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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에게 말걸기

위로




상처받는일이 무섭지는 않아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는것이 무서워

나도 그 상처에 허우적대고 있기때문이지.


무엇으로,우리가 우리를 위로할수있을까?

 

언젠가는 아물겠지. 그러겠지.그럴꺼야..


상처가 아무는 동안, 

우리에게 할수있는, 아니 우리가 할수있는일 

그건..아파하는것뿐. 더 처절하게 아파하는것..

그리고 그 아픔에 함께하는, 같이하는 사람들을 마주보는것..

그것이 희망이라 말하면 너무 비참할까?


아무말 없이 안아줄께

꼬옥 안아줄께 

아프다고 크게 소리쳐

아프다고 크게 울어버려

그래도 괜찮아


참는것이 아픔을 치유하지는 않아

아픈건 아프다고 외치는 거야

아프다고 소리내는거야

그렇게 아파하다 보면 아물게 되

그때까지 그 아픔을 숨기지는 말자


치료를 해주지 못하고 상처만 잔뜩 내어주는 세상이 밉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위로가 되지 못하는 것도..슬퍼.


아프다고 숨지말자

아프다고 참지말자

목놓아 울어도보고

미친듯이 소리도 쳐보자


그리고, 그 상처가 아무는 날

더 큰소리로 말하자

함께한 사람들에게 말이야...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그 아픔을 대신할수는 없지만,

같이 있을 수있는 그 선택을 피하지 않을거야.

그렇게 우리가 우리에게 위로하며, 

우리는 세상이 낸 상처를 보듬고 가보자!


더 단단해진 우리가 되면되지 뭐..

상처에 도망치지않는 우리가 되면 되지. 


내가 지금 해줄수 있는거,

말없이 꼭 안아줄께 맘껏 울어~


-시퍼런 가슴으로 2014년을 살고

여전히 멍든채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이들을 위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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