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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정월대보름 오곡찰밥, 만드는법~

정월대보름을 맞으며 차리는 다섯가지곡물밥 이야기입니다.


정월대보름음식은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한해를 살아가는 사람들에대한 건강과 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먹는 음식입니다. 

'아홉가지나물'은 한해동안 말려두기를 한 '묵나물'로 '찬'을 하고, 한해동안 수고해 수확한 여러곡물들을 한데 모아 잡곡찰밥을 지어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은 농경사회가 시작된 이래로 수천년을 이어왔고, 공장식품과 외국곡물에 의탁해 버거운 삶을 살아내는 우리들에게도 더 애절하게 이어집니다. 


우리땅은 곡물이 날수 없는 황폐화된 땅이 아닌데, 수천년을 수만종에 달하는 곡물이 풍성하게 자랐던 땅인데 80%이상을 외국곡물로 끼니를 채우며 살아내게된 오늘날 우리들 삶을 들여보게 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매해 찾아오는 정월대보름은 우리네삶의 뿌리이고 기초인 '밥'에 대한 애틋함을 담아보는 건 어떨지싶습니다. 

특히나, 쓰나미처럼 덮쳐진 저질수입곡물속에서 '우리곡물들이 살아있기는 하는건지' 궁금해하고, '우리곡물의 운명과 우리삶,건강의 운명'도 한몸이라는 사실을 조금만이라도 깨우칠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을듯합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한해동안(작년가을에) 수확한 여러(다양한)곡물을 모두 넣고 지은 밥입니다. 

여러(다양한)곡물을 '잡곡'이라 부르는데요. 이날은 유난스럽게! 잡스럽게!먹는 날이 바로 정월대보름밥인 셈입니다. 

한 해 수확한 곡물을 '모듬'으로 담아내고 먹으며 한 해 '복'을 바랬던 것입니다. 

그러니, '복'이란 한해 수확한 곡물을 잘 챙겨먹는 것에서 시작하고 한해 우리땅에 여러곡물이 풍성하게 자라나게 하는 것으로 마감하는 것이 아닐까요?   


결국, '한해 수확한 곡물'의 안녕이 우리들 '복'의 안녕인 셈입니다. 

농경사회였을 때도 그러하고, 공장제품과 수입곡물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삶이 되어버린 잔인한 오늘날도, 그리고 우리후대들이 살아내는 그 먼훗날에도 변함없을 진리입니다. 


우리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곡물을 넉넉하게 맘편하게 먹질 못하게 하는 오늘날 우리사회는 '복'을 발로 차 버린 것이고, 우리는 그로인해 맘껏 누려야하는 '복'을 빼앗긴 것입니다. 


어디로부터 빼앗긴 복을 되찾아야 하는지 부터, '우리곡물의 안녕'이 우리들 삶, 건강의 안녕임을 빨리 깨우치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빼앗기고도 빼앗긴줄 모르고 사는 삶은 가련하고 불쌍한 노예의 삶입니다. 우린, 국정농단을 보며 가슴치며 배웠잤습니까! 


정월대보름은 우리땅에 우리곡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우리곡물이 우리삶과 얼마나 밀접한지를 들여다 보는 날이 였으면 합니다. 저질수입곡물천지가 된 우리사회는 오래동안 정부시책으로 인해 이리 된것입니다. 고유명절이라는 특별한 날마저도 수입곡물없이는 그날 먹거리를 해결할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이 박복한 우리네삶이 어쩌다 이리 되었는지 곰곰이 깐깐히 따져보는 시간이였으면 합니다. 


먹어야만 살수있는 우리는 '곡물'없이는 단 하루도 못 삽니다. 곡물은 우리들 삶. 그 자체와 같은 것입니다. 

비록 가난한 우리가 수입곡물과 공장제품으로 용쓰며 오늘을 살아내고 있지만, 가난한 우리탓이 아니니, '우리곡물이 바로 우리들 생명줄임'을 깨닫는걸 미룰수는 없습니다.  어찌보면, 오늘날 우리들삶이 '우리곡물의 소중함'을 더 간절하게 부르는지도 모릅니다. 가난한 자신탓하지말고, 취향이니 유행이니 따위에 눈돌리지말고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씩 채워내봅시다. 



서두가 무겁고 길었습니다. 우리네 먹거리 사정탓이오니 양해바랍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제마음을 아시리라. 


제철찾기여정을 하면서,우리땅에서 나고 자라는 곡물의 소중함을 하나씩 배우게 되었습니다. 

어떤 곡물이 우리땅에서 자라는지, 어떤 몸살을 앓고 자라고 있는지, 언제 수확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겠는지 고민하게되었고 하나씩 배운만큼 채워내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러면서, 먹는것의 근본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곡물'(밥)이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곡물이 수굴수굴한 '밥'을 만들어낼까 그것이 주요한 고민중 하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월대보름에 먹는 잡곡밥'에 주목했습니다. 이날만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밥입니다. 오늘날 불안한 우리들밥의 귀감이 아닐까싶어서 곡물수확시기부터 친근해지자며 그간 많이 소개해왔습니다.  


오늘은 그 여정에서 배운 것들을 같이 소개하면서, 찰밥만들기도 곁들입니다. 

중요한건, '명절음식 먹기'가 아니라 '삶'이 되야 하기때문입니다. 

 

 



자, 그럼 정월대보름 밥,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잡스런 밥이니, 잡곡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보통은 오곡밥이라 하여, 다섯가지곡물로 지은밥을 가르키지만, 최소 다섯가지는 넣고 먹자는 뜻이 아닐까싶습니다. 그러니 다섯가지 이상 팍팍 넣어 한해중 가장 '잡스럽게!' 만들어내면 좋을듯 합니다. 



수입곡물 천지인데, 어떻게 곡물을 구입해야 할까? 

우선, 구입시기를 가을 중턱부터 늦가을까지로 두면 좋습니다. 


명절시기에 맞추면 오히려 수입산을 속아서 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수요량이 있다는 걸 감안해서 수입량을 최대치를 늘리는 날이 바로 '명절시기'이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러니, 정월대보름즈음 해서 사는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정월대보름 그날 밥으로 먹기위함이 아니라 겨울내내 즐기기위함이니, 가을중턱부터 수확한 곡물을 눈여겨 보고 적당량씩 구입해 겨울밥을 채워내다가 '정월대보름' 즈음해서 그간 먹어오던 잡곡들을 몽땅 꺼내 찰지게 밥을 해보는 겁니다. '겨울밥 갈무리'로 여기면 더더욱 좋을듯 합니다. 



곡물별로 구입시기

(곡물별 수확시기에 맞추면 됩니다.)


곡물별로 각각의 수확시기가 있습니다. 이시기를 잘 알면 알뜰하게 '국내곡물'을 구입할수 있을 뿐만아니라 '운'도 따르면 '토종곡물'도 챙길수 있습니다. (토종곡물을 만나는 건, 복이고 행운이니깐요.)


이렇게 버릇들이면, 우리곡물과도 더 친숙해지고 '밥'이 얼마나 귀중한지도 채워내게 됩니다.

 


※ 구입시기를 수확시기로 해야 '묵은 곡물'을 피해 살수있습니다. 수확시기에 맞춰 구입하면서 '햇것'인지 확인하면서 사는 것도 필수!사항입니다.


㉠기장: 8월 초순경부터 

- 가을곡물중에는 가장 먼저 수확합니다. 늦여름부터 수확하기에 이때부터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기장은 조보다 알갱이가 조금더 큽니다. (조가 가장 작은 곡물) 

-찰기장과 매기장 있고(찰기에 따라), 주로 노란색이고 최근들어 '수입산'이 대거 늘었습니다. 


㉡식용 피 : 9월 초순경부터 

- 피는 몇해전부터 '식용'으로 재배되었습니다. '한살림'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거친땅에서도 아주 잘자라는 곡물이라 앞으로 주목되는 곡물입니다. 차진맛이 아주 좋습니다. 


㉢조: 가을중턱(10월하순부터)  

- 11월초순경에 좀더 많이 판매합니다. 

-조(좁쌀)는 가장 작은 곡물이고, 차진맛에 따라 차조와 매조로 나뉩니다. 

-주로 노랑과 옅은녹색빛깔로 판매되지만, 토종 '조'는 색깔도 엄청 다양합니다. (회색, 짙은노랑, 어두운연두빛 등)

-조(좁쌀)도 수입산이 많습니다. 원산지 확인 필수!입니다. 


㉣수수: 늦가을 (11월초순경)

-수수는 여느 곡물에 비해 거피를 두껍게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거피를 두껍게 얇게 하느냐에 따라 색감이 다릅니다. 

-수입산이 많기때문에 국내산임을 확인하는 것과 함께, 거피정도에 따라 선별해 먹습니다. 

-토종수수는 하얀색도 있습니다. 



㉤동부콩과 울타리콩: 늦여름부터 가을중턱 내내

-포슬포슬한 맛이 좋은 콩들입니다. 

-모양부터 색깔까지 엄청 다양합니다. 

-수확시기에 구입하면 말리지않은 것이라 밥에 바로 넣어먹습니다. (냉동실 보관)

-가을중턱이 넘어서면 빠싹 말린것들로 팔기 시작합니다. 

-말려지지않은 수확시기 콩은 수입산이 없습니다. 이때 챙겨 먹기시작하면 밥맛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안심하고 푸짐하게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가격도 다른 곡물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팥: 9월부터 가을내내 

-햇팥은 9월즈음에 나오고, 바싹 말려진 것은 '동지'날 즈음해서 판매합니다. 

-토종팥은 상당히 색감이 알록달록합니다. 회색빛깔, 하얀색깔, 얼룩덜룩한색깔, 검은색깔등이 있습니다. 

-검은팥 같은 경우는 그나마 장터에서 많이 판매하는 편입니다.(팥이 붉다라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그제서야 보입니다)


 

 


이렇게 곡물을 수확시기에 맞춰 아름아름 챙겨서 가을밥부터 겨울밥내내 채워냅니다. 

그러다, 정월대보름 즈음해서 그간 먹어왔던 잡곡들을 몽땅 모아 '대보름밥'을 차려냅니다. 


올해는 유난히, 정월대보름 준비가 수월했습니다. 뭘 사러 갈필요도 없구, 그간 먹어왔던 잡곡들을 몽땅 꺼내 놓고 너무 종류가 많아서 뭘 더 빼지?하고 배부른 고민을 했습니다.  앗! 하얀 찹쌀은 떡도 만들겸해서 대보름에 먹은량까지 계산해 지난달에 구입했었습니다. 



그간 먹어왔던 곡물류를 챙겨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고, 평상시 겨울밥차림으로 만들어내는일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여의치않다면 몇종류만 선별해서 담아내되, 차근히 겨울밥으로 익숙해질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다섯가지에 꼭 맞출필요는 없습니다만, 찹쌀이 거친곡물맛을 완전 잡아주므로 맘편히 여기고 욕심내어 담아보세요! )






자, 곡물준비가 되었다면, 곡물별로 손질에 들어갑니다. 


손질이 왜 필요하냐구요?

곡물별로 익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적은양으로 압력솥에 할경우에도 딱딱한 콩이나 팥 같은경우는 불려주기나 삶아놓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오곡찰밥은 '쪄서' 만드는 밥이라 손질도 신경써야 합니다. 

특히나 맵쌀로 잡곡밥을 지을경우는 평상시 밥하는 방법으로 해도 무방하지만, 찰밥일경우에는 압력솥으로 하게되면 밥알이 짓눌려집니다(이런 상태를 떡진다고 함.)  밥알이 살아있게 하자면, 반드시 '쪄서'해야 됩니다. 


기본적으로 손질법은 두가지 입니다. 

'불려주기'와 '삶아주기'입니다. 


먼저, 불려주기입니다. 


재료: 찹쌀 4컵, 찰기장반컵, 찰수수반컵, 약차조 반컵, 개타리동부반컵, 푸르데콩 반컵, 울타리콩 반컵, 잿빛팥 반컵 

        


※곡물 불리기 


곡물별로 따로 담아 하룻밤 정도 충비히 불려줍니다.

콩류가 아닌 곡물은 거피를 기본적으로 한 상태기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도 신경써야 합니다. 



찹쌀, 조, 수수, 기장, 피같은 경우는 가각 볼에 담아 깨끗하게 씻은후 하룻밤에 충분히 불려놓습니다. 



기본적으로 콩류는 딱딱한 편이라서 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푸르데콩'같은 경우는 금새 불려지고 무른편이라서 충분히 불려주는 것으로 손질을 대신합니다. 



다음은, 꼭 먼저 삶아서 준비해야 하는 곡물입니다.  


팥, 기타 콩들입니다. 생으로 얼려두었던 콩류는 해동해서 밥찔때 그대로 넣어주면 되구요. 딱딱하게 바싹 말려진 콩은 반드시 '삶아준'후 다른 곡물과 섞어 쪄주어야 합니다. 이래야 익는속도가 같아져서 맛있는 찰밥이 만들어집니다. 



※곡물 삶아주기와 삶은물로 소금물 만들기 

 

'팥과 콩류'를 삶아줍니다. (팥, 동부콩, 울타리콩, 서리태콩 등 입니다.)

팥과 콩은 불려주기만으로는 찌는속도를 맞추기가 힘듭니다. 종류별로 삶아지는 속도가 다르므로 각각 따로 따로 삶아줍니다. 


이때! 삶은물은 한데 모아둡니다. 이물로 찰밥의 색깔과 간을 맞추기때문입니다.  


▲ 울타리콩, 재빛팥, 개파리동부콩


㉠붉은팥일경우는 한번 삶은물은 버리고 새물로 삶아줍니다. 

㉡딱딱한 식감이 느껴지지않을 정도로만 삶아줍니다.. 

  -기본적으로 껍질이 터지지 않을정도로 오동통하게 삶아줍니다.

㉢찜통에 찌기. 30-40분전에 삶아주면 됩니다. 



㉣ 콩과 팥을 삶은 물은 한데 모아, 소금2큰술과 물 적당량을 넣어 주고 섞어놓습니다. 

-대략 전체양이 6-8컵 분량이 되게 한후 소금을 넣고 섞어줍니다.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이제, 찌기만 하면 됩니다. 



찜기에 면보깔고, 불려둔 곡물을 차곡차곡 담고, 삶아준 콩과 팥도 넣어주고 잘 섞어줍니다. 

면보로 감싸준후 김이 오른 찜통에 얹어주고 뚜껑덮어 1시간 가량(이상) 쪄줍니다. 



김이 오른 찜통에 찌기


찌는동안 신경써야 할것은 

만들어둔 소금물을 대략 15분마다 한번씩 주걱에 묻혀가며 끼얹어주기를 해줍니다.

이래야, 색감도 고와지고, 차지게 잘 익혀집니다. 



㉠ 먼저, 물 적당량을 붓고 찜통을 불에 올려둡니다.

-1시간 이상 질 것, 그리고 그에 맞는 고려해서 붓습니다. 

㉡ 찜기에 면보깔고 불려놓은 곡물을 담고 섞어줍니다. 

㉢ 삶아놓은 곡물도 올려 주고 섞어놓습니다. 

㉣ 면보를 감싸준후 김이오른 찜통에 얹고 뚜껑덮어 쪄줍니다. 



㉤ 대략 15분 또는 10분 정도로 맞춰서 (알람해놓고) 주걱으로 소금물을 전체적으로 골고루 끼얹어줍니다.

-그러면서 골고루 구석구석 잘 뒤섞어줍니다. 

-소금물 묻혀가며 뒤섞어줘야 떡지지않고 또 잘 섞입니다.

-소금간이 배이면 밥맛이 더 좋아지고, 밥물도 곱게 들어 먹음직스러워집니다. 

㉥찰기와 윤기가 돌고 밥알이 투명해지면 다 된것입니다. 

-그때까지 여러번 소금물로 밥알 전체가 또 한알한알 골고루 스며들수있게 잘 뒤섞어주는 것을 잘 해내면 됩니다. 




자, 한상 차려냅니다. 


6가지 묵나물과 김장김치, 들기름에 구운김, 톳된장무침, 시금치나물, 가시파래무침도 곁들였습니다. 

대보름밥상에 늦겨울찬까지 놓으니, 너무 푸짐합니다. 



제가 젤로 좋아하는 아니, 너무나 사랑하는 밥상이 대보름밥상입니다. 

찰진 잡곡밥도 너무 좋아하고, 묵나물도 사랑합니다. 

마냥 미소가 떠나지않는 밥상입니다. 배부르게 먹어도 멈춰지지가 않는 밥상이기도 합니다. 



푸르데콩을 넣었더니 달큰한 맛도 주고, 색감도 너무 이쁩니다. 


착착 감기는 찰밥을 구운김에 감싸, 묵나물 하나씩 번갈아 담아 올려 입에 넣습니다. 

아~~~~~~~세상 제일로 맛있습니다.  이맛에 대보름밥상을 차립니다. 



사실, 제 블로그에 자주 오셨던 분들은 눈치 채셨을껩니다. 평상시 밥과 뭔차이가 있노?하문서..ㅋㅋ


가을부터 겨울내내 우리곡물을 밥에 담아냅니다. 가을이 끝나갈 무렵에는 잡곡이 '수굴수굴'거리는 밥이 됩니다.

그리곤 늦겨울에 찾아오는 '정월대보름'에는 잡곡의 끝판왕이 됩니다. 


대보름 오곡찰밥처럼, 우리땅 어느곳에서 풍성하게 우리곡물이 잘 자라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누구도 언제든지, 저렴하고 풍성하게 우리곡물을 맘껏 누릴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바램들이 모아지는 날이 '정월대보름'이 되길 또 소망합니다. 


수천년을 농경사회로 살아온 선조들은 둥글게 꽉찬 '달'에게 복을 빌었습니다.

오늘을 비틀거리며 살아내기를 용쓰는 우리는 어디에 우리복을 빌어야 할까요?

아마도 '복'은 그 누군가에게 비는 것이 아니라 우리자신이 '복'을 만들어 내야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촛불이 '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처럼, 잃어버린 복을 되찾아 줄것이라고.

이렇게 빼앗긴 우리네삶, 우리네 행복을 하나씩 되찾아가는 길이라고 

이것이 참된 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올해를 살아내면서 하나씩 배워내는 일이지않을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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