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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2016년 가을 다섯번째 김치 담갔어요! 무청김치~

가을 다섯번째 김치, 무청김치입니다. 

김치는 우리네밥상의 주요한 찬입니다. 더불어 든든함을 안겨주는 대표찬이기도 합니다. 

무청은 가을대표식재료입니다. 늦가을 김장용무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솎아주기를 가을중턱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가을중턱김치는 솎은 김장용무를 사다 김치로 담그면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 김장용배추 솎은것이나 조선배추를 같이 곁들이면 또 별미입니다. 


장터에서 한창 솎은 무청과 솎은 조선배추를 팔고 있어서 마침 필요한 김치거리를 장만하고 김치를 담갔습니다. 

워낙 무청을 좋아하는 탓에 총각무를 담글때도 무청을 더 신경써서 담그곤 했는데, 이번에는 워낙 무청이 튼실해서 그럴걱정없이 담갔습니다. 가을 솎은무청은 김치재료로도 훌륭하고 여유가 되면 무청말리기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아직 무가 성장을 마무리하지않았기에 무청도 여려서 이걸로 시래기를 만들면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게 됩니다. 굳이 말리지않아도 무청나물이나 국거리로 챙겨도 아주 좋습니다. 일단은 가격도 저렴하니깐 부담없이 챙겨서 다양하게 찬으로 즐기면 될듯합니다. 


무청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김치로 꼭! 찜꽁했다가 든든한 찬으로 마련하면 더더욱 좋습니다. 



무청끝에 달린 무가 아담하기는 한데, 가물어서 그런지 매운맛이 강해서 폭 익혔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맛있습니다. 

하루반나절이나 이틀정도 숙성시켜 내놓으면 됩니다. 


무청에다가 쪽파만 곁들여 담가도 되는데요. 저는 같이 파는 조선배추를 함께 묶어서 김치를 담갔어요. 식감이 훨씬 더 좋고 맛있습니다. 조선배추가 야리하게 길쭉해서 길이감도 무청이랑 딱 맞고해서 담그는데도 수월했습니다. 

물론, 장터에서 같이 놓고 파셨기때문에 딱히 고민도 많이하지는 않았습니다. 둘을 합쳐서 5000원에 샀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조선배추는 무청만큼이나 길쭉하고 야리한잎을 가졌습니다. 무청은 무가 달렸기는 한데 애기주먹만한것부터해서 어른주먹만한 크기로 다양했습니다. 며칠전 장터에서 보니, 손바닥크기만한 무가 달린 무청도 많이 팔더이다. 

여전히 무청은 장터에서 흔하게 만날수 있으니, 눈여겨 보고 챙겨서 맛난 김치 담그소서~



무청과 조선배추를 절여서 양념에 버무려 같이 묶었더니 한덩어리만 꺼내도 양이 제법 됩니다. 꺼내서 먹기좋게 썰어담으면 됩니다. 아주 맛있게 익어서 새코롬하니 아사삭한 무청과 무, 조선배추가 가을밥상을 두둑하게 채워줍니다. 


요즘, 배추가 가격이 내려가질않고 있고, 마땅한 김치거리가 없어서 걱정일터인데요 무청은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니깐요 지금부터 늦가을내내 판매하니 한아름 사다 맛깔난 김치 한껏! 담가보세요! 강추합니다. 



뜨끈한 돌솥밥에 척 얹어 올려 먹으면 끌내줍니다. 가을밥상에 환상적입니다. 꼭! 챙기시길. 







무청김치

재료: 무청과 조선배추 5000원어치, 양파1개(작은것), 조선대파4개 (흰부분만)

찹쌀풀: 물1컵, 찹쌀가루1과1/2큰술+물3-4큰술 

절이기: 물3리터에 굵은소금1컵, 웃소금반컵

양념: 고춧가루1컵, 멸치액젓반컵, 새우젓3큰술, 포도청1/2컵, 홍시(작은것)2개, 다진마늘3큰술, 다진생강1큰술, 찹쌀풀쑨거


무청김치는요, 

김장용무가 다 자라기전에 솎은 무청으로 담그는 김치인데요. 쪽파 또는 조선배추랑 곁들여서 담그면 됩니다. 


무청에 달린무가 제각각이라서 크기에 따라 잘 절여질수 있도록 신경쓰는것만 하면 다른건 아무 문제없습니다. 


기본, 무청에 달린 무를 깔끔하게 손질하는 것을 잘하고, 충분히 절여지면  조선배추나 쪽파를 같이 절였다가 같이 묶어 보관통에 담고 하루나 이틀정도 푹 익혀주면 됩니다. 


이번김치는 과일로는 '홍시'를 넣었는데요. 요즘 한창 맛있는 '사과'나 '배' 반쪽씩 넣어주면 됩니다. 


앞에서, 무청과 조선배추를 소개했는데요. 조선배추만 다시한번 더 소개합니다. 


(제블로그에 자주오셨다면, 익숙하실테지만, 그렇지않으면 낯설어하실테니깐요. 찬찬히 훑어보면서 조선배추는 생각보다 장터에서 많이 판매합니다. 길쭉하고 호리호리하게 생겼습니다. 친근해지면 이만한 김치거리가 없다고 여기게 됩니다. 눈으로도, 입으로도 늘 친근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무청만큼 길쭉하고 줄기는 아주 야리하게 생겼습니다. 잎은 펼쳐보니 벌레도 많이 있더군요. 

파시는 할머님이 농약한번 안주고 키웠다면서 아주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민둥이달팽이가 꽤나 나왔습니다. 

무청이랑 담그면 아주 맛있다면서 5천원에 사가라고 하셔서, 흔쾌히 사왔습니다. 


무청줄기랑 조선배추줄기랑 거의 엇비슷해서 절이는 속도는 문제가 없었는데, 요눔의 '무'가 크기가 제각각이라서 큰녀석들은 사이에 칼집넣어주고 소금도 왕창 묻혀주었어요. 참조 


자, 우선, 손질전에 찹쌀풀부터 쑤어놓습니다. 워낙 간단하기때문에 귀찮아하지말고 후다닥 만들어 놓고 손질에 들어가세요! 오래두고 먹는 김장김치를 제외하고는 왠간한 김치에는 다 넣는다 그리 여기면 되요. 


물한컵을 냄비에 붓고 팔팔 끓여주고요, 컵에 찹쌀가루1과1/2큰술에 물 3-4큰술 넣고 섞어줍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찹쌀가루 푼물을 쪼로록 따라내면서 저어주기를 해서 되직해지고 투명해지면 불을 끄면 됩니다. 한 2-3분안에 끝나니깐 후딱 해치워놓고 손질 시작합니다. 



무청손질은 무와 무청이 붙은 부분이 많이 지져분하니 작은칼로 잘  손질해주고, 무가 큼지막한것들은 반으로 쪼개거나 4등분해주면 됩니다. 무겉 표면에 붙은 잔털도 뽑고 쓰윽 긁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해지게 해주면 됩니다. 


절이기는 물3리터에 굵은소금1컵을 붓고 잘 섞어주고 손질한 무청을 담갔다가 건져 다른볼에 담아주면서 웃소금을 뿌려줍니다. 마찬가지로 조선배추도 담갔다 건져 웃소금 뿌려주면서 그위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다 절였으면 흙물이 나오지않을때까지 깨끗하게 씻어준후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양파는 갈아서 넣으면 좋은데요. 구찮아서 얇게채썰어 반잘라주었구요. (무청과 조선배추, 그리고 나머지 장본것들때문에)워낙 무거워서 쪽파를 살 엄두도 못냈어요. 사다놓은 조선대파 흰부분만 쫑쫑 어슷하게 썰었습니다. 


고춧가루1컵, 멸치액젓반컵, 새우젓3큰술, 포도청1/2컵, 다진마늘3큰술, 다진생강1큰술, 찹쌀풀을 넣고 섞어주고 홍시작은것2개를 넣어주었습니다. (제가 홍시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탓에 그뉘가 1박스를 사다놨어요. 너무 빨리 익어서 냉큼 껍질벗겨 냉장보관했던 탓에 양이 많아 넣게되었어요. 참조~ 사과, 배 반개씩 넣어주면 됩니다. )


여기에, 썰어둔 양파채와 대파채를 넣고 잘 섞어준뒤, 물기뺀 무청과 조선배추에 쓰윽 발라줍니다. 

그리고 무청에 조선배추 곁들여 둘둘 말아주면 됩니다. ( 물기를 3-40분정도 충분히 빼주었다 여겼는데 무청잎과 조선배추잎에 물이 많았어요. 처음은 걱정했는데, 익히고 나니 오히려 국물이 생겨서 좋았어요. 또, 양념이 센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래저래 간이 맞게되버렸어요. 어쨌건, 물기는 최대한 빼주는 것이 좋고, 손으로 물기를 지긋이 늘러 빼준후에 양념한다는 것을 놓치지 마시고요, 혹여, 그대로 했다면 양념을 조금 세게해주는 것으로 보강하면 되요) 



▲마지막 아래쪽 끝부분이 숙성된후 찍은거


무가 너무 매워서 이틀정도 실온에서 숙성시켰어요.



자~ 이틀숙성시키고 냉장고에 3-4일 정도 두었던 것을 꺼냈습니다. 

한묶음이 엄청 묵직해요. 조선배추가 곁들여져서 식감도 너무 좋습니다. 골라먹는 재미랄까요? 

무도 아담하게 생겼지만 아삭하고 단단해서 아주 맛있습니다. 



먹기좋게 썰어담아 뜨끈한 돌솥밥에 척 얹어먹으니 꿀맛입니다. 가을날에 너무 잘 어울리고 맛있는 김치입니다. 

놓치지말고 얼렁 담그세요! 무청은 가을중턱부터 쓸모가 너무 많은 식재료입니다. 김치는 물론이요, 나물, 국거리, 말리기 등등 요물단지 식재료입니다. 충분히 넘치게 사랑해도 됩니다. 



맛깔난 김치도 한껏 담가, 맛있는 가을밥상 채워보세요! 강추합니다. 



지집은 김치를 꽤나 신경쓰면서 담는데요, 하나는 매번 찬에 오르는 주요김치가 있고 나머지하나는 번갈아내놓는 김치가 있어요. 얼마전에 담근 갓파김치, 고들빼기김치는 번갈아내놓는 김치에 속해요. 여기에, 고춧잎김치, 깻잎지가 밑반찬으로 받쳐주고요. 이번에 담근 무청김치는 주요김치가 되겠습니다. 


만들어내기는 김치가 쪼매 여러요리중에는 번거로울테지만, 버릇이 되면 사실 이만한 찬이 없습니다. 만만하고 간단하게 담글수 있는 것이 김치가 아닐까싶어요. 그런 좋은 버릇과 습관이 한자리 턱하니 자리잡는 가을날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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