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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껴안고 싶은 것들/나를 채우는 시간

나를 채우는 시간1. 정돈을 해볼까?




우선, 책목록부터 하나씩 다시 적어보고 그리고 나서 대책을 하나씩 세워보자. 


<책과 친해지기> 카테고리 그 이후 읽은 책목록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조지레이코프

마르크스가 살아있다면/ 찰스더버/ 강정석

행복한 밥상 / 박지현, 서득현 

음식인문학/ 주영하

송곳1/ 최규석

음식, 두려움의 역사/ 하비 리벨스테아

식탁위의 철학/ 신승철 

예수전/ 김규항

B급좌파 세번째 이야기 / 김규항

세계의 사회주의자들/ 윤재설

노동자와 노동자 / 캐리어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기 


서평을 한책 

☞<예술가의 탄생> 예술작품보다 예술가를,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배우게된다

☞<영양시대의 종말> 우린, 정말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걸까?

☞<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오늘,우리 그리고 나'를 들여다보자!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 종자를 잃은 우리, 내일은 정말 괜찮을까?


중간에 읽다 만책 

닭장속 여우/ 에프라임 카숀 

장자강의 / 전호근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까뮈, 침묵하지않는 삶 / 로버트 자레츠키

진짜 세계사 , 음식이 만든 역사/ 21세기 연구회

김종대,정욱식의 진짜안보

찰학의 위안/알랭드 보통 


지금 읽고 있는책 

통섭의 식탁/ 최재천 

헤세는 이렇게 말했다 / 헤르만헤세

타자를 위한 경제는 있다/ JK 깁슨-그레이엄, 제니케머린, 스티브 힐리 

나는 왜 저항하는가 / 세스토보크먼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지그문트 바우만 

천천히 그림읽기/ 조이한,진중권 


시작도 못한 책

탐욕의 정치를 끝낸 리더십, 에보 모랄레스. / 스벤하르텔 


아으. 속이 다 시원하다.

여기에 빼먹은것도 있는것 같다. 워낙 뭔가를 기록하는 것이 버릇이 안되가지공.

그래도 써놓으니 뿌듯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뭔가를 할려고 했다는 거니깐. ㅎㅎ


개인적으로는 <마르크스가 살아있다면>과 <예수전>, <세계의 사회주의자들> <음식, 두려움의 역사> 이 책들은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다시 꼼꼼히 읽고 서평을 꼭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는 책이다. 물론, 두세번씩 읽었다. 마음에 남기는 것들이 참으로 많았던 책이다. 지금와서 생각이지만, 짧게라도 남길껄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또 언제 이책을 다시 잡을런지..그래도 마음이 움직인다면 나는 하리라 그리 믿는다. 왜냐면, 이책들은 그냥 저냥 넘길수 없는 너무 멋진 책이기때문이다. 


중간에 읽다 만책은..대책이 없다. 언제 볼랑가.. 중간에 읽다 말았다는 것만이라도 기억해다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하나같이 너무 맘에 든다. 지금 전체적인 훑기를 했고. 하나씩 교감하고 있다. 아니 교신중이다.

이미 다 읽은것도 있고, 꼼꼼히 되짚으면서 읽고픈것도 있다. 소중한 채우기 시간이 되리라. 그리 확신한다. 


시작도 못한책은 사다 놓구 방치한 상태다 <모멸감> 책에 꽂히는 바람에, 그 책만 수십번 반복해 읽다 그만 서문만 읽고 못읽게되었다. 그리고 잠자고 있다. 꼭! 읽으시오! 라고 내게 매일 추파를 던지고 있다. 그 추파에 기쁘게 화답하길..


이렇게 전체적으로 훑으니 마음이 한결 시원하고 좋다. 이젠, 지나간 것들보다 채워가는 것에 집중하면서 '책'이 주는 소중한 깨달음. 그 이야기를 담으면 된다. 어때요? 궁금하죠? 저도 제가 언제나 설레면서 궁금해요. ㅎ


사람이 늙고 젊은가를 판가름 하는건 신체가 아니라 '배우고자 하느냐, 아니냐'라고 해요. 육체는 자연스럽게 과학적으로 늙어가겠지요. 그건 막는다고 될수있는 것도 아니라서 거기에 용쓰는건 더 애처러와요. 하지만, '배우고자 하는 마음, 태도'는 마음만 먹으면 되잖아요. 세상을, 우리를, 나를 그리고 그 무언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젊은이이고, 그렇지않다면 늙은이여요.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낡은이'여요. 


 신체가 젊어도 마찬가지죠. 배우고자 하지않는다면, 그건 이미 늙은 거죠.  물론, 늙은것이 나쁜것만은 아녀요. 자연스러운거니깐요. 신체가 늙는거야, 세월이 가는거야 우리가 어떻게 할수있는 게 아니지만, 정신이 늙지않게 하는건 우리 할수있잖아요.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젊음. 그것이 삶속에서 언제나 살아있기를.. 죽는날까지.



다음은 제가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기록을 하지 못했어요. 그것이 아쉬워서 따로 모아서 글을 남길려고 했는데..그것도 잘 안되었어요. 이번 '나를 채우는시간'을 마련한 김에 꼽사리 껴서 담아봐요. 



소감을 못 남긴 영화 

 

니가 필요해

보이후드

스틸 엘리스

나를 찾아줘 

인터스텔라

산다 

소수의 의견 

마돈나

악의 연대기

손님

성실힌 나라의 엘리스

러덜리스

베테랑 

암살

인사이드 아웃

블러바드

....  또 있는거 같은데.. 


다음부터는 꼭! 제목과 소감을 간단하게라도 꼭 담아놔야겠다. 내기억이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나는 항상 잊곤한다. 순서도 뒤죽박죽이다. 영화관에서 본 것들이다.

감독도 기억이 안나공. 다음에 시간을 내어 감독이름이라도 달아줘야겠다.


소감을 남긴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자본가의 횡포, 그 잔인함을 마주하다

☞<미라클 여행기> 상처난 이들에게 소통의 기적을 꿈꿔본다.

☞<와일드> 사람을 잃은 상처, 삶을 사랑하는 것에서 치유된다.

☞<워터 디바이너> 전쟁의 상흔과 고통, 남의 일이 될수없구나...

☞<그림자들의 섬> 내일을 여는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을 보다.

☞<밀양아리랑> 우리에게 원전은 무엇일까?

☞<그라운드의 이방인> 기꺼이 한국야구의 초석이 되주다

☞<후쿠시마의 미래> 한국의 미래, 그 안부를 묻는다. 우린, 감당할 수있을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우린, 분노의 도로 그 어데쯤 서있는걸까?

☞<레드툼 > 우린, 죽은자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을까?

☞<위로공단> 일하는 사람의 가치, 우리삶의 가치를 묻는다.

* 기본 2015년 1월부터 본 영화임. 


훗훗. 진짜 영화 많이 봤다. 아마 기억 못하는 몇편까지 합하면 더 많은 것 같다. 

우째뜬, 짬나면 아니 짬을 내서 꼭 봤던 영화들이다. 


소감을 남기지 못해 아쉬운 영화들이 꽤 있다. 그중 몇편만 간략하게 담아본다. 


<니가 필요해> 같은 경우는 '노동자와 노동자' 책과 함께 읽으면서 좀 깊은 영화평을 담고 싶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진 영화이다. 어찌보면 너무나 솔찍해서 가슴이 더 미어진다고 할까? 영화소감은 담지 못했지만,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영화다. 


<보이후드>는 예술영화관에서 봤는데, 영화를 1년에 15분씩 찍어 10년간 모아 만든 영화이다. 새로운 영화방식이기도 했고,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점이 너무나 좋았다. 그중 단연 으뜸은 그의 어머니가 이제 성인이되어 독립하려는 아들에게 소리치는 장면이다. '이제 나에겐 남은건 장례식을 기다리는 것 뿐이야!!'  자식이 그토록 독립하기만을 기다리며 살아왔는데, 막상 아들이 집밖을 나가 홀로 자립하며 살아가려는 그 시점에 어머니는 이렇게 외칠수밖에 없었다. 남은 시간은 이제 장례식을 향해 달려가는 일 밖에 없는 자신을 발견하는 거... 그 절규가 내자신에게 하는말 같기도하고.. 온종일 떠나지 않았고, 지금도 그 외침을 잊을 수가 없다. 


<스틸 엘리스>  이영화는 '기억'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는다. '기억'을 잃으면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분명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 수많았던일들을 다 기억해내지는 못한다. 쓸려 버리기도 하고, 애써 지워버리기도 하고, 그렇게 하나씩 지워내고 또 애써 기억하는 것들로만으로 버텨온다. 그 기억이 자기자신이 되는 거다. 그것을 하나씩 잃어버릴때가 온다.

꼭 병에 걸리지않아도.  내가 요즘 깜빡하는 것과 비슷하지는 않지만. 가끔 무섭게 느껴진다. 무언가를 잃어가는 나를 보니깐.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 그 병의 무서움도 실감한다. 그리고 병은 아니지만 조금씩 매일 잊혀져가는 기억들에 대해 무서워지는 시간이였다. 


나머지 영화들은 할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영화들이 조금 많았다.물론, 그런 감정들을 잘 다듬어내는일이 필요했지만.. 그렇게 마음이 움직여지지않았던듯 싶다. 


다음에는 소박하게라도 이공간에 담아내야겠다. 요즘 내기억이 믿을만 하지 않으니깐... 그 기억을 붙잡기위해서라도 말이다. 


이상, 정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