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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로> 찾기/오늘을 노래하다

외면할수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또하나의 약속]

오늘은

영화 한편 소개하려고 합니다~


[또하나의 약속] 

삼성반도체 산업재해 노동자의 가족이 어떻게 싸우는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너무 힘겨운 싸움입니다. 

그 누구도 편들어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가족들조차도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법과 제도도 노동자의 편이 아닙니다. 


삼성의 잔인한 설복, 돈으로 회유, 협박이 또 괴롭힙니다. 


산재에 걸린 노동자가 스스로 밝혀야하는 산업재해 증거...

동료조차도 힘을 보태지않습니다...


이미 싸움은 끝난듯했습니다. 



삼성관계자는 영화 끝까지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병원비에 보태라며 건넨돈과 사직서.. 


'개인적으로 생긴 병이다' '산재신청 안하면 돈을 더 주겠다'


동료들에게는 병문안 금지..


재판중에는 재판을 멈추면 더 많은 돈을 주겠다. 산재보험처리보다 더 많다며..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삼성반도체 공장을 들어가 5년만에 청천벽력... 백혈병

꽃다운 나이에 몹쓸병에 걸렸습니다.  일을 하면서 생긴일이 확실한데도..

삼성은 그것을 책임지려하지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작업환경은 그야말로 세계최고라면서 개인적으로 생긴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하나씩 하나씩 희귀한 병들을 걸렸고 

한 라인의 백혈병환자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대기업 삼성에게 산재판정을 받기위해서는 

그 싸움이 너무 험란했습니다. 


이미 딸의 죽음을 목격한데다가 설령 지금 입원치료중이라도

그 치료비로 집이 다 거덜다는데다가..

가족들도... 그 지긋지긋한 싸움의 끝이 안보이니...

삼성이 찔러주는 몇푼받고..끝내자고도 합니다..


산재노동자 가족이 하나씩 모든것을 밝히고 싸워가야 합니다. 

언론도 외면합니다. .. 누가 삼성과 맞서 쓴소리를 할수있을까요..

가족의 편을 전적으로 들어줄..노무사, 변호사... 찾기도 힘듭니다. 

찾았다 해도.. .. 그 힘겨운 싸움이 가족들이 먼저 손들던가.. 

아님 변호사가 오히려 협상하자고 합니다. 





결론은.. 그싸움은 이겼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항소를 했고.. 같이 싸우던 다른 노동자가족들은 산재로 인정되지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싸움은 아직도 재판중에 있고, 

여전히 힘겹고 어려운 싸움을 가족들이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반도체산업 세계1위

... 그것은 삼성이 이룬것이 아니라.. 수많은 우리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산업재해 노동자 그 가족의 절규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보았습니다. 

반도체산업 1위 그 이면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통에 시름하고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법과 제도가 이런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있지 않은것도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것이 또 가슴 저미게 아파오게 했습니다. 


딸 윤미가 입사전에 아빠에게 들려주었던 산울림의 노래(회상)가 마지막 엔딩으로 나옵니다...

목이 메여...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 자리에서 일어설 수 가 없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진솔한 또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외면할수도 없고...외면해서도 안되고..


그런데.. 개봉관을 꽁꽁 막아놔서.. 집앞 영화관이 걸어서 갈수있는 곳이 2군데나 되건만...

버스타고 멀리가서 봐야했습니다.. 


영화에서 삼성관계자가 한 말... 정치는 외연이고 실체가 경제다..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자신들이라고...


돈으로 뭐든지 다 할수있는 세상에서 개봉관 하나 막는거 뭐..어렵겠습니까..


그래도 봐야했습니다. 영화속 이야기는..  부정할수없는 , 사라지지않는 진실이고 현실이니깐요..


이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기까지. 얼마나 험란했을까요...

영화의 아버지가 싸우는 것처럼.. 힘겨웠지만.. 만들어졌고 상영도 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개봉관이 적어도.. 꼭 걸음해서 봤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도,

영화를 만들어내 상영한것도,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것 그 자체도 기적과 감동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말: 영화는 개봉하는 6일날 보았습니다. 

주말에 영화보시려고 선택하실때...고려해보시라고...잠시 블로그를 쉬고 있는 중이였지만.. 글을 올려봅니다. 

월요일이면 만나실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