 없다. 우리, 정말 자제해야하지않을까. 남의 바다 것이라고 마구 먹는것도 남의바다를 망가뜨리는 일이다. 수입 수산물이 넘쳐나는 현실을 마주하며, 우리는 우리들식탐 또한 들여다보면서 '유한한' 바다라는 사실을 떠올려내야 한다. 그리고 바다를 가꾸기위해 사회가 보다 많이 신경써야함을 목소리 높여야 한다. 



3. 중국산 톱밥배지 표고버섯이 국내산이야?


일단, 한숨부터 크게 쉬고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원산지표기문제를 둘러싸고 요즘 한창 공방이 오고가고 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 두 사진다 국내산 원목에서 생산, 국내산 톱밥배지에서 생산) 


표고버섯은 생산방법이 두가지다. 하나는 원목에 종균을 접종하여 생산하는 것이 있고, 다른하나는 톱밥배지에서 원균을 접종해 키우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원균을 수입해서 재배하는 방법이 아니라, 종균을 배양한 중국통밥배지를 수입해다가 10일여정도 온습도 조절만 하면 생산하는 방식이 요즘 많아지면서 그것의 원산지가 중국산이냐 국내산이냐 는 논란이다. 



▲중국산 톱밥배지 재배 


중국톱밥배지는 중국에서 종균을 접종하고 중국에서 장기간 (대략 4개월정도) 배양후 국내에 수입해 단기간내 (10여일정도)에 버섯을 생산출하 할수 있다. 종균에서부터 배양시기까지 중국에서 다하고 마지막단계인 온습도조절기간 10여일정도만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어찌 국내산이란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도통 이해가 되지않는다. 


그런데, 더이상한건 그동안 원산지 표시가 국내산으로 표기되어있었다는데 있다. 이를 문제삼아 농식품부가 중국산으로 표기를 정비하려다가 생산농가(중국산톱밥배지 )와 수입업자 반발에 다시 국내산으로 시정한다고 하니 기가차다. 


여짓껏 국내산 표고버섯인줄 알고 먹어왔던 것들의 절반가까이가 중국톱밥배지 표고버섯이였을 것이라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종균도 모자라서 아예 배양한 톱밥배지를 수입해다가 잠시 습도조절 온도조절해서 국내에서 생산하면 이거 국내산이라 이름 떳떳하게 붙일수 있는건가? 생산농가도 양심이 있어야 한다. 농식품부도 정신차려야 한다. 



매해, 중국산통밥배지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톱밥배지재배방식은 대량생산을 하기위해 톱밥에 쌀겨등 영양소를 투입하고 거기에 종균을 배양,생산하는 방법이다. 

대량생산은 언제나 그렇다. 탐욕이 넘실댄다. 그 탐욕은 먹거리를 결국 망쳐먹는 지름길이 되곤한다. 

어떻게 먹을것인가는 그래서 어떻게 키워냈는가를 꼼꼼하게 따져물어야 한다. 


작년한해 표고버섯 생산량은 1만7천여톤정도 된다고 한다. 여기에 1만여톤 정도가 중국산톱밥배지로 수입해 단기(10여일) 생산한 것들이라 추정한다고 한다. 이는 톱밥배지양의 30%정도가 버섯생산량이라 추측하고 계산한 것이다. 

현재의 표기대로 한다면 국내산표고버섯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국내산이냐 수입산이냐 하는 구별법도 더 정확하게 표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진짜 중요하게 살펴봐야하는건 '키우는 풍토'이다. 

버섯생산이 표고뿐만아니라 대량생산으로 촛점을 맞추기 시작하니 어떻게 키울것인가(건강하게 키울데 대한)에 대한 섬세한 고민이 풍부해지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이' 생산하는것외에 그 어떤 고민도 하고 있지않는듯 하다. 


'효능과 영양'따위에 먹는것을 고르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비현실적이고 비과학적인 식문화임을 재배풍토는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검증할수없는 효능과 영양따위에 속지말고, 아니 위안삼지말고 '어떻게 키워졌는가' 그 물음에 자신있게 답할수있는 사회여건, 재배풍토를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절박하고 시급한것인가를 우리 놓치지 말아야한다. 

 


참고자료


참나무원목 표고와 톱밥배지 표고 구별법


일반인이 표고버섯 모양을 보고 구별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오히려 모양은 참나무원목표고보다 톱밥배지표고(국내산, 중국산)이 더 예쁘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어느정도 구별이 가능하다. 


참나무 원목 표고버섯

。경사지게 세워진 참나무원목에서 재배하므로 표고버섯 대가 삐뚤어진 것이 많고 참나무에 눌린자국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 꼭지에 참나무 찌꺼기가 붙어있다.

。육질이 단단하고 향기가 좋다.


톱밥배지 표고버섯

。둥그런 톱밥배지 윗 방향으로 자라기때문에 대가 똑바르고 모양이 이쁘다.

。단기속성(10-38일)재배로 버섯이 작고 향이 적다


국내산 톱밥배지버섯과 중국산톱밥배지 버섯을 구별하기는 매우 힘들고 중국산톱밥배지를 수입하여 국내에서 생산된 표고도 합법적으로 국내산이름으로 표기되므로 원산지표시를 가지고 구별할수억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참나무원목재배 

。참나무에 종균접종하여 1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나서 참나무의 영양소만을 먹고 자란 완전 자연식품

。친환경 무농약재배 가능

。두꺼운 나무껍질을 뚫고 나와 표고버섯의 육질이 단단하고 표고향이 짙다. 


톱밥배지 재배

。톱밥에 쌀겨 등 영양소 등을 섞어 재배

。인공영양소를 첨가 속성재배, 대량생산 (속성재배로 육질이 얇고 향이 없다)

。중국산 배지의 대량수입으로 식품의 안정성을 믿을수 없으며 중국산배지로 국내수입하여 생산한 표고버섯은 국내산으로 표기한다. 





4.마치며


이번글이 세번째이다. 개인적으로는 꾸준하게 이글을 써나가는 것이다. 물론 내용까지 알차지고 깊어진다면야 더할나위없겠지만.

꾸준하게 '어떻게 먹을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현실사건사고들과 함께 고민해낸나면 '먹는일'이 단순한일이 아님을 더 깊이 체득할듯 하다. 씁쓸한 이야기는 넘쳐나지만, 어떻게 고쳐내야할 것인가의 고민도 그만큼 넘쳐나야 한다고 여기며 쓰라린 마음 붙잡아본다. 


매해 시작하는 1-2월은 유난히 물가에 대한 이야기가 시끄럽다. 

특히 농산물이 체감되는 물가가 높다고 요란하다. 하지만 더 깊게 들여다보는 눈이 있기를 바란다.

비싸다는 혹은 값이 올랐다는 농산물을 들여다보면, 겨울에 재배되는 제철채소가 아니다. 시설재배다. 석유로 키워지는데 석유값은 분명 작년보다 월등이 떨어졌다. 무엇이 값을 올리는 것일까. 원인이 기온변화? 글쎄. 영향이 아주 없다고는 할순 없다. 시설재배농작물도 결국 계절을 뛰어넘게 최첨단설비장비를 들여놓기도하고 종자도 개량하고 했건만 기온변화에는 견딜수없다? 이상하지않은가! 

지금의 작물생산량이 이상현상을 보인것을 단순히 기온변화에만 주목하면 그간 하늘만바라보고 땅과 바람,볕에 기울여키웠다면 그 탓을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지금 재배풍토는 시설재배가 장악하고 있다. 대량재배와 철없이재배하기위해 개량종자로 키워내고 있다. 이것에는 문제가 없는건지 돌아봐야 한다. 


깊은 이야기는 또 기회가 닿으면 이야기해보자. 문제는 언론과 미디어가 들썩거린다고 덩달아 춤추지말자. 먹거리는 어떻게 키워냈는가를 들여다보면 답이 보인다. 그럴수 있는 눈을 가지는 일이 어찌보면 '건강'을 만들어내는 지름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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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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