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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향긋함이 팡팡 터지는, 냉이 호떡~

향긋함이 팡팡 퍼지는 냉이호떡입니다. 

냉이는 늦겨울과 초봄이 가장 맛있는 식재료인데요, 봄볕이 무르익으면 꽃대를 세우는터라 이때 바짝 잘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냉이로는 뭘해도 향긋함이 너무 좋아서 초봄밥상에서 가장 도드라지게 들썩거리게 해줍니다. 

이시기가 지나면 이제, 가을중턱쯤되야 가을냉이로 만날수 있게됩니다. 


그런, 아쉬움을 담아 냉이향을 담은 호떡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냉이잎은 호떡반죽에 넣고, 냉이뿌리는 잘게 다져 속재료로 넣었더니, 냉이향이 이만저만 팡팡 거리는게 끝내줍니다. 


냉이향이 아쉽고 냉이향을 무척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욕심내어 만들어보면 좋을듯 합니다.  



봄볕이 무르익으면 냉이가 꽃대를 세워야해서 뿌리부분이 굵어지면서 심을 세웁니다. 그러면 질긋함이 강해 식재료로 사용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허니, 아쉬운마음 한가득 담아 냉이갈무리 잘 해내시길 바랍니다. 


늦겨울부터 초봄까지 즐겨먹은 냉이 요리를 모아봤습니다.  참조하세요!





호떡은 이미 한차례 소개했었는데요, 올해는 종종 소개를 해볼 요량인데요. 지난번은 통팥소로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냉이를 담아낸 향긋한 호떡입니다. 아마, 냉이향을 좋아하신다면 반하실껩니다. 


찬으로만 먹다가 간식거리에도 넣으니 정말 특별납니다. 

호떡을 좋아하고, 냉이를 좋아하다면 얼렁 도전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냉이향이 팡팡 터지는 맛도 일품이고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쫀득하고 달콤한 설탕물에 냉이향이 또 진하게 담겨져서 향긋한 호떡에 놀라실껩니다. 


호떡반죽만 능숙해지면, 다양한 호떡도 가능하지만, 응용범위를 넓혀내면 찜에 찌면 찐빵이 되고, 오븐에 구우면 빵이 되는거니깐요. 차근히 가볍게 즐길수있는 간식거리를 마련한다치고 찬찬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호떡은 전자렌지와 팬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수 있기때문에 선택한 것입니다. 중요한건, 우리밀과 친숙해져서 다양한 우리밀로 만든 간식거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냉이호떡


재료: 냉이 크게 한줌

호떡반죽: 앉은뱅이우리밀1컵, 찹쌀가루1/4컵, 소금1/2작은술, 드라이 이스트1작은술, 비정제설탕1큰술, 우유3/4컵, 현미유1큰술반 

호떡소: 비정제설탕5큰술, 냉이뿌리다진것, 통깨1큰술반, 검은깨1큰술



냉이호떡은요,

호떡반죽을 발효시킨후 냉이잎을 다져넣고, 호떡속에 냉이뿌리다진것과 설탕, 통깨등을 넣어 만든후 반죽에 속을 넣고 기름두른팬에 구워낸 것입니다. 


※ 반죽하는 법과 발효방법만 알면 나머지는 식은죽먹기보다 쉽습니다. 


호떡반죽

㉠계량한 우리밀과 찹쌀가루를 섞은후 드라이 이스트, 설탕, 소금을 서로 만나지않게 따로 따로 가루위에 얹어준후 가루로 먼저 하나씩 섞어준후 전체적으로 섞습니다. 

-이스트와 소금이 직접 부딪히거나 만나면, 이스트가 죽습니다. 

서로 직접 만나지않도록 가루로 엉켜준후 섞는것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 반죽물은 물이나 우유로 하는데, 살짝 데운후 (전자렌지로 10-15초정도?) 섞으면 더 좋습니다. 

-반죽물은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잡아줍니다. 너무 빡빡하지않을정도면 됩니다. 

-너무 묽으면 나중에 호떡빚기가 어려우니 조금씩 넣어가며 수저로 섞으면서 조정합니다. 

㉢ 적정한 농도가 되었다 싶으면, 현미유적당량을 넣어줍니다. 

-기름은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무방한데요. 반죽을 부드럽게 만들기위함이고, 나중에 들러붙지말라고 넣습니다. 


발효

㉠ 반죽이 끝나면, 국대접에 물을 소복하게 담고 전자렌지에 3분정도 돌려줍니다. 

- 따뜻한 공간에서 발효를 해야하므로 전자렌지에 수분도 주고, 따뜻하게 만들기위함입니다. 

㉡반죽위에 랩을 씌우고 작은칼로 구멍을 몇개 내줍니다. 

㉢전자렌지에 돌린 대접위에 반죽을 올려주고 전자렌지 문을 닫고 그대로 50분에서 1시간 가량 내비러둡니다. 

-이때! 반죽을 담은 볼은 스텐레스볼이 좋습니다. 열전도율이 높아야 반죽이 금새 따뜻한 기온을 머금고 발효를 시작하기때문입니다. 

㉣ 50분에서 1시간 뒤에, 반죽볼을 꺼내 휘리릭 저어주어 가스를 빼줍니다. 

-20-30분 정도 실온에 나두었다가 

-한번 더 발효를 해주면 됩니다. 2번째 발효할때는 30분정도로 시간을 줄여주면 됩니다. 


㈐ 호떡소만들기와 냉이넣고 반죽하기 

㉠ 기본 냉이손질을 깨끗하게 한후 냉이잎과 뿌리를 분리해 썰어놓습니다. 

㉡ 호떡소는 설탕5큰술에 통깨, 검은깨 적당량 넣어주고 냉이뿌리 곱게 다진것을 넣고 섞어놓습니다. 

-이때! 냉이뿌리를 다지기 전에 물기를 꼼꼼히 제거해서 썰면 더 좋습니다. 

㉢ 냉이잎도 잘게 다져서 2차발효가 끝난 반죽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 반죽적당량을 떼어 넙적하게 펼친후 호떡소를 넣고 잘 감싸준후 기름두른 달궈진 팬에 올려줍니다. 

- 반죽이 들러붙으니 비닐장잡에 기름을 적당량 바른후 만듭니다. 


㈑ 굽기

㉠ 반죽을 만들면서 바로 달궈진 팬에 얹어가며 굽습니다. 

-이때! 뒤집개 아래쪽에 기름을 묻혀내면 뒤집거나 누를때 아주 쉽습니다. 

㉡ 반죽을 팬에 올릴때 살짝 눌러서 올려주고 아래쪽이 노릇해지기 전에 바로 뒤집습니다. 

㉢ 그리고 기름묻힌 뒤집개로 꾹 눌러가면서 모양을 잡습니다. 

㉣ 여러번 뒤집으면서 뒤집개로 꾹꾹 눌러가면 호떡도 얇아지고 잘 구워집니다. 


지난번 소개한 것보다 전체적인 양을 줄였습니다. 

딱! 맛있게! 아쉽게! 먹을수 있는 양이오니, 너무 욕심내지마시고 요정도로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계량한 앉은뱅이 우리밀, 찹쌀가루를 볼에 담고, 드라이 이스트, 설탕, 소금 계량한 양을 서로 닿지않게 가루위에 얹어줍니다. 



그리고 하나씩 밀가루를 덮어 섞어준후 전체적으로 섞습니다. 


우유는 살짝 데워서 조금씩 넣어가면서 섞어줍니다. 다섞은후 현미유 적당량을 넣고 마저 섞어줍니다. 



전자렌지에 대접넣고 3분 돌려줍니다. 그사이 반죽에 랩씌우고 구멍뚫어놓습니다. 


물담은 대접이 김을 뿜어내며 3분을 채워내면, 그위에 랩씌운 반죽을 올려두고 전자렌지 문닫고 1시간가량 그대로 둡니다. 



꺼내보면, 소복하게 부불어 올라있습니다. 주걱이나 수저로 휘리릭 섞어서 기포를 빼줍니다. 

그리고, 20-30분정도 실온에 나두었다가 한번 더 발효를 해줍니다. 


2차발효까지 끝나면, 기포를 휘저어 빼줍니다. 



전체적으로 발효하는 동안, 냉이는 손질해놓습니다. 

뿌리를 잡고 하나씩 잘라내줍니다. 먹을때 불편하지않게 최대한 잘게 다져줍니다. 

원래는 잎만 사용하려고 했는데, 냉이뿌리가 초봄에는 가장 영양이 많은데 안넣는것이 더이상할듯해서 호떡소에 휙~넣어삤습니다. 최대한 잘게 다져주면 됩니다. 


뿌리다진것에 설탕, 통깨, 검은깨 넣고 잘 섞어줍니다. 여기에, 집에 있는 견과류가 있다면 다져서 넣어주면 좋습니다. 



반죽에 다진냉이잎넣고 휘릭 섞어줍니다. 


비닐장갑에 기름묻히고 적당량 떼어낸후 호떡소넣고 잘 오므려 줍니다. 



호떡소를 넣으면서 한쪽에는 팬을 달궈놓고 기름도 둘러놓습니다. 이때 뒤집개아래쪽에 기름을 묻혀놓습니다. 


반죽을 올려주고 아래쪽이 너무 노릇해지기전에 뒤집어 줍니다. 그리고 눌러주면 반죽이 옆으로 퍼지면서 납닥해집니다.  

적당히 반복해 뒤집어가며 눌러주기를 하면서 모양을 잡습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지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ㅎㅎㅎㅎ 엄청난 냉이향이 팡팡 퍼집니다. 이런 호떡은 난생처음입니다. 

달큰한 호떡소에서도 팡팡 퍼집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쫀득거리고 달큰한 호떡소에서 팡팡 퍼지는 냉이향에 여전히 시린봄이 완연한 봄으로 덥썩 안겨온듯 합니다. 



냉이향이 진동해서 너무 맛있습니다. 저는 좀 욕심을 내어 많이 넣은 편인데요. 몇뿌리만 챙겨서 넣어도 근사할듯 합니다. 


냉이호떡, 너무 생소하시죠? 저도 처음이라..

어쨌거나, 냉이 갈무리가 필요한 시기가 온터라 이제는 가을까지 꼬박 기다려야 하는데요. 그런 아쉬움마음이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는 것이 제철음식을 즐기고 사랑하는 과정입니다. 


굳이 냉이호떡이 아니여도 냉이가 아쉽다면, 냉이향 가득담긴 소박한 음식들 얼렁 챙겨서 부지런히 챙겨드시옵소서

사실, 장터나, 시장을 가보니 하우스에서 자란 봄나물이 뽐내며 한자리 많이 차지했더라구요. 

봄볕과 무관하게 자란 무늬만 봄나물인 하우스재배 봄나물이 주인행세하고 정작 제철인 초봄식재료들이(시금치, 냉이, 봄동) 천대받는듯해서 여간 맘이 불편하더이다. 


올 초봄은 유난히 '봄맛'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하네요. 

우리가 정말 '봄맛'을 먹고 있기는 하는 건지. 제대로 누리고 있는겐지. 


봄맛은 땅으로부터 옵니다. 가장 낮은곳이라 허리를 굽히고 봐야 만날수 있습니다. 

풀밭조차 만나기 힘든 하루살이지만, 잠시 머무는 발걸음에 가 닿는 땅한줌 보이면, 땅에 봄이 얼만큼 오고있는지를 들여다보세요! 그럼, 봄이 어떻게 오는가를 만날수 있습니다. 그 속도만큼 봄식재료가 우리밥상에 차근히 채워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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