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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한여름

향이 너무 진한 여름별미, 셀러리 돼지고기볶음~

한여름 식재료 셀러리로 만든 음식입니다. 

셀러리는 서양식재료로 서양에서는 다양하게 즐겨먹습니다. 육수에도 향신채로 넣고, 고기요리에도 곁들이고, 샐러드로도 많이 먹는 식재료랍니다.

저도 그 향과 식감이 좋아서 좋아하는 식재료였습니다. 

외국식재료이기때문에, 자주먹는 것은 중단했구요, 매년 장터에 가면 여름에 직접 키워서 판매하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비록 종자는 외국종자지만, 직접 노지에서 키워 가져온 것이라 믿음직스럽답니다. 

여름이 되야 얼굴 비추기 때문에 여름에 사서 한차례 셀러리의 진한 향과 식감을 즐겁게 즐겨보았습니다.


셀러리는 주로 생으로 마요네즈에 찍어먹는 것을 즐기시는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마요네즈에 찍어먹는것보다 생으로 드시라고 권합니다. 

마요네즈가 문제라기 보다는 셀러리의 맛을 혀로 깊게 느껴보시면 셀러리가 짠맛을 꽤 갖고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굳이 뭘 찍어먹지않아도 입에 맞습니다ㅎㅎ

가끔은 버릇처럼 뭔가에 찍어먹는 것은 나쁜 습관이다라는 생각입니다. 

충분히 셀러리의 짠맛이 맛있기때문에 생으로 드시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그냥 드시는 것이 저는 더 좋을듯싶습니다. 



셀러리의 향은 상당히 진해서 꽤나 자극적입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노지 제철식재료라서 그런겐지..향이 얼마니 진한지 모르겠습니다. 

집안 가득 셀러리향때문에...중독될 지경ㅎㅎ


철모르는 시절, 철이 중요치않았던 시절에는 마트에서 꽤나 사먹었던 식재료입니다. 

제철 찾기하면서 외국산식재료는 될수있으면 자제하고있는데, 여름이면 장터에서 직접 키워내온 셀러리를 팝니다.

매년, 이 유혹을 피하며 다니다, 이번에는 여름식재료로 한번 소개해봅니다. 


덤으로 이야기 하나 하자면, 양상추도 이맘때면 직접 키워서 판매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가격도 착할뿐더러, 맛도 너무 좋습니다. 노지에서 키웠다며 벌레도 먹고 모양도 이쁘지는 않지만, 정말 맛있게 생겼습니다. 

양상추, 셀러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여름 장터에서 파는 노지 양상추와 셀러리 욕심 한 번 내보세요! 마트랑 맛이 완전 다르답니다^^



향이 생각보다 진해서...먹는데 다소 불편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고기와 궁합이 좋았습니다. 

고기 누린내요? 그런거 어데 갔는지..셀러리향만 진동을 합니다ㅎㅎ

아작아작 씹히는 셀러리식감에 또 한번 즐거워집니다.


1년연중 먹는 셀러리라면, 미국산이 많습니다. 

제철 셀러리는 여름에 장터에서 만나실수있습니다. 물론, 국산재배도 상당하게 늘어서 나오기는 하지만, 하우스재배가 많은듯싶습니다. 

향이 진한 제철 셀러리를 맛보고싶다면, 한번쯤 여름장터 방문하면 좋을듯싶습니다~


향이 지대로여요ㅎㅎ









셀러리 돼지고기볶음


재료: 썬 셀러리 2어줌, 돼지고기1줌, 쪽파대가리 다진것 2큰술, 청양고추1개 

고기밑간: 양파청1큰술, 양조간장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다진생강 약간

양념: 양조간장1/2큰술, 설탕1/2큰술, 통깨 검은깨 약간씩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장터에서 이렇게 판매합니다. 이분은 그나마 많이 키우신 편이랍니다. 일반적으로 1-3개 묶음 정도 판매합니다.

1묶음에 2000원입니다. 상당한 양입니다. 1묶음으로도 저희집은 셀러리향에..파묻혔습니다ㅎㅎ


손질은 잎을 다 떼어냈습니다. 잎은 아...향이 더진해요 

먹으면 부담스러울정도로 진해서..이일을 어이할꼬...하다. 방법을 하나 짜내었습니다. 

파슬리 대신 사용하면 좋겠다 싶어서 깨끗이 씻어서 말렸습니당ㅎㅎ  구체적인 것은 다음글에 올리겠습니다^^



줄기대는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골이 패인부분에 흙이 많습니다. 꼼꼼이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먹기좋게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돼지고기는 등심부위구요, 채썰어서 사온 것이랍니다. 1줌 정도 분량만 사용했습니다. 

먼저 단맛부터 밑간해줍니다. 양파청1큰술, 양조간장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다진생강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쪽파대가리?부분이 좀 남은 것이 있어서 잘게썰어서 기름에 볶아줍니다. (대파흰부분이나, 다진마늘로 해도 됩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밑간한 돼지고기를 넣고 센불에서 볶아줍니다. 

고기가 익을때까지 볶아줍니다. 



샐러리를 넣고 볶아주다가,  간을 보고 모자란 간을 합니다. 양조간장1/2큰술, 설탕1/2큰술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제입맛에는 매운맛이 살짝 들어가면 더 나을 듯해서, 청양고추1개를 잘게 다져 넣었습니다. 

그리고 뒤섞어주듯 볶아주고 통깨 검은깨 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셀러리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그 향과 식감에 고기는 있는겐지..생각도 안납니다.ㅎㅎ



셀러리를 철없이 먹었을때는 향이 은은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노지에서 키운 제철 셀러리를 맛보니 향이 이리 진한줄 정말 몰랐답니다.

제맛이라는 건..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편으로는 제맛을 봤다는 기쁨도 있지만,  제맛을 잃어버린 식재료에 너무 우리가 길들여졌다는 생각에 또한번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여름에 맛보는 셀러리, 그 맛을 꼭 한번쯤 확인해보라고 권해봅니다. 


마트에서 장터에서 1년연중 맛보는 식재료가 우리입맛을 얼마나 기만적으로 바꾸어놓았는지를...또 한번 확인하는...계기가 되었답니다.


1년연중 맛보는 식재료의 맛과 제철 식재료의 맛!

그 차이점을 알아가는것.. 그건 제게 너무 큰 기쁨입니다. 제맛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셀러리를 많이 드시라고 권하지는 않겠지만, 즐겨드셨던 분이라면 마트에서 구입한 것과 맛의 차이를 한번쯤 확인하시면 좋을듯싶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