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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로 읽는 세상/어떻게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 6, 표백한 오징어 진미채

<어떻게 먹을 것인가> 여섯번째 이야기, 표백제 범벅인 오징어진미채 입니다. 



오랫만에 <어떻게 먹을것인가>연재글을 씁니다. 그간,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 미쳐 못쓰고 넘어간 사건사고들이 많은데, 한번 몰아서 해보려다 때를 놓치고 여적있다 이번에 맞닥들인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다시 시작해봅니다. 


(일단은 두가지로 주제를 잡아 담았다가 너무 길어져서 두개글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는 진미오징어채, 하나는 양식산새우였습니다. 나머지하나는 완성되는데로 바로 올리겠습니다. 참조.) 



얼마전 뉴스에 표백제와 첨가물 범벅인 '중국산 오징어 진미채'를 불법 수입해 유통한 업체를 불구속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허위 첨가물 표기를 하고 표백제 성분을 제거하지 않은 조미 오징어채를 수입해 판 혐의로 6개 업체를 적발해 이 가운데 3개 업체 대표를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넘겼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1월에서 3월 사이 표백제로 쓴 과산화수소 성분이 남아 수입할 수 없는 중국산 조미 오징어채 166t을 불법 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과산화수소는 표백 작업 이후에 말리기만 하면 모두 사라지지만, 해당 업체는 이 과정에서 10% 정도 중량이 줄어드는 점 때문에 그대로 포장해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제품의 95%가 오징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설탕과 식품첨가물인 솔비톨이 각각 20%가량 들어가는 등 실제 오징어 함량은 55%도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관과 식약처는 불법 수입한 오징어채가 서울 가락시장 등으로 이미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회수명령을 내리고 팔다 남은 제품 35t을 압수했습니다.


-YTN 10월25일자-


핵심은 이것입니다.  수입한 160톤중 35톤만 압수했다는 것이고, 130여톤이 어디에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알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인데, 답이 없다는 겁니다. 이래서, 수입산은 될수있으면 수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뾰족한 묘수가 단 하나 '회수'입니다. 거, 회수나 100% 된다고하면 그나마 다행일터. 배속에 들어간걸 토해낼수도없고. 우리몸뚱이가 실험관 아니 쓰레기통이 아니란 말입니다. 


불량수입산의 회수조치 기사는 나열하면 끝도 없어서 사실 글로 쓰는것 조차 신경질나고 화가 치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건, 제발 먹는 우리들만이라도 '싸고저렴하고 양많은 것'에 눈길주지말고 수입산을 대거 끌어들이는 정책을 하루빨리 전환하라고 요구해야 하기때문입니다. 더불어, 국내생산기반이 어떠한지 바닥난 생산기반을 어떻게 회생시킬건지에 대한 대책을 더 상세하게 내오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안받침 안된다면 끊임없이 저질불량 수입산은 우리들밥상을 좌지우지하게 될것이며 독인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먹으며 그것으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며 이 지옥같은 세상을 그 몸뚱아리로 살아내야합니다. 이거 누구 치료해줍니까! 이거 누가 고쳐줍니까! 


수입식재료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건 필연이며,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절대 고쳐내지 못한다. 


자, 대부분의 저절수입산이 회수되는 사건의 전말은 그러합니다. 세관과정에서 확인된 것이 아니라 유통되는중에 걸려 보관하고 있던 것들만 회수되고 유통된 양이 얼마인지만 알려줍니다. 최대한 회수하겠다고만 하고 얼만큼 회수되었는지 알려주지않습니다. 거기까지입니다. 본질은 '세관에서 걸리지않은 것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수입물량은 우리나라세관이 감당할수 없는양입니다. 셈플만 검사하고 무사통과이며 한번 셈플이 통과되면 그 다음은 셈플검사도 안합니다. 이런 세관절차, 방법을 바꾸라고도 요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미봉책일뿐입니다. 근본적으로 왜 대량수입해야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국내생산이 되지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회생시킬 것인지를 대책을 내와야 합니다.  다짜고짜 수입하겠다고만 하면 저질수입산을 우리들 뱃속으로 밀어넣겠다는 심보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미, 수많은 수입산들이 문제를 발생시켰고 하나도 시정되지 않았으며(수입원산지에 문제발생원인을 따지지도 않았고, 세관절차와 방법도 바뀌지않았다, 또, 수입업자들을 교정시키지도 못했다), 여전히 매번 식재료종류만 바꿔서 불량저질 쓰레기같은 먹거리가 유통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표백제범벅 '진미오징어채'를 수입 유통시킨 업체를 잡아들인걸 잘했다고 칭찬하고파도 왜? 우린 미치도록 이 상황이 화가나고 싫은지 아는가? 그 불량저질 쓰레기 수입산이 여전히 우리밥상 가까이에 있고,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지 먹어낼지 모르는 탓때문에 바로당장 우리들끼니와 밥상이 저것들로 채워질것이라 친절히 알려주기때문이다. 얼만큼 유통되었는지 모른다하고 얼만큼 들여왔는지 모른다고 하니 또 얼만큼 회수할지도 모른다네. 우리보고 어쩌라는 거냐.

그 무슨 공포영화도 이렇게는 안만든다.


불량 수입식재료가 걸려 사건이 되는 물량은 새발의 피요, 빙산의 일각일뿐입니다. '표백제범벅 오징어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 건 말리지않았다는 건데, 이미 표백제'과산화수소'에 풍덩담가 '잘 말려서' 들어오는 것은 기정 사실이고 비밀도 아니다. 풍덩 담가 건졌어도 말리기만 잘하면 언제든지 아무 문제없이 들어오던 거라는 거다.  그러니, 별로 놀랄일도 아닌셈이다. 



어떻게 키워졌는지 궁금해 하지않는 식문화! 뜯어 고쳐내야만 한다.


자, 문제는 이뿐이 아니다. '오징어진미채' 국민반찬이라며 가정집이며, 식당이며 대거 맛난 찬으로 온국민이 즐기고 있다는데 있다. 여기다가 얼마전 방송에서는 '진미채'로 만드는 부침개을 비롯해 별별요리도도 한창 유행이 되기도 했다. 

도대체 누굴 탓해야 하는가! 


진미채는 오징어로 만든다. 우리나라는 오징어가 대단히 많이 잡히는 나라였으나, 몇해전부터 오징어잡이가 신통치않아 오호츠크해를 비롯해 넘의 바다가서 잡아오기도 하고 있으나 넘의 바다도 사정이 좋지않아 작년같은경우는 10분지 1밖에 잡아오질 못했다. 건어물로 들어오는 오징어류는 대왕오징어류로 중국산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산, 남미산까지 대거 끌어들인지 이미 오래되었다. 여기에, 젓갈류까지 합치면 수입산오징어가 우리일상에 우글우글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징어도 멸종한 명태꼴(물론 얼마전 양식에 성공했다지만 언제 회생하려나..)나지않으려면, 왜? 우리바다에서 안잡히는지, 우리바다에 무슨일이 생긴건지 궁금해 해야 한다. 더불어 우리바다에서 많이 내어줄때처럼, 먹는문화가 유지되어선 안된다. 적게 귀하게 먹을줄 아는 식문화가 절박하다. 

그리고 우리바다를 고칠방법은 없겠는지를 발벗고 나서야 하지않겠는가! 도대체 수입산이 우리바다를 회생시켜줄것도 아니고, 우리몸뚱아리를 건강케하지도 못한다. 제발, 수입산에 맘빼앗기고 몸마저 맡겨 살아내지 않도록 '식습관'을 철저하게 바꿔내야 한다. 


수많은 불량 쓰레기 저질 수입산 사건 사고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묻고 있다. 

어떻게 키워졌는지 알수없는 수입산 먹거리를 즐겨먹는 식습관 반드시 고쳐내야 하고, 근본적인 자국의 생산대책이 없는 먹거리 수입정책은 강력하게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국민들의 건강을 가장 위협하기때문이며, 자국의 생산대책이 없이 수입산만 계속 끌어들인다면 일생을 그 위험함을 폭탄처럼 껴안고 지독하게 불안해하며 살아내야하기때문이다. 

 

더불어, '하얀색'(색깔), '모양이쁜 것'에 미친듯이 환호하며 좋아하는 식재료구입!  제발 끝장내자!

어떻게 키워지고 어떻게 만들어져서 우리앞에 오는지를 궁금해 해야 한다. 이쁜색, 이쁜모양은 말그대로 겉모양이다. 오늘날 식재료 겉모양 치장, 성형수술 수준이다. 모양이 이쁠수록 색이 고울수록 건강하다 절대로 확신할수 없다는걸 잊지말아야 한다.  그정도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식품제조, 먹거리생산풍토가 만연해있다. 

먹는우리가 어떻게 제대로 키웠는가를 궁금해 하지않고 마냥 고운색과 이쁜모양에만 환호한다면, 우리들 먹거리는 모양과 색만 어여쁜 '독덩어리' 가 되는건 필연이다.  


간만에, 써서 그런가. 진짜 화가 많이났다. 이눔의  먹거리사건사고 그칠 기미도 안보이고, 우리들 먹는문화도 좀처럼 바뀌질 않으니 어쩜 좋나. 먹거리사건사고앞에 '먹는거로 장난지지말라'고 호통치기전에 우리들 먹는습관을 똑똑히 들여다봐야 한다. 그들은 우리들먹는습관에 철저히 기생하는 자들이기때문이다. 우리의 식습관을 그대로 두고서 먹거리문제가 사라지길 바라는 건 어찌보면 불가능한 일인셈이다. 반드시 뜯어 고쳐야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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