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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로 읽는 세상/시작과 돌아보기

2015년 결산1






시간이 벌써 이만큼 흘렀습니다. 한해 마무리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한해를 갈무리하기에는 딱 좋은 계절이라서 먼저 시작을 했습니다. 뒤돌아볼줄 아는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서 참으로 중요한일 같습니다. 되돌아보는일에 충실한 사람일수록 가야할 걸음하나하나가 더 신중해지고 더 소중해진다는걸 알게되는것 같습니다. 


매년 제철찾기여정을 돌아볼때마다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되돌아보려고 하는건, 무엇을 배웠는지를 똑똑히 기억하려고 하는일입니다. 아프게 배웠던 만큼 아픔으로만 자리잡지않게 하기위한 저만의 '사랑앓이' 일지도 모릅니다. 

아파했던 시간도 삶이었다는 사실을 배워가는것. 현실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믿으면서 한해를 마감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남은 한달은 무엇을 할것이냐? 올한해 꼭 하고픈 일이 있었는데 못한것. 그리고 올 한해 저를 조금더 성숙하게 만들어준 것들을 재음미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렇게 남은 한달을 채우면 올한해를 아주 뜻깊게 마무리 할듯 싶고 새해시작도 달력한장 뜯는 기분이 아니라 조금은 설레면서 맞이할수 있지않을까..하면서 한번 해보는 겁니다. 저만의 새해맞이. 괜찮죠?


2015년은 저한테 조금은 특별합니다. 작년에 쌀수입개방이 선언되고 2015년 1월1일자로 쌀개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조금 많이 아파했습니다. 그러면서 놀란측면도 있습니다. 그다지 애통해하지않는 분위기가 참으로 생소했습니다. 

매끼니 밥먹고 살면서 어떻게 이런 및및한 반응이 나올수 있는지가 저로서는 납득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수입개방이라는 상황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시선에 저는 더 충격받았고 더 가슴아파했습니다. 

그만큼 쌀이 밥이 우리일상에서 멀어져가고 있구나. 그걸 확인하고 나니 무엇부터 해야할지 참으로 긴시간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일상밥차림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고, 누구나 쉽게 제철찬으로 밥상을 차릴수 있게 만드는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야 밥과 찬을 중심에 두고 차려먹게되고 그러다보면 '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할수 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차원에서 계절찬을 줄기차게 소개했습니다. 제 요리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언제나 상세한 조리법 설명을 하는데에는 그 누구나 섬세하게 따라할수있게 하기위함입니다. 요리하는것이 쉽다고만 생각이 들면 사서먹는일보다 만들어먹는일을 더 많이 할터이니 그에 맞게 설명을 한것입니다. 매번 번거로운 일이지만 한번도 그일을 가벼이 여기지않으면 해왔습니다. 

누구나 조금만 신경쓰면 할수있게 하는것이 어찌보면 우리들 밥상차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때문입니다. 


일상밥차림에서 중요한 계절찬, 밑반찬, 계절김치를 주요하게 보고 꾸준히 계절별로 만들어서 먹었고 소개했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추려서 확인을 해봅니다. 

우선, 계절찬입니다.


계절찬 


<겨울찬>

겨울찬으로 너무 괜찮다, 시래기비지조림~

봄을 맛보는 겨울찬1, 고사리들깨나물~

봄을 맛보는 겨울찬2, 눈개승마 들깨무침~

봄을 맛보는 겨울찬3. 섬쑥부쟁이나물~

고기처럼 맛있는 겨울찬, 호박고지볶음~

봄을 맛보는 겨울찬4, 다래순나물~

봄을 맛보는 겨울찬5, 산뽕잎나물~

봄을 맛보는 겨울찬6. 곤드레나물과 곤드레밥~

쫄깃쫄깃 입에 착착 감기네!, 죽순나물~


<봄찬>

향이 너무 좋은 산나물1, 전호 주먹밥과 샐러드 ~

향이 너무 좋은 산나물2. 참나물 무침~

향이 너무 좋은 산나물3. 어수리무침~

향이 너무 좋은 산나물4,곰취나물~


봄에 말려야 맛있는 나물1. 섬쑥부쟁이와 눈개승마 말리기~

봄에 말려야 더 맛있는 나물 2, 다래순~

봄에 말려야 더 맛있는 나물3. 죽순~


<여름찬>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 애호박채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2. 반건조 고춧잎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3, 깻잎채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4, 고추된장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5, 깻잎순 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6, 가지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7. 조선호박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8, 감자 옥수수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9, 가지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0, 알감자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1, 고구마순무침과 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2, 부추양파겉절이~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13, 꽈리고추 잔멸치볶음~

야들야들 매콤 짭조롬한 여름찬, 햇오징어 꽈리고추조림~


<가을찬>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 감자잡채~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2, 햇땅콩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3. 고구마 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4. 우엉땅콩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5, 무생채~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6. 새송이버섯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7, 우엉생채와 우엉김치~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8. 연근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9, 가을냉이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0, 통들깨멸치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1, 연근땅콩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2, 무청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3,무조림~


겨울찬과 봄찬은 올 남은 12월부터 시작하면 더 깔끔하게 정돈될듯 싶습니다. 어째뜬, 참 많이도 먹었구나..그런생각이 스칩니다.

이렇게 열심히 먹고 잘 살았나...싶기도 합니다. 먹기만 엄청 잘한것 같기도 합니다. 

내년에도 여전히 계절찬은 주요요리가 될듯합니다. 딱히 더 나올것은 없을듯해서 내년 블로그 운영에 대한 고민도 더불어 됩니다.

그건 한해정돈를 말끔히 하면서 더 고민해서 내놓겠습니다. 


두번째 밑반찬입니다. 

밑반찬은 계절찬과 더불어 밥상차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두고 먹는 찬이기때문에 한번 만들어두면 밥상차리기가 수월해집니다. 계절식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밑반찬이 대단히 중요할듯 싶고 그방향에서 좀더 많은 계절밑반찬이 나오길 바래봅니다. 


 

세번째는 계절김치입니다. 

김치에 대한 애정은 제가 좀 남다릅니다. 우리나라사람이면 자기만의 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강력한 주장인지라 김치를 어려워하지않고 즐겨먹자면 계절김치가 자기밥상에서 자리잡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절김치는 적은양으로 담그는 지라 김치실력을 늘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당연히 김치를 만드는것에 친숙해지는데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한테는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소개하면서 김치와 친숙해지고 김치만드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음식이 남의것이 아니라 자기것이 되자면 여러번 자꾸 하는수밖에 없습니다. 자기손에 익혀야 제것이 되기때문입니다. 

김치는 계절찬으로도 밑반찬으로도 아주 훌륭합니다. 우리밥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으면합니다. 

아직 계절별 특색있는 식재료로 김치를 담그는것까지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더내기보다는 계절별로 꾸준히 적은양으로라도 만들어 먹는것을 잘하고 버릇처럼 만드는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올해는 조선배추와 토종무 소개를 나름 많이했습니다. 내년에도 기회만 된다면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토종식재료와 친근해지는일은 지금 우리나라 음식문화에서 대단히 중요하기때문입니다. 김치가 우리고유음식인것처럼 김치를 만드는 모든재료도 우리고유종자로 만들어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데 그간 아무생각없이 김치만 담글줄만 알면된다고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웠던 한해였습니다. 배운만큼 내년에도 토종식재료로 김치를 담그는일을 게을리하지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올해는 계절별 자료정리를 하는것을 꼬박 해왔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장터식재료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던 것을 그간 배운 것들을 종합해서 계절별 자료로 모아 내놓았습니다.

저한테는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 그제차는 많이 힘들었지만 계절식재료를 확인하고 계절식단을 짜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워도 꼬박 준비하면서 그 계절의 음식을 생각하고 어떻게먹을 것인가를 그림을 그려놓기도 했습니다. 

부족하고 부실함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자료를 모았고 또 제가 배운대로 아는맘큰 담았습니다. 


어떻게 했나를 둘러보니, 가면갈수록 더 깊이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듯 싶습니다. 그만큼 들여다보는 아픔도 한가득 채워지는 시간이였습니다. 



앞으로 더 얼만큼 발전할지는 모르겠으나, 또 얼만큼 더 보강될지는 모르겠지만, 요리를 올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라 여기며 계절이 진입하기 전에 잘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계절식재료들이 그계절 끝나는 무렵에 맛과 영양이 채워지는 관계로 계절별 자료배치를 조금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 생물학 식물학적인 공부를 하기위함이 아니기때문에 먹는사람이 반드시 알아야하는 것, 알고 먹어야 하는 내용이 무엇이겠는지를 잘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할듯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머리 쥐여짜며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생각만해도 자료준비는 머리를 아파오게하는 주범이지만 그과정이 제겐 또하나의 성장의 디딤돌였음을 부정할수 없습니다. 내년에도 그어떤 갈등이 생겨도 우직하게 해내기를..바랄뿐입니다. 



또한, 다양한 토종식재료들을 최대한 소개하고 음식으로 만들어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간 잘 몰라서 못먹기도 했고, 설령 장터에서 만났다고 해도 너무 낯설어서 음식으로까지 만들어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올해는 용감하게 만나기만하면 덥썩 사다 음식으로 만들어먹었습니다. 용기가 생겼다는데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물론, 만나기가 가장 어렵지만 만나기만 한다면야 최선을 다해 소개하고 또 즐길수 있도록 만들고픈 마음은 언제나 간절합니다.

그간 제철찾기여정동안 우리나라 식재료에서 토종식재료는 보석과 같은 존재, 보물이요 보배같은 존재이기때문입니다. 

그값어치를 배우는일은 제철찾기여정에서 빼놓을수없는 정수입니다. 앞으로도 그리고 먹는것이 끝나는 죽는날까지 토종식재료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토종식재료를 하나씩 알게된일, 그맛을 보게된일 그 모든것이 제삶에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소중함을 언제나 담뿍 담아내길 저는 바랄뿐입니다. 



올 한해 이만큼 소개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즐기면서 소개하길 바래봅니다. 

익숙해지다보면 사랑하게되는일도 금새 만들어집니다. 어찌보면 토종식재료는 무엇이 토종식재료인지 아는것부터 시작이 아닐까싶습니다. 그러다보면 맛보고 싶어지고 맛보다보면 또 더 사랑하게되고, 그런과정을 하나씩 만들어내는 일은 먹을줄만 아는 우리가 할수있는 아니, 제가 할수있는 소박하고 아주 작은일일지도 모릅니다. 그 작은일에 저는 심여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토종식재료는 우리먹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간 우리나라 식재료들의 민낯을 보면서 가슴쓰려하고 아파하면서도 버틸수 있었던건 오로지 토종식재료들 때문이였습니다.

그것을 키우고 재배하는 분들이 너무 소중했고 감사했습니다. 토종식재료를 키워가고 가꾸는 분들의 마음을 배우는것 그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거기부터 우리먹거리는 생산되고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과정중의 하나라 저도 열심히 배우면서 내년에도 소중한 토종식재료들을 하나씩 하나씩 채워볼 생각입니다. 



다음으로는 해산물 요리입니다. 

해산물은 사실 바다사정이 심각하다는 걸 안뒤로부터는 멸종하는 해산물은 안먹기로하고 조금은 낯설은 생선들과 친숙해지려고 했고, 또 먹는다면 바다사정을 최대한 알려가면서 조심스럽게 소개하고 만들어 먹었습니다. 

명태는 이젠 멸종상태라서 그간 먹어왔던 북어, 황태, 노가리, 코다리, 동태 (명태의 다른이름들)는 저희집 식단에서 아예 추방했습니다. 그과정이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또 많이 잡히는 날이 오면 그때 다시 먹으면 된다고 여기며 과감하게 뺐습니다. 

그밖의 꼬막, 낙지, 꽁치 등은 전멸에 가까워지고 있는터라 낙지와 꽁치도 뺐습니다. 꼬막은 겨울에 한번정도 먹습니다. 

점점 수량이 적어지는 해산물들은 최대한 먹는것을 자제하고 먹는다면 해산물의 이런상황들을 잘 알려가면서 요리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요리블로거로써는 모순된 일이지만 적게먹자면서 식탐을 부추기는 일이 아닐까하는 우려를 언제나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알려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것이라도 하는것이 제가 할수있는 일이 아닐까하면서.



앞으로도 제가 아는만큼 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는습관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낯설지만 제철을 꼬박지키는 해산물소개와 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자는 이야기를 줄기차게 할 예정입니다. 

물론, 저희집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낯설은 생선과 해산물을 먹게하기란 참으로 어려운일이였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낯설으면 어떻습니까? 이렇게 내어주는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데요. 그것을 아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 계절별 육류요리들이 있었습니다. 이건 자료첨부를 하지않겠습니다. 

계절별식재료에 육류를 곁들여 요리한것들 입니다. 이렇게만해도 계절별 특별한 요리로 손색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만들어 먹을 것같습니다. 여기에 조금 특색이 있었다면 된장이나 국간장으로 밑간하고 요리할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너무 왜간장으로 요리를 즐겨왔다는데 반성을 많이했습니다. 양념부터 우리것으로 만들어내는 일 또한 중요하다는 걸 배운 한해였습니다. 그에 따라 앞으로는 우리기본양념으로 요리하고 즐기는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리블로거이지만 요리글외에 다양한 글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건, 삶을 가꾸고자 하는 저의 마음이 담겨있기때문입니다. 더불어 세상과 나를 들여다보기위한 저만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먹는일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 놓지지않고 살아가보려고 애썼습니다. 

특히나 책같은 경우는 꾸준히 손에서 놓지않으려고 용썼고 그결과 이제는 버릇처럼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사살 고백하자면 글로 쓴것보다 몇배는 더 많이 읽었습니다. 다 소개를 못한것이 지금보니 후회가 됩니다. 

멋진책들이 너무 많았고, 그 책이 전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면서 많이배우고 많이 깨우쳤습니다. 

내년에도 손에서 놓치않고 꾸준히 읽으며 '지식쌓기'가 아닌 '깨우침을 통한 삶의변화'에 촛점을 더 깊숙히 내주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올해 읽은 책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또 제자신에게 많은 것을 남겨준 책을 꼽자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그리고 여기에는 소개되지 못했지만 < B급좌파 세번째이야기> 이렇게 입니다. 

책과 삶은 순환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관점에서 봤을때 제 삶에 영향을 많이 준 책이 바로 위의 4권의 책입니다. 

오랫동안 되새김질하면서 제안에 꿈틀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내년에도 소중하게 맺어지는 책이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다음로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봅니다만 주로 인디영화( 혹은 독립영화)를 보려고 애쓰고 그 영화는 최대한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은 영화소감을 글로 남기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거의 쓰지않았습니다. 이것도 그러고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기록하지않으면 기억저편으로 금새 사라진다는걸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내년에는 힘들더라도 남겨보도록 해야겠다는 마음만..일단 먹어봅니다. 



영화소감보다 당연히 본것이 더 많습니다. 글로 어떻게 남길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못쓴것도 있고 이래저래 핑계대면서 미루다가 못쓴것도 많습니다. 한줄이라도 평을 남기는 것을 어떻게든 해야할터인데 그것이 정말 잘 안됩니다. 내년에는 꼭! 그러하길..바래봅니다. 제겐 영화를 선택하는데서 중요한 지점이 있습니다. 조금 어렵더라도 사색의 깊이를 줄수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세상과 나를 들여다 보게해준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런면을 애써 찾아서 보려고 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올해 본 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내게 큰 물음을 던진 영화를 꼽자면,

<니가 필요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침묵의시선>, <액트 오브 킬링> 4편입니다. <니가필요해>는 글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영화였습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삶. 그 자체를 적나라하게 담은 다큐영화인데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메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칭하고 싶을만큼 제삶에 깊이 들어와버렸습니다. 올해를 기억하게 해줄 영화라 그리 생각합니다. <침묵의 시선>과 <액트 오브 킬링> 같은내용이지만 학살자와 피해자가 보는 시선으로 나누어서 만들어진 다큐영화입니다. 충격 그자체였고 우리나라 근현대사에도 있었던 일들이 떠오를만큼 가슴무겁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내년에도 소박한 영화, 현실을 반영한 영화, 그리고 더 중요한 '나'를 자극하고 세상과 나를 들여다 볼수 있는 영화를 많이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오.. 대충 훑어 본다는 것이 이리 길어졌습니다. 

어째뜬, 2015년 열심히 산것 같습니다. 열심히 먹고,열심히 돌아댕기고, 열심히 글쓰고 했습니다.

12월은 올해 배운 것들을 되새김질하는 시간으로 가지려고 합니다.  잘되야할터인데.. 말은 이렇게해놓고 별거없이 보낼것 같기도 합니다.12월은 올해를 더 잘 기억해낼수 있게 소중했던 시간들을 조금더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해동안 뜨겁게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앗! 이글이 1이면, 2는 뭐냐구요? 흠..

결산2는 계절별결산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동시에 내년에 어떻게 할지도 정리하게 될듯합니다.  

그간 몇년간 요리블러그를 운영하다보니 중복되는 것도 많고 더 나올 요리는 그다지 많지않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그 고민의 연장선에서 정리해볼려고 합니다. 조만간..정리되겠죠?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