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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초가을

초가을에 든든하게 비벼먹는,오징어비빔밥~~

가을 비빔밥이라 하면 딱 좋을 비빔밥입니다.

박나물, 당근, 버섯,깻잎이 다 맛있는 계절에 먹는 것이라 그러합니다.

또한 오징어는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제철입니다. 


여름과 가을 그 사이에 있는 채소와 해물을 곁들여 먹는 비빔밥입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초가을비빔밥이라 해야 할듯합니다. 

실은.. 얼마전 해물잡채 해먹고 남은 오징어부위?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비빔밥이랍니다.^^

요리하고 남은 식재료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도..밥상요리사들에게는 항상 고민거리랍니다. 

왜냐면.. 요리하고 남은 것들이라.. 가끔은 다시 손길을 주지않아 버리기도 일수이고..가끔은 엉뚱한요리에 첨벙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왠간해서는 한 요리에 다쓰는것을 지향하다보니..항상 균형이 틀어져 한가지 재료가 많아지는 요리가 탄생하기도 합니다.


해물잡채할때 몸통만 써서리...삼각머리부분과 다리가 양이 조금 되어서.. 데쳐서 초장에 콕 찍어 먹어두 되는데...

일을 만들어..한그릇 든든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조리법이 다양하지않은 관계로..(제블로그에 자주오시는 분은 아실껩니다.ㅎㅎ)

한가지 조리법으로 수많은 다양한 재료를 바꿔치기해서..즐긴다는 것을...ㅎㅎ

그중 하나가 비빔밥ㅎㅎ 


비빔밥..이 이름이 참 이쁘다고 생각한답니다. 듣기만해도, 부르기만해도 그냥 든든해지는 그런 이쁨^^,이랄까?

그 이쁨에 비하면 만들기는 조금 번거롭습니다. 만들기에 따라 최고급요리도 되고 아주 간단한요리가 되기도합니다. 

그런 다양성때문에 요리법으로는 최고가 아닌가싶습니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한그릇에 담겨진 최고의 맛! 이기도 하구요


얼렁뚱땅 집에 있는 재료들이지만, 폼나게 차려내 든든하게 채우기에는 비빔밥 만한 것이 없답니다~



보통은 오징어비빔밥하면, 오징어를 매콤하게 볶아서 덮밥형식으로 해먹는데.. 저는 비빔밥형식에 맞추어보았습니다.  

오징어(삼각머리부분)를 데쳐서 곱게 채썰고, 다리부분은 곱게 다져주었어요 

나머지 재료들은 냉장고덕을 보는것으로 혀서.. 만들어내었습니다. 

노지깻잎은 듬뿍 넣어 드심 더 맛있습니다ㅎㅎ



얼마나 맛있냐구요? 먹을때 말시키면 반칙..인 맛!!ㅎㅎㅎ

박나물을 만드는날 비빔밥을 만들어도 좋구, 오징어같은 해산물이 있을때 만들어두 좋구 

버섯이 많은날 해먹어도 좋구, 그 이유야 만들면 되구.. 번거로움만 감수하면 푸짐한 한그릇 내어놓을 수있습니다. 


오징어를 얇게 채썰고 다리는 다져주니..먹기 너무 좋더라구요 야채들과 어울림도 좋구, 튀지도 않구

비빔밥은 어떤 재료가 특별하게 튀지않고 무난해야 서로의 어울림이 자연스러워야 가장 맛있는듯합니다. 

덮밥과의 차이가 아닐런지..ㅎㅎ



비빔장은 아주 단순하게 만든답니다.

저희집에 있는 과일청을 번갈아가며 넣어주면 끝!

이번에는 사과청이랍니다. 요즘 한창 요리에 넣어먹고 있답니다. 특별함이 나오지는 않지만, 말로 설명하면..뭔가 특별해보이쥬~

매실청도 좋구, 집에 있는 과일청으로 단맛 살짝 추가해서 만들면 된답니다. 






초가을에 비벼먹어요~~

오징어비빔밥


재료: 오징어적당량,  생표고버섯3개, 계란1개, 당근1/2개,  깻잎12장 ,박나물 적당량, 

비빔장: 고추장2큰술,사과청1큰술, 참기름1큰술 , 통깨약간, 다진마늘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냉장고를 뒤졌더니, 생표고버섯, 당근, 노지깻잎, 박채가 있었습니다. 

나름 색깔도 괜찮구혀서... 시작합니다. 


생표고버섯은 칼을 뉘여서 널찍하게 포를 뜹니다. 그로고 채썰어줍니다. 기둥은 곱게 찢어줍니다. 

당근은 채썰구요, 노지깻잎도 돌돌말아 곱게 채썰어줍니다. 



오징어는 몸통은 해물잡채에..자기사명?을 다했구.. 삼각머리부분과 다리들을 모아 팔팔 끓는물에 데쳐줍니다. 

물에 헹구지않고 건져서 그대로 식혀둡니다. 한김 식으면 삼각머리부분은 삼각모양그대로 놓구 곱게 채썰어줍니다.

다리는 곱게 송송송 썰어줍니다. 



박나물은 요리하기 편하라고 제가 썰어 담아둔것인데..비빔밥에 양보해봅니다.

달궈진 팬에 들기름 넉넉히 두르고 볶아줍니다. 소금약간, 다진마늘약간 넣고 휘리릭 볶아줍니다. 

박이 투명해지면서 숨이 죽으면 끝! 

(박나물은 무보다 식감이 부드럽지만 볶으면 조금 씹는맛이 단단?한맛이 나요ㅎㅎ 그리고 물도 적게 나오는 편이구요^^)



표고버섯도 달궈진팬에 기름두르고 소금약간 넣고 휘리릭 볶아줍니다. 

당근도 소금약간 넣고 볶아줍니다.  다 볶아진 채소들은 그릇에 차례대로 담아줍니다. 



비빔장은 고추장2-3큰술에,사과청 1큰술-1.5큰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넣어줍니다.

비빔장은 농도가 너무 되직하지 않을정도로 만들어주면 된답니다~ 비비는 용도이기때문에 너무 되직하면..있으나 마나..ㅎㅎ

(그래도 취향껏! 만드세요! )



그릇에 밥 넉넉히 담고 그위에 준비한 야채들 돌려담습니다. 

계란 후라이도 준비합니다. 




자~

그릇에 담아봅니다. 


아으~~ 보기만해도 든든합니다ㅎㅎ

비빔장 넣고 쓰윽 팍!팍! 비빕니다. 

그리고 크게 한입 먹습니다. 



매콤한 오징어볶음에 먹는 맛 과는 비교불가..ㅎㅎ

아주 맛있는 비빔밥입니다~~ 오징어를 곱게 채썰고 다리는 다져서인가..입안에서 특별하게 거슬릴일도 없구

깻잎을 듬뿍 넣으니 요거 요거..아주 맛있습니다ㅎㅎ



먹기에는 편해도, 만들기는 참으로 번거롭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그릇에 담겨진 넉넉함, 푸짐함이 아마 사람들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나봅니다.

더군다나 한입안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맛과 식감이 좋아서 한입만으로도 그릇째 먹고싶어지는 충동이 더 많아지나 봅니다ㅎㅎ



비빔밥은 철칙?이 있습니다.

비벼야 합니다. 비비지않고는 제대로 먹는다 할수없지요, 아니 먹을수가 없나..ㅎㅎ

비벼야 완성되는 맛! 한그릇에 다 담겨져 있어도 비비지않고서는 비빔밥이라 할수없어요

잘 비벼서 먹어야 비빔밥! 그 맛을 모르면 외국인? 외계인?일까여ㅎㅎ

이웃님들도 맛있게 비빈 한그릇으로 든든히 채우시는 가을날 되셨으면 합니다.


맘에 드는 비빔고명들을 조금더 올리다가..밥 더 넣고, 비빔장 더넣고..그러다 큰그릇으로 바꾸고..한양푼 점점 커져가는 마술?도 가끔 보게됩니다ㅎㅎ 이런 마술이.가끔씩 그리울때 한그릇 푸짐하게 만들어서 넉넉하게 드셨으면 하네요

우리네 허전한 마음에..먹는것으로 다 풀수는 없어도.. 가끔은..비비는 재미와 한그릇안에서 서로 잘 섞여서 든든함을 주는 맛도 우리에게는 간절할지도..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래도 먹는것으로..맘의 허기를 채우는 우리는 되지 맙시다!

맘의 허기는 무엇으로 채워야하는지..자신이 제일 잘 알잖아요ㅎㅎ 


얼마전 서점을 갔는데..좋은 책들 많더만요, 맘의 허기는 책도 좋구, 영화두 좋구, 노래도, 춤도 좋아^^,, 가끔 산행도 좋구, 벗들과의 수다도 좋구...맘의 허전함은 맘을 조절하고 채우려는 노력외에..방법이 없다네요..ㅎㅎ

배로 맘의 허기를 채우다간.. 배둘레햄...된답니다.ㅎㅎ 

이웃님들 배의 둘레가 두꺼워?지기보다 맘의 허전함이 조금은 채워지는..그런 가을날이 되길..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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