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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한여름

한여름 닭1마리, 알차게 챙겨먹는법~

한여름 닭1마리, 알차게 야무지게 챙겨먹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닭을 정말 오랫만에 구입했습니다. 아마, 1년은 훨씬 넘은듯 하네요. 

이래저래 닭 사건사고가 많았던데다가 닭을 직접 손질해서 요리하는 터라 마음을 잡는데 걸리는 시간 때문입니다. 

여하튼, 너무 오랫만에 맛보는 것이라 요맛죠맛 알차게 챙겨먹으면서 겸사겸사 소개합니다. 


2천년대 들어와서 가축류 사건사고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구제역부터 조류독감까지 쉴새없이 터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예 그러려니 할정도로 만성적 체질로 변하는듯합니다. 이렇게까지 된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가축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로부터 발생합니다. '대량생산'에만 목을 매고 건강하게 키울데 대한 고민 자체가 없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거기다가, 공장처럼 산업화되면서 가축을 찍어낸다는 표현이 적절할정도의 지경까지 이르렀고 실제 직접 키우는 농가는 가축대기업의 부속물로 되어 수십배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생산량을 담보하고 있지만, 그것만큼의 보장은 되고 있지 못해 더 많이 생산하지만, 더 많이 가난해져버리는 구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문제가 안 발생할수가 없는데다가, 어떤문제가 발생해도 모든피해는 생산농가가 떠안아야 하고, 중간유통과 최상층 식품대기업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이윤빼가기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이로인해 먹는우리들도 생산농가 못지않게 고스란히 그 피해의 당사자가 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질'도 한없이 떨어지는 불안한 저질 가축류와 부산물(달걀, 내장,우유등)들로 울며 겨자먹기로 끼니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야기를 더 하자면, 답답함이 한없이 짓누릅니다. 


닭은 산란계, 육계, 종계가 있는데요. 산란계는 달걀만 낳는 닭이고, 육계는 닭고기로 유통할 닭이고, 종계는 어미닭인데요. 

어떤 품종이든, 대부분의 종자가 외래종입니다. 우리나라에 닭산업 기반이 외래종을 대량 끌어(수입)들이는것에서부터 시작했기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식품기업의 대부분은 정권과 유착해 원조물량(설탕, 밀가루 등)을 수급받아 성장을 해왔음.) 

그러니, 종자에서부터 산업화된 전반여건까지 그 어데하나 제손으로 건사할수 있는 게 없습니다. 병나고 탈이 나는건 당연지사이고, 병나고 탈나도 고쳐낼 재간도 뾰족히 생기질 않는건, 바로 이런 여건때문입니다. 


어디부터 고쳐야 하겠나. 

일단은 생산농가를 살려야 합니다. 생산농가를 최우선에 두고 건강하게만 키울수있게 사회적구조를 짜내야 합니다. 

농가를 쥐어짜 (뼛골빼먹듯) 생산한 그 어떤것이 과연 먹는이들에게 '약'이 되겠는가! 당연히 '독'으로 옵니다. 

닭(가축류)뿐만아니라, 가공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을 잔인하게 노동시켜(살인적 근로환경과 여건) 생산한 것이 도대체 사람에게 '득'이 되겠는가! 이건, 과학적 인식이며, 상식에 속하는 이야기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담보받자면, 이윤에만 혈안히 된 파렴치한 기업중심에서 생산하는 농민과 노동자의 입장으로 중심을 이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을 위한 먹거리가 만들어집니다. 먹거리로 장난치고 먹거리가 독이 되어 우릴 괴롭히는것을 중단시킬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가축류와 그 부산물은 귀한 먹거리였습니다. 

오늘날 여러가지(사회 역사적) 요인으로 인해 친근한 먹거리로 전환되었지만, 그 친근함이 우리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님을 먹거리 사건사고는 친절하게 알려주곤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식문화는 여전히 '많이먹자'만을 외쳐대고, 근본문제에 대한 접근 자체를 원초적으로 차단합니다. 


먹거리는 나하나 안먹는다고, 또는 나하나 잘 먹는다고 해결되는것이 아닙니다. 먹거리는 사회적으로 마련되는 것이기에, 사회적으로 치유해야 고쳐질수 있고, 사회적으로 접근해야 '건강'함이 보장되기때문입니다. 


조류독감, 최근 몇해동안 끙끙 앓고 있는데, 우리사회는 근본문제에 접근하고 있는가, 아님, 무뎌지고 있는걸까. 

안타깝게도, 무뎌지면 그 손해와 피해는 먹는우리가 고스란히 아니, 수십만배로 되받는다는 겁니다. 


친근해진 육류, 그것이 어떻게 키워지고 있는지. 

어떤 구조로 생산, 유통, 가공되는지, 

건강하게 키우는데만 신경쓰는 사회적 여건은 어떠해야 하는지. 


즐겨먹는만큼의 궁금증과 관심이 폭발했으면 합니다.   

그어떤 뾰족한 묘수보다 이것이 더 큰 힘이 되기때문입니다.  



들어가는 말이..많아졌습니다. 이해해주시리라. 


얼마전, 토종닭1마리를 사와 닭살발라 맛난 닮조림도 해먹고, 살바르고 남은 뼈로 육수내 나물밥물로 해서 맛깔난 취나물밥을 챙겨먹었습니다. 


토종닭은 일반시중판매하는 닭(왕병아리)보다는 크기가 월등히 큽니다. 성장기간이 길기때문인데요. 외형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토종닭은 다리가 길어요. (롱다리죠.) 보통 토종닭이라 하면 질기다 여기는데, 그건 오해이며 완전 잘못된 정보와 지식이여요. 질긴닭은 늙은닭(노계)의 대표성질이고, 토종닭은 탄력있으면서도 연한맛이 아주 좋아요. 그간 토종닭만 먹어본 바로는 질긴맛은 찾아볼수도 없거니와 연하고 부드럽고 양념없이 먹어도 맛이 기가막혀요. 사실, 그런탓에, 토종닭만을 고집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1마리 사오면 토막내지않고 반절만 잘라 사옵니다. 한번에 다 먹을수 있는 양이 아니여서, 몇가지 손질을 해서 알뜰하게 야무지게 챙겨먹습니다. 

기본은 뼈와 살을 분리해 살은 살대로, 뼈는 빼대로 챙겨먹습니다. 간혹, 뼈째 손질해 요리하기도 합니다만, 요로코롬 분리해 먹으면 더 알차게 먹는듯 합니다. 특히나 닭뼈육수는 요모죠모 쓸모가 많습니다. 또, 살을 발라내면 그 크기그대로 구워내 요리해도 좋고, 저며썰어 불고기감으로 해도 좋고, 요리에 응용할 것이 많아집니다.  


너무 오랫만에 사온터라, 어떻게든 잘 먹겠다는 의지를 발휘해 특별난 닭조림도 해보고, 닭뼈삶을물을 밥물로 하고 향긋한 취나물과 닭살도 곁들여 한여름 영양밥으로 챙겨먹었습니다. 물론, 반마리살점이 남았습니다. 그건, 해먹는대로..소개하기로! 




닭조림은 닭강정같은 조림이랄까. 찹쌀반죽에 노릇하게 구워 준후 양념장에 살짝 버무려낸것인데요. 간식과 술안주로 먹는 닭강정이라 하기엔 안어울리고, '찬'이 더 어울려서 '조림'으로 표기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강정과 비슷한데, 강정은 튀기는 것이라면, 제가 소개하는 건 굽는다는 게 좀더 맞는 표현이라. 


어쨌거나, 아주 맛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양념이 깊이 스며든곳은 촉촉하고. 그렇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또는 즐겨먹는 닭강정은 주로 달콤새콤하잖아요? 요건, 짭조롬해서 반드시 밥과 함께 '찬'으로 드셔야 합니데이. 


한여름 별미찬으로 챙겨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닭자체가 맛있는데다가 양념까지 했으니, 뭐, 무진장 맛있습니다. 아마, 젓가락이 멈추지 못할껄요?

바삭하다가 찰진 닭살점이 쑤욱 들어오다가 아삭한 양파가 훅!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끝내줍니다. 



취나물밥은 사실 한여름이면 꼭 챙겨먹는데요. 늦봄에 생취를 얼려두었다가 한여름에 꺼내 나물밥을 해먹습니다. 

이왕 닭뼈육수도 생겼으니, 그것으로 밥물하고, 육수만들면서 살 바른것도 같이 넣고 나물밥을 했습니다.

아이고, 어찌나 맛난지. 


취나물의 향긋함 그 사이로 진한 닭육수가 배여 보약 한그릇을 먹는듯 너무 든든하여이다. 

여기에, 잘익은 오이소박이 척! 얹어 먹으면 쓰러집니다. 


나물밥누릉지 맛 아시나요? 요거이 또 별미인데요. 나물밥하면 덤인데, 너무 맛있어요! 


닭 1마리 사다, 살점은 살점대로, 뼈는 뼈대로 너무 알차게 챙겨먹었죠?

물론, 닭반마리 살점이 남았고, 밥물로 쓰고도 닭뼈육수가 꽤 남아 닭 1마리 덕은 더 볼듯합니다. 


워낙 왕병아리 (닭이라 불리우기에는 너무 짧게 키워낸)로 닭이 생산 유통되는터라 살과 뼈를 분리해 먹는다게 더 이상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버릇들이면 많이 먹기를 탐내기보다는 알차게 먹는방법에 능숙해져요.

뿐만아니라 다양한 요리도 즐길수 있구요. 이렇게 먹는방법에 친숙해지길.





자, 그럼 먼저, 손질법부터 확인하겠습니다. 


닭손질 보관법


※ 닭 손질법

우선, 구입할때 손질해준다면 꽁지(엉덩이 끝부위) 잘라내고 반만 갈라 사옵니다. 

-닭도리탕을 한다고 토막내오면 토종닭일경우는 요리하면 '뼈'가 상당히 무섭습니다. 관절을 썰어야 하는데. 뼈를 아작내듯이 썰기때문에 그러합니다. 왕병아리일경우는 그다지 상관은 없습니다. 

-무슨요리를 하든, 반절만 잘라 사와 직접 손질합니다. 


먼저, 안쪽 내장이 있었던 곳에 핏물이 있으므로 깨끗하게 씻어낸후 물기빼서 도마에 올려놓습니다. 

㉠껍질부터 쫘악 벗겨냅니다. (껍질을 챙기겠다면 그다음 단계로 직행하면 됨)

 -껍질은 토막내 벗기는 것보다 이상태에서 통으로 벗기는 것이 쉽고 빠릅니다. 

 -껍질사이로 손가락을 넣고 쭉 당기면 한번에 다 벗겨집니다. 

 -껍질을 벗기고 나면 구석구석 박혀있는 기름을 제거해줍니다. 

  (일반닭은 상당한 기름이 있으나, 토종닭은 얼마없음)

㉡ 몸통과 연결된 다리의 관절을 찾아 관절부위를 썰어줍니다. 

  -다리뼈까지 칼이 닿게해 뼈를 발라냅니다. 

  -뼈를 중심에 두고 살을 바르면 금새 됨.

㉢ 몸통에서 가슴살을 떼어냅니다. 

 -  몸통뼈를 슬슬 긁어내면 됨.


가슴살과 닭다리살이 주요한 살점이니, 나머지 자질한 살은 육수용으로 사용합니다. 

또, 살바르는데 너무 예민하지않아도 됨. 뼈에 남은 살들은 죄다 육수용으로 쓰면 되기때문. 


 ※ 닭도리탕 또는 닭매운탕으로 토막내고프다면, '관절'부위를 찾아 썰어내면 됨. 

   뼈를 부시듯 토막치지말고 관절을 찾아 얌전하게 썰어내면 됨.

   (반마리: 닭다리 2조각, 닭달개 2조각, 가슴살3조각) 


닭 보관법 

바른 닭살은 올리브유, 향신가루등을 발라 밀봉해 냉동합니다. 

요리용도에 따라 포뜨거나 작은크기로 썰어 보관해도 무방 


※ 닭뼈육수 

살 바르고 남은 뼈(목뼈, 날개살, 몸통뼈 등)는 한번 깨끗하게 씻어준후 넉넉하게  물붓고 향신채소 넣고 3-40분 푹 삶습니다. 

체에 받쳐 육수는 걸러내고, 뼈에 들러붙은 살점은 잘 바라내 각종 요리에 고명으로 사용합니다. 

육수는 냉장보관하거나, 냉동보관해 사용합니다. 


사진을 많이 찍고파도 손이 지져분해서.. 쪼매 힘듭니다. 양해바람.


손질


보통은 5일장터에서 사오는데, 여름장이 워낙 덥고 여름채소를 사면 너무 무거워서 가까운 정육점에서 사왔습니다. 

근데, 크기가 5일장보다 쪼매 적은듯합니다. 가격은 1만2천-1만3천원정도합니다. 참조 


그냥 가져가겠다는데도, 손질해주겠다고하셔서. 반절만 잘라달라고 하고 사왔습니다. (꽁지부분도 제거해주셨구요)

토종닭은 (사람으로 치면) '종아리'가 길어요. 한번 닭판매하는곳에 가시면 '종아리'길이로 비교해보세요! 



닭껍질은 쫘악 벗겨냅니다. 정말 쉽습니다. 손가락 쑥 넣고 쭉 잡아당기면 홀라당 하고 다 벗겨집니다.

날개끝쪽만 안벗겨집니다. 고건, 육수용으로 뺍니다. 


다리부위의 관절(사람으로치면 고관절)을 자른후 두개의 다리뼈를 찾아내 발라내면 됩니다. 

가슴살은 가슴뼈에서 살살 긁어내면 됩니다. 


요거이 많이 걸리냐. 절대 아님. 별로 걸리지않습니다. 육수도 챙길것이라 깔끔하게 뼈를 발라내지않아도 됩니다. 허니, 맘 푹 놓고 하심 됩니다.  


뼈를 발라내고, 반마리 분량은 당일 요리하고 남은 반마리는 다음에 할것이라 올리브유, 자소엽가루 뿌려 조물조물 버무려 준후 랩에 감싸 냉동실로 직행!  



닭뼈육수 만들기


뼈는 바르자마자 깨끗하게 한번 헹궈준후 물 넉넉히 담고 양파반개, 대파2대, 통후추1큰술, 통마늘1줌, 다진생강1큰술, 말린깻잎4장을 넣고 푹 끓였습니다. 

(말린깻잎은 조만간 따로 소개할께요! )



40여분 끓인듯 합니다. 닭뼈와 살은 따로 건져내고 면보에 걸렀습니다. (닭날개살을 껍질째 넣었더니 기름이 많네요. 거기다가 우리집 면보가 문제인지..기름이 잘 걸러지지도 않았네요. 식힌후 걷어내면 되요.) 





닭조림


재료: 토종닭1/2마리, 양파1/2개, 대파1대, 통마늘5알,매운고추약간 

밑간: 생강청1큰술, 국간장1/2큰술, 포도주1큰술, 말린깻잎1장 

구이옷: 찹쌀가루4큰술, 감자전분1큰술, 물 7큰술 

양념: 현미유 넉넉히, 고춧가루2작은술, 다진마늘1작은술, 양조간장1큰술, 조청1큰술, 포도주2큰술 


※ 닭조림은요, 

닭살을 저며썬후 밑간하고 구이옷 입혀 바삭하고 구워낸후 간단양념에 쌀짝 조려 낸것입니다. 

( 취향따라 구이옷없이 바싹 구운후 양념에 조려내어도 무방함.) 


㈎ 준비

㉠ 뼈 마른 닭살은 잘게 칼집을 내어준후 적당한 크기로 저며썰어줍니다. 

㉡ 생강청, 국간장, 포도주, 향신가루등을 넣고 조물조물 밑간해 줍니다. 

㉢ 구이반죽을 만듭니다. 

  - 찹쌀가루와 전분가루 4:1 비율로 만들면 됨. 

㉣ 향신채를 넉넉히 준비해 기름넉넉하게 넣은후 바짝 볶아내고 향신채는 건져 놓습니다. 

   - 이 향신기름에 닭을 구워줄 것이고, 향신채는 건져서 나중에 양념에 곁들일 것임. 


㈏ 굽기 

㉠ 향신채기름에 기름을 조금더 두르고 닭을 구워냅니다. 

 - 한쪽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 줍니다. 

 - 기름이 넉넉하게 사용해 튀기듯 구워주면 좀더 조리는 수월해집니다만, 적은양의 기름일경우는 시간이 좀 걸리니 참조. 

㉡ 바삭함이 느껴지면 건져서 기름을 빼줍니다.

※ 요 과정은 시간이 걸려 불앞에 조금 있어야 하므로 힘겨우다 판단되면, 반죽옷없이 노릇하게만 구워내도 됨.

 다만, 바삭한 식감,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은 사라진다는 점. 참조


㈐ 양념에 조리기

㉠ 구웠던 팬에서 기름을 적당량 덜어내고, 간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조청, 포도주 등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 끓어오르면, 구운 닭을 넣고 볶아주다가 다진고추 넣고 뒤섞은뒤 한쪽으로 몰아두고 볶아두었던 향신채넣고 한쪽에서 양념에 버무린후 같이 뒤섞어주면 끝! 


밑간 


반마리 살을 발라내면 상당히 크지막합니다. 살점도 꽤 도톰하구요. 이대로 간단 밑간해 석쇠에 구으면 고것이 닭갈비

기회가 되면, 닭갈비로도 챙겨드시구요. 


적당하게 잔 칼집을 내어준후 저며썰기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냅니다. 

그리고 밑간합니다. 



말린깻잎은 요즘 한창 말려서 요것죠것 실험중이여요. 향신료로 잘 사용해볼려구요. (조만간 소개할께요!) 



향신기름내기 


요건, 닭을 구울때 풍미를 더 하기위해서 한것이여요. 

적당히 향신채소넣고 기름에 볶다가 건져내고 그 기름에 닭을 구워내면 됩니다. 




닭구이옷


요 반죽은 '고구마' 나 '마' 또는 '연근'에 사용하면 끝내줍니다. 기름은 적게들고 바삭함은 끝내주고 '전'처럼 부치기만하면 되는터라 아주 좋아하는 반죽인데요. 닭에는 어떨까하고 사용해본 것입니다. 

채소랑 달리, 닭은 육즙이 나오기도 하고 크기나 모양이 일정치않은데다가 기름양을 아주 적게했더니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기름을 넉넉히 (대략 바닥에서 1센치정도는 되야할듯) 하시면 좀더 수월할듯 합니다. 저는 정말 작은양으로 했거든요. 참조


반죽은 아주 괜찮습니다. 바삭함이 좋아서, 구워서 바로 먹으면 아주 잘 튀긴 탕수육 같아요. 



되직하게 말고, 쪼로록 물흐르듯 정도 농도면 됩니다. 채소일경우는 더 묽어도 바삭함에는 어떤영향을 주지않아요. 


반죽이 두껍지않은데 바삭함은 정말 끝내줍니다.  

기름온도는 젓가락을 넣어봐서 보글보글거품이 따라올때면 딱! 좋아요!



한쪽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 노릇하게 마저 구워주면 됩니다. 저는 작은양으로 하는터라 팬을 기울여 구었어용. 

1/4분량은 너무 맛있어서 구워놓으면서 호로록..해뼜어요. 


탕수육으로 드시고픈분들은, 이렇게 구워서 새콤달콤한양념장 만들어 부어주거나,곁들이거나 하심 될듯하고요.

닭강정으로 드시고픈분들은 새콤달콤한양념장에 버무려조려내면 될듯해요. 


벌써 몇가지여요? 응용은 무한대!



양념에 조리기 


밥찬으로 먹으려고, 짭조롬달큰하게 양념장을 만들어 바글바글 끓인후 넣고 살짝 조려주었습니다. 



매운고추 살짝 뿌려버무려 옆으로 밀어놓고 향신채 양념에 볶다가 같이 섞어주면 끝!








참취 나물밥


재료: 참취 크게 두줌, 닭살 크게 1줌, 쌀2와 1/4컵(맵쌀과 잡곡), 쌀과 동량의 닭뼈육수 

취나물밑간: 국간장1/2큰술, 들기름1큰술

닭살밑간: 국간장약간, 들기름약간 

곁들임장: 대파 적당량, 양조간장2큰술, 다래청약간 , 통깨약간, 들기름1큰술   


※ 참취나물밥은요,

늦봄 제철에 생 참취을 데쳐 냉동해놨다가 한여름에 별미로 챙기는 나물밥인데요.

해동없이 쫑쫑 썰어 밑간한후 불린쌀과 함께 밥을 하면 됩니다. 

밥물을 닭육수로 하고 닭살도 넣고 했더니 근사한 영양밥이 되었습니다. 


㈎ 준비

㉠ 쌀부터 씻어 불려놓습니다. 

  - 냄비밥은 적당량의 찰기가 있는 잡곡류를 함께 준비하면 더 찰지고 맛있습니다. 

  - 쌀알이 하얗게 변하면 잘 불려진 것임. 대략 2-30분 정도 걸림.  

  - 다 불렸으면 물기빼서 준비합니다. 

㉡ 냉동취나물은 꺼내 쫑쫑 썰어서 밑간(국간장, 들기름)합니다. 

   - 살짝 녹여주는 정도면 됩니다. 

   - 밑간하기전에 물기를 어느정도 짜줍니다. 

   - 물기를 짜지않고 그대로 사용할 경우에는 밥물을 살짝 줄여주면 됩니다. 

     (물기를 안 짜면 취나향이 진하게 배여 더 맛있습니다.) 

㉢ 닭육수를 꺼내고, 닭살에는 밑간(국간장, 들기름)해줍니다.    


㈏ 밥하기 

㉠ 물기뺀 불린쌀을 냄비에 담고, 쌀분량만큼의 닭육수를 붓습니다. 

㉡ 그위에 밑간한 취나물을 얹어 밥을 합니다. 

㉢ 보글보글 밥물이 끓으면, 뒤섞어준후 약불로 줄여줍니다. 

㉣ 밥이 다 되어가면 밑간한 닭살을 넣고 뒤섞어준후 뜸을 들입니다. 


㈐ 곁들임장 만들기

밥하는 동안, 곁들임장을 만듭니다. 

취향따라, 비빔고추장도 괜찮고 , 된장비빔장도 괜찮습니다. 

간장으로할경우에는, 향신채소 듬뿍넣고 과일청약간을 넣어주면 좋습니다. 

기름은 참기름이나 들기름중 선택하면 됨.


준비


전날 닭육수와 달살은 발라 냉장고에 넣어둔터라, 아침에 냉장고에서 꺼내기만 했습니다. 

냉동취나물은 쌀불리는동안 꺼내놓고 밑간해두면 됩니다. 



가장 먼저할일은 쌀불리는 일. 전날 미리 씻어 불려 냉장고에 보관하면 더 빨리 밥을 할수 있습니다. 

노랑차조와 약 차조 두가지를 넣었습니다.  불린후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늦봄 참취는 상당히 우람합니다. 나물밥에 사용할때는 자잘하게 다져주는게 먹기 좋습니다. 

적당히 다진후 볼에 담고 밑간해줍니다. 



닭살은 뼈육수내고 살을 발라낸 것인데요. 먹기좋게 다졌습니다. 

그리고, 국간장과 들기름 약간 넣고 밑간했습니다. 



밥하기  


물기뺀 쌀을 냄비에 담고, 닭육수를 쌀 동량으로 붓습니다. 

(좀더 구수하게 먹고프다면, 이때! 들기름1수저를 쌀에 섞어주면 됩니다.) 



그위에 밑간한 참취를 살포시 얹어주고 밥을 합니다. 


밥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밑간한 닭살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뜸을 들여 줍니다. 끝!


밥하는 동안, 대파 쫑쫑 썰어 간장비빔장 만들었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정말, 너무 야무지게 닭1마리 챙겨먹었습니다. 물론, 아직 더 덕을 봐야합니다만. 

어쨌거나, 너무 별나게 맛있었습니다. 


닭고기조림은 정말 끝내주는 한여름 별미찬입니다. 

바삭함이 좋아서 양념에 버무려놔도 금새 눅눅해지않아 아주 맘에 쏙 듭니다.  

미각이 춤을 추는 맛이랄까요. 첫맛은 바삭하지. 그 사이로 삐져나오는 닭살은 찰지지. 양념은 짭조롬 달큰하지. 양파는 아삭거리지. 착착 감기는 맛까지 더해져서 젓가락이 멈추질 못합니다. 

사실. 보통 닭요리는 닭자체가 맛이 없다보니 과한양념맛으로 요리하는게 이제는 보편적입니다. 


헌데, 토종닭은 먹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닭이 맛있습니다. 닭살 그 자체가 너무 맛있습니다. 요번 요리도 양념이 그리 강하지않은편인데, 토종닭살이 맛있다는게 듬뿍 느껴집니다.  올여름 닭을 먹는다면, 토종닭으로 꼭! 챙겨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취나물밥은, 한여름별미로 강추하는 나물밥인데요. 늦봄에만 먹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한여름용으로 냉동실에 얼마 남겨두었다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때 꺼내 향긋하게 먹는데요. 

여기에, 닭육수에 닭살고명까지 곁들이면 보약이네요. 향긋함이 짜릿한 보약!밥! 



향긋한 참취 사이로 스며드는 구수하고 맛있는 닭맛이 아주 끝내줍니다. 

요즘처럼 땀 많이 흘려 몸이 축날때, 향긋하면서도 몸이 든든한 닭육수로 만든 취나물밥은 너무 근사하고 환상적입니다. 


취나물을 못챙겼다문, 곤드레도 괜찮고, 시래기도 괜찮고요. 

닭육수로 걍 밥물로해서 며칠 밥을 그리 챙겨먹어도 될듯해요. 


남은 닭육수로 또 뭐해먹을꼬.. 그고민에 바쁨. (딱히 머리회전이 안되서^^ 더 바쁨)



이렇게 야무지게 먹고도 남은 반마리 닭살과 넉넉히 남은 닭뼈육수에 마냥 든든해집니다. 


괜찮죠?


닭을 이렇게 손질해 먹는걸 즐기다보면, 많이 먹는걸 욕심내기보다는 닭맛을 살리는 요리가 무얼까 고민하게 됩니다. 

조리법이나 양념비율말고 '닭' 그자체의 맛이 어떠한가하고 들여다볼줄 알면, 닭이 어떻게 우리앞에 와야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한여름에 1억마리 가까이 소비한다는 닭. 어떻게 드시고 계신가요?

야무지게, 귀하게 챙겨드시고 건강한 여름나기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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