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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여름 밑반찬으로 만들었어요! 메추리알 돼지고기 장조림~

여름밑반찬으로 좋은 메추리알 돼지고기 장조림입니다.

딱히 장조림은 계절을 타지는 않지만, 여름에는 워낙 날이 따뜻해서 오래두고 먹는 찬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장조림이라 해도 다른계절에 비해 짧습니다. 그렇다고 밑반찬없이 밥상을 차리기는 어려우니, 간단하게 만들어봤습니다. 


매번 장터에 가면 메추리알을 스티로폼 바구니에 담아 판매를 합니다. 장터가 꽤 먼 편이라 가져오기 불편해서 잘 못사곤 하는데, 많은것을 사지않는 날이라서 또, 밑반찬도 만들겸 해서 겸사겸사 사왔습니다. 

그러면서, 돼지고기는 보리먹고 큰 녀석이라고 해서 적은양이지만 사와봤습니다. 


메추리는 닭에 비해 그리 요란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듯한데, 딱히 재배환경이나 먹이문제나 닭보다는 까다롭지않아 키우기는 어렵지않다라고 하네요. 대량생산이라는 무게에 눌리지는 않은듯 하나, 그렇다고 잘 키워내는지는 아직 정보가 부족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년에 많아야 두번정도 사다먹는듯한데, 적은양이라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달걀처럼 큰문제가 발생하기전에 조금씩 알아봐야하지않나 싶네요. 



돼지고기는 메추리알만하게 썰어서 삶아내니 시간도 절약되고 한두번만 찢어내면되서 여러모로 편리하네요.

메추리알은 보통은 물에 삶는데요, 저는 귀찮아서 쪄서 껍질을 벗깁니다. 버릇입니다. (달걀도 쪄서 삶습니다.)

알람시간 맞춰두고 딴일하기가 수월해서 그러합니다. 


메추리알은 앙증맞은 크기라 한입에 먹기 좋지만, 한편으로는 일일이 껍질을 벗겨내는일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곤해서 다양한 껍질벗기기가 있는데요. 기본원리는 전체적으로 도로륵 굴려주어 껍질에 전체적인 금이 가게한후 알의 동그란면쪽을 찢어 벗겨내면 껍질막과 함께 돌돌돌 잘 벗겨집니다. 상세한건 아래에서 담습니다.


아무튼, 만만하게 만들어 든든하게 챙겨먹을수 있는 밑반찬입니다. 



간도 너무 짜지않고 그렇다고 달큰한맛이 강하지도 않고 적절해서 아주 맛있습니다. 

밑반찬이 걱정스럽다면 한번쯤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장물은 비벼먹기에도 그만이고 맛간장으로도 아주 훌륭합니다. 

맛있게 챙겨보시와요~~~



앗! 돼지고기는 한살림에 들린김에 장조림용으로 사왔습니다. 보리를 먹여키웠다고 하네요. 

사실, 육류는 '동물복지'라는 마크가 표시되지 않으면 그다지 안전하다 여길순 없습니다. 그만큼 공장식품처럼 키워지고 유통되고 있는터라 그러합니다. 고기먹는양을 조금씩 줄여내고 육류가 건강하게 키워지는 사회적환경을 강력하게 만드는일이 아니고서는 잊을만하면 터지는 '구제역'을 비롯한 '조류독감'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로인해 '항생제'로 살찌운 육류를 먹는건 이제 일상입니다. 고기를 통해 먹는 '항생제'는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최근 영국에서 작성한 '항생제내성보고서'에 의하면, 지금처럼 과도하게 사용하는 항생제로 인해 2050년에는 1천면명이 사망할수 있다고 하네요. 기가막히죠?


그런데, 육류를 키워내는 사육현장이 달라지지않는한, 또 먹는사료가 질적으로 우수해지지않는한 '항생제'를 밥먹듯이 먹여 키워야하고 그런 저질의 육류를 우리는 감사히 먹어야하는 신세를 면하지 못합니다.

 '무항생제' 마크도 그다지 효용이 없다고 하네요. 도축하기 몇개월전에만 안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니, 항생제를 먹고 큰 녀석이나  '무항생제'마크단 녀석이나 결과적으로 별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참으로 기만적이죠?


올초에도 벌어졌던 '구제역'은 '백신'처방을 잘하자로 결론졌습니다. 매해 그러하지요. 그러니 근본문제가 해결이 되지않으니 백신과 항상제를 일생을 먹어온 육류를 먹는건 당연지사일껩니다. 

사육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지않고 임시방편으로는 어림도 없는 해결책입니다. 

먹는이들이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많이 먹는것에 매달릴것이 아니라, 어떻게 키워냈는가를 조목조목 따져물어야 합니다. 그런목소리가 강력할때 바꾸어질 일입니다. 결국, 우리가 달라져야 변할수 있는 세상입니다. 







메추리알 돼지고기장조림


재료: 메추리알50개, 돼지고기장조림용 300g

고기삶기: 물6컵, 말린양파껍질크게 한줌, 대파뿌리, 참당귀줄기 적당히, 통후추 10알, 통마늘3-4알, 다진생강1큰술 

양념: 고기삶은물3컵, 양조간장1/4컵, 비정제설탕3큰술 , 매운고추2개



메추리알 돼지고기 장조림은요,

기본 단백질이 많은 식재료로 장조림을 할때는 먼저 그 식재료를 완전하게 익혀준후 장에 조려야 뻑뻑하거나 질겨지지않고 또 양념도 쏘옥 잘 배여듭니다. 이것만 유념하면 사실 '장조림'은 상당히 쉬운편에 속하는 조리법입니다. 


메추리알과 돼지고기를 각각 익혀줍니다. 

먼저 메추리알은 삶아 껍질을 까서 준비해놓고, 돼지고기는 장조림용으로 구입해서 메추리알만한 크기로 깍뚝썰기한후 여러가지 향신채를 넣고 팔팔 끓인물에 20여분정도 푹 삶습니다. (시간보다는 고기가 다 익을때까지 삶아주면 됩니다.)


잘 삶아준비한 메추리알과 돼지고기를 한데 넣고 고기삶은물 적당량에 양조간장과 설탕 적당량을 넣고 후루룩 조려주면 됩니다. 기본 쏘옥 배여들때까지 조려도 되지만, 적당하게 배여들도록 조려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그건, 장물에 담겨져서 보관하기 때문에 기본 하루나절정도 담겨져 있으면 장물에 쏘옥 배여듭니다. 그러니 어느정도 적당히 조려내면 됩니다. 


참고할만한 건, 고기삶을때 말린양파껍질을 이용하면 고기색깔도 유난히 더 이뻐지고 양파껍질의 영양도 챙길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듯 하구요. 

고기를 깍뚝썰기해서 작으마하게 하면 삶는시간이 단축되어 좋구 또 나중에 삶은후에 찢는것도 그리 많이 손쓰지않아도 되어 번거로움도 덜어줍니다. 또, 먹을때도 식감도 좋아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메추리알입니다. 스티로폼바구니에 한아름 담아 2000원에 팔았습니다. 2바구니 사와 까면서 입으로 쏘옥 하면서 손질했습니다. 


특별하게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이렇게 삶는 것이 가장 제게 편리해서 찜기에 담아 쪄줍니다. 

주로 달걀을 그렇게 해서 간식으로 챙겨먹곤합니다. 메추리알은 부피도 적으니 냄비에 한가득 찜기넣고 면보깔고 알람시간 15분에서 20분정도 맞춰놓고 딴일봅니다.  버릇이니깐요. 편리한대로 쪄주면 됩니다. 물넣고 삶아주어도 되구요. 

메추리가 잘 익기만 하면 됩니다. 앗! 면보를 까는건요, 혹여 터지거나 하는 것이 아래에 흘러내려가지않게 하는 용도여요. 



다 쪄졌으면, 흐르는물에 한두번 정도 씻어 열기를 식혀줍니다. 그리고 큰볼에 담고 메추리알을 볼 옆면에 대고 데구르 굴려 껍질을 전체적으로 금이가게 해줍니다. 그리고 메추리알을 보면 뽀족한면이 있고, 동그란면이 있습니다. 동그란면이 숨쉬는 구멍이 있는건데, 거기가 틈이 있으니 그공간을 손톱으로 살짝 찢어낸후 돌돌돌 벗기면 깨끗하게 벗겨집니다. 

메추리알껍질 벗기는 건, 힘으로 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하면 순조롭게 이쁘게 잘 까집니다. 어여쁘게 벗겨졌지요?

넉넉하게 사왔으니깐요. 까다가 상처난건 입으로~~ 아셨죠?


메추리알을 삶는동안, 고기도 삶아줍니다. 대충 메추리알만한 크기로 깍뚝썰기합니다. 단백질이라서 삶으면 수축된다는 걸 감안해서 조금 크게(메추리알보다) 썰어도 됩니다. 

그리고 냄비에 물6컵, 말린양파껍질크게 한줌, 통후추10알, 통마늘4-5알, 다진생강1큰술, 참당귀줄기(4센치길이5개)를 넣어 팔팔 끓여줍니다. ( 참당귀는 최근 장터에서 너무 귀하게 만나 향긋한 향에 반해 여기다가도 넣었습니다. 참조 )


고기삶는 물에 넣는 향신채는 취향껏! 챙겨넣으면 됩니다. 다만, 말린 양파껍질이 있다면 그것을 넣어주면 색이 짙어지면서 더 먹음직스럽고, 양파껍질에 퀘세틴이라는 항산화성분이 양파속살 보다 많이 들어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입니다. 

고기삶을때 자주 사용하면 좋습니다. 특히 삶은육수를 사용할때 해주면 더더욱 좋습니다. 



팔팔 끓을때 고기를 넣어주고 20여분 푹 삶아주고 고기가 익었는지 젓가락 쑤욱 눌러줘봐서 핏물이 안나오면 잘 익은것입니다. 그럼, 고기만 따로 건져 볼에 담아두고, 삶은물은 면보에 걸러줍니다. 


기본 준비는 끝났습니다. 삶은 메추리알 준비하고 삶아낸 고기는 적당히 찢어줍니다. 크기가 작다보니 한번 또는 두번정도 찢어주면 되더군요. 메추리알과 찢어놓은 고기를 냄비에 담고, 고기삶은물 3컵을 붓고 양조간정1/4컵, 비정제설탕3큰술을 넣고 마른매운고추 2개를 부셔서 넣고 삶아줍니다.  마른매운고추는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됩니다. 기본 매코롬한 맛이 살짝 스미면 더 맛깔스러워서 넣은 것입니다. 



양념이 적당히 배여들었다 싶으면 불을 끕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어쩜 이리 고소하고 맛있는지. 메추리알은 정말 맛있습니다. 여기에 보드랍게 간도 쏘옥 잘 배인 돼지고기도 너무 맛있습니다. 한동안 밑반찬 걱정 끝입니다. 



수저로 국물까지 팍팍 떠먹어도 짜지않아 너무 맛있습니다. 

만만찬 찬이 없어 고민중이라면 강추합니다. 



여기에, 죽순이나, 꽈리고추 등 여름식재료들과 합방해서 만들어도 아주 좋을듯 합니다. 

뭐, 취향껏! 맘껏 만들면 됩니다. 


앗! 장조림은 사실 유능한 만능찬이요, 든든함의 대명사입니다. 하지만 '간장'이 항상 고민이 됩니다.

어떤 간장을 쓰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면 좋을듯 합니다.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점점 날이 후덥지근해지고 있습니다. 

몸관리며, 음식관리도 유난히 신경써야 할때입니다. 


요즘은 숨쉬는 일부터 살아가는 모든공간이 다 위태로와, 어디부터 우리가 건강함 아니 생명을 담보받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살아내기' 를 용쓰며 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서럽고 비참합니다. 

이렇게 엉망진창인 세상에서 '사람답게' 아니 '살아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요구입니다. 

연일 사람들이 죽어가는 소식앞에 고민합니다. 

지금 이 저주스런 세상을 바꾸어내지 않는다면 우린 얼만큼 '살아' 버틸수 있을까.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함께 흘리는 눈물 그위에 세상을 바꾸겠다는 절절함, 간절함이 모여야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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