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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포슬포슬 쫀득쫀득한 겨울별미, 팥 찰시루떡~

겨울별미,팥 찰시루떡입니다.


시루떡은 '쌀가루에 콩이나 팥 따위를 섞은것을 시루에 쪄낸 떡'을 말합니다.

시루는 우리 선고시대부터 있어왔으니..아주 오래부터 먹어왔던 음식이 바로 떡 입니다.

떡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시루에 쪄서 완성한 찐 떡, 찐다음 안반이나 절구를 이용하여 쳐서 완성한 친 떡, 기름에 지져서 완성한 지진 떡, 반죽을 삶아 건져 낸 삶은 떡 등 크게 4종류로 나뉩니다. 

  

그중 시루떡은 찌는떡에 속합니다. 

요즘은 시루에 쪄먹는집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보통 찜기에 쪄도 시루떡이라고 부릅니다. 조금 애매하기는 합니다. 저는 팥찰떡, 팥고물떡 이렇게 하면 될듯한데. 시루가 단순히 찜기의 이름만으로 남지않고 떡의 한 종류로 오래도록 내려왔습니다. 그렇다고 이름이 딱히 문제가 있지는 않은듯해서 시루떡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시루떡은 우리떡중 가장 기본으로 그 종류만 100여종에 이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찌는 방법에 따라 설기떡, 켜떡, 빚는떡, 부풀려서 찌는떡으로 또 나뉩니다. 엄청나지요^^ 거기에 , 고물을 무엇으로 쓰느냐에 따라 쌀가루를 무엇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름도 달리 불리워집니다. 어마어마한 종류와 창작?이 가능하답니다^^ 

 

시루떡은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떡중에는 정말 간단한 편에 속한답니다. 다만, 고물을 어떤것을 쓰느냐에 따라 잔손질이 많아지기도합니다. 저는, 팥과 찹쌀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시루떡은 찰시루떡과 메시루떡으로 또 나뉘는데요^^ 쌀가루를 맵쌀로 사용했느냐 찹쌀로 사용했느냐에 따라 나눠어지는 것이랍니다.)


떡은 현대에 와서 집에서 잘만들어 먹지않지만, 팥시루떡 같은경우는 고사용, 인사치례용으로도 사용하고, 또 매년 동지날(애동지)에 맞추어 팥죽대신 챙겨먹기도 해서 그나마 여러 가정집에서 친숙한 떡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빵보다 떡을 더 친숙하게 만들수 없을까..고민해봤으나... 쌀가루가 문제가 되더군요.

그밖의 고물들도 손이 참 많이가구요.. 하지만 빵도 만들어보니..만만치 않던데..왜? 떡만 자꾸 집밖으로 밀려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쌀가루도 직접 만들었고, 통팥도 직접 삶아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쌀가루도 많이 판매하는지라 그것을 사용해도 무방할듯합니다. 보통은 하룻밤 불려서 방앗간에 가서 갈아와서 만들었다지요^^ 요즘은 그런 집이 별로 없는듯해요. 한번은 방앗간에 가서 쌀가루를 빻으러 갔는데..적은양이여서 그런지..위아래로 자꾸 쳐다보더이다. 끙..내가 뭘 잘못한건 아닌것 같은데..ㅎ

그래서, 저는 적은양으로 집에서 쌀가루를 만드는 방법을 터득?하고 그리하려고 맘을 먹었답니다. (쪼매 번거롭기는 한데..뭐 할만합니다.ㅎ)


쌀가루를 만드는 시기는 겨울이 젤로 좋습니다. 불리는 시간, 말리는시간이 조금 넉넉한 것이 좋기때문입니다. 

겨울에 짬날때 틈틈히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그럼 찌기만 하면되는지라 후다닥~ 떡이 됩니다. 

쌀가루는 하룻밤 불리고 그리고 하룻밤 혹은 한나절 말려줍니다.(말릴때 신경써서 말려주시면 좀더 시간을 단축할수있습니다.)

그리고 음..강력분쇄기로 갈아줍니다. ㅎ 고운 채반에 밭쳐서 고운가루를 만들어냅니다.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생각만 잠시 밀어두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팥고물은  저는 시간날때 두종류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팔은 손질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준비해서 냉동해두면, 겨울내내 맛있게 챙겨드실수있답니다) 하나는 통팥, 하나는 팥앙금으로 만들었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팥을 하룻밤 충분히 불려준후 푹 삶아주면 됩니다.(붉은팥의 경우는 처음 삶은물은 버리고 푹 삶아주면 됩니다. ) 

통팥은 팥알갱이가 터지기 직전까지 삶아주면되구요,팥앙금은 팥을 터지게 삶아서 채에 밭쳐 껍질을 걸려준후 면보에 다시 걸려서 앙금만 받아내면 됩니다. 그리고 그 앙금을 팬에 바특하게 볶아주면 팥가루가 되는것이고, 촉촉하게 단맛과 여러가지 견과류를 넣어 볶아주면 팥앙금이 된답니다.  


떡을할때 고물준비와 찌는 것을 함께하면 일이 정말 많습니다. 

고물은 짬날때 준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떡 만드는 날은 찌기만 하면 사실, 엄청 간단하게 떡을 만드실 수 있답니다. 

자꾸 떡을 어렵게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답니다. 기본 원리만 알면 아주 쉽고 간편하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잡곡과 많이 친해질수있는 방법이 떡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제가 겨울에는 잡곡과 친해지고, 제철식재료로 많이 챙겨먹자고 이미 제안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사실, 우리나라가 잡곡생산률이 높았을때는 잡곡으로만든 떡종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쌀보다 더 친근하게 해먹었는데..이제 잡곡으로 떡을 해먹는다고 하면..엄청난 부잣집이여야 가능하다능..그만큼 소수만 재배하고 있어서 가격이 상당하답니다. 

그래서 잡곡으로 떡을 해먹는날이 오길 바라면서.. 적은양으로 밥에도 넣고, 가끔 떡고물로도 사용하면서..우리잡곡과도 친해지고, 우리쌀과도 친해졌으면 합니다. (잡곡떡: 기장떡, 수수떡 등이 대표적이랍니다. )


요즘 사먹는 떡은 쌀도 국산인지 확인이 필요했졌지만.. 고물같은 경우는..국산이 거의 없다고 봐야죠..ㅠㅠ

죄다 중국산이고, 견과류같은경우는 중앙아시아에서부터 아프리카대륙, 아메리카대륙..등에서도 오니깐...

시판떡 뒷면 원산지의 나라이름만 열거해도..족히 10개국은 넘겠든데...ㅠㅠ 


떡, 우리나라 선사시대부터 먹었으면 뭐합니까? 우리손으로 키운 식재료로 만들지 못하는데..에휴..

오늘날에 와서는 떡문화는 자기손으로 만들어 먹는 문화보다 사다 먹는 문화로 바뀌여서 .. 만들어 먹는것을 즐기는 것이 아니니 온전한 우리 식문화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음식이 되어가고 있답니다. 이런걸 껍데기 음식문화라고 저는 이야기합니다. 

우리 것이라 우겨도 우리 것이 되지않는.. 그런 슬픈 식문화..

아무리 요란하게 떡사랑을 외쳐도 그것이 만들어 먹는것을 즐기는 문화가 되지않으면 온전한 것이 될 수 없고, 쓰여지는 재료가 그나라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더더욱 온전한 제 것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음식이 정말 많다는데..문제가 심각하지요, 거기다 이것을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도 없으니..그것도 문제구요

먹고 즐기고 배부르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식문화가 이미 잠식되었기 때문입니다. 얼릉 벗어나야 합니다. 

음식문화도 돈냄새가 아니라 사람냄새가 나고, 사람을 배려하고 사람을 위해 즐기고 가꾸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팥찰시루떡 하나 만들고..거참 말많습니다. ㅎ 

떡 만들어 먹자요ㅎㅎㅎ 많은 양은 아니여도 된답니다. 만드는 것을 즐겨야 그것이 온전한 우리음식문화로 된답니다.

꼭 시루떡이 아니여도 좋아요, 하고자 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답니다. (떡종류는 걱정마시와요.. 수만수천가지되니깐요..)

떡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혹은 충동이..생기면 저는 그것으로 족하답니다. ㅎ


팥은 가을겨울에 햇국산팥사다가 팥죽도 맛나게 끓여드시고, 팥떡(시루떡)도 만들어드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팥빙수보다 겨울에 팥죽과 팥떡을 먹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겨울음식으로 더많이 즐기셨으면 합니다. 









겨울에 챙겨드시와요~~

팥 찰시루떡


재료: 통팥4컵 ,찹쌀가루4컵 

반죽: 물 1/2컵, 소금2작은술, 비정제설탕4큰술 

 


팥고물 만드는 법부터 먼저 확인하고 갑니다. 


팥고물 만드는법


1. 통팥 

팔을 하룻밤 불려줍니다. 오동통하게 불려졌습니다. 



물을 아주 넉넉하게 붓고 삶아줍니다. 

(붉은팥은 사포닌인 많아 쌉싸래한 맛도 강하고 설사를 일으킬수있으니 처음 삶은물은 반드시 버리고 다시 새물을 붓고 삶아줍니다. )  푹~ 삶아줍니다. 



팥알갱이를 먹어보아 포슬포슬하게 익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포슬포슬하게 잘익었으면 건져서 한김 식혀둔후 지퍼백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2. 팥앙금

통팥 삶는 것보다 더 푹 삶아 줍니다. 팥알갱이가 터질정도로 푹 삶아주셔야 합니다. 

그것은 윗사진과 동일하구요, 거르는 작업만 잘 확인하시면 됩니다. 

채반에 밭쳐서 껍질을 제거합니다. 

이때! 채반에 물이 올라오게 해서 채를 내려주면 여러번 물을 내리지않아도 앙금만 쏘옥 빠져나간답니다. 



앙금만 받아낸후 면보에 부어줍니다.



물기를 꽉 짜줍니다. 그럼..앙금이 나옵니다. ㅎ 



적당량씩 덜어 지퍼백에 보관하면 됩니다. 

(팥앙금을 떡소로 사용하려고 할때는 마른팬에 올려 단맛(조청)을 넣어 촉촉하게 볶아준후 적당량씩 덜어 냉동실에 보관하고 그때그때 필요한만큼 꺼내 사용하면된답니다.) 



* 미리 미리 만들어 놓으면 떡만들기도 쉽고 간단한 팥죽을 만드는데도 아주 좋답니다. 

겨울철 넉넉히 만들어두고 여러가지 팥요리 즐겨보시와요~~



*찹쌀가루는 제가 직접 만든것인데요, 하룻밤 불려서 하루이상 말려 분쇄기에 휘리릭 갈았구요 

채를 쳐서 곱게 만든것도 있구 거칠게 갈려진채로 넣은것도 있어요.. 죄다 꺼냈답니다. 4컵정도 되더라구요.

그간, 이걸로 죽을 많이 끓여먹었더니..이제 남은 것이 이것뿐! ㅎ  또 짬짬히 준비할것이랍니다^^



자, 찹쌀가루와 통팥을 준비합니다. 



떡반죽은 기본 몇가지만 기억하고 계시면 아주 간단하답니다.

쌀가루1컵당 설탕1큰술, 쌀4컵당 소금2작은술로  이렇게 기억해두면 좋답니다.   

근데, 소금양은 방앗간에서 빻은 쌀가루 같은경우는 소금넣고 빻아오시면 소금양을 조절하셔야 한다는 점..명심! 주의!


비정제설탕이라 알갱이가 굵습니다. ㅎ 상관없답니다. 

비정제설탕4큰술, 소금2작은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물은 방앗간에서 빻아온 쌀가루 같은 경우는 1컵당 1큰술정도가 적당하구요, 건식 쌀가루로 구입하셨을경우는 좀 많이 넣고 반죽하셔야 합니다. 근데. 그 반죽의 기준은 하나랍니다. 

쌀가루를 한 웅큼 손으로 쥐였을때 뭉쳐진 채로 그대로 있어야 하고, 

살짝 위로 던졌을때 뭉친것이 풀어지지않을정도가 딱 맞는 반죽이랍니다. 

이것만 잘 알고 계시면 떡반죽은 식은죽 먹기랍니다. 


물은 조금씩 넣어가면서 손으로 쥐여보면서 물의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반컵정도 넣으니 딱 맞았습니다. 



자~ 이제 찔 준비합니다. 

당연, 찌기전에 찜통은 불에 올려놔야 합니다. 


찜기에 면보를 깔고 저는 사각틀을 준비했습니다. 이건 없어도 되고 있으면 좋구..그런것입니다. ㅎ

틀 아무거나 있으면 넣고 하시면 된답니다. 

우선 통팥을 바닥에 깔아줍니다. 그위에 쌀을 올려줍니다. 



그리고 다시 통팥을 올려줍니다. 쌀가루와 통팥을 번갈아 가면서 올려주면 됩니다. 



김이오른 찜통에 찜기를 넣고 면보를 덮어줍니다. 뚜껑덮고 30분간 쪄줍니다. 



이때! 10-15분쯤 될때 뚜껑을 열어 틀을 빼줍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ㅎ 

틀을 계속 넣고 찌면 날가루가 많이 생겨납니다. 중간쯤 익었을때 빼내주면 떡틀도 안망가지고 겉의 날가루도 안생기고 아주 좋답니다. ( 틀을 뺄때 김이 상당히 뜨거웁고 틀도 쇠라 뜨겁습니다. 조심해서 빼내세요!!!)


30분 다찐후 불을 끄고 10분 뜸들여줍니다.  완성!!!!!!!





자~


접시에 담습니다. 


*다찐 떡 담는 방법, 

찜기에서 떡 위에 접시를 엎어준다.  그 상태에서 찜기채로 뒤집는다. 그리고 접시위에 있는 떡(뒤집힌 떡) 위에 다시 접시를 얹어 뒤집는다. 알아들으시겠쥬? ㅎㅎ 통과^^




저는 팥 메시루떡(맵쌀로 만든것)도 맛있지만, 찹쌀로 만든 찰시루떡이 더 좋습니다. 

취향대로 만드시면 된답니다. 


제가 왠간해서는 직접 만들어 먹을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그건 이유가 있답니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면 마구 먹지않게되고 귀한음식임을 배우기때문입니다. 떡도 그러합니다. 귀하게 만들어 먹는 음식이랍니다. 그런 귀중함을 배우는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덧1,요즘 떡이 살찌는 요물로 낙인?이 찍힌것 같던데..흠..제가 보기에는 떡 드시고 열심히 움직이시면 됩니다. 

살찌는 것.. 우리, 떡 탓하지맙시다!!  몸이 움직이는 것보다 많이 먹으면 뭐든 살찝니다. 많이 먹는 자신이 문제이지..떡은 절대 문제없습니데이~~ 귀하게 잘 만들어서 맛나게 챙겨드시고 열심히 부지런히 움직이여서 겨울이 더 활력넘치는 나날들이 되시길~


덧2, 떡은 쌀가루로 만드는지라 열량이 높습니다. 그래서 나누어 먹는 음식이랍니다. ㅎㅎ

여럿이 나누어 먹거나, 여러번 나누어서 먹습니데이~  한꺼번에 다 드시지 마시고 조금씩 챙겨드시와요~~

당연히 열심히 운동도 하시구요  많이 움직이면 생활도 건강해진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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