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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로> 찾기/오늘을 노래하다

우리가 탄핵한 것



기나긴 겨울이였다

제머리로 나라를 운영하지 못했고

권력을 사사로이 쓴 

못나고 추한 대통령을 

우린, 기어이 파면했다. 


우리가 진짜 탄핵한것은

참혹한 지옥에 살면서도 

아무도 아프지 않은 것처럼  

숨죽여 살아내기를 했던 자기자신이다.


우리가 진짜 탄핵한것은

그 누가 하사하고

애걸, 구걸해야 얻어진다는

가짜민주주의에 의탁한 자기자신이다.


우리가 진짜 탄핵한것은

야금야금 뭉터기로 빼앗긴 삶을 

자신탓하며 어쩔수 없다며 

짐승처럼 살아낸 삶이다.


그래, 결별했다.

기나긴 겨울 촛불을 들면서 

그 여리디 여린 촛불에 기대여

하나씩 하나씩 내 던져 버렸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가슴속에 불타는 소망을 불러냈다.


하루를 살아도

한시각을 살아도

사람이여서 행복하고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기뻐 

사는것 그자체가 

보람인 삶을 살아내고파 졌다


하찮은 우리가 귀중해지고

하찮은 우리가 판단하는 것이 많아지고

하찮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많아지고

그래서, 하찮은 우리가 누리는 것이 많아지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꾸기로 했다. 


아직 갈길이 멀다

길을 여는것도 힘겨웠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우린, 간다.

이길이 아니고서

하찮은 우리가 진정 행복할날은 없을테니깐.


우주같이 멀고

고대 화석에나 있을듯한

사치품 같았던 '꿈'(세상을 향한)

이제, 맘껏 꿔보자

이제, 맘껏 떠들어보자

이뤄질때까지.


꿈이 현실이 되는날

기어이 살아보자.



-2017년 3월 10일-


우린, 가짜 민주주의와 결별했다

거짓 민주주의를 탄핵했다


참 민주주의는 

돈에 미친 괴물, 권력에 미친 괴물이 없다


참 민주주의는 

그 누구하나 하찮은 사람이 없으며

사람이면 그 누구나 존엄높은 삶을 살수있게 하는 사회이다.


우리가 못나고 추한 대통령 하나 끌어내리려고 

그 기나긴 겨울 촛불을 든것이 아니다.


힘없고 하찮은 우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하나씩 하나씩 깨우치고 

채워가는 시간이였다. 


하찮고 힘없는 우리가 

존귀한 삶을 살아내는날

그날을 우린, 꿈꿨다 

이젠, 그런 꿈을 펼쳐내자 


하찮고 힘없는 우리몸에 딱 맞는 

구수하고 소박하지만

그 누구도 홀대받지않는 

그런삶을 살게 해주는 사회 

우리 꼭!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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