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6. 07:00

푸짐한 살점이 살살 녹는 맛이 기가막힌, 삼치무조림입니다.

삼치는 봄에 살이 오동통 올라 제철입니다. 하지만 삼치도 회귀성어류라 가을부터 우리나라에 와서 길게 머물다 갑니다.

크기도 작으마한 것이 꽤나 많이 잡히는 편입니다. 작으마한 크기로 3-4마리두고 만원정도 하니깐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가을부터 이런 가격이였던터라 종종 사다 먹어왔습니다. 


해산물은 (수입산만 아니면) 생물은 가격의 높낮이로 판별해서 구입하면 대략 많이잡히는지 아닌지를 구별할수 있습니다. 

어획수량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한편이라서 어획량이 많으면 그만큼 가격이 떨어집니다. 저렴한 가격에 풍성하게 먹을수 있다는 걸 말하는 겁니다. 여기에 맞추어 식단을 짜면 굳이 수입산에 기대지않고 제철해산물을 즐길수 있습니다. 

또, 인기가 없는 즉 별로 친하지않았던 해산물로 눈을 돌려서 구입하면 그것도 저렴하게 해산물을 즐길수 있는 방법이 되곤합니다. 

(워낙 유명하고 인기가 많았던 해산물은 수입산도 대거 끌어들여 놓은 상태라 그러합니다.)


우리나라 해산물은 현재, 많이먹자며 떠들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사정입니다. 그만큼 좋아하고 많이 즐겨먹었던 해산물들은 어떤건 전멸했고(명태), 어떤건 전멸을 앞두고 있고 (꽁치, 골뱅이, 대하 등) 어떤건 점점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주꾸미, 낙지, 꼬막, 문어, 대게, 갈치, 고등어, 오징어 등등)  다 하나같이 유명하지만 또 하나같이 우리바다에서 이젠 잘 잡히지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바다가 어떤 상태인지 정말 궁금하고, 우리바다가 앞으로는 어떨지 그 궁금증과 답답함이 항상 머물곤 합니다. 


조금만 해산물에 대한 식탐을 거두고, 바다를 가꾸는데 신경쓰는일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절박하게 느낍니다. 

얼마전 '개불축제'가 있다는 뉴스가 있던데 2년에 한번씩 여는 행사라고 하더군요. 이것도 좋은 방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생산도 잘 되지않는데 매년 해산물축제를 여는 것보다 한해는 건너뛰거나 두해를 건너뛰어 '회생'에 집중하고 그 결과물로 다음해에 축제를 여는 것도 좋은 방법같습니다. 생산량이 미비해서 산지축제장에도 조달을 제대로 못하는 처지에 매번 축제해서 '수입산'으로 눈속임해서 축제를 여는것이 파는사람이나 먹으러 간 사람들 모두에게 저주스러운 일 아닌가요?


아무튼, 언제나 강조하지만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는 습관' 그것만 우리가 갖출수있다면 더 망가지지않을 거라고 그리 생각합니다. 저도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 쉽지는 않은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시작한다면 또 그리 어려운일도 아닐것입니다.

중요한건, 이런 마음들이 모여 우리바다가 건강해지고 그래서 넉넉하게 풍성하게 해산물을 내어준다면 우리삶이 조금은 더 넉넉해지지않을까요?  



얼마전, 산행후에 뽑아다 파는 '무'를 세개정도 사왔습니다. 작으마한 것들로 골라왔습니다. 세개에 2000원정도 했으니깐 가격도 그리 비싸지않고 또 작으마해서 단단함도 좋더군요. 선선한 곳에 보관만 잘하면 오래두고 먹을수 있을듯해서 사다놓고 간단한 국으로, 무채로, 또 생선조림용으로 사용해서 먹었습니다. 


요즘, 무값도 올랐다고 뉴스에는 요란한데요. 배추나 무같은 경우는 3-4월즈음해서는 보통 가격이 오릅니다. 저장용을 풀어 판매하는지라 그러한데요. 생산하려면 5월즘이 넘어야하고 그 기간동안 남쪽지방(제주도등)에서 생산한 것들로 메꾸는데 제주도도 한파에 작황이 좋지않아 조금더 오르긴 했습니다. 너무 요란하지않았으면 하는데, 제철채소가 아니라서 비싼것이니깐요. 


사놓은 무가 있다면 사용하구요. 아니면, 묵나물을 준비해서 생선조림을 하면 아주 맛있습니다. 시래기도 좋구, 고사리도 좋구, 말린취나물도 좋구요. 아주 잘 어울리니깐 걱정붙들어매고 만들면 될듯하구요. 워낙 삼치는 등푸른생선임에도 담백함이 아주 좋기때문에 삼치로만 조려도 아주 맛있습니다. 그러니, 곁들이는 채소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냉장고 사정따라, 집사정따라 취향껏! 만드시면 되겠습니다. 



된장으로 맛내는것 아시죠? 

생선이나 육류는 그간 간장으로 밑간을 해오다가 된장이나 국간장으로 밑간하는 걸 바꾼뒤로 더 맛있어진거 같아요. 

좀더 식재료자체의 맛에 집중할수있게 만들어주는 듯해요. 그래서 특별한 조리비법이 있지않아도 더 맛있습니다.

버릇들이는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이것이 너무 좋아서 하게됩니다. 


매번 똑같은 조리법이라 자주 제글을 보신분들은 낯설지도 않을듯 합니다. 

간단하게 만드는 조리법에 속하는지라 조림용요리를 할때는 비슷비슷합니다. 참조~






삼치무조림

재료: 삼치1마리(작은것) 무 작은것 1.5센치3토막 ,움파약간, 청양고추약간 

밑간: 된장1큰술, 생강청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

양념: 다시마우려끓인물2와1/2컵, 국간장1과1/2큰술,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2큰술 


삼치무조림은요,

기본 생선손질만 잘하면 된장으로 밑간한후 적당량의 물(육수)넣고 조려내면 됩니다.

무와 조릴때는, 무를 먼저 푹 삶아낸후 밑간한 생선넣고 생선이 익을때까지 조려내면 됩니다. 


생선의 기본손질은 핏물과 내장을 잘 제거하는 것이고, 비늘이 있는 생선일경우 비늘제거를 잘 하면 됩니다.

생선보관은 기본손질을 잘 한후 올리브유와 후추 또는 재피가루 등 향신가루뿌려 골고루 잘 발라준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삼치같은 경우는, 크기(길이)가 작다고해도 고등어보다는 훨씬 크기때문에 장터에서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끼면 사다놓습니다.

큰것이 저렴할때도 있는데 그럼 1마리사다가 조림용으로 썰어달라고해서 스테이크처럼 구워서 먹곤합니다.

요즘은 작은녀석들을 주로 저렴하게 파는지라 2마리 5천원, 또는 3-4마리 만원정도 하면 부담없이 사옵니다. 

그나마 조림용으로 선택받은 생선인지라 반드시 조림용으로 썰어와서 조림으로도 먹고 이대로 구워서 먹기도 합니다. 

조림용으로 사와 구워먹으면, 의외로 살 바르기가 쉬워서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간단한 소스를 만들어 부어주어도 좋구요. 참조~



아무튼, 삼치는 생선치고는 비늘도 없고 손질도 너무 쉽습니다. 내장있는쪽만 핏물깨끗하게 제거잘 해주면 됩니다. 


무는 손한뼘(엄지검지벌린길이)만합니다. 제가 요만한 무를 진짜 좋아합니다. 

우람한 무는 무섭습니다^^, 산행후에 산들머리에서 무청달린채로 사온 것인데요.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1.5센치정도로 퉁퉁썰어낸후 4토막내었습니다. 절반정도 되는듯하네요. 



냄비에 담아놓고 다시마우려끓인물 2와1/2컵을 붓고 폭 삶아줍니다. 



삶아지는 동안 삼치 밑간해둡니다.

생강청1큰술로 먼저 잘 버무려놓은뒤, 된장, 다진마늘, 고춧가루 각각 1큰술씩 넣고 살살 버무려놓습니다. 



움파(길러서 먹는 조선대파) 끊어오고, 매운고추2개도 준비합니다. 



무가 잘 삶아졌는지 젓가락으로 쿡 찍어봅니다. 푹 들어가면 다 된것입니다. 



그럼, 밑간한 삼치와 볼에 남은 양념까지 쏴악 긁어서 올려줍니다. 



국간장1과1/2큰술,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2큰술을 국물쪽에 너고 쓰윽 섞어준후 

국물 끼얹어가며 조려줍니다. 



다 익었으면, 움파와 고추썬것 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삼치는 푸짐한 살점에 담백한맛이 일품입니다. 그것이 매력인지라 구워도 맛나고 조려내도 맛있습니다.

달큰하고 부드럽게 잘 익은 무와 함께 먹으니 끝내줍니다. 

여전히, 장터에서도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않은듯 하니 사다가 구이로, 조림으로 챙겨먹으면 좋을듯합니다. 

등푸른 생선임에도 흰살생선처럼 담백해서 그 누구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생선입니다. 

비록,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걱정이긴하지만 작으마한 것들은 여전히 잘 잡히고 있다고 하니 그것으로 만족하면서 감사히 잘 챙겨먹으면 될듯합니다. 



푸짐한 살점이 살살 녹는데, 그사이로 맛깔난 양념까지 쑤욱 밀고들어와 더할나위없이 맛있습니다. 

조려진 무도 입맛을 한껏 올려줍니다. 말린나물들도 꽤나 잘 어울리니깐 남은 묵나물있다면 꺼내서 조려먹어도 좋을듯 싶습니다. 



삼치덕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봄철에 맛있게 챙겨보면 좋을듯 합니다. 앗! 장터에 돌아다녀보니, 전갱이도 간혹 종종 보이더군요. 낯설어 하지마시고 보이면 덥썩 사다 챙겨드세요. 바다가 따뜻해지다보니 전갱이가 원래는 여름생선인데 가을겨울에도 많이 잡히나봐요. 가격도 저렴하고 삼치처럼 살점은 담백하고 고소한맛이 아주 좋아요. 크기도 작지않더라구요. 중간크기 고등어만하던데.. 참조~


봄이오는 길목이 어수선합니다. 

당분간은 춥기도 하고 낮기온은 높다고 하니 기온차이가 심해져 감기걸리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완전한 봄이 오기전까지는 이웃님들 모두 건강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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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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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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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6.03.16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방 한 밥하고 한점 먹고 싶네요.

  2.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6.03.16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삼치는 아니지만, 마눌님이 꽁치김치조림을 해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