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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식재료 자료정리/겨울식재료

2016년 겨울식재료 정리1탄( 초겨울편, 12월)



어느덧, 겨울로 성큼 들어서고 있습니다. 초겨울은 가을을 갈무리하고 겨울의 시작을 여는 시기입니다.

가을 갈무리는 한해 갈무리와 맞닿아있기에, 초겨울은 한해를 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해동안 수고로웠던 풀과 나무들은 이제 겨울잠차비를 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후에 봄이 오는 소리에 그 누구보다 먼저 깨어날 것입니다. 우리들도 기나길고 고달팠던 한 해를 마감하고 다시 올 한 해 차비를 하는 시간인만큼, 소박했던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시작하는 한해에 소망을 소복하게 담는 시간입니다. 


어수선한 일들로 우리들 가슴팍을 무너지게 하고 있지만, 촛불을 든 우리들은 그 누구보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우리의지들을 더 굳세게 펼쳐내리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 더 단단해진 우리들을 만나는 시간이 되리라. 


어쨌든, 초겨울식단은 가을갈무리와 초겨울식재료들을 하나씩 챙겨가면서 본격적인 겨울차비를 하면 될듯합니다. 

추위에 적응하는 시기인만큼, 추위에 잘 이기고 성장하는 늦가을, 초겨울식재료들로 겨울을 든든하게 마중하면 됩니다.  





1.가을 갈무리를 해보자 


1년연중 무를 만나기는 하지만, 늦가을 무만한 맛을 가진 무는 없습니다. 그건, 무의 제철이 '늦가을'이기때문입니다. 

제맛이라건, 제철이라는 시기가 주는 선물입니다. 늦가을무를 한껏 챙겨먹으면서 소박하고 흔하디 흔한 '무'가 얼마나 맛있는 식재료인가를 배우고, 무가 제맛을 갖출때 챙겨먹는 버릇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우쳤으면 합니다.


또, 우리나라 식재료전반은 종자문제가 심각합니다. 제철일때 종자,품종문제까지 들여다 보는 버릇을 가졌으면 합니다. 

무도 가을에 영양이 많다는 소리는 요란해도, 그 영양이 바로 품종과 종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정보는 없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우리나라식재료는 왕크기와 왕무게, 어여쁜모양새, 빠른재배속도만 추구하는터라 영양과 맛과는 무관하게 키워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회적재배풍토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돈'이되는 것에 맞추어키워야 하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거기다가 대대적인 수입산 식재료까지 끌어들이는데 혈안이 되었기에 '살아남기'위해 어쩔수없는 재배풍토가 뿌리를 내리고 터를 닦아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맛있는 식재료, 건강한 식재료를 먹기위한 유일무이한 방법은 그 어떤걱정없이 '건강하게만 키울수 있는 재배환경'을 정부차원에서 만들어주는 것외에는 없습니다. 더불어, 먹는 우리들 또한 초감각적인 식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자면, 어떻게 키워지고 있는가라는 고민에 기초해 먹는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제철식재료는 많이 먹자며 떠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식재료마다 가지고 있는 '제철'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것이고, 그 식재료가 제철에 꼬박 잘 생산될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식재료의 '제철'을 잃고 있는건, 또다른 말로 제맛을 잃고 있는 것이고, 품종과 종자를 잃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영양과 효능만 앞세운 식재료정보에 민감해하지말고 어떤품종과 종자인지, 제철에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지를 더 많이 궁금해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초겨울은 늦가을 '무'의 소중함을 하나씩 담아두는일이 중요할 듯싶습니다.  

무청까지 풍성하게 달린 '늦가을무'는 초겨울에도 만날수 있습니다. 김치로도 두둑하게 챙겨보시고, 말리기를 해서 두둑한 겨울찬, 봄찬으로 마련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할 것은 시래기(무청)는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그늘진곳에서 말려야하고, 무말랭이는 볕이 잘드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늦가을에 꼭 챙겨야할 일, 시래기와 무말랭이 만들기~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자신이 소화할 만큼 소박하게 챙기면 됩니다. 그리고 더 먹고프다면 매해 자기집 소화하는 양을 점검하면서 늘려나가면 됩니다. 초겨울이 마지막 적기이니, 아직 마련치못했다면 적은양이라도 챙겨보면 좋을듯 합니다. 

주의할 것은 기계를 이용해 말리진 말고요 볕과 바람을 이용해 말려주세요!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위해 제철식재료를 즐겨먹자고 하는 것이고, 말리기를 주요한 갈무리방법으로 놓은 것도 에너지낭비를 줄이기 위함인데, 기계를 이용해 말리면 아무 소용없지않을까요? 당연히 영양상에도 부실한 면이 생기게되니 기계까지 구비해 말리는 건, 안하느니만 못할듯 합니다. 말리면서 볕과 바람소리, 기후변화등등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배움이기때문입니다. 


초겨울 찬바람, 초겨울볕을 맞고 말려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양이여도 되니, 하나씩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말려두기만 하면, 겨울부터 봄찬은 한껏 두둑해집니다.  



2.초겨울까지는 맛있는 늦가을식재료들을 잘 챙깁니다. 


늦가을식재료들은 초겨울에도 잘 챙깁니다. 땅이 얼기시작하는 1월이 되면, 맛볼수가 없습니다. 그때부터는 저장채소를 먹어야합니다. 그러니, 부지런히 늦가을 채소들 알뜰하게 챙겨먹도록 합니다. 


㉠ 한해 중 가장 맛있는 늦가을 김치재료를 초겨울까지 알뜰하게 챙겨봅니다. 


이맘때가 김치재료들 전반이 맛있을때라서 '김치'를 잘 담그면 겨울나기밥상이 무척 든든해집니다.

보편적으로 늦가을과 초겨울에 '김장'을 담가 겨울나기김치를 마련하는데요. 4월초순까지 먹을수 있는 자기집 겨울김치면 되니깐, 전반적으로 양을 줄여내고 '묵은지'로 먹고프다면 따로 초겨울후반부에 '저장용 배추'로 간단양념으로 버무려 '묵은지용김치'를 따로 담그는 건 어떨지싶습니다. 보통 담근지 5개월이 지나면 '묵은지'로 분류?되는데요. 맛있는 양념, 비싼양념으로 버무려 '묵은지'로 먹는건 아깝고 낭비입니다. 실제로 유산균도 1-3개월내외치 김치가 가장 많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허니, 김장욕심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배추말고 다른 김치재료로 눈길을 돌려보는걸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어쨌든, 한창 김장도 마무리할 시점이라 어떤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담갔다면 내년에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하는 고민을 하면되고, 아직 담그질 못했다면 방향을 전환해 보면 어떨지 싶습니다. 



배추는 노지재배는 초겨울동안 계속되니깐 적절한 시기에 잘 챙겨보면 될듯하고 또 한겨울에도 노지에 두었다가 얼어버린 겉잎은 떼어내고 속만(알배추) 팔기도 하고, 초겨울에 수확했다 저장창고에 보관했다 판매하기도 하니, 가격만 맞으면 초겨울시기까지 무난하게 챙길수 있으니 찬찬히 겨울김치로 어떻게 먹을까 하는 고민을 잘 정리해보면 좋을듯 싶습니다. 


여기에, 놓치지 말아야 할것은 '조선배추'가 있는데요. '조선배추'는 초겨울 초입부까지만 판매합니다. 김장때문에 항상 이맘때 맛있는 조선배추를 놓치는 것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데요. 가격변동, 기온변동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않는데다가 오래두고 먹어도 아주 맛있는데, 아직 겨울김치로 길들여지지 못해 맘껏 담그질 못하고 있습니다. 혹여, 김장김치를 담그질 못하는 분들은 '조선배추'로 적당양 사다 겨울나기김치로 드셔보셨으면 합니다. 


는 무청이 달린 무로 구입해서 시래기와 무말랭이도 짬짬이 챙기고, 무김치, 무짠지, 동치미로도 챙겨보면 좋습니다. 

작고 아담한 크기, 무청이 풍성한 무,  푸른부분이 많은 무로 신경써서 구입하면 좋습니다. 무청부분을 도려내면 보관도 길어지니 차근히 가격이 맞을때 한다발씩 사다 두고 두루두루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재래종무나 토종무, 조선무를 각별하게 챙겨먹으며, 제철 제맛의 힘은 '종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배우면 더더욱 좋습니다. 


고들빼기와 갓은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잘 챙기면 너무 좋습니다. 

특히나 고들빼기는 뿌리가 우람해질때라서 이맘때 챙겨두면 좋습니다. 갓은 붉은갓은 토종이니 쪽파와 함께 곁들여 갓파김치를 담가두면 톡쏘는 맛에 겨울김치로는 더할나위없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겨울나기의 핵심은 '김치'입니다. 맛깔난 김치는 김치재료가 맛있을때 그 덕을 보는 것 아닐까싶습니다. 

두둑한 겨울김치 마련으로 겨울밥상을 든든하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 늦가을 뿌리채소들도 겨울철에 꾸준히 챙겨먹습니다. 


당근, 돼지감자, 우엉, 연근은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꾸준히 챙깁니다. 

특히나 당근같은 경우는 늦가을부터 나오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색감도 진하고 맛도 더 달콤하고 단단한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겨울철 과일대용 간식대용으로 잘 챙기면 좋을듯 싶습니다. 



돼지감자는 늦가을에 수확을 하는데요  겨울내내 아름아름 캐내 장터에서 판매하니 적절하게 챙기면 될듯합니다. 겨울 장터에 가면 가장 만만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사실 겨울찬거리로 잘 만들면 좋을듯 한데, 장아찌외에 딱히 찬거리로 마땅치않아 조리법연구가 많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말려 간식처럼 먹는것도 나쁘지않았습니다. 

돼지감자전분은 의외로 일반감자전분보다 더 찰지고 쫀득하던데, 조림찬이나 볶음찬으로 어울리지가 않아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어쨌거나, 올 겨울도 방법이 없나하고 짱구를 굴려봐야겠습니다. 


우엉과 연근은 대표적인 뿌리채소인데요, 늦가을부터 초봄이 오기전까지 잘 챙기면 됩니다. 

다만, 언땅에서 캐는 건 너무 힘드니 땅이 얼기전(초겨울)이나, 땅이 살짝 녹는 늦겨울(2월) 즈음해서 챙기는 것이 낫지않을까 싶으니 초겨울에 좀더 신경써서 챙겨보도록 하세요! 


㉢ 늦가을 열매와 견과류도 초겨울부터 겨울내내 꾸준히 챙겨먹습니다. 


늦가을열매와 견과류의 대부분은 한 해 결실인데요, 초겨울은 물론이고 겨울내내 꾸준히 챙겨먹는 것을 버릇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늦가을열매과 견과류는 겨울철까지 저장보관이 충분히 가능하니, 겨울철까지 꾸준히 챙겨먹으면 '추위'를 견디고 이겨내는 힘을 줄뿐아니라 수입산없이도 충분히 겨울나기가 풍성하니 더할나위없이 좋은 버릇입니다. 



감은 홍시로 한겨울까지 즐길수있고 말려 곶감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홍시는 수입산이 없지만, 곶감은 중국산이 또 넘쳐납니다.그러니, 곶감은 꼼꼼하게 원산지 확인하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유자와 모과는 초겨울에 눈부시게 어여쁩니다. 보통은 꿀이나 설탕에 재워 '차'로 즐기는데요. 유자같은경우는 다양한 초겨울요리에 어울림을 창작?해내면 좋을듯 합니다. 모과는 떫은맛이 강해서 재워 우려먹는것 밖에 없을듯 하고, 방향제로도 너무 좋으니(또 가격도 저렴해요) 한바구니 사다가 방안에 두고 향긋함을 채우는 것도 좋은 겨울나기 방법입니다. 


사과, 배는 저장성이 좋으니 초겨울에도 간간히 잘 챙겨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겨울철내내 즐겨도 좋습니다. 수입과일, 철잃은 과일보다 백만배는 낫습니다.) 



겨울철 견과류 섭취는 아주 좋은 겨울나기방법입니다. 문제는 수입산으로 채우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을에 생산되는 우수한 견과류들이 많으니 꼼꼼하게, 찬찬히 적당량씩을 꾸준히 챙겨먹도록 합니다. 

그런 좋은버릇이 겨울철을 더더욱 든든하게 만들고, 우리땅도 건강하게 만들어내는 작지만 뿌듯한 일이 됩니다. 

많이 먹겠다가 아니라, 소량씩 꾸준하게 알뜰하게 챙겨먹겠다는 마음으로 챙겨먹으면 굳이 저질수입산에 목매일 필요가 없게됩니다.   


 가을곡물들로 초겨울도 더 잡스럽게 먹습니다. 

가을곡물들은 1년을 키워낸 소중한 식재료입니다. 그러하기에, 1년을 두고 든든하게 챙겨먹습니다. 
하지만 수입산을 대거 끌어들여 현재 자급율을 22%남짓합니다. 80%가까이 외국에 빌어먹는 처지라는 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임에도 우린 그리 느끼질 못하고 있습니다. 제손으로 제땅에서 먹거리를 담보하지 못한다는건, 그 무슨 핑계와 변명을 거창하게 나열한다한들 제발로 살아내지 못하는 불쌍한나라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땅은 수천년 비옥한 땅입니다. 이땅이 사막이 된것도 아니고, 빙하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척박한 땅도 자립해서 먹기위해 악을쓰며 노력하건만..) 우리나라는 왜? 이런 처지에 놓이게 된것인지 가슴을 치게됩니다. 
무엇이 우리먹거리 전반을 이리 망쳐먹었는지 되묻고 되물어봅니다. 

마치, 저렴한 수입곡물을 대거 끌어들인것이 국민을 위한 것인양 떠듭니다. 우리또한 저렴한 수입산곡물과 수입산이 있어서 저렴하게 식당에서, 밥상에서 끼니를 해결할수 있다며 안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기만 그 자체입니다.
국내생산량을 튼튼히 담보하여 국민들에게 저렴하고 풍성하게 안받침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정부의 책임입니다. 이것을 나몰라라하면서 국민을 위하는양 수입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는 속지도 맞장구도 쳐서는 안됩니다. 

수입산은 근본적으로 국내생산체계를 바닥까지 무너뜨리게 하고, 처음은 저렴함으로 유혹하지만 국내생산체계가 초토화되면 질나쁜 저질식재료임에도 높은가격으로 판매합니다. 그나라국민들이 먹거리에 쩔쩔매게 만들어버립니다. 
아마, 피를 빨아먹힌다는 말이 뭔말인지 삶으로 이해가 되게 될것이며, 나라를 빼앗긴 것보다 더 비참하고 치욕스런 생을 살아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그런삶에 깊숙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80%가까이 수입해대고 있는 척박한 여건에도 여전히 우리곡물을 생산하는 농가가 있습니다. 그들은 '보배'입니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나라먹거리 미래는 암흑천지입니다. 그들이 생산한 곡물을 아끼며 소중히 먹을줄 아는 건, 일생을 먹는 우리들이 할수있는 최소한의 것들입니다. 물론, 정부가 빨리 정신차리고 '자급대책'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을 펼쳐내는 일이 가장 쉬운일이고 가장 빠른길입니다. 이를 방기해 수많은 농민들이 아스팔트로 매해 가을마다 나올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일생을 먹어야 하는 우리들도 수입정책에 일생을 길들여져서 우리곡물을 즐기는 습관과 버릇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너무 쉽게, 싸게, 흔하게 만날수 있는 수입곡물과 (수입재료를 원료로 가공한)가공품들때문에 그러합니다. 하지만, 먹거리는 한순간 배고픔을 해결하는 차원이나 한순간 미각의 즐거움을 채우기 위한 차원으로 둘수 없는 우리들 삶의 근간이고, 뼈대입니다. 자국의 생산토대가 없다면, 우리들삶의 뼈대가 무너져 살아내는 순간 그 자체가 지옥이 됩니다. 
이미 그 발을 들여놨습니다. 빨리 빼내야 합니다. 그러자면, 정부농업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또하나는 우리들식습관 전반이 바뀌어야 합니다. 정부책임의 막중함 못지않게 우리들몫도 무겁습니다. 

그런차원에서, 초겨울도 가을잡곡들을 귀하게 알뜰하게 차근차근 꾸준히 우리네밥상에 잘 채워내시길 권합니다. 


쌀, 조(좁쌀), 수수, 녹두, 팥, 메밀, 참깨, 들깨, 서리태를 포함한 여러 콩 등등, 하나씩 품종별까지 들여다보면 수십종에 이릅니다. 이것만 골고루 한번씩만 챙겨먹어도 1년나기는 거뜬해집니다. 얼마나 든든합니까! 이리 멋진 곡물이 척박한 재배환경에도 우리땅에 자라고 있다는건, 축복 그 자체입니다. 그 축복을 맘껏 누릴수 있게 하루빨리 만들어주어야 하며, 먹는우리들은 그 축복스런 길을 어렵고 힘겹지만 꿋꿋하게 걸어가길 바래봅니다. 


초겨울도 더 잡스럽게 우리곡물들도 밥상을 채워내며, 우리땅에서 풍성하게 곡물이 자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임을 우리삶에 우뚝 세워놓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3. 길러 먹으면 초겨울밥상이 든든해져


㉠조선대파 길러먹기



대파는 우리가 알고 있고 친숙한 대파는 개량종이라 추위에 약해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늦가을초겨울에 대량재배수확하는데요. 조선대파는 한겨울에도 끄떡없이 자라기때문에 장터에 가면, 뿌리가 길쭉한 '조선대파'를 겨울철 내내 판매합니다. 한단씩 사다 집 베란다에 심어두고 겨울내내 길러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작년에 덕을 톡톡히 봤는데요. 대파농사가 매해 들쭉날쭉해 가격변동이 점점 심해집니다. 가장 크게는 현재의 개량종자가 기후변화에 약한탓이 제일 큽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개량식재료들이 현재의 기온변화에 무척이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서 재배상황이 날로 악화되는 편입니다.참조) 

소위 대파의 효능이라 떠드는 내용의 전부는 조선대파의 효능입니다. 특히나 대파뿌리는 조선대파가 압승입니다. 뿌리를 길게 내리기때문에 뿌리까지 알뜰하게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뿌리가 덥수룩하고 길쭉하기에 한파가 몰려와도 죽지않고 잘 버팁니다 그 힘을 먹는 것이니 초겨울에는 조선대파 만큼은 꼭 챙겨보시랏!


늙은호박은 늦가을부터 수확하는데요. 겨울철 내내 장터에서 흔하게 만날수 있습니다. 한덩이 욕심내어 사와서 서늘한 곳에 (너무 춥지않은곳) 쟁여두는 겁니다. 추운 겨울 그 어느날, 먹거리가 만만치않고 장보기도 귀찮은날에 한덩이 폭 삶아 죽이나 범벅으로 먹거나, 여유가 있으면 말려서 떡으로도 챙겨먹습니다. 집에 쟁여두기만해도 왠지 겨울이 무척 두둑해지는 식재료입니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않으니 한덩이 매고 오는일만 거뜬하게 하시면 됩니다. 아자!


㉡콩나물 길러먹기 


콩나물은 늦가을부터 길러먹자고 했는데요. 당연히 초겨울에도 길러먹습니다. 겨울내내 챙기시길 바랍니다.

얼마나 요긴하고 든든한지 모릅니다. 작년겨울내내 콩나물 덕 많이 봤습니다. 추운날 장보러가지않아도 콩나물이 있으니 간단한 찬,국거리는 따논 당상입니다. 거기다가 토종콩나물콩의 꼬숩고 아삭거리는 맛이 일품이라 너무 맛있는 겨울밥상을 차려냈었습니다.  


소박하고 만만하지만, 겨울철에는 철모르는 식재료에 눈길 주기보다 늦가을에 수확하는 콩나물용콩을 사다가 아름아름 길러먹으며, 콩의 소중함, 콩나물의 소중함을 배워보는 건 어떨런지요? 

겨울에 길러먹으면, 콩나물이 얼마나 귀중한 겨울식재료인지 알게 해줍니다.



정말 간단합니다. 하룻밤 불려놨다가 면보위에 올려두고 물만 충분히 자주 주면 됩니다. 


콩나물을 길러먹으면서, 콩나물에도 '맛'의 급이 다른 것이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콩나물맛의 핵심은 콩맛입니다. 대가리에서 고소한 콩맛이 한가득 들어있어야 합니다. 아삭함은 덤입니다. 그 맛은 오로지 '종자'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이런 차이를 배우게 되면, 콩이 남달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콩나물도 달리보입니다. 

만만하고 하찮은 식재료가 아니라, 겨울철 보배식재료임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 소중한 배움이 넘치시길.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쌀쌀해지면 콩나물 키우기~



4. 조금은 남다른 초겨울식재료, 제대로 들여다보고 챙겨먹어야  


㉠ 더덕은 겨울이 제철, 초겨울부터 챙겨먹습니다.  



더덕은 보통 초가을이 제철인줄 알고 추석즈음해서 많이들 챙겨먹는데요. 워낙 우리나라 생산풍토가 '추석대목'에 맞추어있는지라 덜 여물었음에도 비료 많이주고 해서 초가을즈음 정신없이 수확해대는 통에, 철이 바뀐 것인데요. 

더덕은 늦가을,초겨울이 제철입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겨울이 제철입니다. 

줄기가 서리에 다지고 뿌리에 영양이 집중되는 시기가 늦가을초겨울입니다. 이때가 제맛이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그러니, 맛없는 초가을 더덕을 먹기보다는 늦가을,초겨울 부터 더덕을 먹는 것이 이득입니다. 더 신경쓴다면, 겨울철 내내 챙겨먹으면 더더욱 좋습니다. 초겨울에는 '더덕'을 신경써서 챙겨보는 것으로 겨울맛을 담아보시길 권합니다.  


㉡ 귤, 종자자립을 반드시 해야 해요 


* 토종귤 '뽕깡'


'귤'은 사실, 가슴이 무너지게 하는 열매이기도 합니다. 99.9%가 외래종자로 키워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왔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먹을줄'만 알았지 제맛의 정수인 '종자'문제를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가슴을 치게 합니다. 아마 우리나라 식재료중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라고 말할수 있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초겨울만 되면, 어여쁘고 향긋 달콤한 '귤'을 마주하며, 고민합니다. 어찌하면 좋을꼬. 

매년 생산량이 들쭉날쭉해지고 수입산과일은 넘쳐나 불안불안 위태롭다는 귤농가이야기는 들리지만, 귤의 종자문제를 들여다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초겨울 귤을 어찌 먹어야할지 고민이깊어집니다. 


토종종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고, 우리종자개발이 너무 절박합니다. 이것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많이 먹자고 떠드는 것이 어떤 의미를 줄런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심각한 상태지만, 그래도 늦지않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귤'의 종자문제, 반드시 잘 세우고 생산할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초겨울에 '귤'만한 과일이 없습니다. 제맛을 가진 귤을 잘 키워내는데 그 무엇보다 집중해야 합니다. 오렌지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달라야합니다. 그 다른맛이 귤이 가진 특성이고 멋스러움입니다. 외래종자로 접목하지말고 귤만이 가진 독특한 특성을 잘 살려, 우리나라에서만 독특한 귤을 맛볼수 있다는 것을 자랑이 되게 해야 합니다. 지금의 종자개량방향이 크기, 단맛, 모양새에 집중하는터라 쉬운방법인 외래종자를 끌어들이기만 했던 겁니다. 늦지않았으니, 차근히 '귤'답게 키워내시길. 그렇게 키워내는데만 집중할수있게 정책을 내주길..간절히 바래봅니다. 


초겨울 '귤' 한아름 먹으며, 귤이 어떻게 키워져야할지를 차근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였으면 합니다. 



㉡ 파래, 김, 매생이는 '겨울'해조류지만, 미역 다시마,톳,모자반은 '봄'해조류입니다. 


겨울철이 보통 해조류의 계절이라 말하지만,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말입니다. 그건, 겨울에 먹는 해조류와 봄에 먹는 해조류가 나뉘어져 있기때문입니다. 


우리나 해조류는 대부분 양식을 하고, 어패류양식까지 합치면 연근해에서 한해 잡아들이는 해산물의 총양보다 많습니다. 특히나 해조류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정도로 양식하고 있는터라 물량이 차고 넘칩니다. 이에 따르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은 작은것이라 할지라도 잘 들여다보면서 바다가 상하지않게, 오히려 바다가 풍성해지게 할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넘치는 해조류양식에 떠밀려 봄이 제철이건만, 늦가을부터 출하해야 돈이 좀더 나가기 때문에(값을 조금더 쳐주니) 서둘러 수확하기를 하다보니 점점점 계절을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이건, 해조류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식재료생산 대부분이 더 빨리 생산하는 것을 경쟁하고 있어서 맛도 덜 여물었음에도 모양만 그럴싸하게 키워내는 기술?-꼼수-만 늘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 장터와 시장에 쏟아져나오는 해조류에 마냥 들떠서 밥상을 채우지마시고, 겨울해조류와 봄해조류를 갈라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①파래, 물김, 매생이는 초겨울부터 겨울내내 챙겨먹는 해조류입니다. '겨울' 해조류입니다



파래가 나오기 시작하면 물김도 나오기 시작하고 물김이 나오기 시작하면 햇김들도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매생이는 느즈막히 12월 말경쯤 나오는데, 이것도 유명해지다보니 빨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찬바람의 강도, 추운정도가 깊어질수록 맛있어지는 식재료이니 찬찬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김은 찬바람을 잘 맞아야 단백질성분이 많아져 더 달고 고소해집니다. 마른김은 돌김부터 생산됩니다. 

물김은 말리지않고 바로 채취한 것을 판매하는 것인데요. 이것이 채취되야 말린김이 나오니깐 이때부터 햇김을 맛보면 됩니다. 말린 김은 돌김이 첫번째로 나오기 시작해 재래김, 파래김, 김자반 등등이 나옵니다. 종류별로, 품종별로 차근히 맛보면 될듯합니다. ( 품종은 김밥용김-창김, 재래김-방사무늬김, 돌김-잇바디돌김과 모무늬돌김) 



②파래종류 구별법( 파래와 가시파래)


파래는 겨울철 든든한 식재료입니다. 시장과 마트, 장터에서 주로 만나는 파래가 두종류가 있는데, 부르는 이름에서부터 구별까지 잘 못하는 듯하여 담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넙적한 갈파래와 실처럼 가느다란 잎파래가 있는데요, 갈파래는 우리들이 늘상 즐겨먹어왔던 파래라 여기면 무난합니다. 줄기 길이가 짧막하고 잎면적이 상대적으로 넙데디합니다. 그에 비해 실처럼 줄기가 길고 가느다란 파래가 바로 '가시파래'입니다. 



▲ 사진을 보면, 장터나 시장, 마트에서 충분하게 구별해 낼수 있습니다. 

갈파래는 잎줄기가 짧막하기에 주먹으로 퉁퉁 뭉쳐서 담아두었고, 가시파래는 길쭉하기때문에 가지런히 모아 한번 둘러모아 담아 팝니다. 차이가 보이죠? 색감은 물기함양에 따라 짙은 녹색이되기도하고 옅은 연두빛으로 보이기도  하는 것이니, '길이'와 '잎넓이'로 차이를 확인하면 됩니다. 기본 평상시 즐겨먹어왔던 파래는 퉁퉁퉁 뭉쳐서 담겨져 팔기때문에 금새 알아보실테고, 가시파래는 매생이랑 헷갈려하는데요. 매생이는 가시파래보다 더 곱고 가늘어 아주 짙은 녹색이고 머리채를 곱게 빗은듯한 모양새입니다. 가시파래는 결이 보인다면, 매생이는 결조차 보이지않을만큼 더 곱고 가늘어요. 


또 차이점은 가격인데요, 가시파래가 더 저렴해요. 매생이는 유명해져서 가격도 매년 올라가고 있어요. 



③ 가시파래를 감태로 부르면 안되는 이유  


가시파래를 '감태'라 부르며 판매하고 대중적으로 불리우고 있는데요, (저도 잘못 알고 있었어요.) 이름은 정체성이 담겨져 있기때문에 대충 아무렇게나 부르면 안됩니다. 제이름으로 부를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감태가 따로 있습니다. 

 

▲ 감태 (미역과)


감태는 미역과이고 미역과 다시마 중간쯤 닮은듯해요. 성분이 좋은 것이 많아 의약품용으로 전량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것은 시중에 판매하면서 돌아다니질 않는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시파래가 '감태'로 불리워서는 안됩니다. 어쩌다 이름이 뒤죽박죽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다른 품종입니다. 


그러니, 이제 '가시파래'로 잘 불러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예전에 비해 장터, 시장, 마트까지 왕왕 많이 판매하고 있으니, 이름도 친근하게 불러주면서 맛있게 잘 챙겼으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잎파래보다 '가시파래'가 향도 더 진하고 더 맛있습니다. 그런 차이점도 배운다면 더 좋을듯 하구요. 

조리법도 다르니, 그것도 꼼꼼히 챙기시고요. 


④ 그럼, 이르게 생산되는 봄 해조류( 미역, 톳, 모자반, 다시마)는 어떻게 먹을까요? 


미역, 톳, 모자반, 다시마는 봄해조류입니다. 봄에 먹어야 영양도 제대로 챙길수 있습니다. (바다 봄나물입니다)

겨울철 이르게 양식한 것들을 또 더빨리 수확해 늦가을부터 출하하는데요. 아직 여물지않은 것들입니다.

급하지않게 늦겨울부터(2월) 맛보면 좋을듯 한데요, 워낙 12월,1월에 집중 생산하는통에 가격도 저렴해 자주 손길이 가는데요. 올 겨울에는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을 12월1월에 먹는맛과 2월3월에 먹는 맛의 차이를 한번 찬찬히 들여다보시길 권합니다. (생김새도 유심히 살펴보세요! 완전 다릅니다.) 


 2-3월에 먹는 해조류가 훨씬 연하고 잎도 풍성하고 부드럽습니다. 당연히 제철이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런 차이점만 배워도 큰 소득이 아닐까싶습니다. 


또 기회가 닿는다면 자연산과 양식산의 차이를 배워보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그래야, 해조류양식도 제철에 키워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산의 맛을 따라잡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채우게 되지않을까싶습니다. 



5. 겨울해산물,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어야 


겨울철 해산물은 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는것이 강력한 기준입니다. 1년연중 우리들에게 먹을것을 내어주기는 하지만, 매 계절마다 신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철해산물은 많이 먹자가 아니라, 많이 보살펴야하고 가꾸어야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서는 대부분의 해산물이 바닥을 들어내고 있는터라 이대로 가다가는 내어주지 못하는 것이 걱정이 아니라 바다자체가 우릴 위협할 태세입니다. 

그정도로 심각하니, 우리바다를 걱정하고 신음하는 소리를 잘 경청하고 가꾸는데 신경써야 합니다. 


겨울해산물도 마찬가지로 바다사정을 궁금해하며 우리바다가 어떤상태인질 알아가면서 먹을줄 알아야합니다. 마냥 수입산이 넘쳐댄다고해서 초감각적인 입맛에 휘둘려 식단을 짜서는 안됩니다. 겨울바다에서 살아내기 어려워하는 해산물들을 조금만 들여다보고 바다회생에 대한 간절한 마음들이 싹트길 바랍니다. 



1톤이하로 생산되는 명태, 22만톤이상 매해 수입산으로 먹는 우리들 식습관 정말 괜찮은 걸까?


명태는 대표적인 겨울해산물이지만, 1톤이하로 생산되는 멸종어종입니다. (물론 최근에 양식이 성공했다지만 실용여부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 여겨집니다.) 명태는 1930년대는 15만톤이상이 생산되던 흔하디 흔한 생선중 하나였습니다. 그러했기에, 어린 명태(노가리)부터 말린것(북어, 황태), 덜말린것(코다리), 얼린것(동태), 껍질, 내장, 아가미, 알 등등 그 어느것 하나 버리지않고 남김없이 아낌없이 챙겨먹었습니다. 이랬던건 그만큼 많이 잡히고 풍성하다 보니 먹는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와 1만톤으로 급감하고 2000년대에 들와서는 1000톤도 안잡히는 멸종위험어종이 되었건만 그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않고 여짓것 내비두다 급기야는 동해바다에서 찾아보기 힘든 어종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해수변화를 가장 크게 꼽고있지만 과연 그럴까? 이미, 1만톤 이하로 잡힐때부터 신경써서 먹는문화, 습관도 바꾸고, 잡는방식과 방법도 바꾸고해서 가꾸었다면 (지금의 상태)멸종에 가까워지게 만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바다에서 얼만큼 잡히고 있는지, 바다속사정이 어떠한지 가꾸고 살피며 먹을줄 알았다면, 절대 이지경까지 만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식문화가 얼마나 기형적이고 무분별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기바다, 땅, 들,산에서 내어주지않는데 그것을 걱정하고 가꿀데 대한 고민보다는 '혀끝만 즐겁고 배만 부르면 그만'인 초감각적 식탐만 부추기니 저질 수입식재료만 마구잡이로 끌어들이기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배는 부르고 혀끝은 즐겁지만, 우리들의 생명줄인 먹거리환경과 토대는 무너지고, 망가지고 있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이런 식문화는 당장은 배가 부르고 혀끝은 즐겁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들몸을 망가뜨리고 삶자체를 위협해,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고통스럽게 만들어버립니다. 


1톤이하로 잡히는 명태, 간신히 동해바다에 살아있는 명태 암수를 잡아 명줄을 이어가게 만들어놨기는 했으나 '멸종'상태에서 벗어나려면 더 긴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매해 22만톤이상을 러시아를 비롯한 외국산으로 수입해 먹고있는 우리들식문화 정상일까? 지금 현재, 국내에서 많이 잡힌다 하는 해산물 물량이 1만톤 내외라 했을때, 22만톤은 어마어마한 물량입니다. 


물론, 국내생산량이 급감하면 수입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급감의 원인, 치유대책을 세우지않고 방해하게 수입하는 것이라면, 그건 깐깐하게 돌아봐야합니다. 

우리바다를 걱정하고 궁금해하지않으면서 먹는 식습관, 우리바다가 내어주지 못하는데 마구잡이로 먹자고 덤벼드는 식습관 더늦지않게 돌아봐야 합니다. 바다가 없는나라가 아니지않습니까! 삼면이 바다인 나라입니다. 수천년 우리바다에게 도움받아 살아왔고 지금의 우리들도 여전히 도움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일생을 도움을 받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바다가 어떤상태인지 궁금해하며 먹어야 합니다. 멸종에 이른 명태가 주는 가슴치는 교훈입니다. 

너무 소중했던 '명태', 우리식탁에서 너무나 귀했던 '명태' 이지경에 다다를때까지 우리들식습관은 왜 바뀌지않았으며, 바다상태를 나몰라라 했던건지 우리, 이제는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라도 우리바다에서 잡히지않는 어종, 해산물은 과감하게 식단에서 줄여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바다상태를 들여다보고 걱정하며 살릴대책을 세우는데 관심을 백방 높여내야 합니다. 그것만이 유일무이한 안전한 먹거리,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보장받고 누리는 지름길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유명한 해산물들은 현재 5천톤미만으로 급감하고 있는 현황이고, 여러종은 멸종직전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런데도 이것은 나몰라라 하면서 전세계바다의 해산물을 끌어들이는데는 세계2위입니다.  우리들식습관, 이대로 두어서는 미래가 없습니다. 정부 또한 근본 바다살리기 대책을 세울데 대한 고민은 하지않고 마냥 수입해대는 것으로 무마하려고 합니다.  


올겨울은 우리바다가 내어주는 대로 먹는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간절하게 필요한 식습관인지 배워내는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홍합, 꼬막, 굴, 어떻게 키워내는가를 궁금해 하며 먹읍시다. 


홍합, 꼬막, 굴은 대표적인 겨울해산물이기도하고 거의 대부분 양식하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양식을 한다고 해서 안심할 처지가 아닙니다. 바다사정이 안좋으니, 바다양식도 영 힘을 못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으니, 많이 먹자고 덤벼들지말고 바다양식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종자는 무엇으로 키우는지, 재배환경은 밀집되지않고 병충해는 없는지. 바다는 영양과부화에 걸리지는 않는지. 살펴볼것들이 많으니 하나씩 궁금해하며 먹을줄 알았으면 합니다. 



홍합은 대부분 '진주담치'외래종으로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자연산홍합(섭)을 먹어볼 것을 권합니다. 

양식홍합이 어떤방향에서 되어야하는지를 화들짝 놀라며 배우게 될것입니다. '종자'입니다. 자연산홍합은 전복못지않는 식감에 하나만 먹어도 알차게 먹었다고 느낄만큼 맛과 영양이 꽉찼습니다. 이맛을 한번 맛본다면 양식산홍합이 얼마나 부실하게 키워진 식재료인지를 단박에 알아챕니다. 식재료의 근본은 '종자'라는 걸, 온몸으로 배웁니다. 자연산홍합을 기초로해서 홍합양식이 새로운 활로를 열었으면 합니다. 너무 근사하고 멋들어진 자연산홍합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수 있게 하는 것이 '양식'의 또다른 이유가 아닐까. 그 근본을 놓치지 말아야 양식풍토에 활력을 찾지않을까싶습니다. 


꼬막은 양식을 함에도 '멸종걱정' 해산물입니다. 

매해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데 그에비해 수입산은 중국,일본에서 대거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참꼬막은 일본산이 거의 점령했고, 새꼬막도 중국산에 밀려 자리를 내어줄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늦가을부터 꼬막이 즐비하게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팔기 시작하던데, 죄다 '중국산'입니다. 종류로는 새꼬막도 있고 피조개작은것을 꼬막이라며 판매하더이다. 

겨울철 꼬막이 제철이라며 절대 떠들거나 식탐을 부추기는 건,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바다에서 길러지는 꼬막양은 상당히 작습니다.(2000톤 내외) 거기다가 제대로 크지도 않는데 싹쓸이작업을 자꾸해대서 국내산 꼬막은  대부분 알이 작습니다. (작아도 너무 작습니다.) 이런 사정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러지않으니 수입산 꼬막이 넘쳐나니, 마냥 먹자며 떠들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식탐은 천벌받는 지름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꼬막 먹는시기를 격해로 만들고, 한해는 쉬면서 꼬막이 충분히 자랄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아니, 지금 상태로는 몇해 충분한 시간을 주어도 되다고 여깁니다.)  종패문제도 있고, 자랄수 있는 환경(뻘 영양상태 등등)도 잘 조성해야 하고, 채취를 안하는 기간동안 어업인들과 그 인근 식당업체들에게도 대책이 필요하고 등등.. 많은 문제들이 나설 것입니다. 그래도, 이문제를 해결안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꼬막'은 우리바다에서 '전멸'할 것입니다.  


현재, 수입산 꼬막은 매해 중금속 오염문제로 시끄럽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키우길래 그러는지 알길이 없으며, 회수조치만 하고 땡입니다. 이러길 몇해째 계속되고 있으며, 설령 어떻게 키워냈는지를 알아낸들 양심 한가락도 없는 '우리나라수입업자들'의 행태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지않습니까? 그들은 우리땅과 바다에서 어떻게 잘 자라고 있는지도 궁금치않으며, 수입산이 어떻게 키워지고 있는지도 걱정하지않습니다. '돈'만 되면 된다고 여기니, 저질수입산을 대거 끌어들여 돈벌이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정부는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하지도 않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이들이 수입을 대거 할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안받침하고 있습니다. (수입절차, 검역절차 간소화 등 여기에 지원금까지 줍니다. 속터집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꼬막을 먹어야 할까요? 

국내산인줄 알고 산 꼬막, 거의 대부분 중국산일 가능성이 현재로는 높습니다. 

속는 건, 그다지 큰일에 속하지도 않습니다. 장터, 시장, 마트에 가면 찬찬히 꼬막을 들여다보십시오.

도대체 어디서 온 녀석인지. 어디서 성장해 온것인지를 궁금해 하시랏!  


한해 생산량이 2000톤 내외이면, 산지외에는 못먹는 양입니다. 전국 시장, 마트, 장터 좌판에 한자리 차지하고 팔수 없는양입니다. 거기다가 알이 클때까지 기다리지도 않아서(냉큼 캐내느라) 큼지막한 크기는 산지에만 유통되거나 소량으로 높은값을 받고 판매됩니다. (여기서, 헷갈리지말것은 피조개이 왕꼬막으로 불리우며 파는데요. 원래, 전량 일본으로 수출했지만 그것이 막혀 국내유통양이 많아지고 있는 건데요. 그렇다고 수량이 넘치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이 피조개를 꼬막크기만하게 키운 중국산이 대거 들어와 새꼬막과 섞어서 판매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겨울철 너무 맛있는 꼬막, 이대로 멸종하게 나둘건가요? 명태처럼 1톤이하가 되면 그때 가서 대책을 세울건가요?

 

제가 답답한건, 수입산이 대량 넘치니, 그누구하나 우리바다걱정을 안한다는데 있습니다. 

꼬막, 우리바다에서 자라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바다상태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무분별한 채취와 식탐이 불러온 결과이며, 이것을 수입산만 끌어들여 매우니, 우리바다는 더이상 꼬막을 내어주지 못하는 상태로 나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 늦기전에, 대책을 세워내야 합니다. 올겨울은 꼬막 걱정좀 해줍시다. 그리고 작작좀 수입하라고 한목소리 내야합니다. 

수입할 여력이 있거든, 제발 우리바다 살리는데 씁시다. 우리바다에서 넉넉하고 풍성하게 잘 자라는 꼬막! 먹고픕니다!!!!


은 패류중에서는 가장  많이 양식하는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맛볼수 있는 데요. 생각보다 폐사율로 만만치않아 양식환경에 대한 검토와 점검이 필요하다 여깁니다. 

만만하게 '기후변화'탓을 하고 있지만, (그탓도 무시할 건 아니지만) 실제, 자체적인 문제는 없는지 정말 섬세하게 들여다봐야합니다. 너무 촘촘하게 키우는건 아닌지. 생산량에만 목매는건 아닌지, 양식으로 인해 바다영양과부화는 안생기는지 전반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많이 생산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심각한 다양한 문제가 있을수 있습니다. 


굴이 영양과 효능이 많고 좋다고 떠드는 것보다 어떻게 우리바다에서 양식되고 있는가를 궁금해하는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바다에서 너무 많은양을 양식하는 것이 가장 걸립니다. 건강하게 가꾸어내는 우리바다에서 건강하게 키워낸 굴을 맛보고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키울수 있는 환경인지, 여건인지를 잘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 그밖의 해산물 현황


간재미, 기름가자미, 도루묵 


간재미, 기름가자미, 도루묵은 이제 한창 장터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간재미는 겨울철부터해서 봄철까지 장터에서 꼬박 만나곤 합니다. 겨울철맛과 봄철맛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그런차이를 아는건 그다지 중요치않습니다. 내어주는대로 소박하게 챙겨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기름가자미는 그나마 겨울철 만나는 가자미종류중 하나인데요. 말린것은 '산지'가 아닌이상 수입산이 꽤나 많이 유통되더이다. 말린것은 원산지확인 꼭 하시고요. 생물로 나오는건 6마리에 만원정도 하던데요. 크기는 손바닥만합니다. 담백하고 고소하니 장터에서 만난다면 챙겨보시길. 


도루묵은 몇해전에 너무 많이 잡혀서 오히려 걱정거리를 안겨주기도 했는데요. 매해 조금씩 수량은 그에 비해 줄어드는듯하지만 꾸준히 겨울철 잡혀서 가판대에 한자리 차지합니다. 한바구니에 5천원 정돠하는데 마릿수가 점점 줄어드네요. 

알은 찐득거리는 식감이지만 살은 명태처럼 담백한 맛이 나니 좋아하시눈 분들은 차근히 챙겨먹으면 될듯합니다. 


방어, 아귀, 뚝지(도치)



방어, 아귀, 뚝지(도치)는 겨울철 대표해산물입니다.

방어는 대략 5-80센치가량 크기로 장터에서 가끔씩 판매가 되곤 합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에 속하고 맛은 고등어와 전갱이맛이 섞인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좋습니다. 구이,조림등 다양하게 잘 어울리니 장터에서 만난다면 찬거리로 챙기면 좋을듯 합니다. 


아귀는 조금 요즘 이상합니다. 국내생산량이 무척 작은걸로 알고 있는데, 거의 1년연중 생물아귀가 판매되곤 합니다. 

보통 아귀는 겨울철 냉동된 것을 수입해 판매하는 편인데, 크기도 작고 아담한데 생물이고 '간'이 부착?된 아귀가 꾸준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 올 한해 쭉 지켜보니..) 아귀는 워낙 생산량이 작어 통계수치도 잘 안나오는 해산물인데, 우리바다에 뭔일이 생긴것인지. 아니면 작은크기인데 남획하는 건지. 판단이 잘 서지않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국내산 아귀를 찾을수 있으니, 굳이 냉동 수입산아귀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듯합니다. 오히려 수입산아귀가 더 비쌉니다. 그대산 국내산 아귀는 크기가 작아 살점이 조금 부실하기는 한데, 맛보기에는 무리가 없을듯 하오니, 차근히 가격도 비교해보면서 적절하게 맛보면 될듯합니다. 


도치는 겨울대표해산물인데요. 늦가을부터 만났습니다. 근데, 판매하는 수량은 상당히 적은편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높은편이니, 급하지않다면 찬찬히 물량과 가격을 보면서 맛보면 될듯합니다.   


물메기, 까나리(양미리), 임연수어, 대구, 청어, 삼세기



물메기, 까나리(양미리), 임연수어, 대구, 청어, 삼세기도 겨울대표해산물입니다. 

초겨울부터 찬찬히 보이기 시작하는 해산물들입니다. 그 어느것 하나 대량 잡힌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적당히 소량씩 맛보는 것으로 즐기시길 바랍니다. 


물메기는 이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수량은 아직 작았습니다. 겨울내내 판매하니깐요. 찬찬히 챙겨보시길.

양미리라 불리우는데, 사실 '까나리'이고요. '동해안 까나리'로 이름이 정리되어야 합니다. 양미리는 아예 종자가 다릅니다. 아직 장터에서 얼굴을 보여주지는않고 있는데요. 추워지면 나타날 것이니, 차근히 맛보면 될듯합니다. 


임연수어도 찬바람이 더 불어야 얼굴을 보여줄믓합니다. 몇해전만해도 수량이 그다지 많지않았는데, 동해산 임연수어가 매해 꾸준히 늘고 있고, 잡히는 기간도 봄철끝까지 (초여름 직전까지) 늘어 장터에 가면 꾸준히 만날수 있었는데요.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담백하고 고소하니깐 보이면 찬찬히 잘 챙겨보시길. 


대구는 한때 7만톤가까이 잡히는 흔한 어종이었건만 수량이 급감해 회생노력끝에 간신히 어느정도 잡혀왔는데 몇해전부터 싹쓸이작업이 기승을 부려 씨가 마를정도의 상태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에휴. 하여, 일본산 대구도 꽤나 들어와 있는 상태이고 국내산 대구는 좀처럼 만나기가 어려워졌고 만난다면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올 겨울은 어떨런지 모르겠으나, 찬찬히 가격동향 물량, 원산지등을 살펴보면서 차근히 맛보시길.


청어는 향후 우리바다에서 주목해서 봐야할 해산물입니다. 잡히는 양이 많아지고 있고, 꽁치나 고등어 못지않은 영양을 가지고 있는터라 친근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처럼만 잡혀준다면요.)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맛도 담백고소하니 겨울철 친숙한 해산물로 자리잡도록 노력해보면 좋을듯 합니다. 


삼세기는 추위가 한창 몰려와야 만날수 있는데요. 배를 갈라놓고 내장을 다 보이게 해서 보통 판매합니다. 아귀보다 훨씩 작습니다. 매운탕거리로 좋으니 얼큰하게 챙겨보면 좋을듯 합니다. 


삼치, 고등어, 오징어, 갈치 현황 



삼치, 고등어, 오징어, 갈치도 겨울철에 만날수 있는 해산물입니다. 하지만 근황을 살펴보면서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삼치는 가을부터 봄철까지 잡히고, 봄철이 제철입니다. 상당히 우람하게 크는 어종이지만, 요즘 작은 고등어만한 크기로도 잡아서 판매하고 있어 사실 걱정입니다. 삼치가 자라지 못하는겐지. 자라는 것을 방해하고 남획하는 건지. 

일단은 삼치는 수입산이 없기때문에 그나마 가장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어종인데요. 너무 작은크기로 판매하는 통에,  여간 걱정스럽습니다. 일단은 가격추이를 보면서 적당량씩 맛보시길 바랍니다. 삼치마처 수입해댄다면 너무 슬플거 같습니다. 국내산이 안받침될때 아껴주고 걱정해줍시다. 


고등어는 여름이 많이잡히고 오히려 가을철은 그보다 못한듯 싶고 초겨울도 고만고만합니다. 

가격은 그다지 크게 울렁거리지않고 있으니, 꾸준히 적당하게 겨울해산물들과 번갈아 챙기면 될듯합니다. 


오징어는 가격이 내려가질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비싸진듯합니다. 이미 알려드렸듯이 꽤많은양을 원양산으로 수입해 먹고 있는데, 원양산이 10분지1로 수량이 급감한데다가 국내 오징어도 잘 잡히질않아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아마, 오징어는 점점더 심각해 질것입니다. 우리바다도, 먼거리 남의 바다도 잘 잡히질 않으니깐요. 

흔하고 맛있었던 오징어, 우리곁에 꽉 붙잡으려면 '오징어'도 대책을 심각하게 세워내야 하지않을까.

가격추이, 수량도 살펴보면서 귀하게 아껴가며 먹어야 할듯 합니다. 


갈치는 현재 심각한 어종이 아닐까싶습니다. 어획량이 매해 급감하는 속도가 빠른듯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지켜보면 수량도 늘지않고 가격도 좀처럼 내려가질않고 크기도 자꾸 작아만 집니다. 그에비해 세네갈갈치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귀하게 먹는 생선으로 자리잡아야 할듯 합니다. 더불어, 남획을 비롯한 금어기 등등 강도높은 대책을 세워야 하지않을까싶습니다. 


이상, 겨울해산물 현황을 마칩니다. 



초겨울식재료를 찬찬히 훑으니 또 마음이 울컥합니다. 어쩌다 이지경이 되도록 먹고 즐기기만했을꼬 하는 질책과 어디부터 손을대 고쳐내야 할꼬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나라 식재료는 지금 만만치않습니다. 그런사정을 잘 들여다보는일이 비록 가슴치는 아픈일이지만,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답'을 찾을수 있으리라 믿기에, 이번자료도 아픔이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이해해주시리라. 


이제,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식단이 만만치않습니다. 늦가을 식재료도 마무리하면서 잘 챙기고, 초겨울 식재료도 알뜰하게 챙기면서 차분히 겨울나기 준비를 잘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짬짬이 한해동안 말려두고 저장해온 '마른나물'과 '장아찌'도 들춰보면서 겨울나기밥상을 단단히 준비하시길 바래봅니다.  



우린, 초겨울도 시린가슴을 부여잡고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우리들맘을 이리 표현하고 밝혀도 어쩜 그리도 꽉 막혔는지. 시국은 빙하기보다 더 추운 초겨울로 만들고 있지만, 촛불을 든 우리들은 그 어느계절보다 따뜻하고 심장떨리는 잊지못할 겨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힘을 믿는일 말고 우리가 가진것은 없습니다. 더 뜨겁게, 더 매섭게 우리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고 우리가 살아있음을 가슴떨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촛불로 세상을 삐까번쩍 바꾸는 기적이 생겨나리라고, 그런 기적을 만들고 누리는 신나고 가슴벅찬 초겨울이 되리라 그리 믿어봅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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